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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3/25 22:36:46
Name 무적LG오지환
Link #1 직접
Subject [스포츠] [KBO/LG] LG 입장에서 본 오늘 2:2 트레이드 (수정됨)
0. 부임 이래 틈만 나면 '좋은 제의가 있다면 언제든지 트레이드에 응할 수 있다.'라고 외쳤던 차명석 단장이 부임이래 처음으로 대형(?) 트레이드를 성사시켰습니다.

왜 LG 입장에서 두산의 카드 중 함덕주랑 채지선을 골랐는지, LG가 왜 양석환과 남호를 내주었는지 추측해보는 글입니다.

1. 사실 LG는 제가 쓰면서도 어색한데 팀이 꽤 강해진데다 장단점이 확연히 갈리는 팀이라 전 트레이드가 일어나기 힘들거라고 봤습니다.

단장의 입에서 '목표는 우승'이라는 윈나우 선언이 나온 원년이지만, 믿고 맡길 토종 에이스의 부재와 ktx를 타고 가며 봐도 10개 구단 최약체 2루말고는 딱히 더할 구성이 없는 상황이였죠.
문제는 저 두 포지션은 다른 팀들도 굳이 LG한테 내어줄 이유가 없다는겁니다. 다른 팀도 귀한 부분이기도 하니깐요.

뭐 주전급 외야수를 던지면 어찌저찌 성사 될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지만, 사실 전 그게 아랫 돌 빼서 윗 돌 괴는거라고 봐서 마냥 정답인 선택지라고도 생각 안 하기도 해서 이런 이유로 트레이드가 없겠다 싶었는데 뭔가 터뜨리긴 했네요.

결론부터 말하면 LG 입장에서는 함덕주가 선발이 안 되고 불펜으로만 뛰면서 커리어 평균만 해줘도 남는 장사라고 봅니다.
다른 말로 하면 함덕주가 사이버 투수화만 안 된다면 일단 LG는 만족- 이럴 수 있는 장사죠.
이어지는 글은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를 길게 적은 겁니다.

2. LG 입장에서 양석환은 부담없이 꺼내들 수 있는 트레이드 카드 중 하나였을겁니다.
애석하게도 상무에서 열심히 굴렀지만 3루 수비가 입대하기 전보다 전혀 늘지 않았거든요.
그렇다면 양석환의 용도는 명백하게 제한이 되어버리죠. 뜬금 장타 원툴의 공갈포 백업 1루수

그런데 양석환이 군대 가기 전과 달라진 팀 상황이 있죠.
그 전까지 어떻게든 외국인 3루수 찾아보겠다고 용 쓰던 팀이 김민성을 싸트로 영입해오고 외국인 타자를 1루수로 뽑기 시작했다는겁니다.
거기다 괜찮은 1년차를 보낸 이 친구는 심지어 양석환보다 한살 어립니다.
외국인 선수에게 나이는 크게 의미가 없대도 양석환 입장에서는 깝깝한 상황이고, LG 입장에서는 양석환이 백업이어야 강팀이지!를 이룬 상황이죠.

거기다 밑에서 치고 올라오는 유망주들 위주로 구성된 이천 트윈스는 2020년 퓨처스 리그 최고의 타선이였습니다. LG 이천 챔피언스 파크의 메인 구장은 잠실과 똑같은 사이즈로 만들어놨는데 그 구장을 홈으로 쓰면서 이룩해낸 쾌거죠.
백업으로 긁어볼만한 유망주들이 잔뜩 대기한 상태서 연습경기 막판부터는 어떤 형태로든 올해 1군 데뷔가 확실한 팀내 최고의 야수 유망주 이주형도 라모스의 백업 1루수까지 준비하기 시작했죠.
(여담이지만 지금 보여준 모습으로 추측해보면 이주형은 선발 2루수 겸 라모스 쉴 때는 1루 땜빵, 이렇게 일단 기회 받지 않을까 싶네요.)
1루밖에 못 보는 양석환은 LG에게 엔트리 말석을 다투는 우타 1루수 말고는 딱히 그 이상의 가치를 가질 수 없는게 양석환에게 닥친 현실이 아니였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이런 상황은 사실 야구 좀 관심 있는 팬들은 다 알 수 있었으니 당연히 타팀 관계자들도 알고들 있지 않았을까 싶고요.

3. 그래서 양석환<->함덕주는 함덕주가 성적이 서서히 우하향 하고 있다고 한들 함덕주에게 기우는 트레이드라고 봅니다.

이 부족한 가치를 메꾸기 위해서 팀에 잔뜩 쌓아놓은 유망주 카드들을 만지작거렸을테고, 전반적으로 유망주들이 부족한 포지션이 없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풍족한 좌완 유망주 카드 중 한장을 낸 거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번엔 함덕주 하나로 부족한 것 같아서 두산에 +@를 요구하고 두산도 이에 동의해 @ 카드로 채지선을 제시해서 성사된거 아닌가 추측해봅니다.

남호는 프로 1년차는 재활에 힘썼고, 작년이 사실상 데뷔시즌이나 다름 없었는데, 훌륭한 2군 성적과 가능성을 보여준 1군에서의 18이닝 덕분에 트레이드 카드가 되었지 않나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LG 유망주 중(기준 96년 이후 출생, 1군 100이닝, 300타석 이하)로 끊으면 남호는 Top 10 언저리에 있고, 그 위로 3명의 좌완 투수가 이름을 올려 놓는 딱 그 위치라고 봅니다. 꽤 괜찮은 유망주라 이런 트레이드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던 것도 맞고, 팀내에서 유망주 카드 중에서는 부담없이 꺼내들만한 위치에 있었던 것도 맞는 투수죠.

거기다 작년 드래프트에서 좌완 투수를 꽤 뽑기도 했고, 그 중 2차 3라운드에서 뽑은 서울고 조건희는 1년 전 남호를 뽑을 때와 똑같은 이유인 건강했을 때는 괜찮은 구속, 좋은 디셉션 딱 이 두가지만 보고 뽑은 투수로 이 친구가 들어와서 어떻게 변할지 모르겠지만, 남호랑 캐릭터가 겹치는 유망주를 뽑은 것도 팀에서 결단을 내리는데 어느 정도 도움을 줬을테고요.

4. 결론은 양석환의 1군에서 보여줄 상급의 1루 수비+공갈포 기질과 남호의 포텐셜 중 뭐가 메인 카드였을까 생각해보면 전 아무래도 후자 같습니다.

뭐 김태룡 단장이 윤석민-오재일 트레이드 때 오재일에게 무언가를 보고 대성공시켰던 것처럼 양석환에게서도 뭘 봐서 했을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LG 입장에서 봤을 때 나가서 아쉬움이 큰 건 남호긴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덕주가 싸이버 투수화만 안 된다면 1군에서 실적을 남긴 95년생 군필 좌완 투수를 데려왔다는 점에서 저 정도 카드는 꺼냈어야 하는 것도 맞고요.

여전히 선수의 이름값으로 무게를 달면 LG로 오는 함덕주, 채지선 쪽이 더 무거운 것 같긴 합니다만, 그 차이 때문에 LG가 함덕주의 몸상태라는 리스크에다 2년밖에 안 남은 함덕주의 서비스 타임을 안은 것 같긴 합니다.

5. LG 입장에서 최고의 시나리오는 함덕주가 선발 로테이션을 뛰어주고 채지선이 1군 불펜들 지쳤을 때 잠깐이라도 긁혀만 준다면 무조건 만족할 수 있는 트레이드라고 봅니다.

그게 아니더라도 함덕주가 커리어 평균의 모습만 보여줘도 만족스러운 트레이드죠.
좌완투수가 7회 맡고 우완언더투수가 8회 맡고 9회에는 150 중반을 뿌리는 클로저가 등장해서 경기를 매조지 짓는 그림, 이 얼마나 아름답습니까?
주전 선수들의 나이대를 생각해보면 LG는 2,3년 안에 승부 봐야하는 팀이고, 이때 우승이라는 결실을 못 맺으면 언제 다시 기회가 찾아올지 아무도 알 수 없는 일이기에 적극적으로 모험에 나서본 느낌입니다.
이 모험이 꼭 성공해서 롤렉스 주인 이번에는 꼭 찾아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크크

두 팀 다 윈윈할 수 있는 트레이드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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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다르다
21/03/25 22:39
수정 아이콘
저도 엘두팬 친구들이랑 얘기를 해보는데, 양석환은 사실상 잉여자원이고(엘지의 제5외야수같은) 양석환보다도 남호가 어린 좌완 파이어볼러니까 이 선수를 두산이 잘 키우냐 아니냐가 관건일 거라고 하더라고요. 두산은 남호 육성, 엘지는 함덕주 건강관리가 관건일 거 같습니다.
아 채지선 선수는 다들 관심이 없음..
무적LG오지환
21/03/25 22:56
수정 아이콘
사실 제가 두산이면 양석환보다 다른 유망주 요구했을 것 같은데, 두산전에서 잘 쳐서 반했나 싶기도 하고 그럽니다(...)
피해망상
21/03/25 22:44
수정 아이콘
채지선이 생각보다 괜찮아 보이긴 하더라고요...
그리고 어차피 LG 입장에서 양석환은 활용하기 애매한 카드라,
두산의 상황과 맞아 떨어져서 잘 팔아넘긴것 같습니다.
다만 두산 1루 상황이 그렇게 좋지 않은가? 하는 생각은 드네요.
양석환이 저는 WRC+ 100 정도 찍어줄 수 있을지 상상은 잘 안가서...
무적LG오지환
21/03/25 22:52
수정 아이콘
22홈런 친 18년도 wRC+는 90 초반이였죠(...)
21/03/26 04:12
수정 아이콘
지금 두산 1루수 상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기존 주전 1루수 오재일 FA로 삼성행
2. 호미페 풀타임 1루 불가 (1루 수비는 잘 하는데, 1루수 출장 시 부담을 느낌.)
3. 1루 대체자 김민혁, 신성현은 타격이 시원찮음

이렇기 때문에 LG에서 자리를 잃어버린 양석환은 두산에서 기회를 받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잠실 홈 끼고 시즌 22홈런을 기록한 양석환이 1군에서 아무것도 못 보여준 김민혁/신성현보단 100배 낫지 않을까요.
달콤한그린티
21/03/25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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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입장에서 보면 양석환은 1루 백업+3루 알바+우타 공갈포 역할이고 남호는 김윤식, 손주영, 이상영과 함께 묶이는 좌완 선발(?)유망주라 보면 팀 내부적으로 나름 여유있는 자원으로 1군 선발감(몸상태가 괜찮다는 전제하에)과 우투 불펜을 받아온 셈이죠. 마침 두산에서는 오재일의 공백으로 생긴 1루 자원이 필요했고 두 팀의 이해관계가 적절히 맞아 떨어졌다고 봅니다.
다만 함덕주가 두산 시절 적잖이 혹사를 당한 선수라 당장 몸상태가 괜찮더라도 철저히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하고 fa가 얼마 안남은 걸로 아는데 꼭 좋은 모습 보여줘서 fa 계약도 했으면 좋겠네요 크크
무적LG오지환
21/03/25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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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서콴이는 3루는 알바도 시키면 안 됩니다(...)
자기 정면에서 30cm만 벗어나도 못 잡아요. 송구는 더 불안하고...

근데 1루 시키면 범위도 늘어나고 송구도 잘하고 합니다 수비만 놓고보면 s급 1루수죠.
달콤한그린티
21/03/25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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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3루에 글러브 끼고 "서" 있는 수준이긴 하죠...1루 수비에서 보이는 민첩한 모습이 왜 3루에서는 공 굴러가유~ 로 바뀌는 지...
무적LG오지환
21/03/25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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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피셜로는 송구에 부담 많이 느껴서 그러는 것 같다고(...)
21/03/25 22:53
수정 아이콘
함덕주 구속이 많이 떨어졌다고 엠팍에서 그러던데 그냥저냥 좀 아쉬운 트레이드 같네요.
무적LG오지환
21/03/25 22:55
수정 아이콘
함덕주가 그냥저냥 작년 성적만 유지해줘도 저는 대만족입니다 크크
마감은 지키자
21/03/25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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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이슈가 없다면 양석환으로 함덕주급을 데려오기는 굉장히 힘들죠. 함덕주의 건강 문제는 해 볼 만한 도박이라고 봅니다.
아울러 남호도 생각해 보면 함덕주급으로만 커 줘도 감지덕지인데, 그렇다면 함덕주 데려오는 게 당장은 낫죠.
여러모로 윈나우를 선택한 이상 좋은 트레이드였다고 생각합니다. 결과야 최소 올 시즌이 지나 봐야 알 수 있겠지만요.
무적LG오지환
21/03/25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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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사정 덕분에 양석환이든 남호든 다른 카드들에 비해 부담없이 꺼내들 수 있는 카드인데 이 카드로 함덕주 정도 되는 투수 데려올 수 있다면 윈나우팀이면 못 먹어도 고!하는게 맞죠 크크
식스센스
21/03/25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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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다 윈윈 트레이드라고 봅니다.
무적LG오지환
21/03/25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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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되길 바래봅니다.
21/03/25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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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덕주 몸상태에 모든게 달렸다고 봐야
무적LG오지환
21/03/25 23:56
수정 아이콘
몸상태가 최고조여서 17년만큼 해주면 땡큐지만 그거 아니더라도 커리어 평균만 해줄 정도만 되도 LG 입장에서는 안 할 이유가 없는 트레이드 아니였나 싶습니다.
21/03/25 23:14
수정 아이콘
남호가 쪼금 아깝긴한데 이건 엘팬이 하는 도둑놈 심보고, 함덕주 데려오려면 뭐 +@가 있긴 해야겠죠.
함덕주가 1이닝씩만 막아줘도 좋을거에요 레알..
무적LG오지환
21/03/25 23:57
수정 아이콘
함덕주가 최소한 그것만 해줄 수 있어도 해볼만한 딜이였죠.

어떻게 보면 30대에 접어든 1군 잉여자원+팀 Top 10급 유망주로 1이닝 솔리드하게 막아줄 불펜만 되도 해볼만한 딜이죠.
박용택_33
21/03/25 23:14
수정 아이콘
솔직히 함덕주에 대한 기대는 별로 없습니다. 차단장님 말로는 선발로 쓰겠다 하는데 뭐 기대 하지 않고요... 선발로 안되면 좌완불펜 포지션에서 잘해줬으면 하는 바람은 좀 있습니다. 채지선 선수는 잘 몰라서 뭐라 말할건 없네요...
양석환 선수 처리(?)는 잘 된것 같습니다. 애초에 위치 자체가 매우 애매하죠. 2군에 밖아두자니 좀 그렇고, 1군에 쓰자니 3루 수비는 그냥 글러브 들고 있는 수준이고 1루 백업으로 쓰자니 팀을 위해 98억 양보하신 또치 김용의 선생님 계시고, 그렇다고 발이 빠른것도 아니고 수비가 좋은것도 아니고, 그냥 공갈 원툴이니 애매하게 있느니 보낸것은 괜찮다 봅니다. 그리고 남호선수는 스텝진에서 기대치는 높은것 같은데, 워낙 보여준게 없으니 아쉬울건 없습니다.
무적LG오지환
21/03/25 23:58
수정 아이콘
남호는 작년에 1군에서 던진 18이닝 덕분에 이 트레이드에 낄 수라도 있었지, 그마저도 없었으면 트레이드 안 됐을 수도 있었죠.

양석환은 냉정하게 잉여자원이였다고 봅니다.
엔트리 빡빡해서 우타 대타 말곤 엔트리에 남을 이유가 없는데 이건 사실 외야에서 이형종, 채은성 중 비번인 놈이 충분히 해줄 수 있는 역할이죠.
21/03/25 23:17
수정 아이콘
1군에 필승조에서 진해수말고 쓸만한 좌완이 없었는데 함덕주가 보통만큼만해줘도 엘지입장에서는 양석환이 1군에있는거보다 더 도움될꺼같네요
물론 남호는 아깝지만 본문처럼 남호만큼의 유망주는 좀있는편이니 가능한 트레이드였네요
무적LG오지환
21/03/26 00:00
수정 아이콘
결국 1군이고 2군이고 뎁쓰 충실하게 늘려놔서 할 수 있던 트레이드라고 봅니다.

결론은 차분하고 명석하신 우리 단장님 만만세
21/03/25 23:32
수정 아이콘
우승주는 거의 다 증발했겠죠?
무적LG오지환
21/03/26 00:00
수정 아이콘
그건 다시 채워놨답니다 크크
초보롱미
21/03/25 23:33
수정 아이콘
함덕주를 선발로 데려왔다고는 하는데...
채지선이 더 기대가 되네요.
수술하고 처음 등판이 작년이었을건데.
괜찮다면 더 좋아질거라고 기대해 봅니다.
무적LG오지환
21/03/26 00:02
수정 아이콘
함덕주가 혹시라도 선발 뛰어주면 진짜 개이득이고, 그게 아니더라도 1군에서 필승조까진 아니더라도 불펜으로 긁어볼만한 자원도 덤으로 데려왔으니 사이버 투수화만 안 되도 때댕큐 아니겠습니까 크크
더치커피
21/03/25 23:40
수정 아이콘
(수정됨) 함덕주는 선발보다는 불펜으로 1이닝씩(연투 금지) 던지게 하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싶네요
FA가 2년밖에 안 남았다는 게 아쉬운 부분인데, 2년만이라도 알차게 잘 써야겠네요

다시 생각해보니 함덕주가 2년 후 FA로 나간다 해도 20인 외의 남호급 유망주는 받아올 수 있겠네요 이렇게 생각하니 또 괜찮네요
무적LG오지환
21/03/26 00:03
수정 아이콘
함덕주는 사이버 투수화만 안 되면 서비스 타임 좀 짧게 남았어도 무조건 전력에 + 되는 카드죠.

FA로 나가서 어느 팀에 가느냐에 따라 보상 선수 풀이 달라지긴 하는데, 그래도 양석환 정도는 집어올 수 있지 않겠습니까(...)
김하성MLB20홈런
21/03/25 23:42
수정 아이콘
타팀 팬 입장에선 엘지가 거저먹은 틀드 아닌가 생각합니다. 받아온 카드에 비해서 나간 카드의 대미지가 거의 0에 가까워 보입니다. 남호도 말씀대로 결국 팀에 더 상위 투망주들이 있는 상황에, 지금이 가치최고점(=약간의 거품)으로 보이기에..

함덕주가 어디가 아파서 커리어평균도 못해줄 정도가 아니라면 손해 볼 수가 없는데 트레이드에서도 최소한의 메디컬체크는 하니까요. 개인적으로는 차단장의 신의 한 수로 보입니다. 우승만 한다면 두고 회자될 틀드가 아닐지.. 흐흐흐
무적LG오지환
21/03/26 00:04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팀내 좌완 유망주들 티어로 분류해보면 김윤식, 이상영, 손주영 이 셋이 최상위 티어고 남호는 그 밑 티어에 임준형이랑 같이 묶여있었을거라고 봅니다.

함덕주가 17 함덕주면 진짜 만세를 부를 일이겠지만 그게 아니더라도 작년 재작년만치만 해줘도 LG는 손해 볼 게 없는 트레이드라고 생각해요.
더치커피
21/03/26 06:31
수정 아이콘
갠적으로 조금 길게 던지는 진해수 역할만 해줘도 만족입니다
손금불산입
21/03/25 23:54
수정 아이콘
두산이 호미페를 쓰니까 가능한 트레이드였던 것 같은데 호미페가 얼마나 길게 가느냐도 중요할 것 같네요.
ANTETOKOUNMPO
21/03/25 23:58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남호 선수에게 기대가 커서 좀 아쉬움이 있네요.

작년 시즌 막판 차우찬 선수 부상아웃 이후에 로테이션에 들어가서 보여준 모습을 상당히 좋게 보았거든요.
압도적으로 틀어막았다고 볼수도 없긴 하지만,
(부상탓이긴 하지만) 신고선수에서 갓 등록된 선수가 순위싸움이 한창인 시즌막판 선발로 나서서 버텨냈다는 점에서 큰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구위가 좋았던 선수는 많았지만, 결국 성공하는 것은 멘탈이 강한 선수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점이 남호선수에게서 느껴졌거든요.

미래는 알 수 없는 이야기이고,
현재 기준으로는 함덕주+채지선 = 양석환+남호 라면 엘지가 이득이라고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어쩔 수 없네요.
무적LG오지환
21/03/26 00:12
수정 아이콘
좌완 유망주 중 남호 카드를 꺼낼 수 있었던건 아무리 생각해도 작년 드래프트에서 남호랑 겹치는 유망주를 뽑은 것도 있고, 전반적으로 유망주들도 뎁쓰를 잘 채워놨는데 그 중 좌완투수는 특히 더 잘 채워놓은 것도 있어서 두산도 납득할만한 유망주 카드고, LG도 뽑아들 수 있는 카드에 딱 부합해서 어쩔 수 없지 않았나 싶어요.

거기다 올해 1차도 조원빈 아니면 조원태인데 조원태로 가면 진자 유망주들 퓨처스서 등판 주기 조정하는 것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기도 했고요.
민초단장김채원
21/03/26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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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함덕주가 정상적인 몸 상태라면 이번 트레이드는 성사될 수 없었겠죠.
그걸 감안하면 커리어 평균만 해줘도 감지덕지고 그보다 못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준 자원이 엘지 입장에서 그렇게 크지는 않다고 봐서
한 번쯤 긁어볼 만한 카드가 아닌가 합니다.
무적LG오지환
21/03/26 00:50
수정 아이콘
커리어 평균보다 못해도 크게 쳐지지만 않아도 LG 입장에서는 당장 더 도움 되는 카드긴 해서요.

건강했으면 저 정도 카드에 나오지 않았을텐데, LG가 몇년사이 트레이닝과 컨디셔닝 파트에 돈을 쏟아붓고 있으니 거기에 대한 자신감도 어느 정도 있지 않았을까 싶고 그렇습니다.
21/03/26 00:47
수정 아이콘
양석환을 대타 자원이라도 1~2년 기회를 줄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의 카드라 약간 놀랐습니다.
외야쪽 카드를 만질 줄 알았는데 전혀 엉뚱한데서 트레이드라..
석환이는 정도 들었는데 아쉽네요.

양 팀에 윈윈이 되는 틀드였음 좋겠네요.
윈나우는 더 확실해지네요.
무적LG오지환
21/03/26 00:51
수정 아이콘
저도 양석환이 트레이드 될 일은 없다고 봤는데, 그 이유가 사실 '저걸 누가 데려다 쓰겠어-_-'였거든요.
그래서 좀 나아졌으면 했는데 아쉽긴 합니다.
LG 지명 받았을 때 엄청 좋아하던게 선한 엘린이 출신인지라 감정적으로는 아쉽긴 한데...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뭐 서콴이로 막앗서 다행이다(...)가 정답이겠죠. 크크
더치커피
21/03/26 07:57
수정 아이콘
엘지나 두산이나 좌타비중이 상당히 높은 팀이라 우타 대타자원으로서는 쓸데가 있죠
양석환 입장에서도 좋은 팀으로 틀드된 거 같아요
무적LG오지환
21/03/26 09:11
수정 아이콘
사실 이 친구 좌투 스플릿이 유강남, 이형종처럼 압도적인 것도 아니라서(...)

우투 상대 통산 ops .726, 좌투 상대 통산 ops .740으로 임팩트에 비해 우타 대타로도 가치가 좀 떨어지는 편이라 연습 경기랑 시범 경기 보면서 ‘3루 수비 계속 저 따위로 하면 딴 카드 긁어보고 싶겠는데?’ 싶었습니다.
곧미남
21/03/26 01:05
수정 아이콘
야 이걸 두산에서 받다니..
21/03/26 03:14
수정 아이콘
채치선은 하던대로 + 함덕주가 30경기 30이닝만 매조지해줘도 손해보진 않을겁니다.
21/03/26 08:32
수정 아이콘
트레이드나 외부 퐈 영입은 일단 반대부터 하고 보는 지독한 순혈주의자인 제가 보기에도 엘지가 이긴 트레이드면 말 다했죠.
21/03/26 08:49
수정 아이콘
딴지는 아니구요.. 오재일은 이성열과 맞트레이드 됐었쥬
유망주 제외 트레이드 주 선수만 보면 엘지는 잉여를 두산은 물음표을 던졌는데 이번시즌 궁금합니다 어케 될지
무적LG오지환
21/03/26 09:12
수정 아이콘
아 윤석민은 장기영이였군요. 정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은 수정 안 하고 그대로 두겠습니다.
제로콜라
21/03/26 10:55
수정 아이콘
양석환 두나쌩 아니었나요?
선수 입장에선 아쉬울지도?
제랄드
21/03/26 10:5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어제 이 기사를 봤을 때, LG 쪽 상황은 잘 몰라서 무적LG오지환 님께서 뭔가 글을 쓰시면 좋겠다 싶었는데 반갑네요. 역시나 피지알 공식 LG 전문가다운 글입니다.
그런데 LG 뿐만 아니라 두산 쪽 사정도 잘 아시네요. 다만 오재일은 이성열과... 아, 위에 있군요. 여튼 말씀하신대로 김태룡 아저씨가 작두를 탄 트레이드로 유명합니다. 당시 이성열 커하 '홈런' 24 ↔ 오재일 커하 '안타' 23... (응? 이 미친...) 오재일에게 '뭔가를 봤다'는 표현이 재미있네요 :)

전체적인 맥락에서 동의합니다.

두산팬 입장에서 첨언 드리면, 함덕주는 선발이든 불펜이든 평균 또는 평균을 살짝 밑도는 성적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 정도만 해도 LG 입장에서는 도움이 된다시니 다행이고요. 함덕주는 커하 2018년(27세이브) 이후 구속 저하 및 제구력 난조 기미를 보였습니다. 당시 평균 구속은 142~3 정도, 최고는 145가 넘었습니다만, 작년은 아마 평균 140 즈음일 겁니다. 제구력도 영...
기량 하락 원인은 구속이나 제구 둘 중 하나에서 찾을 게 아니라 2018년의 영향이 종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보는 게 맞을 겁니다. 김태형 아저씨의 원래 구상은 불펜에 두고두고 박아놓는 거였는데, 작년 (선발) 이영하가 망하는 바람에 마침 선발을 원했던 함덕주와 보직 변경을 했습니다. 본인피셜 선발이 더 적성에 맞는 것 같다고 했고(표본이 적긴 하지만 성적은 신통치 않았습니다만) 구속 저하로 불펜 경쟁력 상실 + 정기적인 투구를 통해 2018년의 폼을 되찾으려는 의도였던 것으로 짐작합니다.

채지선은 표본이 적긴 한데 준수한 불펜입니다. 다만, 사용법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오른손 투수지만 그냥 왼손 불펜이라고 보시는 게 맞습니다. 빠른 구속 + 느린 서클체인지업 조합이 괜찮은 편인데 이상하게 우타자보다 좌타자 상대 성적이 더 좋습니다. (응?)
또한, 병약한 체격에 비해 빠른 공을 던질 줄 아는 투수라 키우기에 따라 쏠쏠할 수 있습니다. 일단 과거 함덕주가 그랬듯 체중을 왕창 늘려야 합니다. (근데 잘 안 된다고 합니다?)
뭐, 방점은 함덕주에게 쏠린 트레이드니 그냥 그런가보다 하시면 되겠습니다.

변수는, 아무래도 두산 (내야) 수비가 LG 보다는 근소한 우위일 테고(아닌가요?;) 두산을 떠나는 투수는 그게 어느 팀이든 방어율 상승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유희왕이 두산을 못 떠납니다?)

재미있는 점은, 이성열 '두산 시절(=잠실홈) 커하'와 양석환의 커하 성적이 나름 비슷합니다.

.263 .343 .504, 24홈런 / .263 .303 .455, 22홈런

젭알 LG표 공갈포의 선전을 기대합니다. 나믿양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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