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스포츠/연예 관련글을 올리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20/09/21 18:03:18
Name 무적LG오지환
Link #1 직접
Subject [스포츠] [KBO/LG] 2021 신인 지명 감상 (수정됨)
Kakao-Talk-20200921-163136297.jpg

1차지명 강효종/투수/우투우타/185cm/86kg
1학년때부터 소속팀의 주축 투수로 활약하며 두린이 강효종은 LG로, 엘린이 나승엽은 두산 가는거 아니냐의 주인공이였는데, 올해 급작스럽게 룰도 바뀌며 본인이 원하던대로 두산 입단각이 서나했는데 동시에 본인도 부상 이슈도 있고, 두산이 내야수 지명으로 선회하면서 뽑게 됐습니다. 다른 1차 지명 후보였던 최우인, 김동주에 비해 완성도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고, 올해 다른 선수들보다 부상으로 첫 등판이 늦었지만 여전한 구속과 변화구 구사 능력을 보여주며 무난히 서울권 1차지명 막차를 타게 됐습니다. 개인적으로 작년까지 보였던 완성도 측면에서는 올해 드래프트 클래스에서도 손 꼽힐만하다고 보는데, 이게 바꿔 말하면 고등학교때 많이 던졌다는 이야기도 되서 남은 기간 몸관리에 신경을 써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아버지가 OB 베어스 투수였던 강규성이라 아버지와 반대편 라커룸을 쓰게 되었습니다 크크

2차 1라운드 이영빈/내야수/우투좌타/184cm/80kg
올해 전국대회에서 대전고와 함께 충청권의 선전을 이끌던 세광고의 주전 유격수입니다. 야구를 중학교 진학하면서 시작해서 구력이 상대적으로 짧은 편이라 우당탕탕 수비하는 경향이 있긴한데, 반대로 말하면 툴은 확실해서 타격만 기대치대로 성장하면 외야든 다른 포지션이든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큽니다. 스카우트 팀장이 백성진 팀장으로 교체된 이후 LG가 상위픽에서 이런 유형의 툴가이 뽑는걸 주저하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바람직한 경향이라고 봐서 환영합니다. 작년에도 kt가 예상대로 김윤식 뽑았으면 그냥 전체 3픽으로 이주형 냅다 뽑을 계획이였죠 크크 이 친구의 컴패리즌은 우리 팀에 있습니다. 누군지는 말 안 해도 다들 아실 것 같네요. 수비는 닮아도 방망이는 더 잘 쳐보자(응?) 이 친구도 아버지가 빙그레 출신의 이민호로 야구인 2세입니다.

아 별개로 중3 시절 학폭 관련 이슈로 출석 제한이라는 징계 받은 적이 있었는데, 당시 피해 학생들의 인터뷰에 의하면 언급되었던 다른 투수와 함께 연대 책임으로 징계 받은 선수 중 하나였다고 합니다. 구단에서 확인 다 하고 뽑았다니 안심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2차 2라운드 김진수/투수/우투우타/179cm/82kg
드래프트 직전에 평가가 떡상한 중앙대 출신의 우완 투수입니다. 180이 채 안 되는 키가 조금 걸리긴 하는데, 대학무대에서 길게 던지는 능력, 연투 능력을 다 입증했습니다. 올해 들어서 평균 구속을 꾸준히 140 초반대로 올렸고, 좋던 변화구 제구는 유지한 채로 결정적으로 이천 트윈스와의 연습 경기때 마다 잘 던졌다고 하네요. 특히 최근 연습 경기에서는 3.1이닝을 별 위기도 없이 막았다고합니다. 올해 이천 트윈스가 퓨처스리그에서 굉장한 불빠따를 휘두르고 다닌다는 걸 생각하면 스카우트팀에게 굉장한 인상을 남긴 활약이였죠. 체격조건이나 공 던지는 모습을 보면 여러모로 김지용이 떠오릅니다.

2차 3라운드 조건희/투수/좌투좌타/183cm/80kg
나름 LG내에서 믿고 쓰는 픽인 서울고 출신의 좌완투수입니다. 뭐 이 순위에 뽑히는 흔한 좌완투수처럼 제구가 단점으로 꼽히고, 패스트볼과 슬라이더의 구위가 장점으로 꼽힙니다. 나름 올해 서울권 1차지명을 다투지 않을까 싶었는데 역시 다른 후보들처럼 제구력의 약점을 고치지 못하고 그대로 2차 지명으로 빠지게 되었죠. 쓰리쿼터 유형이라 팔각도가 낯설어보이는건 투수로서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2차 4라운드 이믿음/투수/우투우타/188cm/77kg
대학무대 최고 사이드암 투수입니다. 장신 사이드암인지라 정우영이 여러모로 떠오르는데 투심 일변도에 가까운 정우영과 달리 포심과 투심을 둘 다 던질 줄 안다고 합니다. 정우영의 투심보다 이 친구의 포심이 느린게 함정

2차 5라운드 김형욱/내야수/우투우타/185cm/82kg
작년에 시원시원한 장타력과 시원시원한 삼진률을 보이며 나름 매력적인 2학년 시즌을 보냈었는데 올해 고3병에 걸렸는지 굉장히 부진했네요. 아무래도 작년까지는 지명타자 위주로 출전하다 올해는 3루 수비 본 영향도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투수 겸업도 해서 투수 시킬지도 모르겠습니다.

여기부터는 올해 아마 야구 정보가 부족해도 너무 부족해 그냥 간단히 프로필만 적어 봅니다.
2차 6라운드 김지용/투수/좌투좌타/181cm/78kg/김지용이랑 동명이인
2차 7라운드 김유민/내야수/우투우타/185cm/80kg
2차 8라운드 김대현/투수/우투우타/189cm/90kg/김대현이랑 동명이인, 실제로 쌍둥이
2차 9라운드 송승기/투수/좌투좌타/183cm/89kg
2차 10라운드 박민호/포수/우투우타/177cm/82kg

전반적으로 저번달 라이브에서 차단장이 밝힌 방향대로 픽한 것 같습니다.
1차+2차 상위라운드는 우리 팀 사정 같은거 고려하지 하고 bpa에 충실한 픽을 한 느낌입니다.
1차지명 강효종도 그렇고, 2차 1라운드 이영빈도 그렇고 팀에 지금 제일 많이 쌓아둔 유형의 유망주지만 뽑을 수 있는 유망주중에서는 최고의 선수들이였다고 보여지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망설이지 않고 뽑은건 인상 깊었습니다.
드래프트는 이렇게 하는거죠. 저기 미국 중북부 지방에 있는 어느 바보 같은 농구팀처럼 '우리 슈터 많으니깐 그냥 가드만 뽑을래' 하지 말고 말이죠 크크

당시 라이브에서 차단장은 중반 이후부터는 한가지 툴이라도 확실한 선수들을 뽑겠다고 했는데 이 규칙은 3라운드부터 적용된 것 같습니다. 조건희는 좌완치고 빠른 구속과 투구폼이라는 장점이 있었고, 이믿음은 사이드암으로서의 완성도, 김형욱은 파워 이런 식으로 특출난 툴이 하나씩은 있었거든요. 6라운드 이후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되지 않았을까 싶네요.

여튼 새롭게 뽑힌 선수들 다 환영합니다. 그나저나 김진수는 드래프트 시간에 동시에 대학리그 왕중왕전 경기에 출전하고 있었는데 115구 완투를 시켜버리네요(...) 순간 이정용의 아픈 기억이 떠올라서 욱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No.19 고우석
20/09/21 18:08
수정 아이콘
아마야구를 잘 모르기에 모든 이름이 낯설지만
냬년 이맘때는 기억에 남는 이름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더도말고 이정용,이민호,정우영,고우석,김윤식 정도로만 기억되기를 크크크
무적LG오지환
20/09/21 18:14
수정 아이콘
그 정도만 해주면 뭐 쏘쏘한 드래프트겠죠 후후
그나저나 김지용, 김대현은 별명이 벌써부터 고정된 느낌입니다 크크
20/09/21 18:10
수정 아이콘
한 4년후에 '무적LG이영빈'으로 닉네임 바꾸시는겁니까?
무적LG오지환
20/09/21 18:13
수정 아이콘
제 닉네임놈이 워낙에 금강불괴라 그때까지는 아직 유격수하고 있을 것 같아서 크크크크
20/09/21 18:20
수정 아이콘
나승엽과 같은 우투좌타 내야수로군요.
4,5년 후에 각각 어느 자리에 있을지 참 궁금합니다.
트리플토스트
20/09/21 20:10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 진짜 몇년뒤 오지환님 닉네임 기대되네요
무적LG오지환
20/09/21 20:15
수정 아이콘
제가 툴가이들을 좋아하는데 문보경 김주성 이주형 이영빈 넷 중 하나는 터지겠죠.
물론 넷 다 터졌을 때도 생각해놓은게 있긴 합니다<-
po설레발wer 크크크크크크
달콤한그린티
20/09/21 18:30
수정 아이콘
짧은 미래에 이영빈-이주형 키스톤 콤비 기대합니다. 크크 이영빈의 경우 야구를 늦게 시작해서 수비 기본기가 부족한 듯 하지만 송구 능력은 좋고 이주형은 송구가 불안한데 이영빈이 유격수로 이주형이 2루수로 자리 잡길 바랍니다. 타격 능력 좋은 툴가이 내야수 키스톤!!!
(방금 차단장 지명 인터뷰를 봤는데 이주형의 포지션에 대해 아직도 고민하고 있나 보네요. 내야에는 문보경 김주성을 더 기대하는 듯한 뉘앙스)

김진수는 지명 당시 고려대와의 경기를 중계하고 있어서 관심있게 지켜봤는데 제구가 안정되어 있고 변화구 각도 좋더군요. 선발로 100구 이상 던지는 체력도 있는 것 같고 115구 완투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는데 대졸픽인 만큼 즉전감으로 내년에 1군에서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하지만 중계 보면서 왜 아직도 던지지 생각이...
무적LG오지환
20/09/21 18:44
수정 아이콘
문보경, 김주성, 이주형, 이영빈 넷 다 우투좌타에 타격과 운동능력은 고교 탑티어 수비는 보강해야한다는 공통점을 가진 툴가이 픽들이죠.
김주성은 1년차때 퓨처스서 맹활약하고 군문제 해결했고 문보경도 올해 끝나고 갈테고, 이주형, 이영빈도 퓨처스에서 좋은 성적 거두고 후딱 군문제 해결하면 지금 주전들과 자연스럽게 바톤터치 되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김진수는 본문에도 썼지만 처음에는 좋네~이러면서 보다가 가면갈수록 이정용 생각이 나서 부들부들
그래도 한계 투구수까지 던진 덕분에 최소 4일은 쉴테니 이게 계속된 연투보다 낫다고 위안 삼아봅니다(...)
20/09/21 18:54
수정 아이콘
짧은 미래에는 오지환이 계속 유격수 봐야죠 크크
20/09/21 18:33
수정 아이콘
아따 어린친구들 체격이 다 좋구먼~
비상하는로그
20/09/21 18:37
수정 아이콘
정성 담긴 분석글 감사합니다.
다들 환영합니다~
체리쥬스맛있어
20/09/21 18:45
수정 아이콘
(수정됨) .
무적LG오지환
20/09/21 18:48
수정 아이콘
휘문고는 4년 연속 1차지명 배출해온걸 감안하면 올해 진짜 힘든 한해 보낸 것 같긴 하더군요.
그래도 말씀대로 내년은 휘문중 전성시대를 열었던 선수들의 고3 시즌이니 학교에서도 기대가 클듯 싶네요 크크
20/09/21 20:32
수정 아이콘
늦게 야구 시작한 툴가이 이거 진짜 오지환인데요 크크

어차피 순번이 앞도 아니라 큰 기대 안했는데,
저기서 두명만 내년에 1군에서 봐도 큰 성공이라 봅니다.
무적LG오지환
20/09/21 21:02
수정 아이콘
김진수랑 이믿음은 이정용처럼 부상만 없으면 1군에서 얼굴 볼 것 같긴 합니다.
어떤 모양새로 보느냐가 중요하긴 하지만요 크크
제이크
20/09/21 21:12
수정 아이콘
11시즌 박종훈 혹사기 때 그노므 툴가이 키우는거 보다보다 지현 성님 이건 아니지 않소 하고 야구 한 2년 안보다 13시즌에서야 '해치웠나' 하고 다시 보기 시작했던 PTSD가 떠오르긴 합니다만 크크크... 뭐 한 놈이라도 잘 커준다면 감사할 따름입니다.
무적LG오지환
20/09/21 21:15
수정 아이콘
그때랑 달리 확실한 주전 유격수가 있어서 주어진 시간이 많아서 그 놈 키울때처럼 '오 빠따 좀 치네'하면서 닥치고 주전 박을 일은 없다는 점이죠 크크
FRONTIER SETTER
20/09/22 00:52
수정 아이콘
좋은 정리 감사합니다. 다들 훌륭한 선수로 커주길!
이선화
20/09/22 08:51
수정 아이콘
입단 했을 때 비교적 수비력이 너무 안 좋아서 공격형 유격수 딱지가 더 공고히 붙었던 그 자식.. 이제는 지명수비인 그 자식.. 그래도 유지현의 계보를 제대로 이어준 그 자식.. 의 후계자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2242 [스포츠] [해축] 3골을 넣어도 못이기면은.mp4 [5] 손금불산입2351 24/04/25 2351 0
82241 [스포츠] [해축] 더비가 진짜 예측하기 힘든 이유.mp4 [29] 손금불산입2405 24/04/25 2405 0
82240 [스포츠] [해축] 다음 시즌에 바르샤 감독직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진 챠비 [23] kapH2773 24/04/25 2773 0
82239 [연예] [공식] "어도어를 빈껍데기로"...하이브, 민희진 경영권 탈취 시도에 대한 중간 감사결과 발표 [510] 법돌법돌17281 24/04/25 17281 0
82238 [스포츠] [NBA/MIN] 믿음이 부족한 자는 반성합니다. [24] 무적LG오지환3704 24/04/25 3704 0
82237 [스포츠] [KBL]올해 프로농구 결승대진이 정해졌습니다 [32] 도날드트럼프3413 24/04/24 3413 0
82236 [연예] [아일릿] 다사다난했던 한 주 / 인기가요 1위 / 팬덤명 논란 [8] Davi4ever3312 24/04/24 3312 0
82235 [연예] [아이브] '해야 (HEYA)' TEASER [10] 위르겐클롭2380 24/04/24 2380 0
82234 [스포츠] 최정 홈런볼 주인공은 사직으로 출장온 서울사는 기아팬 [14] 2023 lck 스프링 결승 예측자insane4934 24/04/24 4934 0
82233 [연예] 30년전 히트곡들. [22] Croove2869 24/04/24 2869 0
82232 [스포츠] [KBO] 고향으로 온걸 환영한다 제이크 [63] 갓기태4795 24/04/24 4795 0
82231 [연예] 바이브(VIBE) 최고의 곡은? [24] 손금불산입1581 24/04/24 1581 0
82228 [스포츠] SSG 랜더스 최정 KBO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 달성.gif (용량주의) [35] SKY923750 24/04/24 3750 0
82227 [연예] 2023년에 뉴진스가 정산받은 돈 추정 [81] Leeka8267 24/04/24 8267 0
82226 [스포츠] 뉴진스 부모님들이 먼저 불만을 제기했었다는 기사가 나왔네요 [257] 여기15809 24/04/24 15809 0
82225 [연예] 2024 위버스콘에서 뉴진스 이름이 빠졌습니다. [90] 어강됴리9252 24/04/24 9252 0
82224 [스포츠] [KBO] 현재 국내 타자 OPS 1위 삼성 이성규 [45] 손금불산입5212 24/04/24 5212 0
82223 [스포츠] [MLB] 하성킴 4월 24일 자 멀티히트 1도루 [5] kapH3543 24/04/24 3543 0
82222 [스포츠] [MLB] 위기의 에인절스를 구하러 트라웃이 간다 [18] kapH3892 24/04/24 3892 0
82221 [스포츠] [MLB] 오타니의 스찌용 홈런이 간다 [39] kapH5253 24/04/24 5253 0
82220 [스포츠] [KBO] 최강야구 황영묵, 고영우 1군에서 활약 중 [18] 손금불산입5208 24/04/24 5208 0
82219 [스포츠] [해축] ??? : 경고합니다 거위의 배를 어쩌구.mp4 [36] 손금불산입5723 24/04/24 5723 0
82218 [스포츠] [KBO] 심상치 않은 한화 [107] 갓기태12491 24/04/23 12491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