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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1/30 12:59:21
Name 손금불산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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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스포츠] [해축] EPL 귀족들은 FA컵이 망해도 슬퍼하지 않을 것이다 (수정됨)


관련 주제 글

https://pgr21.com/spoent/48570
국내 컵 대회 이야기로 시끄러워진 잉글랜드

https://pgr21.com/spoent/48614
클롭 "내가 왜 그 경기장 있어야하는지 알려달라"

해당 칼럼은 주제나 배경 사건에 대한 친절한 설명은 하지 않는 편이라 이전에 올라왔던 관련글 링크도 같이 올려봅니다. 이 주제에 대해서 가장 균형적인 시선과 본질적인 이야기를 하는 칼럼이라 생각해서 가져와봤습니다.





원 출처 : https://www.independent.co.uk/sport/football/fa-league-cups/fa-cup-liverpool-jurgen-klopp-premier-league-aristocrisy-death-mourn-hypocrisy-a9305241.html
번역 출처 : https://www.fmkorea.com/2651166692 에펨코리아 아스모


클롭이 FA컵을 망하게 한건 아니지만, 프리미어리그의 귀족들은 FA컵이 망한다 해도 슬퍼하지 않을 것이다

클롭이 FA컵을 죽인건 아니고 그것에 대한 책임도 없지만, 슈르즈버리와의 재경기를 던지기로 한 그의 결정이 프리미어리그 빅클럽들이 이 대회를 대하는 시선을 대변한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클롭은 다음주 슈르즈버리와의 FA컵 재경기보다는 겨울 휴식기가 우선이라는 결정을 했으며, 이러한 클롭의 결정은 축구역사상 가장 오래된 대회인 FA컵의 미래에 대한 또다른 논란을 유발했다.

사실 "논란" 이라는 단어는 아마도 이 상황에 맞지 않는 단어일 것이다. 한편에서는 리버풀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화를 내는 소리가 들리고 있으며, 반대쪽에서는 '어쨌든간에 리버풀은 나의 클럽이다'라는 생각을 가진 리버풀 팬들이 클롭을 무조건적으로 지지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어느 쪽이든간에 이러한 격분은 거의 촌극이라고 할 만하다. 만약 펩 과르디올라가 지금의 클롭같은 행동을 했다면 콥들은 분노하면서 그가 FA컵이라는 대회를 망치고 있다고 주장할 것이다. 반대로 맨시티 팬들은 콥들이 현재 클롭을 지지하는데 쓰고 있는 논리들을 모두 쓸 것이고 말이다. 여기에는 온통 악의에 찬 위선들만 있을 뿐이다.

클롭의 결정도 일리는 있는 것이다. 빡빡한 일정은 선수들에게 데미지를 주고 있다. 단지 경기수가 많다는 것 뿐만 아니라, 프리미어리그의 속도와 거친 플레이 등도 선수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 클롭은 슈르즈버리와의 재경기에서 어떤 선수들이라도 내보낼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은 그의 권한이니까.

하지만 FA의 룰이 시대에 뒤떨어진 것이긴 해도 클롭은 안필드의 벤치에 나와있어야 한다. 비록 닐 크리츨리에게 재경기를 맡기는 것이 클롭이 FA에게 항의하는 뜻으로 보이긴하지만 말이다. 아마도 그동안 주장해왔던 것들을 행동으로 보여주려는 뜻일 것이다.

그러나 진짜 문제는 프리미어리그 외의 잉글랜드 대회들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것이 점점 일반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것이다. 빅클럽들이 프리미어리그조차 귀찮은 것으로 여기게 되기까지는 얼마나 시간이 필요할까? 잉글랜드의 다른 대회들은 서서히 폐지되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펩 과르디올라는 리그컵을 폐지하라는 말도 했다.

리그컵은 항상 무시를 받는 경향이 있는 대회이긴 했지만, 그렇다면 실제로 이 대회를 무시했던 것은 누구일까? 7월부터 8월 초까지의 기간, 이 기간 동안 힘들고 기나긴 시즌을 대비해서 선수들을 적절하게 준비시키기 보다는 전세계를 돌아다니는 투어를 하면서 큰 돈을 벌어들이는 그 클럽들과 그곳의 사람들이다. 큰 돈을 버는 것이 선수들의 몸상태보다 더 우선순위에 있는 그들이다.

리그컵 상금은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에게는 별 볼 일 없는 액수다. 아스톤 빌라와 레스터 시티도 그 돈을 얻으려고 오늘 경기에 임하지 않을 것이며, 맨시티와 맨유도 내일 그런 식으로 경기에 임하지는 않을 것이다. 리그컵을 폐지하는 것은 이렇게 프리미어리그의 상위 클럽들에게는 별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이지만, 이번 시즌 8강까지 진출했던 옥스포드 유나이티드 같은 경우를 생각해 봐라. 그들과 맨시티의 경기는 tv를 통해서도 중계 되었으며, 리그원 클럽인 옥스포드는 이 경기 덕분에 중계료로 175,000 파운드를 받았다. 옥스포드는 맨시티 외에도 이런 식으로 돈을 벌 수 있는 웨스트 햄과의 경기 등을 통해 번 돈의 45%를 은행에 입금했다.

옥스포드 같은 클럽들에게는 이 무시받는 대회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과르디올라가 이런걸 신경 쓸까? 물론 그는 신경 안 쓴다. 클롭과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을 포함해서 영국 축구의 귀족들이나 그들과 관련된 사람들도 마찬가지고. 옥스포드는 지금도 FA컵에서 경기를 하고 있으며, 그곳에서 30만 파운드 이상의 수익을 올렸고 뉴캐슬과의 경기 표는 매진을 기록했다.

슈르즈버리나 옥스포드 같은 클럽들은 단지 우승의 영광 뿐만 아니라, 재정적 이유로 5라운드까지는 진출하기를 원한다. 프리미어리그 입장에서는 하찮은 액수의 돈이라 해도 하부 리그 클럽들이 존속하기 위해서 도움이 될 수 있다.

언젠가 FA는 결국 물러설 것이고 재경기 제도를 없앨 것이다. 이건 중요할 것 없다.

하지만 이러한 추세는 계속될 것이다. 이번 경기들을 주중으로 앞당긴다면 빅클럽들은 당분간 만족할 것이다. 그리고 불평은 다시 시작될 것이며 특히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경기가 토요일에 있거나 한다면 분명 불평을 할 것이다.

FA컵을 통해 벌어들일 수 있는 수익은 리그에서 TV 중계료만으로 £100m 가까이 벌 수 있는 클럽들에게는 별로 어필을 하지 못할 것이다. 5월에 웸블리에서 우승한 클럽은 겨우 £3.6m의 상금을 받을 뿐이다. 리버풀과 맨시티 같은 클럽들의 관심을 끌고 컵대회의 위상을 회복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상금이 10배 오른다해도 그들의 관심을 끌기는 힘들 것이다. 일어나지도 않을 일이고.

돈은 축구의 방향을 정했고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로 벌어들이는 큰 돈은 FA컵이 서서히 죽어가도록 만들어 주었다. 잉글랜드의 국내 대회들은 서서히 돈에 의해 쓰러져가고 있으며, 최고의 선수들은 더욱 많은 경기를 뛸 것을 요구받고 있다.

클롭이 자신의 선수들을 지키려고 하는 것은 옳은 일이다. 이러한 일정은 매년마다 더욱 치열해지고 있으며 해리 케인 같은 선수들은 26세의 선수가 뛰어야 하는 양보다 더 많은 양을 뛰고 있다.

우리들이 알고 있던 스포츠는 우리들이 기존의 알고 있던 범주를 넘어선 다른 것으로 변화하는 과정에 서있다. 돈에 대한 탐욕은 이러한 변화를 진행시켰다. 이번 클롭의 이런 반응은 아마 엉뚱한 대상을 향해 자신의 분노를 표출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는 이미 뿌리부터 쓰러져가고 있는 대회인 FA컵에 대해 그것을 향하고 있으며, 만약 FA컵이 망하고 다른 대회도 덩달아 그렇게 된다해도 리버풀은 그것에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슈르즈버리와 전국에 있는 수십 개의 다른 클럽들은 그렇지 않다.





사실 제가 하고 싶은 말들은 관련글 링크에 걸려있던 제 이전 글에 대부분 써놔서 똑같은 말을 반복할 필요는 없는 것 같고...

칼럼에도 언급되었지만 선수들의 체력과 부상도에 과부하가 되는 쪽으로 요즘 전술 트렌드가 발전하고 있는 점도 확실히 고려는 해야 합니다. 이게 극적으로 나타나는게 미국 NBA죠. 10년 전, 20년 전, 30년 전이랑 아예 뛰는 강도가 다릅니다. 실제로 선수들이 기용되는 플레잉 타임도 달라지고 있죠. 몇 달전에 이걸가지고 '라떼는 말이야 82경기 40분도 뛰었는데 요즘 녀석들은 쯧쯧'의 발언이 대세를 타고, '뭐라해도 난 82경기를 뛰겠다'라는 의견이 팬덤들의 지지를 받기도 했었는데 솔직히 메디컬 관련 스탭들이 들으면 기절할 소리입니다.

이와 별개로 칼럼을 읽다보니 빅클럽들이 유럽 슈퍼리그 창설을 계획했던 이야기가 생각나기도 하더군요. 역시 칼럼에서 언급한대로, 빅클럽들이 프리미어리그를 더 소중히하거나, 상금이 더 많이 걸려있어서 우선시하는 것은 아닐겁니다. (이번 시즌의 리버풀은 좀 다르겠지만..) 애초에 중계권료를 비롯한 프리미어리그 상금 배분액은 순위에 따라 크게 달라지지도 않고, 결국은 챔피언스리그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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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Lord
20/01/30 13:07
수정 아이콘
근데 저 칼럼의 취지는 공감하긴하는데 옥스포드팀 예시는 쪼금 갸우뚱하게 되긴 하네요

하부리그팀은 이런 컵대회가 재정적으로 좋기때문에 무조건 좋아한다 라고 저도 생각했었는데 이번에 뉴캐슬과 무승부를 기록한 옥스포드 감독이 우리들은 1년에 60경기를 넘게 하는 미친스케쥴로 다들 죽어나가고 있다. 어떻게좀 해달라 라는 인터뷰를 보게되니 또 다르게 생각되더라구요
손금불산입
20/01/30 13:09
수정 아이콘
안그래도 구단주와 감독의 의견이 갈린 팀도 있었습니다. 어떤 하부리그 팀이었는지는 기억이 안나는데, "구단주라면 재경기하는 것을 무조건 반길 것이다. 하지만 스케줄이 너무 힘들다."라는 식으로 인터뷰를 했었죠.
Star-Lord
20/01/30 13:16
수정 아이콘
구단주 생각하면 또 그게 맞긴 하네요.. 돈나올구멍이 없는 팀들이니
까리워냐
20/01/30 13:12
수정 아이콘
하부리그팀의 경기수가 EPL 중하위팀보다 많을법도 하죠. 일단 리그1만해도 한 시즌 리그 경기가 46경기고, FA컵 하위라운드에 리그컵에.
Star-Lord
20/01/30 13:15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 대회들 다 받고

fm해보면 3부인가 4부부터는 존스톤스 뭐시기 fa트로피 뭐 이상한 대회 엄청 많죠 흐흐
담배상품권
20/01/30 13:13
수정 아이콘
하부리그는 하부리그대로 아예 리그 경기 숫자가 많더군요.
하지만 감독 의사와 별개로 팀을 경영하는 입장에서 한푼이 아쉬운것도 사실이구요. 이런 하부리그들은 이적료는 커녕 월급만 제때 줘도 다행인 클럽들도 있거든요.
그래서 FA컵과 리그컵에 목숨걸고 뛰구요.
20/01/30 13:08
수정 아이콘
fa컵 우승팀은 챔스 시드권이나, 리그 4위와 챔스진출 최종전 치를수 있는 권한 주면

없던 권위도 생길걸요
손금불산입
20/01/30 13:12
수정 아이콘
현실적으로 지금시점에서는 그게 가장 괜찮은 방법같아 보이긴 합니다. 문제가 있다면, 그 방안은 이 주제에서 가장 핵심적으로 언급되고 있는 선수들의 체력 및 스케줄 문제를 더욱 가중시킬 것이라는 점이겠죠.
klemens2
20/01/30 13:16
수정 아이콘
축구는 막말로 돈 말고는 줄 수 있는게 없는데 챔스 위상이 올라가면 서서히 소멸될 듯.
담배상품권
20/01/30 13:18
수정 아이콘
뭐 근데 요즘 1부리그 팀들 연봉 보면 '니네 그돈 받고싶으면 더 뛰어라'라고 할 수 밖에 없을 정도로 연봉 인플레가 심해졌습니다. 이걸 지탱해주는게 리그와 챔스니 뭐 어쩔 수 없는 노릇이죠.
20/01/30 13:26
수정 아이콘
이건 클롭이 경기방식 바꾸자는 주장 하년서 밴치는 나갔어야 했습니다. 한동안 리그 우승 없는팀이 챔스 우승하고, 리그 우승 확정적이라고 저런 태도 취하면 비판 받을만 하죠.
20/01/30 13:28
수정 아이콘
걍 이피엘이 좀 유별난거같다고 하게 되네요.

포칼 코파 국왕컵은 잘 권위유지하고 있고 이 사단이 안나며 나름 리그내에 중요시하고 있죠
손금불산입
20/01/30 13:31
수정 아이콘
잉글랜드는 컵 대회가 1개가 아니라 2개인 영향도 있겠고... 저는 잉글랜드가 빠른거지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일거라 생각은 합니다. 코파 델 레이도 결국 홈앤어웨이 제도가 폐지되었고, 여기서 우승을 밥먹듯이 하던 바르셀로나는 코파 트로피에 전혀 개의치 않고 감독을 잘랐죠. (물론 리가도 그랬지만..) 지단이나 좀 특별하게 동기부여를 하면서 코파에 열심히 참여하고는 있지만 그것도 레알이 하도 코파를 못 먹은 상황적 요소가 있어서 그런 것 같고요.
아우구스투스
20/01/30 13:51
수정 아이콘
바르셀로나는 지난시즌은 못했죠ㅠ
이건 지난시즌에 우승한 발렌시아가 챔스진출에 집중 안하고 우승했다고 욕먹었다죠.
20/01/30 16:04
수정 아이콘
일정을 줄이는거지 코파이탈리아나 국왕컵은 저기도 중요시 여기고 있습니다.

지금 이사단은 리그컵 하나 더 있어서 발생하는 문제죠.

하인케스가 일정심하다가 클롭처럼 했으면 하인케스도 사단납니다.
피해망상
20/01/30 13:33
수정 아이콘
fa컵이나 카라바오 컵 우승혜택으로 FA컵은 유로파티켓주고
카라바오 컵은 EPL팀은 무조건 강등방지, 그 아래 팀은 무조건 상위리그로 승격 걸면
재밌지 않을까 하는 나름의 상상을...
손금불산입
20/01/30 13:42
수정 아이콘
현재도 우승팀에게는 둘 다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승팀들이 대부분 리그 상위권이라 이미 리그 순위로 챔스나 유로파를 확보한 상태로 우승하기 때문에 유로파리그 진출권이 리그 6위, 7위에게 돌아가고 있죠.
20/01/30 13:35
수정 아이콘
중계료가 1억 파운드가 넘는 시대인데 보상이 약해 보일 수 밖에 없죠. 금전 외의 요소로 충족을 시켜야 할 텐 데...
네이버후드
20/01/30 13:38
수정 아이콘
세계 최초의 대회가 어쩌다가
소이밀크러버
20/01/30 13:44
수정 아이콘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영국 FA컵은 트로피를 더 크고 간지나게 만들 필요가 있다고 봐요.

컵 크기부터 쬐그마해가지고 장난감 같아요. ㅡㅡ;
R.Oswalt
20/01/30 13:45
수정 아이콘
적극 동의합니다. 제라드도 이건 못 살림...
캬옹쉬바나
20/01/30 14:12
수정 아이콘
여기서도 나오는 훔바 형 ㅠㅠ..
20/01/30 14:04
수정 아이콘
어느 쪽이든간에 이러한 격분은 거의 촌극이라고 할 만하다. 만약 펩 과르디올라가 지금의 클롭같은 행동을 했다면 콥들은 분노하면서 그가 FA컵이라는 대회를 망치고 있다고 주장할 것이다. 반대로 맨시티 팬들은 콥들이 현재 클롭을 지지하는데 쓰고 있는 논리들을 모두 쓸 것이고 말이다. 여기에는 온통 악의에 찬 위선들만 있을 뿐이다.


전 여기가 백미라고 봅니다 크크크크크
Star-Lord
20/01/30 14:53
수정 아이콘
펩빡이까지 갈것도 없고

비판에도 완고한 솔샤르: 내가 왜 그경기장에 있어야하는지 알려달라

였으면 어휴
20/01/30 14:10
수정 아이콘
카라바오 컵이나 없애지..
캬옹쉬바나
20/01/30 14:11
수정 아이콘
재경기 제도만 없애도 훨 나아질 텐데
건너편 길 가던
20/01/30 14:21
수정 아이콘
아스날이 내세울 수 있는게 무패우승과 fa컵 최다우승인데.. 무패도 가져갈 기세에다 fa컵 권위까지 이렇게 만들면
리버풀 거 너무 한거 아니오?
20/01/30 14:24
수정 아이콘
클롭이 EPL, 컵대회 일정에 불만을 표한게 하루이틀이 아니지만 (휴식기가 있는 분데스에 있다 와서 그런지 EPL 부임 초창기부터 일정으로 뭐라고 해왔던 사람이죠) 한 편으로는 리버풀의 지금 시점이라 더 예민한 걸수도 있습니다. 구단의 한과 갖은 우승을 목전에 둔 상황이라 압박감이 극에 달했는데, 사실 그 압박감을 이미 지난 시즌 한차례 시달렸고 결국 실패했었죠. 이번 시즌이 더 유력한 건 사실이나 전례가 있다보니(97점 준우승이라든지 훔바훔바라든지..) 압박감의 무게가 타 팀 감독이랑은 비교도 안될 거고 예민할 만도 하다고 봅니다.

결국 이번 시즌 우승하고 나면 유해질 것 같은데... 상황이 참 애매하게 꼬였네요.
딱총새우
20/01/30 14:48
수정 아이콘
어떻게 skip이 ‘던진다’로 번역될 수 있는거죠.
손금불산입
20/01/30 15:08
수정 아이콘
단어만 보면 오역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클롭이 리그컵과 FA컵에 임하는 경향성을 고려한다면 심각한 오역이라고 보기는 어려울 겁니다. 이번 재경기가 2월달 리그와 챔스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겨울휴식기도 담보해줄 수 있는 가상의 날(그런 날은 달력에 없겠지만은)에 설정된다고 하더라도 클롭이 1군 주력 멤버를 FA컵에 출전시킬 가능성은 거의 없을테니까요.
20/01/30 16:05
수정 아이콘
그나마 성립 가능성이 있을 걸로 보이는 대안
1. FA컵 우승 혜택 강화
1-1. 현 유로파리그 진출권 →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으로 강화, 현 혜택은 준우승팀에 부여하는 방식 등의 대체방안 검토
- 다른 분들도 충분히 언급하였던 방식이므로 상세한 언급은 생략하겠습니다.
1-2. 우승상금 및 각 단계별 상금(승리수당?) 확대 - 재원은 현 리그 중계권료 총액에서 일부 공제하는 등의 확보방안 별도 검토
- 모든 대회를 막론하고 가장 직관적인 권위 향상 방안은 결국 돈(상금) 이며, 이를 통해 우승의 메리트를 강화함과 동시에 하부리그 및 재정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팀에 대한 대회 준비 동기부여도 기대할 수 있음
2. FA컵과 리그컵(카라바오컵 및 이에 상응하는 하부리그 전용 컵대회) 의 통합
- 프리미어리그 및 하부리그를 막론한 현 체제의 큰 문제점이 "지나치게 많은 경기수" 이므로, 컵대회를 통합함으로써 경기수 절감 및 재원 추가 확보를 기대할 수 있음

클롭의 대처가 깔끔하지 못한 건 분명하지만, 경기수 문제 및 컵대회 위상 문제에 대해서는 분명히 재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봅니다.
담배상품권
20/01/30 18:41
수정 아이콘
리그컵 통합은 1과 같이 하지 않는 이상 의미가 없습니다.
쩌리와 덜쩌리가 만나서 상금 좀 올라간 쩌리2로 변하는것 뿐이죠.
20/01/30 23:11
수정 아이콘
물론입니다. 그냥 번호로 매겼을 뿐, 제가 쓴 방안은 상호간 충돌하는 부분도 딱히 없으니 동반 검토가 되어야 하겠지요.
뻐꾸기둘
20/01/30 16:37
수정 아이콘
빅클럽들에게 컵대회가 트레블을 위한 마지막 장식품 정도로 전락한게 한두해 일도 아니고(콘테가 무패 더블(리그와 코파 이탈리아 전부 무패) 할 기회 왔는데도 결승에서 스토라리/보리엘로 내서 진게 2012년.) 다른 팀들은 하위라운드는 1.5군에서 2군 로테이션내서 체력관리 하죠. 그러다 보니까 한두번씩 이변도 나오는거고.

이건 그냥 클롭이 깽판치는걸로밖에 안 보입니다. 클롭 비판하는 사람들이 지금 컵대회에서 주전 안 쓴다고 뭐라 하는게 아니죠.
20/01/30 17:57
수정 아이콘
애초에 컵대회 대충 하는거 가지고 뭐라 하는게 아니죠. 팀 감독이 어차피 2군 보낼거 2군 감독 대타로 보낸다고 해서 이 상황이 벌어진겁니다. 만약 FA컵과 EPL이 징계 연동이 되서 FA컵에 안나오면 EPL 경기 1경기 못나오게 징계 내린다고 하면 클롭이 그래도 안 나올까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일정때문에 빡쳐서 꼬장부리다 선을 넘은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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