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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5/10 22:58:46
Name 무적LG오지환
Link #1 직접, 스탯티즈
Subject [스포츠] [KBO/LG] 진화하고 있는 홍창기 (수정됨)
Screenshot-2021-05-10-at-22-21-09.jpg
이번 시즌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들 중 아웃존 스윙률 역순입니다.
홍창기는 이번 시즌 타석에서 볼이 왔을 때 단 11.9%의 스윙률을 보여주며 이 부분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작년에도 팀이 30.1%의 아웃존 스윙률을 기록할 때 18.1%라는 훌륭한 수치를 보여주며 김현수와 함께 이 팀의 여타 다른 놈들과는 다름을 보여줬는데 올해는 이걸 더 떨어뜨리며 볼이 10개 오면 1개 스윙하는 수준으로 보여주고 있죠.

그러면서 존에 들어오는 공을 스윙했을 때 컨택률은 93.4%로 리그 6위에 해당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작년의 홍창기가 '볼을 엄청 잘 골라내며 존에 들어온 공은 꽤 괜찮게 컨택하는 타자'였다면, 2021시즌 지금까지의 홍창기는 '볼은 왠만하면 다 골라내고, 존에 들어오면 가차없이 컨택해버리는 타자'로 변했습니다.
단순히 이 정도의 변화라면 진화라고까지 칭할게 없는게 사실입니다.

다만 제가 올시즌 홍창기의 변화에 대해 진화라고 칭하고 싶은 이유는 하나 더 있습니다.

당겨치기의 비율이 39.4%에서 44.4%로 5% 증가했고, 타수당 장타도 9.7타수당 1개에서 7.8타수당 1개로 좋아졌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외야로 향한 타구 비율도 54.3%에서 64.7%로 증가했습니다.
오프시즌의 홍창기의 인터뷰(https://n.news.naver.com/sports/kbaseball/article/109/0004328839)와 이 결과를 조합해보면 홍창기는 히팅 포인트를 작년보다 앞으로 당겼다는 결론을 도출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부분을 앞서 언급한 아웃존 스윙률과 존 안에 들어온 공 컨택률의 수치 변화와 조합하면 이런 결론이 나옵니다.

'지난 시즌보다 배팅 포인트를 앞으로 당겼는데, 오히려 선구 능력은 더 좋아졌다.'

작년에는 사실 히팅 포인트가 뒤에 있는게 선구에는 도움이 확실히 되는데 체격에 비한 아쉬운 장타력이라는 약점 아닌 약점이 존재했었죠.
물론 이 정도 약점은 약점도 아니기에 굳이 히팅 포인트 조정이라는 모험을 감수할 필요가 있을까?라고 생각했는데 지금까지는 최고의 선택으로 보여집니다.
뭐 여전히 190cm, 96kg라는 신체조건에 비하면 장타력이 다소 아쉽긴 합니다만, 차차 나아지겠죠.

그리고 LG는 페타신과 작뱅에 이어 '쟤가 안 치면 볼 맞아'라고 이야기할만한 타자를 다시 얻는데 성공한 모습이고요.
사실 어제 8회말 그 공 딱 던지고 판정 났을 때 '오늘 볼이였던 것 같긴한데, 그래도 비슷하면 나가야지 창기야, 아, 아니다 네가 봤을 때 볼이라면 볼이긴 했을텐데 어쩔 수 없다.'라고 생각 했었거든요. 그런데 그 생각이 채 끝나기도 전에 불같이 화내길래 홍창기의 이전 타석에서도 비슷한 코스에 들어온 공 볼 판정한거 있나 찾아봤는데 아니나 다를까 4회에 김범수 상대할때 비슷한 코스 볼 판정 두개나 받은 적이 있더군요.
다른 타자였으면 우연으로 치부했을텐데, 홍창기가 올해 아웃존 스윙률을 더 떨어뜨린걸 기억하고 있었던지라 '아 진짜 볼 판정 받던 높이라 안 쳤구나, 그럼 빡칠만은 하지'로 생각이 바뀌긴 했습니다. 물론 어제 홍창기의 어필은 퇴장당했어야 하는 수준도 맞고요.

여튼 LG팬 여러분 홍창기는 진화 중입니다.
거기에다 대졸에 군대까지 다녀오고 1년 묵었다 터진 덕분에 저희는 이 외야수를 2026년까지 컨트롤 할 수 있는건 덤이고요사실상종신엘지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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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yAway
21/05/10 23:05
수정 아이콘
OPS 히터들을 좋아하는 편인데 이 선수는 발전하는게 눈에 보여서 종종 챙겨보는 선수입니다.
원래는 LG에서 주의깊게 보는 선수가 오지환이었는데 올해 오지환이 좀.. ㅠㅠ
무적LG오지환
21/05/10 23:09
수정 아이콘
원래 그 지명 수비 유격수놈은 6월 중순부터 4,5월, 특히 5월에 꼴아박은 성적 메꾸는 스타일입니다 크크크

OPS .881을 기록한 16년은 7월 2일까지 OPS가 .600이 채 안 됐고, 작년에도 6월초까지 .650대에 있다가 시즌 끝낼 때 .823으로 끝냈으니 올해도 그러겠거니 하고 있습니다 크크
StayAway
21/05/10 23:11
수정 아이콘
사실 진화라고 하면 오지환만한 케이스도 잘 없죠
다른 선수들이 차근차근 성장하는 느낌이라면 오지환은 급등 급락을 반복하다가 결국 전고점 뚫어내는 코인 같은..
작년 3할도 참 드라마틱 했던거 같습니다.
21/05/10 23:42
수정 아이콘
창기가 안 쳤으면 볼 맞음!
감전주의
21/05/10 23:57
수정 아이콘
어린이날 이후로 빠따들이 일하고 있어서 6월 전에 순위 더 높일 수 있을거라 봅니다
홍창기는 나오면 주장과 더불어 유이하게 편안하네요
메가트윈스포
21/05/11 00:41
수정 아이콘
찍히지만 말길
초보롱미
21/05/11 00:53
수정 아이콘
히팅포인트를 당겼는데 선구안이 좋아졌다구요? --;;
이건 무슨 괴물입니까.

작년 이정후가 3-4-4에서 3-4-6이 되었을때랑 비슷하군요.

보경아 너도 가즈아.
무적LG오지환
21/05/11 01:04
수정 아이콘
아직 3-4-4긴 한데, 외야로 향한 타구가 10% 정도 늘어났는데 외야로 향한 타구의 타율은 8푼이나 떨어졌는데, 타구 속도에 관한 데이터를 얻을 수는 없지만, 지금 홍창기가 보여주고 있는 스탯들로 추정해보면 타구 속도가 작년보다 올라가면 올라갔지 떨어졌을 가능성은 적기에 성적이 여기서 더 좋아질 여지가 있는 점 또한 긍정적입니다.
Bruno Fernandes
21/05/11 01:02
수정 아이콘
더도말고 타출장 345만 해줬으면!
무적LG오지환
21/05/11 01:07
수정 아이콘
LG 타자 중 09 박용택 제외하면 아무도 못해본건데 중견수 보면서 해주면 진짜 행복사할 것 같습니다.

라뱅이 못한 이유-잠실 쓰는 중장거리 타자라 .500+ 장타율 기록한게 딱 한 해(99년 .620)인데 공 보고 공 치는 타자라 이 해에 무려 .349의 타율을 기록하고 출루율이 .394였........

추가) 아 18 김현수도 한 번 해봤네요. 크크 20 김현수는 출루율 2리 차이로 놓쳤고...그러게 주장 10월에 볼넷 두세개만 더 고르지(...)
더치커피
21/05/11 20:14
수정 아이콘
찾아보니 01양준혁 09페타지니도 345를 찍었었네요
무적LG오지환
21/05/11 21:38
수정 아이콘
01 양준혁은 극단적으로 컨택에 집중했던 것 같은데 했군요 덜덜

이 와중에 이 명단에도 우타가 없네요...
오하영
21/05/11 01:32
수정 아이콘
부럽습니다.....
우리팀 예비 fa는 땅을 파고 들어가고 있고 2년차 필승조는 최소8주아웃으로 사라졌고?
2년남은 아직도 4번타자는 갑자기 포수를 봐야하고 크크크

동희 밖에 없네요 ㅠㅠㅠㅠ
천혜향
21/05/11 04:29
수정 아이콘
4월은 홍창기와 아이들이었죠. 진짜 대단한 선수입니다.
쿤데라
21/05/11 06:27
수정 아이콘
수비만 좀 더 안정감 있으면 국대승선해도 아무 위험요소가 없을 것 같은데요. 사람 욕심이 끝이 없다고 준수한 타격능력과 주루 능력에 비해서 수비력이 미묘하게 아쉽습니다.
21/05/11 07:57
수정 아이콘
대표팀 고고싱 해야죠. 군면제 고고~
더치커피
21/05/11 08:12
수정 아이콘
올해 29살인데 이미 해결하지 않았을까요 덜덜
무적LG오지환
21/05/11 08:41
수정 아이콘
경찰청 복무로 이미 군필이고 대표팀은 예비 명단에 없어서 못 갑니다.
제랄드
21/05/11 08:07
수정 아이콘
그 때(...) 화낼만 했군요.
상대팀 입장에서는 아주 열불나는 타자, 즉 매우 좋은 타자입니다. 기록을 알고 봐서 그런 걸수도 있는데, 애매하면 안 치고 역시나 전부 볼 맞다? 이런 느낌.
21/05/11 08:41
수정 아이콘
너무 결대로 잘때려서 외야수 정면이 많아요
이것만 아니었어도 타율 0.350 될거 같은데...
더치커피
21/05/11 09:12
수정 아이콘
3할초중반 타율에 4할초중반 출루율 주욱 찍는 최고급 1번타자로 롱런해줬음 좋겠습니다
포텐 최대로 폭발한다면 17년 박용택 정도의 스탯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갠적으로 장타율 5할은 많이 어려워 보이고 굳이 억지로 장타 늘리려 할필요도 없어보이네요
꼬마산적
21/05/11 13:10
수정 아이콘
홍창기는 억울한게 수퍼캐치에 날린 안타가 몇개나 돼서
재빠른나무늘보
21/05/11 13:18
수정 아이콘
더는 바라지도 않고 그냥 이 성적 그대로 은퇴할때까지 엘지에서 했줬으면 합니다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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