수많은 부상자와 이탈자가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한니발과 맥토미니가 선발 출전하고
초토화되다시피한 수비진 선발 라인업은 레길론-에반스-린델뢰프-달로,
(선택이 아니라 그냥 이 선수들밖에 안 남았... 그나마 바란은 부상 복귀해서 교체명단에 들어왔습니다)
맨유 팬들 입장에서는 한숨이 나올 수밖에 없는 라인업으로 번리 원정에 나섰습니다.

그리고 이 라인업 속에서 예상 밖의 인물이 빛났습니다.








코너킥 상황에서 선제골을 기록한 맨유의 선수는 바로 돌아온 조니 에반스(!!!!!!)
하지만 VAR 체크 결과 골키퍼와 경합하던 호일룬의 위치 때문에 오프사이드 판정이 납니다.








하지만 다음 상황에서 다시 한 번 조니 에반스의 존재감이 빛났습니다.
에반스의 왼발 롱패스가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멋진 발리슛, 그리고 골로 이어집니다.
이 골이 결승골이 되면서 결국 맨유가 1:0으로 번리 원정에서 승리했습니다.


사실 맨유의 경기내용이 좋진 않았습니다.
슈팅 숫자도 양팀이 비슷했고 점유율은 오히려 번리가 높았습니다.
하지만 스쿼드가 이 지경까지 된 상황+연패에 빠진 상황에서 결과만이라도 가져가는 게 중요했던 경기였는데
어쨌든 승점 3점을 챙겨가는 데 성공한 맨유입니다.

에반스는 결승골 어시스트로 이 경기 승리에 기여한 것만으로도 영입 성공이라고 봐야겠네요.
센터백 가운데 바란-리산마-매과이어가 부상 중이고 측면 수비 중에서도 쇼-말라시아-완비사카가 부상인 상황이라
팀의 다섯번째 센터백 에반스가 주전으로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이 상황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원정이긴 했어도 20위 팀 상대로 이렇게 힘들게 이겼다는 게 맨유의 현 상황이 얼마나 안 좋은지 보여주는 경기였지만
이 승리로 다시 분위기 조금씩 끌어올려야 할 것 같습니다.

맨유는 이번 주 팰리스와 홈에서 리그컵-리그 2연전을 갖습니다. 여기서 좀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