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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4/18 10:33
Lainworks님 말씀 듣고 방금 곡을 다 들었는데 정말 좋네요. 이런 좋은 노래를 몰랐었다니 흐;;
본문에 추가했습니다. 추천 고맙습니다!
17/04/18 10:49
저도 이 노래 정말 좋아합니다. ㅠ 일전에 밴드에서 이 노래를 했었는데 보컬이 가사 상황이 잘 이해가 안되서 이입이 안된다고 해서 제가 아래의 가상 스토리를 만들어 준적이 있습니다. 크크
ㅡ 서울과 매우 멀리 떨어진 지방이 고향인데, 그 지역에서 쭉 대학교까지 다니며 CC로 만났고 알콩달콩하게 잘 사귀고 있는 20대 중반 커플. 남자는 군대 다녀오고 대학 졸업 후 고향에 그대로 남아서 직장을 잡았고, 여자는 외교관이 꿈이어서 외무고시를 준비하지만 이미 여러번 떨어짐. 원래 여자도 집에서 공부했으나 이번에 정말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속세와의 모든 연을 끊고 서울로 올라와서 고시원과 학원만 오가며 공부하려고 함. 시험이 매우 중요하고, 그 기간에 남친에게 잘해줄 자신도 없고, 자기 보러 오가는 등의 고생시키기도 싫고 해서 여전히 매우 사랑하지만 헤어지자고 말함. (물론 남자는 헤어지지 말자고 설득했으나 실패) 여자의 속마음은 고시생활이 다 끝나면 남자와 다시 만나고 싶어 함. 만약 인연이라면 서로의 마음이 변치 않아서 1년 후에 다시 만날것이라고 믿음. 하지만 어쨌든 자신의 미래도 불투명하고, 그 사이에 서로의(특히 상대방의) 마음과 환경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자신하지도 못하고, 막상 시험에 붙으면 외국으로 나가야 하기 때문에 다시 잘 될 자신이 없으므로 희망고문이 될까봐 차마 자기를 기다려달라고 말하지 못함. 서울로 올라가는 버스 타러 갈 때 전 남친이 나왔으나 여자는 마음 흔들리기 싫어서 무시하고 그냥 감. 하지만 그 속마음을 노래로 표현함 ㅜㅜ 지금이야 외국이건 지방이건 인터넷에 스마트폰에 KTX에 해외여행도 자유로운 등 아주 수단이 많지만 대충 8~90년대라고 생각하자.
17/04/18 10:56
아.. 그래서 이 여자가 남자를 아무말 없이 눈 돌려 외면하고 차갑게 대하고 멀리하면서도 사랑한다는 거군요. 지금은(오늘은) 내가 남다른 길을 가지만, 제발 마음이 식지 말라고, 언젠가 혹 만날 날이 온다면 그때까지 처음 느낌 그대로 있어 달라고 '혼자' 기도하면서 말이죠.. ㅠㅠ 상황이 구체화되니까 이 노래 가사내용의 배경이 더 잘 이해되면서 감정이입이 확 되네요. 정말 멋진 가상 스토리 보여주셔서 고맙습니다! :-)
17/04/18 13:09
김범수 버젼을 깜빡했네요 흐흐
지금 모바일이라 퍼가기가 안 되어서, 아래에 유투브 링크를 답니다.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https://youtu.be/ciNoXxQz-8I
17/04/18 14:38
좋아하지만 노래방에서 부르지 않는 노래 '바람이 분다'
좋아해서 남자키로 바꿔서 부르는 노래 '처음 그 느낌대로' 저는 이렇습니다. 세상은 어제와 같고 시간은 흐르고 있고 나만 혼자 이렇게 달라져 있다 사랑은 비극이어라 그대는 내가 아니다 추억은 다르게 적힌다 내게는 천금 같았던 추억이 담겨져 있던 머리 위로 바람이 분다 눈물이 흐른다 그 마음이 식어가는 것 나 너무 두려워 내가 사랑하면 사랑한다는 말 대신 차갑게 대하는 걸 알잖아 사랑해 처음 느낌 그대로 두 곡 다 이소라씨가 작사를 했던데 가사가 참 좋아요.
17/04/18 14:50
김광진씨가 말하기를, 이소라씨의 가사는 그 내용이 매우 구체적이라고 하시더군요. 그 말을 듣고 바로 수긍했습니다. 이미지가 머리에 바로바로 떠올라요.
17/04/18 14:59
이소라의 프로포즈를 한참 감수성 예민할 때 시청한 세대로서 간혹 집에서 혼술 할 때 유튜브로 과거 이소라 씨 영상 보면 해롭습니다. 매우 해로워요.
17/04/18 15:17
집에서 혼술할 때 이소라씨 영상이라.. 제 경우에도 마음이 힘들 것 같아요. 사람 마음을 후벼파는지라.. 잘못하면 슬픔과 외로움이 물밀듯이 밀려와서요.;;
17/04/18 21:36
안프로님 리플을 보고서 이 곡을 알게 되었네요. 눈을 감고 그냥 하염없이 듣고 있습니다 흐흐
https://youtu.be/gtSv56LXyqw
17/04/19 05:50
가족들 데리고 독일로 온지 1년 8개월 정도 되었는데 참 힘든 일이 많았습니다.
고객사에 혼자 차로 운전해서 갈 때 이소라씨의 처음 느낀 그대로를 부르면서 힘든 마음을 많이 잊을 수 있었는데 이렇게 글로 써주시니 좋네요. 감사합니다.
17/04/19 06:51
저도 힘든 일이 있을때 이소라씨의 이 노래를 틀고서 시름을 잊곤 했습니다. 타츠야님께도 특별한 의미가 있는 곡이었군요. 앞으로도 이 곡이 독일에 계신 타츠야님께 많은 힘이 되어주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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