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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2/09/20 13:35:34
Name VictoryFood
Link #1 팬그래프
Subject [스포츠] 투수 오타니의 타격 WAR는 얼마나 보정해야 할까?
(팬그래프 9월 20일 기준입니다.)

fkPBeCy.png

이건 오타니의 WAR 계산입니다.

f2S3KF1.png

이건 저지의 WAR

중간에 보이는 [Positional] 이라고 적힌 곳이 포지션 가중치입니다.
똑같은 수비능력을 보여줘도 포지션에 따라 수비 기여도가 다르니 가중치를 줘야 한다는 거죠.

팬그래프에서는 수비이닝에 따라 가중치를 아래와 같이 주고 있습니다.

Catcher: +12.5 runs (all are per 162 defensive games)
First Base: -12.5 runs
Second Base: +2.5 runs
Third Base: +2.5 runs
Shortstop: +7.5 runs
Left Field: -7.5 runs
Center Field: +2.5 runs
Right Field: -7.5 runs
Designated Hitter: -17.5 runs

오타니는 모두 지명타자로 계산해서 -14.8 runs, 저지는 중견수와 우익수로 번갈아 가면서 나와서 -3.3 runs입니다.

그런데 오타니는 수비를 안하는 지명타자로만 출전하는게 아니라 투수+타자 로도 출전합니다.
투수로 출전하는 날에는 투수 포지션 가중치를 받아야 한다는 거죠.

실제로 예전에 NL에 지명타자가 없을 때는 투수들도 포지션 가중치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AL도 NL도 모두 지명타자 제도를 채택하고 있죠.
투구 WAR에도 수비기여도는 없기에 오타니는 투구가 아닌 수비기여도에 대해 WAR를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리그 규칙이 투수와 타자를 완전히 분리하고 있으니 오타니의 평가에서도 투수와 타자를 분리해야 할까요?
실제로 오타니는 1경기에서 투수와 타자로 같이 경기하고 있는데도요?

오타니는 141경기를 출전했고 그 중에 148이닝을 투수로 나머지 이닝을 지명타자로 뛰었다고 봐야합니다.

예전 NL에서 투수가 타격을 할 때 투수의 포지션 가중치는 +60.0 runs (all are per 162 defensive games) 이었다고 봤던거 같아요.
그런데 지금 찾으려니 못 찾겠네요.

TAYBgwT.png

이건 류현진 선수의  공격 WAR입니다.
2021년에 인터리그 경기에서 타석에 선 적이 있어서 공격 득점이 -1.1 runs 이고 포지션 가중치가 0.5 runs 가 나왔네요.

현재 오타니가 투수로 148이닝을 뛰었으니까 비슷하게 152이닝을 수비한 2014년을 참고해 봅시다.
2014년에 류현진 선수는 포지션 가중치로 5.7 runs 를 얻었네요.
162경기(1458이닝)에 60점이니 152이닝이면 6.2 runs 정도 되니까 비슷하군요.

이제 최대한 간략하게 계산해 봅시다.

148이닝에 대한 포지션 가중치는 6 runs 라고 가정합시다.
오타니가 출장한 141 경기 중 대타로 출전하거나 대타로 빠진 날도 있겠지만 그냥 9이닝 곱해 1269 이닝을 다 수비이닝으로 보죠.
그러면 1269 이닝 중 투수가 148 이닝, 지명타자로 1121 이닝 입니다.
저지가 중견수로 618 이닝, 우익수로 415 이닝 해서 1033 이닝을 수비한 것과 마찬가지로요.

그러면 기존 지명타자 포지션 가중치 -14.8 runs 이 -13.1 runs 으로 바뀌고 투수 포지션 가중치 +6.0 runs 가 추가되어
오타니의 포지션 가중치는 -7.1 runs 가 됩니다.

첫번째 그림에서 포지션 가중치를 -7.1 runs 로 바꿔보면 RAR 이 42.8이 되네요.
보통 RAR 10 당 WAR 1 이라고 하는데 올해 오타니나 저지로 계산해 보니 9.5 당 1 이더라구요.
그럼 오타니의 타자 WAR 은 4.5 가 됩니다.
현재 오타니의 타자 WAR 가 3.7 이니 약 0.8 정도 올라가네요.
투수 WAR 와 합치면 현재 오타니의 WAR 는 9.5 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로스터를 하나 늘리는 것의 이득은 상위 26명의 WAR 합산과 상위 27명의 WAR 합산으로 비교하면 될 듯 합니다.
2021년 에인절스의 27번째 선수의 WAR 는 0.1 이군요.
2021년 우승팀 브레이브스의 27번째 선수의 WAR도 0.1 이구요.

로스터에 대한 이득까지 합쳐도 9.6 으로 판사님보다 낮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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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구려신사
22/09/20 13:48
수정 아이콘
설명 너무 고맙습니다. 시간될 때 좀 더 깊게 보고싶어지는 글이네요.
닉네임을바꾸다
22/09/20 13:53
수정 아이콘
판사님의 위엄?
아이폰텐
22/09/20 13:56
수정 아이콘
전 이 논쟁을 보면서 드는 생각이, 만약 투수가 타격을 하는 리그였다면 오타니의 WAR가 어느정도 +보정을 받을까요? 지금이야 지타 슬롯 먹으니까 그렇다고 해도 말이죠
혼날두
22/09/20 19:01
수정 아이콘
투수가 타격을 하면 타타니 타격스탯 누적이 매우 떨어집니다. 선발이 아닌 날은 지명타자 출전이 불가능하고 기껏해야 대타로만 한타석 출전할수있죠. war로 보면 오히려 손해일겁니다
22/09/20 14:06
수정 아이콘
재미있는 글 감사합니다.
근데 현행규정상 투수 오타니는 타자로 나올때도 본래 있어야할 지명타자를 대신해 나오는거니 지명타자의 포지션 가중치를 적용하는게 맞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물론 투웨이 특성상 복잡한 측면은 있지만요.
타시터스킬고어
22/09/20 14:14
수정 아이콘
지금처럼 지명타자 기준으로 계산하는게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WAR이라는게 대체 선수 기준인데 대체 선수는 지명타자니까요.
베요네타
22/09/20 14:14
수정 아이콘
투구안하는 날은 수비도 좀 하지....
안철수
22/09/20 14:17
수정 아이콘
엔트리 +1 효과는 0.1 보다 훨씬 높을걸요.
풀시즌 엔트리 10명 더 쓰는 페널티가 겨우 -1승 이라는건데
탱킹팀 아니고서야 누가 마다할까요.
패트와매트
22/09/20 14:54
수정 아이콘
그렇게 산술적으로 더해지지 않는다고 봅니다. 35번째 선수는 25번째 선수보다 훨씬 대체선수에 가깝고, 어차피 경기 출전 가능한 야수는 9명으로 한정되어 있죠.
22/09/20 20:40
수정 아이콘
타타니가 지명타자슬롯을 먹는다는걸 감안하면 그렇게까지 높은가? 생각도 듭니다
패트와매트
22/09/20 14:5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오타니가 선발투수+타자하면서 원래 쓸수 있는 지명타자를 안쓰게 되는건데 왜 계속 투수기준으로 보정해야된다는 얘기가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오타니 선발이라고 지명타자 한명 더쓰는것도 아닌데 말이죠
22/09/20 15:09
수정 아이콘
타타니는 지명타자 기준으로 보는게 더 맞다고 봅니다.
interconnect
22/09/20 15:13
수정 아이콘
이미 여러분이 지적하셨지만 대체선수를 기준으로 삼아야하는데 잘못 생각하고 계신게 아닌지요...
22/09/20 15:16
수정 아이콘
얼마 전 기사에서 봤는데 오타니를 지명타자로 돌릴 시 트라웃이나 (정상 컨디션의) 렌던을 지명에 박아넣고 휴식을 줄 수 없다는 단점도 고려해야겠죠
더치커피
22/09/20 15:50
수정 아이콘
렌던은 지명타자로 나올 자격이 없습니다 ㅠㅠ
남은 계약기간에 전경기 전이닝 3루수로만 출장시켜도 몸값을 할까말까인데요 크
니가커서된게나다
22/09/20 15:32
수정 아이콘
어차피 투수쪽 war도 계산하니까 각자 가져가는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투수걸 타석에 선다고 깔것도 아니잖아요
Stoncold
22/09/20 15:35
수정 아이콘
(수정됨) 다른 분들이 지적한 문제 외에도 다른 야수가 지명타자 슬롯에서 휴식을 취할 기회가 없어진다는 약간의 손해도 고려해야 하죠.
리얼월드
22/09/20 15:41
수정 아이콘
투수로서 타자에 나오는게 아니라, 지명타자로서 나오는거기 때문에 맞다고 봅니다.
투수 하는날 지명타자 나오면 왠지 지명타자로만 나올때보다 체력 부담이 더 있을것 같으니 더 마이너스 해야하나....
22/09/20 15:46
수정 아이콘
지명타자 제도가 없는 리그일 경우 타팀은 투수가 타석에 서고 에인졀스는 오타니가 타석에 선다고 가정하면...
어마어마한 가중치를 주는 게 맞다고 봅니다만, 지금은 그냥 지타슬롯이잖아요?
타팀도 지타가 나오고 주전야수들 수비부담도 줄여줄 겸 번갈아 나오기도 하고요.
김승남
22/09/20 15:47
수정 아이콘
로스터 하나 늘리는 것의 효과를 개인적으로 0.2 war 미만으로 봤는데 대략 비슷하네요 재미난 글 잘봤습니다.
후랄라랄
22/09/20 16:01
수정 아이콘
타니야 좌익수 가자
유념유상
22/09/20 16:22
수정 아이콘
오타니가 외야수를 보는것이 아닌이상 지타로 나와서는 +1 슬롯 이라는 효과는 생각보다 없는 것 같음.
민초단장김채원
22/09/20 16:27
수정 아이콘
심플하게 지명타자로 계산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오타니가 투수로서 출전하는 날 그의 역할을 생각하면 결국 투수 + 지명타자 입니다.
투수로서 수비를 고려해야 한다는 말씀인데 다른 투수들도 고려하지 않고 있잖아요?
그 투수들이 타격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수비를 안 하는게 아닌데 오타니만 고려해야 한다는 말은 좀 이상합니다.
이재빠
22/09/20 16:47
수정 아이콘
결론은 판사님 mvp네요
물맛이좋아요
22/09/20 17:39
수정 아이콘
돈미새 판사님..아 그만 좀 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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