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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9/13 07:58:42
Name 벨로티
Link #1 스포츠서울
Subject [스포츠] [테니스] US오픈의 주인공은 Next Generation! (수정됨)
방금 US오픈 남자 단식 결승전이 끝났습니다.

조코비치의 캘린더 그랜드슬램 달성이자, 페나조 시대에 마침표를 찍는 21번째 그랜드슬램 우승이 걸린 경기였죠.

http://www.sportsseoul.com/news/read/1063020?ref=naver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이 경기를 지난 호주오픈에서 3대 0으로 패했던 다닐 메드베데프가 우승을 차지합니다.
세트 스코어 3:0으로 그야말로 압도적인 경기를 보였습니다.
중들의 방해만 없었다면 단 한 번의 브레이크도 내주지 않았을 것 같은 그런 경기였죠.

메드베데프의 경기력에 휘말린 조코비치는 오랜만에 라켓을 부수는 신경질적인 모습까지 보였습니다.
조코비치는 라켓을 부순 뒤 경기력을 기막히게 회복하고는 했는데요.
오늘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8강부터 신성들(마테오 베레티니, 알렉산더 즈베레프, 다닐 메드베데프)를 모조리 만나는 대진운도 영 좋지 않았고,
그 덕에 메드베데프보다 US오픈 동안 경기시간이 6시간이나 많아 체력적 소모도 많았을 겁니다.
무더위에 올림픽까지 뛰면서 누적된 피로도 상당했을 거고요.

조코비치 입장에선 이래저래 아쉬운 경기였을 것 같습니다.

메드베데프는 이전과 전혀 다른 경기를 보였습니다. Next Generation들은 그동안 큰 경기에서 아쉬운 모습을 많이 보였죠. 지난해 도미니크 팀이 US오픈을 우승할 땐 경기력 자체가 처참하기도 했고요. 그러나 1년이 지난 지금 메드베데프, 즈베레프, 치치파스 등은 언제, 어떤 경기에서든 조코비치를 꺾을 수 있는 실력까지 올라온 것 같습니다.

오늘 메드베데프는 그 실력을 여실히 보여주었고요. 실제로 메드베데프는 오늘 경기에서 16번의 서브에이스, 38번의 위너샷을 보였습니다. 조코비치는 6번의 에이스, 27번의 위너샷을 기록했고요. 특히 스트로크 싸움에서 상대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고, 조코비치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네트플레이의 빈도를 늘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여전히 다음 호주오픈의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를 꼽으라면 조코비치겠지만, 이전과는 분명히 다를 것 같습니다. 성장한 넥스트 제네레이션을 상대로 또 부상을 극복한 나달을 상대로 과연 그가 진짜 GOAT임을 증명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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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로, 어제 여자 단식의 주인공은 우리나이 19세의 엠마 라두카누였습니다. 상대도 동갑인 레일라 페르난데스였죠. 그야말로 차세대 스타를 겨루는 경기였는데, 라두카누가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우승을 거머쥐었습니다.

영국 국적의 라두카누는 지난 윔블던 대회에서 영국 테니스협회 추천으로 그랜드슬램 무대를 처음 밟게 됐었는데요. 윔블던에서 16강에 오르며 깜짝 스타 탄생을 알렸죠. 그러나 이번 대회 우승으로, 윔블던 16강이 그저 운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내는데 성공했습니다. 앞으로 정말 정말 기대되는 선수입니다.

참고로, 라두카누는 랭킹이 낮아서 US오픈을 예선부터 치렀습니다. 예선부터 무실 세트로 우승을했는데, 이는 오픈 시대 이후 최초의 기록입니다. 샤라포바 이후 최연소 메이저 우승이기도 하고요.


덧붙여 오늘 미국 관중 매너는 그야말로 개똥 그 자체였습니다. 메드베데프의 서브를 대놓고 방해하는 수준이었거든요. 관중들과의 싸움마저 이긴 메드베데프에게 격렬한 축하를 보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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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사과
21/09/13 08:10
수정 아이콘
트리플 챔피언십 포인트에서 더블폴트 쏟아질 때에는 멘탈 나갔나 걱정스러웠는데 잘 돌아오더라구요 대단-!
벨로티
21/09/13 08:37
수정 아이콘
조코가 옷 갈아입고, 그걸로 브뤡 성공하면서 전 뒤집히는가 생각했습니다
회색사과
21/09/13 08:54
수정 아이콘
아래 글에도 덧글 달았지만

저도 옷갈아 입고 파워업
응원을 느끼고 파워업

역스왑하는 드라마가 나오나 했어요
라디오헤드
21/09/13 08:13
수정 아이콘
미국관중 개똥! 라두카누짱!
바카스
21/09/13 08:28
수정 아이콘
올림픽의 더위 및 일정 그리고 비시즌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 해 골드랑 캘린더 큰거 2개 놓치네요ㅜㅜ
21/09/13 08:35
수정 아이콘
캘린더슬램이 정말 쉬운게 아니네요
21/09/13 08:35
수정 아이콘
넥스트 제네레이션이라기엔 벌써 탈모가...
벨로티
21/09/13 08:36
수정 아이콘
자..잔인하시네요...흐흐 체육계에서는 머리숱을 내어주면 실력을 얻을 수 있다는게 정설 아니던가요?
Rorschach
21/09/13 08:40
수정 아이콘
하... 이걸 못봤네...
뜨와에므와
21/09/13 08:50
수정 아이콘
그랜드슬램이라는 대기록과 러시아 선수라는 점까지 더해진 건지
관중들은 진짜 미개한 수준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님
21/09/13 08:59
수정 아이콘
누가 이겨도 상관없으니까 5세트까지 해라...모드였는데 똥매너 관중들 때문에 메드베데프 응원했습니다. 크렘린 컵이 다음 달이던데, 관중들이 미국 선수에게 야유 한 번 날렸으면 좋겠네요.
무적LG오지환
21/09/13 09:11
수정 아이콘
와 이게 안 되네 덜덜
21/09/13 09:29
수정 아이콘
넥젠들이 5세트 경기에 점점 익숙해져서 내년은 정말 모르겠네요
산다는건
21/09/13 10:47
수정 아이콘
그러게 왜 올림픽 복식까지 나가서..
어바웃타임
21/09/13 12:09
수정 아이콘
근데 이미 goat는 확정이라고 하지 않았나용?
벨로티
21/09/13 12:36
수정 아이콘
아직은 조코의 그랜드슬램 우승이 20회로 나달, 페더러와 같습니다. 다만 페더러가 만 40세가 넘어서 더 이상의 우승이 어렵고 나달 또한 나이와 부상 등으로 우승을 기대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거든요.
반면 조코비치는 여전히 최강자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으니 그랜드슬램 우승을 추가하고 GOAT를 확정하지 않겠냐는 것이 중론이긴 합니다.
전 나달 팬이라... 이쯤 하면 좋겠습니다 흐흐
어바웃타임
21/09/13 12:44
수정 아이콘
저번에 지금 페나조3명 선수생활 끝난다쳐도

닥 조코비치라는 여론이 대다수였어서요..
벨로티
21/09/13 13:10
수정 아이콘
이런저런 성적을 보면 조코비치 맞습니다만... 뭐 어디 GOAT에 대한 논란이 그렇게 끝나겠나요. 세세하게 따지면 단식 타이틀은 페더러가 더 많고, 나달은 조코비치가 없는 올림픽 금메달이 있고 그렇죠. 조코비치는 대신 둘과의 상대 전적이 앞서면서도 미래가 조금 더 창창(?)하고요. 이런저런 말들 없애려면 한 번 쯤은 더 우승해야 페더러파나 나달파들도 인정하겠죠. 조코비치는 저 둘보다 인기도 없는 편이라 보이지 않는 벽(!)을 넘어야 하기도 합니다.
무적LG오지환
21/09/13 16:28
수정 아이콘
셋 다 동시에 지금 당장 은퇴하면 저 셋을 넘는 선수 나올 때까지 세 선수 팬들끼리 싸울걸요 크크

조코비치가 결국엔 셋 중 슬램 숫자 제일 많을 가능성이 크니 결국 조코비치가 1등 안 되겠냐? 이런 여론이 대다수죠
무적LG오지환
21/09/13 16:28
수정 아이콘
막줄 대공감 크크크
그와 별개로 나달 호주 하나는 꼭 더 먹었으면 좋겠는데 말이죠ㅠ
21/09/13 22:04
수정 아이콘
내년에 호주랑 롤랑 하나씩만 더 먹었으면 좋겠네요 흐흐
한량기질
21/09/13 17:26
수정 아이콘
드디어 처음으로 넥젠이 빅3를 무찌르고 그랜드슬램을 우승하네요.
올한해는 조코비치가 넥젠으로부터 그랜드슬램을 사수하다가 결국 내어주는 모양새네요(메드베데프-치치파스-베레티니).
메드베데프 경기력 정말 대단했습니다.
미국만 오면 경기력이 엄청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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