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U get 로버트 코빙턴 + 조던 벨 + 2라픽
ATL get 클린트 카펠라 + 네네
MIN get 말릭 비즐리, 후안초 헤르난고메즈, 에반 터너, 2020 브루클린 1라픽(로터리 보호) + 자레드 밴더빌트
DEN get 제럴드 그린, 케이타 베이츠 디옵,  휴스턴 1라픽 + 노아 본레 + 샤바즈 네이피어

오늘 NBA에서 20년만에 가장 많은 선수가 움직이는 트레이드가 발생했습니다.
보통 이런 다각딜에 참가하는 팀은 악성 계약을 받아주며 픽을 노리는 하위팀이나 플옵권팀들이 참가하는데...
안 어울리게 미네소타가 포함이 되었고, 심지어 선수도 가장 많이 받았습니다 크크크
아 물론 하위팀이라는 점은 어울리는 요소긴 합니다(먼산)

제 응원팀이 아니라 정확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대충 정리해보자면 이렇습니다.
휴스턴은 일단 지난 시즌 플옵에서 한계점을 노출한 카펠라를 팔면서 자신들의 니즈를 가장 잘 충족시킬 수 있는-심지어 연봉도 저렴한-코빙턴을 얻기 위해 이 딜에 참가했다고 보입니다.
애틀랜타는 반대로 징계에서 복귀할-이미 복귀했나요?-존 콜린스의 골밑 파트너를 찾기 위해 이 딜에 참가했을겁니다.
동부에는 높이가 좋은 팀들이 많기 때문에 높이 보강이 절실했을겁니다.
덴버는 올 여름에 RFA로 풀리는 말릭 비즐리를 이용해 뎁쓰를 강화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받은 선수들이 전부 올 여름 FA가 되기 때문에 샐러리 유동성을 확보하며 1라픽을 소소하게 한장을 챙겼죠.

그렇다면 자기들 샐러리도 버거운 미네소타가 수비 시스템의 핵인 코빙턴까지 처분해가며 왜 이 딜에 참가했냐는건데...
오늘 받은 것 중에서 미네소타를 가장 유혹했던 것은 브루클린의 1라운드픽일겁니다. 데려오고 싶은 선수가 있어서 픽을 확보할 필요가 있었거든요.
그 다음은 말릭 비즐리랑 헤르난고메즈로 지옥 같은 팀의 3점을 보강하고 싶어서 이 딜에 참가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타운스를 제외하면 안정적인 3점 슈터가 없었는데 비즐리랑 헤르난고메즈로 어느 정도 그 갈증을 해소할 생각일겁니다.
물론 해소한다고 해서 지금 서부 14등인 성적이 크게 나아질까 싶습니다만...
그리고 얼마 전에 제프 티그도 애틀랜타로 보냈기에 지금 로스터에 전문 포인트 가드라고 볼만한 선수가 전무해지면서 진정한 멀티 볼핸들러 시스템을 강제로 완성시켰습니다? 크크크

결국 이 대단한 다각딜에 참가한 이유는 하나밖에 안 보입니다.
골스에서 디안젤로 러셀을 데려오고 싶어서라고 대놓고 선언한 셈이죠.
사실 이 딜에 참가하기 전에 선수+2장의 1라운드픽으로 골스에게 오퍼했다 까였다고 하는데...
아마도 위긴스+1라픽 2장 혹은 코빙턴+졩+1라픽 2장이였겠죠.
하지만 골스가 올 여름 드래프트픽을 포함한 2장 대신 내년 1라픽을 비보호로 달라고하면서 일단 협상이 파토가 났다고 합니다.
미네소타 입장에서는 이 딜을 주저할만한 이유는 충분합니다.
올 여름과 내년 여름 드래프트 풀에 대한 평가가 그마만큼 차이가 나거든요.
심하게 말하는 매체는 올 여름 드래프트 풀에 대해 1라 하위픽은 예년에 2라픽과 비슷한 가치다 라고 할 정도니깐요.
반대로 내년 드랩풀에 관해서는 역대급이다 소리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긴 합니다.
물론 드래프트가 까봐야 아는거지만, 이 정도 소리가 공통적으로 나오면 완전 무시하기도 버겁긴 하죠.

여튼 그래서 한장이라도 1라운드픽을 더 포함 시켜보려고 이 딜에 참가한 것 같습니다.
트레이드 마감시한까지 이제 한 30여시간 남았을텐데(...)
미네소타가 디러셀을 데려온다한들 그건 올 여름이지 내일은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디러셀-타운스 코어면...수비는 누가할 지도 모르겠고요 크크크크크
차라리 지금 로스터로 그냥 신나게 3점이나 뻥뻥 던져보는 농구도 해봤으면 합니다.
이러나 저러나 망한 시즌이니깐요 흑흑

지금 미네소타가 골스에게 할 수 있는 최상의 오퍼는 이걸겁니다.
앤드류 위긴스+2020 미네소타 1라운드픽(비보호)+2020 브루클린 1라운드픽(로터리 보호)+2022 미네소타 1라운드픽
근데 이 정도 오퍼에 골스가 만족할까 싶으니(...)
그냥 계속 열심히 져서 와이즈먼이나 뽑아 고공 농구나 합시다 크크크

그리고 타운스가 미네소타서 행복하지 않다느니, 많은 팀들이 노린다느니 하는데...
얘 올시즌에 맥시멈 계약 시작했으니깐 데려갈거면 진짜 코어빼고 모든걸 내놓는 팀이 아닌 이상 못 데려갑니다(...)
리그 트렌드가 선수가 구단에게 갑질하는 세상이고 실제로 폴 조지는 4년 계약 중 1년 끝나자마자 트레이드 요청해서 트레이드 되었다지만...
얘는 그 폴 조지보다도 계약 기간이 더 길고 젊습니다(...)
실제로 폴 조지를 위해 클리퍼스가 퍼다준 걸 생각하면 만만치 않을겁니다.
그러니깐 최소한 다다음 시즌까지는 타운스의 트레이드는 없다고 생각하는게 편합니다.
같은 맥락으로 디러셀 트레이드에 미네소타도 너무 목 안 매달았으면 좋겠습니다.
디러셀이 꼭 타운스랑 함께 뛰고 싶었다면 작년 여름 미네소타로 왔을거고, 그게 아니더라도 최소한 '추워서 안 갔어'라는 소리는 안 했을테니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