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경기 전패의 롯데와 일요일 경기 전패의 기아가 만나 두팀중 적어도 한팀은 안타깝게도 반드시 전패기록이 끊겨야만 하는 운명의 더블헤더가 오늘 열렸습니다. 낮 경기로 열린 1차전에서 기아는 불펜이 대폭발하며 롯데의 낮 경기 전패기록을 끊어버렸고, 이에 질세라 롯데 또한 2차전에서 3이닝만에 5점을 퍼주는 저력을 보여주며 기아의 일요일 전패 기록을 종료시켰습니다.

한때 2점차까지 추격당하며 기아는 전패 기록을 이어갈 찬스를 잡았으나, 기아의 일요일 전패 기록을 반드시 끊어버리겠다는 롯데의 의지가 담긴듯한 결정적인 송구에러와 주루사가 나오면서 기아의 일요일 연패기록은 11패에서 멈출 수 밖에 없었습니다. 참고로 기아의 유일한 낮 경기 승리 또한 롯데에게 헌납 당했는데, 롯데는 기아의 기록 브레이커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네요.

다음주 주중시리즈에서 더블헤더를 또 치러야 하는 두 팀의 주말시리즈 상대는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엘지와 삼성입니다. 비록 연패 기록은 끊겼지만 두 팀의 압도적인 승률을 이어나가는데는 큰 어려움이 없어 보이네요. 치열한 10위 다툼을 하고 있는 한롯기 그들만의 리그에서 최후에 웃는 팀은 어디가 될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