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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28 14:59
우리 정무 형님도 월드컵 첫 경기 때 레드카드 각오하고 한 번 담궜죠...그렇게라도 팀 사기를 올려야 할 만큼 절박한 상황이었습니다...박창선 선수 인터뷰도 읽어봤는데 도저히 막을 수가 없는 선수였다고 합니다...
20/11/28 15:15
킹무위키를 보니
실제로는 허정무가 마라도나를 냅다 걷어찬건 아니고, 정당하게 볼을 걷어내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라서 의도적인 반칙은 아니었다. 하지만, 고의성이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었고 수비수 세명을 제끼던 마라도나를 깐 거라 관중들에게 야유를 들었다. 그래서, 반칙 장면을 자세히 보면 지금 기준으론 퇴장을 줘도 할 말이 없던 장면인데 경고도 안 받았다. 사실, 당시에 허정무만 이런 게 아니라 마라도나와 매치업된 수비수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다 이랬다.
20/11/28 15:17
메시같은 요즘 선수들은 영상과 분석기술에 의한 철저한 분석이라는 디스어드밴티지를 가지고 있지만 저때는 또 저런 무식한 파울이라는 디스 어드밴티지가 있었죠.
게다가 마라도나가 현역일적에는 키퍼가 백패스를 손으로 받을때라 더더욱 지금같은 높은 위치에서 공을 탈취하는 전술도 안 통할때고..... 이런것들을 다 안고 월드컵에서 6경기 5골 5어시로 우승을 했으니.....
20/11/28 15:46
개인적으로는 전술과 맞춤에 의한 수비가 더 뚫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10백은 두 수위의 기량으로 깨부순다 외에는 답이 잘 없으니까요. 하지만 그건 기계적으로 수비력만 봤을 때의 이야기고 저런 시대가 어려운 것은 마라도나 같은 선수라도 저런 수비에는 무조건 멈춰질 수밖에 없을 뿐더러 부상 문제가 따라온다는 점이겠죠. 저러다 부상 한 번 당하면 기량이 떨어지고 그 상태로 또 부상 당하면 만성이 되고... 결국엔 부상 전의 기량과는 차이가 있게 되는데 그게 진짜 문제죠.
절대로 정당하다거나 잘한 짓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저 시대에 마라도나를 저렇게 담그는 선수들의 심정은 알 것 같네요. 실력으론 안 되니까 반칙을 한다인데... 저렇게 안 하면 노답 오브 노답일 것 같네요.
20/11/28 16:29
지금에야 저런 시대를 쭉 거쳐 수비전술이 어마어마 하게 발전했기 때문에.. 조직화된 수비를 뚫는게 더 어렵겠지만
당장 한두해 전 메시만 봐도 그런거 없이 개인이 곧 전술이기도 했으니까요
20/11/28 19:41
2:07~ 이 와중에 개그가. 죽은 듯 엎드려 쓰러져 있는 마라도나를 못 본 주심이 발, 손을 채고 가네요 크크크; 아 웃겨 근데 마라도나가 세상에 없다는 게 아쉽고 섭섭 허전하네ㅜㅜ
20/11/28 22:25
제가 한창 군대에서 피지컬 좋을때(운동 좋아해서 수행능력은 좋음. 킥이나 패스, 드리블 이런건 구리고)
고등학교까지 선출이던 사람이 후임으로 들어온 적 있어요 당연히 축구는 저보다 넘사벽으로 비교불가로 잘하는데 휴가증 걸린 미니축구 대회에서 제가 지워버린 적 있습니다. 당연히 미니축구라 공간도 좁고 제가 피지컬이 좋았고 프로수준으로 반칙을 보는게 아니니까 정말 본문 영상 처음처럼 그냥 나는 축구를 하러 온게 아니라 널 지우러 온거다 라는 마음가짐으로 공이 어디있든 말든 내가 1:1 찬스든 말든 다 무시 쌩까고 그 후임만 따라다닌 적 있어요. 그림자 수비로. 그러니까 지워지더라구요. 물론 실제 대회였다면 전 퇴장당했겠지만요. 당연히 축구력(?)으로 따지면 전 브실이고 그 친구는 챌린저인건데....말이죠 근데 저 같은 사람도 선출을 지울 수 있었는데, 나름 지역구에서 잘해서 세계최고의 무대에서 뛸 정도의 선수들이 못막겠다고 하는 정도면 마라도나는 얼마나 대단한건지 가늠이 안됩니다.
20/11/29 11:03
바르샤 가서 메시 경기 직관하고 온 대학 선출 출신(사이드백)지인이 한 말이 생각나네요.
내가 막으려면 샷건으로는 안되고 자동소총이 있어야 할 것 같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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