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에 B의 페스카라에서 첫 해외 생활을 경험했고, 많은 기회를 부여받지 못해 다시 자국리그 팀인 리예카로 돌아왔으나, 여기서도 주전으로 출장하지 못하며 슬로베니아 리그에 임대되었던 오르샤의 다음 결정은 꽤나 의외였다. 바로 한국이었다.
- 아시아로의 망명
“내 에이전트는 한국에서 뛰었습니다. 그는 한국과 한국축구에 대해 많은 긍정적인 이야기를 해주었어요. 그는 한국에서 온 제의를 수락하라고 조언했습니다. 생각해보면 그건 매우 훌륭한 결정이었죠.”
“많은 외국인 선수들이 한국 리그의 수준에 놀라고는 합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였어요.”
인구 15만의 조용한 해안도시 광양시의 축구팀, 전남 드래곤즈에 임대된 오르샤는 빠르게 리그 최고의 선수로 거듭나기 시작했다. 첫 시즌에 그는 9골 7도움을 기록했다.
“K리그의 유럽 선수들은 한국 리그의 시설과 축구 수준에 매우 놀랐습니다. 이때의 경험 덕분에 저는 경기장 안팎에서 많이 성장했습니다.”라고 오르샤는 인정한다.
K리그의 지배자가 된 오르샤는 2016년 중국의 러브콜을 받아 창춘 야타이로 이적을 하게 된다.
“당시 슈퍼리그는 호황을 누리고 있었습니다. 많은 유명한 선수들이 중국에 왔고 그 일원이 되는 것 또한 저에게 큰 도전이었죠. 하지만 저는 중국에서 행복하지 않았고, 한국으로 빨리 돌아가야겠다는 마음뿐이었습니다.”
이윽고 울산 현대로 이적한 오르샤는 2017시즌 팀의 FA컵 우승을 도왔으며, 2018시즌에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4골 4도움을 기록하며 기량을 뽐냈다.
“중국 리그는 더 많은 유명한 외국 선수들과 더 많은 돈을 갖고 있지만, 전체적인 수준은 K리그가 훨씬 더 나으며 훨씬 더 어렵습니다.”
K리그에서의 모험적인 경험의 끝에는 고향팀인 디나모 자그레브의 이적 제의였다. 오르샤는 금의환향의 기분으로 이 이적 제의를 수락했다.
“자그레브가 고향인 저에게 디나모 자그레브에서 뛰는 건 어린 시절 가장 큰 꿈이었죠.”
https://www.90min.com/it/posts/euro-2020-a-tu-per-tu-con-mislav-orsic
(기사에서 K리그 언급 부분만 발췌했습니다.)
(5월 경에 나온 인터뷰입니다.)
(토트넘과의 유로파 리그 2차전 극적인 승리 직후, 오르시치를 오르샤로 부르는 디나모 자그레브 인스타)
간밤 유로16강 스페인전에서 골을 넣은 k리그 출신 오르샤.
동유럽 선수들도 그렇고 남미 선수들도 그렇고 잘모르는 극동 국가 용병으로 오기 쉽지 않을거 같은데 나중엔 좋은 얘기 해주는 경우가 많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