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스포츠/연예 관련글을 올리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20/05/12 20:28:54
Name TAEYEON
Link #1 WWE 유튜브
Subject [스포츠] [프로레슬링] 어쩌면 팬들이 WWE를 보면서 가장 감동했었을 장면




  

지금에 와서 보면 엄청나게 유치하지만
본래 서브컬쳐(?) 라는 게 시간이 지나면 유치하지만 그 당시엔 엄청난 감동인 것과 같은 맥락으로 봐야..

사실 당시 두 사람의 스토리라인을 생각하면 지금봐도 마냥 유치하다고 깔 수만은 없는 장면이기도 하고요..

그때나 지금이나 프로레슬링 팬들은 물론이고 성인이면 대체로 프로레슬링이 각본으로 움직인다는 건 어느정도 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대 헐크호건정도를 제외하면 가장 인기가 많았던 선수중 하나인 "마초맨" 랜디 새비지, 그리고 그런 랜디 새비지 개인보다도 더 인기가 많았던  랜디 새비지 + 엘리자베스 커플링 (특히 여성팬들에게 인기가 많았고 감정이입도 그만큼 잘됬다고..참고로 이 두 사람은 각본상 커플이고 당시엔 결혼해서 부부가 된 지 시간이 좀 지났었음)

저 당시의 상황을 요약하자면 헐크호건에게 열폭하고 엘리자베스를 의심하며 열등감 폭발해서 찌질이가 되어 악당이 된 남자친구가 누구보다 자기에게 헌신해왔떤 여자친구를 버리고 (당시 각본상) 천하의 개쌍년(;;) 기믹이었던 셰리와 함께 붙어다니다가 레슬매니아에서 워리어에게 신명나게 얻어터지고 그런 새비지에게 빡친 셰리가 두들겨패자 엘리자베스가 나와서 구해주고..  그런 엘리자베스를 보며 과거를 뉘우치는 장면입니다.



* 저렇게 수많은 관중들을 감동시키고 울게 만든 이 부부는 각본이 아닌 실제로 랜디 새비지의 의처증이 폭발하고 수많은 문제들이 발생하여 결국 이혼하게 됩니다.  거기에 더해 헐크 호건 부부가 엘리자베스에게 랜디 새비지와 이혼하는 게 좋겠다고 충고를 한 게 결정타가 되었다는 카더라도 있고 랜디 새비지가 실제로 헐크 호건과 사이가 틀어진 걸 넘어 극도로 증오하게 된 것 역시 이와 연관이 있다고.. (물론 더 큰 거는 평생 헐크 호건의 그늘에 가려져 지내야 했던 것였지만..)

참고로 랜디 새비지 - 엘리자베스 부부의 이혼은 저 장면 찍고 2년도 안되서..(..);;;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에프케이
20/05/12 20:32
수정 아이콘
저는 이 세대가 아니어서 그런지 가장 큰 감동은 크리스 벤와의 레슬매니아 트리플 쓰렛 매치 승리였습니다.
이제는 금지어지만서도..
20/05/12 20:41
수정 아이콘
벨트를 들고 있는데, 에디가 링으로 올라와서 천천히 박수를 쳐 주는데.... 지금 생각해도 눈물이 납니다 ㅠㅠ
에프케이
20/05/12 20:53
수정 아이콘
그리고 한달 뒤 백래쉬에 금의환향하는 모습까지...
정말 팬이었거든요.. 원인이 어쨋든 그런 끔찍한 범죄로 끝날거라곤 생각도 못했어요
20/05/12 22:34
수정 아이콘
저도 레슬매니아 20에서 크리스 벤와의 승리 + 에디 게레로의 챔피언 방어를 최고의 순간으로 꼽는데 하필 그런 초대형 범죄를 저질러 버려서...
졸린 꿈
20/05/12 23:58
수정 아이콘
저도 에디게레로의 팬이었는데 그 장면 진짜 짠했습니다. ㅠㅠ
페스티
20/05/13 13:12
수정 아이콘
흑흑...
갑자기왜이래
20/05/12 20:45
수정 아이콘
프로레슬링은 어른들의 동화죠
20/05/12 22:36
수정 아이콘
최근 레슬매니아를 보니 드라마적 요소가 극대화되지 않았나 싶어서 신선하게 느껴졌습니다.
해맑은 전사
20/05/12 21:4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 당시 마초맨의 찌질한 악당연기가 굉장했습니다. 그덕에 저 스토리가 성공적이었다 생각합니다. 마초맨과 워리어의 저 경기 매치 빌드업도 엄청 좋았습니다.

챔피언이던 워리어의 도전자로 마초킹을 지명해 달라고 쉐리가 링에서 워리어에게 부탁합니다. 링에 워리어가 서 있고 쉐리가 마이크 들고 교태를 부리며 요청하다 아임 베깅유를 외치며 무릎 꿇었는데 워리어가 노!!!!!!!!를 외치고 링을 떠납니다. 이 때 진짜 모든 팬들이 숨을 죽이고 지켜 보던 장면이 기억납니다.

결국 도전자로 서전 슬로터가 정해졌는데 그 경기 도중 심판 몰래 마초킹이 난입해 워리어를 패서 결국 워리어가 집니다. 이 때가 로얄럼블이었고 이 경기 후, 마지막 경기 로얄럼블이 시작되었는데 선수 하나가 등장하다가 뒤에서 잡혀 끌려 들어가서 등장을 못합니다. 슬로 비디오로 보니 마초킹이었습니다.
20/05/12 22:03
수정 아이콘
저는 퀸 셰리가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해요. 지금으로치면 비호감 연기의 달인이죠. 메가파워스로 호건과 더불어 인기탑을 달리던 마초맨을 한순간에 메인 악역 마초킹으로 만드는데 지대한 공헌을 했구요. 퀸 셰리는 2년 후엔 숀 마이클스를 악역으로 키우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죠.
라이온즈~!!
20/05/12 22:46
수정 아이콘
이장면에서 마초맨 테마곡도 잘어울렸죠~
술마시면동네개
20/05/12 23:11
수정 아이콘
릭플레어랑 언더테이커였나 핼인어샐이 가장 기억에 남는...
졸린 꿈
20/05/12 23:57
수정 아이콘
저는 맨카인드 (믹 폴리) vs 언더테이커 헬인어셀..
거짓말쟁이
20/05/13 08:33
수정 아이콘
저는 스테이시 키블러 란제리 매치요...
熙煜㷂樂
20/05/13 09:51
수정 아이콘
마초맨 개목걸이에 워리워 우가우가하면 자이언트, 달러맨 끝판왕 깨기 쉬웠는데...
HuntCook
20/05/13 12:40
수정 아이콘
이 스토리라인이 최고였습니다. 특히 패자에게 박수세례가 쏟아진 건 견줄만한 것도 없다고 봅니다.
괴물군
20/05/14 11:47
수정 아이콘
음... 스토리라인은 이걸 좋아하지만 릭루드의 바지벗기기.... 도 기억에 많이 남네요 제이크 스네이크의 마누라 한테 뺩맞았었나?? 그리고 바로 바지를 벗겨 내리던.... 어린 시절에 보고 충격을 받았죠 이잉?? 이렇게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9537 [연예] 김건모 - '잘못된 만남'(1995 KBS 가요대상)(feat. 전출연자) [10] 니나노나3789 20/05/15 3789 0
49536 [연예] [신화] 우리 형 결혼합니다 [21] 문별7169 20/05/14 7169 0
49535 [스포츠] [KBO/LG] 6587일(데이터 주의) [25] 무적LG오지환2667 20/05/14 2667 0
49534 [스포츠]  K리그판 박지성&피를로 사건: 마하지와 세징야 [2] 及時雨2917 20/05/14 2917 0
49533 [스포츠] [KBO] 마이크 트라웃이 KBO에서 뛴다면 어떻게 될까? [25] 손금불산입3863 20/05/14 3863 0
49532 [스포츠] 정근우 끝내기' LG, 무려 6587일 만에 SK전 스윕! 'SK 6연패 늪' [32] 살인자들의섬4797 20/05/14 4797 0
49531 [연예] 놀면뭐하니 스포??(박명수 유튜브채널) [29] Meridian6209 20/05/14 6209 0
49530 [스포츠] [해축] 이상하게도 손흥민에게는 이적 오퍼가 없다 [22] 손금불산입6726 20/05/14 6726 0
49529 [연예] 우리 이십끼형 잘 부탁드려요 [15] Fin.7301 20/05/14 7301 0
49528 [연예] 유재석에게 찾아온 위기? [49] 안프로10143 20/05/14 10143 0
49527 [연예] 미드 '설국열차' 메인 예고편 (한글 자막) [6] BTS6011 20/05/14 6011 0
49526 [연예] 기록말살형을 당한 아이돌 [22] 及時雨9886 20/05/14 9886 0
49525 [연예] [러블리즈] 그룹내 세번째 인스타그램 개설자. [19] 리노3946 20/05/14 3946 0
49524 [스포츠] K리그 Moments of Week 인천vs대구 경기에 고라니가 나타났다?! [4] 及時雨3267 20/05/14 3267 0
49523 [스포츠] [KBO] 역대 최고의 KBO 외국인선수는? [54] 손금불산입5312 20/05/14 5312 0
49522 [스포츠] [해축] 가시화되고 있는 6개의 이적설들 [8] 손금불산입4145 20/05/14 4145 0
49521 [스포츠] 미국의 NC다이노스 근황 [8] 하피의깃털눈보라6073 20/05/14 6073 0
49520 [연예] 납득가능한 PPL [25] 어강됴리9529 20/05/14 9529 0
49519 [연예] 역대 삼국지 매체별 초선과 견씨.jpg [30] 오우거8861 20/05/14 8861 0
49518 [스포츠] 축구스탯으로 살펴보는 리그별 압박과 템포(2) [4] Yureka3451 20/05/14 3451 0
49517 [연예] [잡담] ITZY에 예지를 볼때마다 이가은이 떠오릅니다. [14] Anti-MAGE7031 20/05/14 7031 0
49516 [스포츠] [약 후방주의] 서현숙 장발 vs 단발 [19] Croove11782 20/05/14 11782 0
49515 [스포츠] [MLB] 갈라라가 "퍼펙트게임 기록을 인정받고 싶다." [14] 손금불산입7499 20/05/14 7499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