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스탯티즈 평균 대비 수비 기여도(포지션 조정) 개인 순위와 팀 순위입니다.

사실 제 자신은 이 스탯에 대해서 완전한 신뢰를 보내진 않습니다만, 투수들 war로 줄 세울 때 이 스탯의 영향력이 꽤 크게 작용하고, 국내 커뮤니티에서 투수 war를 신뢰하는 수준을 생각해봤을 때는 수비, 특히 팀 수비를 볼만한 그나마 유일한 척도인건 맞으니깐요.

어쨌든 개인 순위 1,2등은 LG의 내야 사령관과 부사령관이 도맡고 있고, 팀 순위를 보면 리그 평균이 -0.162인데 혼자서 1.772를 기록하며 팀 차원이든 개인차원이든 레베루가 다른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하는 수치긴 합니다.

뭐 저 수치만큼인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수비는, 특히 오지환이 이끄는 내야수비는 리그에서 제일 단단하지 않나라고 생각은 합니다만, 다행히 내야에 잔뜩 있는 이 지명 수비수들 덕분인지 LG는 혼자 3점대 팀방어율을 자랑하며 리그 8위라는 비루한 득점력에도 불구하고 20분 차이로 30승 2착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 팀은 유독 야수 출신 투수도 많고, 투수 출신 야수도 많아서 투수도 다이빙을 저렇게 과감하게 하고요.

상대 타자의 스타트도 늦었지만 어쨌든 유격수놈이 신속하고 정확한 1루 송구로 더블 플레이를 완성시켰죠.

저 유격수놈은 오늘 수비에서 군데군데 포인트가 될만한 활약은 했는데, 2번 들어가서 삼진 5개씩이나 먹었으면 수비는 당연히 그 레벨로 해야죠-_-

아, 참고로 이정용은 고등학교때 2루수 했었습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고2말부터 키 부쩍 크기 시작하면서 투수 시작했을겁니다.

오늘 선발이였던 케이시 켈리는 무려 유격수로 메이저리그 1라운드 지명을 받았고, 싱글 A에서 커리어 시작할 때는 이도류였는데 처참한 타격 성적과 빛나는 투수 성적으로 입단 1년만엔가 투수에 전념하기로 했다고 크크

결국 저 호수비 이후 7회 1사 만루에서 채은성의 기적의 땅볼로 동점을 만들었고, 8회 2사 3루에서 문보경이 대타로 나와 득점권 9타수 무안타 행진을 깨뜨리며 역전에 성공해서 이겼습니다(...)

고우석의 1점차 세이브는 하나 더 늘었고요.

아니 무슨 시즌 1/3밖에 안 했는데 마무리의 1점차 세이브가 벌써 10개를 채우는건지ㅠㅠ

세레머니하는 문보경과 강요하는 모나니놈들...

뭘 잘 했다고 세레머니를 쳐하냐 이 못난 놈들아 부들부들...

여튼 결론은 그래도 최소한의 양심인지 수비는 기깔나게해서 오늘도 신승을 거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