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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4/03 15:54:37
Name PG13
Link #1 팬그래프
Link #2 https://www.youtube.com/watch?v=7-mHimg4Oao
Subject [스포츠] [MLB] 이번 시즌 가장 기대하고 있는 투수
어떤 투수가 있습니다. 메이저리그 통산 36회 선발 출장했고, 200이닝 이상 투구했으며, 9이닝당 삼진율이 10을 넘어가고, AL에서 통산 3.22의 방어율을 기록중입니다.
만 23세의 나이에요.

이 선수는 '브레이크 아웃' 후보일까요?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니라고 할 겁니다. 저 나이에 저 정도 활약이면 이미 엘리트 투수 아니냐고 하겠죠.
그러나 모종의 이유때문에 '브레이크 아웃' 후보군에 들어가고, (적어도 국내에서는)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는 투수가 있습니다.





(이대호 선수와 김현수 선수가 찬조출연합니다^^)

랜스 맥컬러스는 2015년 만 21세의 나이에 125이닝 방어율 3.22로 성공적인 데뷔를 마칩니다. 그리고 많은 기대를 받았던 2016년 부상으로 신음하며 81이닝을 투구하는데 그치죠.

그러나 영상에서 보시다시피 가지고 있는 스터프는 여전히 파괴적입니다.

영상에서 가장 많이 보시는 구종은 킴브럴의 간판 구종으로 잘 알려진 너클커브입니다. 맥컬러스는 전체구종 중 너클커브를 무려 49.6%의 비율로 사용합니다. 직구보다 많이요. 즉, 맥컬러스의 퍼스트피치는 직구가 아니라 저 너클커브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보시다시피 존 아래로 떨어뜨릴 수도 있고, 존에 집어 넣을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변화구는 많이 보면 눈에 익는다'라는 통설을 비웃기라도 하듯 구종의 위력은 최고 수준인데, 16년 커브를 500구 이상 던진 투수들 중 맥컬러스의 스윙 유도율은 전체 2위입니다(1위는 위버의 70마일 똥볼-_-;) 그리고 그 스윙 유도 중 헛스윙 비율(헛스윙/스윙)은 전체 3위입니다.(1위는 故 호세 페르난데스, 2위는 이반 노바, 둘 모두 사용률 40% 미만).
즉, 이 정도로 커브를 자주 던지는 투수 중 이정도의 위력을 유지하는 투수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 선수를 전형적인 기교파 투수로 봐야할까요? 영상에서도 잠깐 나오는데, 랜스 맥컬러스의 직구 평속은 94마일입니다. 90마일 후반대까지 능히 올라가구요. 대부분의 기교파 투수들이 90마일 초반에서 노는 것에 비하면, 맥컬러스는 오히려 파이어볼러에 가깝습니다.
즉, 랜스 맥컬러스는 최고 수준의 변화구와, 평균 150키로의 직구를 던지고, 서드피치로 체인지업까지 던질 수 있는, 만 23세의 투수입니다.

기준을 조금 재단해서 살펴보면, 15-16 두시즌 동안 200이닝 이상 던진 선발 투수들 중 랜스 맥컬러스보다 낮은 FIP를 기록한 AL 투수는 단 두명, 클루버와 세일밖에 없습니다.(클루버, 세일 3.11, 맥컬러스 3.16)


이번 시즌 맥컬러스의 유일한 과제는 건강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커맨드야 건강이 따라준다면 어느 정도 해결될 것이고, 작년 무려 5의 BB/9과 .383의 BABIP을 기록하면서도 3.22의 방어율과 3.00의 FIP를 기록한 것은 그만큼 맥컬러스의 스터프가 '진짜'라는 방증이기도 하니까요.

맥컬러스가 건강만 하다면, 휴스턴은 카이클의 15시즌을 그리워 할 일은 많이 줄어들 겁니다.

(+영상이 제대로 첨부가 안되서 재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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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다크아칸
17/04/03 16:14
수정 아이콘
건강만 하면 참 좋은데....
카이클은 15시즌 이후로는 영 에이스답지는 못하고
휴스턴도 먼가 투수쪽은 이래저래 꼬였네요.
타자는 확실히 리빌딩이 된 느낌인데
17/04/03 16:16
수정 아이콘
가지고 있는 기량만 보면 이미 1선발이라고 생각은 합니다. 다만 휴스턴은 맥컬러스 빼고 카이클 물음표로 두면 맥휴부터 파이어스까지 다 거의 4-5선발급들이라-_-;
무적다크아칸
17/04/03 16:19
수정 아이콘
맥휴나 파이어스도 분명 기대치는 좋았는데 어쩌다...
뒷문은 자일스라도 있으니 다행인데.
브레그먼, 코레아, 알투베, 스프링어같이 타자는 빵빵한데 투수는 생각만큼 안 되는데 FA로 한번 질러야 우승권 노릴거 같아보이네요
박신영
17/04/03 16:20
수정 아이콘
맥큘러스 좋은 투수죠. 스터프는 확실합니다.
다만 본문에 말씀해주신 것 처럼 제구가 얼마나 잡혔는지가 관건이라고 봅니다. K/9 만큼이나 BB/9도 높아서..영점 안잡히는 날에는 쉽게 무너지더라구요.
QS를 충족하는 효율적인 투구수 관리도 필요해 보이구요.
17/04/03 16:25
수정 아이콘
근데 저 BB/9 가지고도 엘리트급 세이버스탯인데.. 저거 개선하면 진지하게 AL버전 호페됩니다..
무적다크아칸
17/04/03 16:23
수정 아이콘
양키스는 저런 투수 하나라도 있었으면...하..
타자도 아직은 다들 유망주에 투수는 먼가 확 잘할 애들이 없으니...
작년 트레이드로 받은 셰필드나, 테이트도 아직이고...
애런저지에 그렉버드, 산체스는 아직 if투성이니
17/04/03 16:26
수정 아이콘
서베리노에 아직은 희망을 거셔도...


어쩌면 채드그린도...
엘룬연금술사
17/04/03 16:35
수정 아이콘
메이저엔 괴물들이 참 많네요
모리건 앤슬랜드
17/04/03 17:48
수정 아이콘
카이클 맥휴가 39승 합작했던 팀인데.....분명 선발진 포텐 있는데......뭔가 구멍 숭숭뚤린듯한 느낌이 들지요...
제랄드
17/04/03 18:00
수정 아이콘
볼 배합이 상상도 못했던 비율이군요. 야구를 나름 좀 안다고 생각했는데 순식간에 야알못이 되는 느낌이 듭니다?
MiguelCabrera
17/04/04 00:09
수정 아이콘
디트 좋아하신다면서요... 다니엘 노리스 응원해주세요 흥 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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