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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10/21 23:54:47
Name 무적LG오지환
Link #1 유투브, 직접
Subject [스포츠] [NBA]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개막전 감상


지난 17시즌, 그러니깐 케빈 가넷이 보스턴으로 떠난 이후 딱 한번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대기록을 만들어낸 리빌딩 전문가 미네소타 팀버울브스가 개막전에서 본격적으로 리빌딩에 들어간 휴스턴 로켓츠를 상대로 124-106로 낙승을 거두며 상큼하게 시즌을 시작합니다.
젊은 팀이라 시즌을 어떻게 시작하는지가 상당히 중요하다고 보는데 초반 10경기 일정이 다음주에 밀워키랑 덴버 연달아 만나는거 빼면 꽤 좋은 편, 정확히는 다 해볼만한 팀 상대라 최대한 많이 이기면서 기세를 탔으면 하는데 첫 시작이 상당히 좋습니다.

뭐 상대가 리빌딩에 돌입한 팀이였다지만, 수비의 힘으로 전반전에 경기를 터뜨린게 상당히 인상 깊었습니다.
확실히 타운스는 앞선 수비가 괜찮을 때는 밥값을 해내는 수비수입니다.
물론 드래프트때 기대치가 역대급 수비수였다는 걸 생각하면 이 정도의 수비력도 아쉽긴 합니다만, 드래프트때 별 기대도 안 했던 공격이 말도 안 되게 터졌으니 등가교환한 걸로(...)

오늘 선발 라인업은 러셀-에드워즈-맥다니엘스-오코기-타운스였는데요.
오코기가 4번으로 나온건 지난 시즌 개막전과 같지만, 활용법이 차이가 있더군요.
지난 시즌 개막전에서는 그냥 언더사이즈 4번으로 썼다면, 오늘은 그냥 맥다니엘스랑 쉴새없이 스위치하며 상대를 질식시키는 역할을 맡았고, 이건 오코기 장기죠.
둘이서 합작한 점수는 고작 10점이지만, 6개의 스틸과 5개의 블록을 합작해내며 로켓츠의 루키 제일런 그린에게 혹독한 데뷔전을 선사해줬습니다.
둘이 쉴새 없이 긁어내고 쳐내고 하느라 바쁘더군요.
일단 들고 온 수비 전술 자체는 좋고, 선수들이 잘 수행한건 확인해봤으니, 다음주에 만날 밀워키랑 덴버 같은 팀들 상대로도 잘 먹힐지 궁금해집니다. 제발 잘 먹혀야할텐데 말이죠.

저 둘이 저렇게 수비하는 동안 나름 빅3는 공격에서 로켓츠를 초토화시켰습니다.
타운스 30점, 에드워즈 29점, 러셀 22점으로 셋이서만 81점을 합작했습니다.
셋이 돌아가며 불타오르는 효율적인(?) 모습은 덤이였습니다 크크

타운스가 리그에 입성한 이래로 슛도 좋고 3점 라인 밖에서부터 페이스업이 장기인 빅맨들이 드래프트를 통해 점점 더 많이 리그에 유입되고 있는데, 보통 이런 스타일의 빅맨들을 유니콘형 빅맨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타운스가 이 후배 유니콘들과 결정적인 차이를 보이는 부분이 전 하나 있다고 생각해요.
포스트업 스킬도 리그 정상급이라는거죠.
가끔 너무 길거나 너무 파워풀한 상대를 만나면 파워가 부족해 포스트업 공격이 잘 안 먹힐 때도 있는데, 워낙 손 끝 감각이 좋아 훅슛 사정거리가 긴 걸로 어찌저찌 해결하기도 하고, 아니면 리그 최상위권에 속하는 슛터치로 매치업 상대를 페인트존 밖으로 끌어내서 요리하기도 하죠.
이런 모습은 고베어를 상대할 때 잘 드러납니다. 
버틀러 드라마 이후 팀도 본인도 부상신이 강림하면서 결과를 못 만들어내며 호구 겜돌이 이미지로만 잡힌 것 같아 조금 아쉬운데, 오늘 보여준 몸상태를 보면 이런 평가를 조금은 뒤집을 수 있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몸 준비를 잘 해왔네요.
스킬 챌린지 우승하던 루키 시절 생각나는 오두방정을 간만에 느껴봤습니다.

디로는 뭐 타운스랑 같이 드래프트 될 때부터 나름 관심있게 지켜봤고, 어느덧 응원팀 선수가 된지도 한시즌 반 이상 지났는데, 이 친구는 진짜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매력적이에요 크크크크
오늘도 3쿼터에 개똥 같은 셀렉션으로만 던져대는데 그게 다 들어가면서 경기를 끝내긴 했는데, 그 전까지는 돌파만 주구장창 하더니 갑자기 저러는거 보면 참 신기한 선수라는 생각만 다시 했습니다 크크크

사실 오늘 가장 칭찬하고 싶은건 제한앤...아니 앤트맨입니다.
라멜로 볼도 같이 날뛰어서 묻히긴 했는데, 오늘 전반전에 게임 접수한 데에는 앤트맨의 공이 가장 컸습니다.
공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도 보여준건데, 제가 지금까지 봤던 앤트맨의 모든 경기 중 수비시 집중력을 가장 잘 유지해낸 경기입니다.
작년에 1픽 걸리자마자 와이즈먼이나 볼은 절대 뽑아선 안 될 것 같아서 어떻게든 이 친구 뽑을 때 정신 승리를 하기 위해서 아마 시절 경기도 꽤 열심히 구해서 봤고, 데뷔시즌 경기도 거의 다봤는데 오늘 보여준 집중력은 정말 좋았습니다.
사실 긴 팔, 두꺼운 상체, 폭발적인 운동능력 등 수비에 필요한 모든 하드웨어를 갖췄지만 소프트웨어가 영 젬병이라 수비를 '안' 한다.라는 평으로 드래프트 전까지 주가를 쭈욱 떨어뜨렸는데 오늘 보여준 모습은 놀라웠습니다.
뭐 시즌 내내 이런 집중력 유지하지는 못할테지만, 그래도 영 개선하기 힘들어 보였던 부분을 고쳐와서 소포모어 시즌 첫 경기에서 보여준 점을 높이 삽니다.

아직 갈길이 멀지만, 올시즌은 꼭 플레이오프 가봤으면 좋겠습니다.
진짜 우승을 하라는 것도 아니고 플레이오프 한 번 보고 싶다는데 이번 시즌에는 이 소원을 들어줄지 모르겠네요.
미국은 봄에 농구 안 한다는 것 같기도 하고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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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행성
21/10/22 00:09
수정 아이콘
애정이 듬뿍 담긴 글 잘 봤습니다. 기분좋게 스타트를 했으니 기세를 타면 좋겠네요!
무적LG오지환
21/10/22 01:16
수정 아이콘
쿤보 만나러 가기 전에 자이온 없는 뉴올이랑 홈에서 2연전 갖는데 이거까진 다 이기고 쿰보 만나러 가야할텐데 말이죠...
트루할러데이
21/10/22 14:06
수정 아이콘
2연전 멈춰! 서로 처지 뻔한데 이러깁니까 ㅠ
무적LG오지환
21/10/22 14:32
수정 아이콘
저희도 급해서ㅠㅠ

는 사실 프리시즌에 1점 승부한 사이라 결과는 모른다고 봅니다(...)
트루할러데이
21/10/22 15:31
수정 아이콘
우리 비긴 걸로 하지 않을래요?
세인트루이스
21/10/22 00:20
수정 아이콘
몇게임 없었지만 현재로썬 가장 강력해보이는 빅3네요 - 건강만해라!! (아 생각해보니 판타지에서 뽑은 미네소타 선수가 없네요... 시즌내내 계속 잘하진 말고 좀 적당히 하자...)
무적LG오지환
21/10/22 01:17
수정 아이콘
플레이오프 가기 전까지는 유사 빅3죠 크크크

타운스 같은 경우는 팀 성적과 상관없이 건강만 하면 볼륨, 효율 모두 뛰어나서 2,3라운드쯤 픽하시는 것도 좋았을텐데 말이죠 크크
세인트루이스
21/10/22 01:27
수정 아이콘
10명이서 판타지 리그하는데 KAT는 10번째로 1라운드에서 뽑혔습니다
무적LG오지환
21/10/22 01:29
수정 아이콘
오 1라운드 컷이라니 싸만코 살아있...
Dončić
21/10/22 01:09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아무리 봐도 타운스는 너무 저평가가 심해요
꾸준하고 앞선 망한 상황에서도 컨택 하러 뛰어나가다가 앞선 다 뚫려서 지표 박살나는데도 수비 못한다는 소리 듣고 공격은 제일 재능이 큰데도 다재다능한 탓에 본인 위주 세팅이 1순위가 아니라 할줄아는게 한정된 팀원들 위주로 세팅된 공격전술에서 스크린에 짬처리까지 받으면서 출전시간 그만큼 소화하는데 그 긴 기간 중 이제야 겨우 고장날 정도로 강철이었던 몸에 헛짓 안하고 집에서 게임이 취미인데다 연습 빼먹은 적도 없고 실전도 35분 이상씩 '달려주는' 빅맨인데 게으르다는 프레임 씌워져있는데도 유쾌한 모습 보여주고 그 와중에 실제 멘탈은 엄청나게 성숙하고..
Titleist
21/10/22 01:12
수정 아이콘
드래프트때 타운스 말고 오카포 뽑을거라는 루머들도 있었는데, 오카포 뽑았다면 어질어질합니다.
무적LG오지환
21/10/22 01:21
수정 아이콘
사실 그 때 미네소타는 타운스만 만나고, 심지어 형식적인 워크아웃도 안 하고 구단주랑 당시 사장이던 플립 선더스랑 밥만 먹었...
근데 선더스가 오카포 좋아했던 것도 사실이라 나름 연막이랍시고 루머 흘린 것 같기도 하고...

1픽이였는데 뭣하러 연막을 피우냐?라고 물으신다면 그것이 미네소타니깐요(끄덕)
무적LG오지환
21/10/22 01:19
수정 아이콘
이게 다 티보듀 때문입니다 크크 진심이라고요 크크크
스크린 셔틀로만 공격에서 써먹은 것도 티보듀 갈아마신 것도 티보듀죠 부들부들

사실 부진한 팀 성적에 대해서도 별 변명 없이 '내가 더 잘 해야한다' 정도 말고 다른 태도도 안 보이고, 로사스 짤렸을 때도 '뭐 난 코트 위에서의 일에만 집중 중이다.'로 떡밥 안 던져준 것도 훌륭했고 말이죠.
21/10/22 07:40
수정 아이콘
그러고보니 게임이 취미인건 쟤네들 세상에선 엄청 성실남, 초식남이란 뜻일 수 있겠군요!
도뿔이
21/10/23 03:48
수정 아이콘
버틀러 탓이 제일 크죠..
괜히 평가가 극과 극으로 갈리는 선수가 아닌거 같습니다.
현시대엔 드문 올드스쿨(aka. 꼰대)의 장단점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선수죠..

+게임에 대한 기본 인식에다가
우리나와 한정으로 운동선수는 눈뜬 시간엔 당연히 연습만 하는걸 당연시하는(마치 코비처럼?)
문화 탓도 크죠..
사회적으론 꼰대들 그렇게 싫어하면서...
21/10/22 06:40
수정 아이콘
에드워즈가 차세대 탑SG가 될 것 같습니다. MJ-코비 라인을 이었으면 하네요.
무적LG오지환
21/10/22 09:05
수정 아이콘
근 10년간 최악의 1픽 소리도 나왔는데 그 라인에 언급 될 정도로 성장한다면...상상만으로도 뿌듯하군요 크크
21/10/22 07:02
수정 아이콘
미네소타 걱정되는건 프리시즌부터 되게 빡세게 달리는거 같아서 전 플옵은 무조건 갈거 같은데 후반기에 체력적인 문제가 좀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21/10/22 07:41
수정 아이콘
사실 이 팀은 체력 안배할 단계가 아니긴 합니다. 다들 건강하게만 시즌 마쳐주었으면.
무적LG오지환
21/10/22 09:06
수정 아이콘
팀 사정도 그렇고, 로스터도 10년차 이상이 베벌리 하나일 정도로 젊은 편이라 오히려 초반에 빡세게해서 분위기 타는게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빡세게 했는데도 많이 못 이기면 그건 문제가 되니 많이 이겨라 이 놈들아ㅠㅠ
21/10/22 09:18
수정 아이콘
유타 랄 골스 댈러스 피닉스 덴버 이정도가 플옵 무난히 갈거같고 나머지는 미네소타도 충분히 할만해보입니다.
타운스야 언제나 자기몫하는 선수이고.... 디러셀이 건강하게 한시즌 풀로 잘 뛸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무적LG오지환
21/10/22 14:33
수정 아이콘
올해는 디로랑 타운스가 70경기는 같이 뛰었으면 합니다ㅠ
그10번
21/10/22 16:40
수정 아이콘
1. 맥다니엘스, 오코기의 수비라인이 잘 돌아가면 굳이 시몬스를 그렇게 많은 댓가를 지불하면서 영입할 필요가 있나 싶더군요.

2. 모든팀이 그렇겠지만 미네소타도 빅3의 건강이 좌우할거같습니다. 건강한 미네소타는 지난시즌 호크스 못지않게 돌풍을 일으킬수있는 팀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적LG오지환
21/10/22 18:13
수정 아이콘
시몬스는 지금 하는거 보면 그냥 거르는게 낫지 않나 싶어요.
어찌저찌 데려왔다고 쳐도 또 수 틀리면 저런 식으로 나온다고 생각만 해도 아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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