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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1/07 19:39:30
Name 손금불산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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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스포츠] [해축] 아르센 벵거는 축구의 NBA화를 경계한다


원 출처 : https://bleacherreport.com/articles/2869440-arsene-wenger-talks-danger-of-pressing-and-football-taking-the-nba-route
번역 출처 : https://www.fmkorea.com/2563970841 에펨코리아 Marushya



아르센 벵거, 압박으로 인해 NBA화 되어가는 축구의 위험성을 이야기하다.

아르센 벵거는 현대 축구의 압박에 대한 과도한 집착이 결국에는 이 스포츠를 NBA와 같이 만들 것이라고 걱정하고 있습니다.

전 아스날 감독이자 현 FIFA의 개발 책임자로 있는 벵거 전 감독은, 압박이 왜 그렇게 대중적인 전술이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벵거 감독은 릴의 감독 크리스토프 갈티어, 지난 2000년과 2001년 발렌시아를 두 번의 챔피언스 리그 결승으로 이끈 헥터 쿠퍼 감독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갈티어, 쿠퍼, 랄프 랑니크, 그리고 생테티엔의 클로드 퓌엘 최고 책임자는 So Foot Magazine과의 인터뷰에서 압박의 중요함에 대해 이야기를 했지만 벵거 감독은 반대 의견을 표명했습니다. 벵거 감독은 “우리는 아주 점진적으로 매우 '운동화 된' 스포츠인 NBA가 지난 발자취를 따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미국 농구는 저를 들뜨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당신은 3점 슛을 쏠 때 일대일 상황만을 맞이하게 됩니다. 오늘날, 농구와 같이 특정한 창의성을 지닌 선수들은 그들이 단지 운동에 적합한 몸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이유만으로 경기에서 배제되곤 합니다. 제 생각에 현재 축구가 지닌 위험성은 선수들이 가능한 한 빠르게 공의 소유권을 확보하기 위해 미친 사람처럼 필드 이곳저곳을 뛰어다닐 뿐, 공을 소유하고 있을 때 무엇을 해야 할지는 모른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항상 균형을 유지해야 합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벵거의 지적은, 최근 유럽의 유수의 클럽들 사이에서 각광받는 '압박' 전술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는 것입니다.

'압박'에 대한 인기는 "전환"과 같은 용어를 축구에서의 필수적인 요소로 만들었습니다. 특히 '압박'은 위르겐 클롭 감독이 리버풀을 프리미어리그 뿐만이 아니라 유럽 대륙에서 강팀으로 군림하게 만드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요소입니다. 리버풀은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며, 현재 자국 프리미어리그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리버풀의 이러한 발전에는 클롭 감독이 2015년에 안필드로 오기 전인 도르트문트 재임 시절부터 지녀왔던 압박 축구에 대한 접근 방식이 주효했습니다. 게겐프레싱으로 불리는 이 전술은 팀 전체가 높은 곳에 위치하고 끊임없는 전방 압박을 통한 수비를 하는 시스템입니다. 도르트문트 재임시절, 클롭 감독은 그의 방식을 "헤비메탈"이라고 묘사하면서 비교적으로 꾸준하게 높은 점유율을 추구하는 벵거 감독의 스타일을 "오케스트라"로 표현했습니다.

벵거 감독은 창의성을 지닌 선수들을 선호하는 것으로 잘 알려졌습니다. 그의 팀은 데니스 베르캄프, 세스크 파브레가스, 산티 카솔라와 메수트 외질과 같은 창의성을 지닌 플레이 메이커가 공격의 핵심이었습니다. 이와 대조적으로, 클롭 감독은 "이 세계의 그 어떤 플레이메이커도 역습 상황과 같은 좋은 기회를 창출하지 못한다."고 얘기했습니다.

이러한 클롭 감독의 의견은 리버풀이 왜 그들의 "우아한 책사"로 불렸던 펠리페 쿠티뉴를 팔았는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해줍니다. 비록 알렉스 옥슬레이드-체임벌린, 아담 랄라나, 제르당 샤키리와 같은 선수들이 비슷한 역할을 수행하기는 하지만 여전히 클롭 감독의 선수구성에는 전통적인 플레이메이커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대신 클롭 감독은 이러한 창의성을 다른 포지션에서 찾고 있습니다. 특히, 풀백인 앤디 로버트슨과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는 창의적인 공격 기회를 창출하는 선수로써 자리매김 하고 있습니다. 로버트슨과 알렉산더-아놀드가 악기의 현을 잡아당겨 연주를 하는 동안, 리버풀의 미드필더 선수들은 매우 견고하고, 부지런하게 활동합니다. 조던 헨더슨, 조르지뇨 베이날둠, 제임스 밀너, 파비뉴, 그리고 나비 케이타는 이런 엔진의 부하를 두 어깨로 견고히 받치고 있는 선수들입니다. 그들은 공장 노동자와 같이 투박하지만 사디오 마네, 피르미누, 모하메드 살라와 같이 활동적인 공격수들을 지원하기 위해 상대 선수들을 쫓고, 괴롭히는데 아주 이상적인 선수들입니다.

그러나 리버풀의 이러한 성공에도 불구하고, 벵거 감독의 '압박 전술이 경기의 예술적인 측면에 얼마 큰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궁금증은 틀린 것이 아닙니다. 사실, 리버풀의 성공은 단지 다른 클럽들로 하여금 클롭의 스타일을 더 광범위하게 따라하도록 할 뿐이었으니까요. 갈티어는 이 인터뷰에서 6년 전, 레알 마드리드의 뮌헨을 상대로 한 4번의 승리를 예로 들었습니다. 그가 이야기 했듯이, '압박'은 잠시 동안 가장 큰 수확을 거둬들였습니다.

그 경기들은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당시 뮌헨의 지휘봉을 잡고 있었기 때문에 아주 흥미로운 예가 될 수 있습니다. 현 맨체스터 시티 감독인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벵거가 누누이 얘기해 오던 압박과 볼 소유 사이에서 가장 중요한 '균형'을 잡으려 했던 감독입니다. 과르디올라는 꾸준히 그의 선수들, 특히 다비드 실바와 케빈 더 브라위너와 같은 참을성 있는 패스마스터들에게 오프 더 볼 상황에서도 공을 소유하기 위한 움직임을 가져가도록 지시했고 이를 토대로 그가 원하던 '균형'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반대로 벵거 감독은 사미르 나스리, 안드레이 아르샤빈, 토마스 로시츠키와 같은 창의적인 선수들에게 이를 주입하려 했지만 실패하곤 했습니다.

과르디올라의 이러한 양방향 접근 방식은 지난 두 번의 리그 타이틀을 가져옴으로써 성공적이었음을 증명했습니다. 흥미롭게도 과르디올라를 보좌하던 전 코치인 미켈 아르테타는 현재 아스날의 감독으로 부임했습니다. 2011년부터 16년까지 벵거 감독의 지휘 아래 미드필더로서 활약한 아르테타는 '압박', '점유율 축구'로 대표되는 양측에 흥미로운 연구 사례를 제공했습니다.

아르테타 감독이 시도한 첫 번째 도전은 그가 전임자로부터 물려받은 외질과 자카라는, 공을 소유하고 있을 때 무엇을 해야 할지 아는 이 두 명의 선수들로 하여금 볼을 소유하고 있지 않을 때에도 더 많음 움직임을 가져가도록 한 것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아르테타의 외질에 대한 이러한 요구는 외질이 2-0으로 승리한 지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 경기에서 훌륭한 공수전환을 보여줌으로써 증명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르테타의 외질에 대한 실험은 초기부터 이른 결실을 맺고 있지만 한편으로, 외질과 같은 플레이메이커형 선수는 압박을 심하게 받는 상황에서 무용지물일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ESPN FC의 라이언 오핸런은 정석적인 10번 롤을 지닌 외질과 같은 선수들이 현대 축구에서 어떻게 사라지게 되었는가에 대한 글을 남겼습니다. 이것은 벵거 감독이 그렇게 걱정하던 것이며, 파이널 써드 지역에서의 선수들에게 요구하는 역할이 어떻게 바뀌었는 지를 고려할 때 근거가 충분한 이야기가 됐습니다.

스탯으로서의 골과 어시스트 기록은 더 이상 충분하지 않습니다. 푸엘의 설명처럼 스트라이커나 플레이메이커들이 상대의 패스를 차단하는 것은 매우 중요해졌습니다. "종전에, 우리는 공격수들에게 수비가담을 요구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자연스러운 본능을 거부한 것이었죠. 그리고 지금, 이것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가 됐습니다. 오늘날 공격지역에서의 압박 없이, 전통적인 9번 공격수는 존재할 수 없습니다. 공격수라 할지라도 압박은 당연한 일이 됐습니다." 공격수들은 이제 화려한 발재간을 통해 경기에 활력을 불어 일으키는 것 이상으로 수비가담을 해야 합니다.

벵거 감독의 '예술로서의 축구'에 대한 추구 또한 충분히 가치 있는 것이며 포기해서는 안될 가치 중의 하나 입니다. 개개인의 창의적인 재능은 그 어떠한 팬이라도 바라 마지 않을 "스포츠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축구는 궁극적으로는 팀 스포츠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압박은 선수들로 하여금 더 많은 노력을 가하도록 촉구하여 벵거가 생각하는 것 그 이상으로 축구에 있어서 더 장기적인 이익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https://sports.news.naver.com/news.nhn?oid=065&aid=0000194981

한편 이와 별개로 최근 NBA에서도 비슷한 맥락의 목소리가 언론을 탄 적이 있습니다. 다음은 그렉 포포비치가 인터뷰에서 한 발언.

"대부분의 팀들이 그저 다른 팀을 따라하기에 급급하다. 전술과 관련해 아무도 혁신적이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갖고 있지 않다. 우리 모두 돌파 후 킥-아웃에 이은 3점 패턴만 주구장창 하는데, 이런 농구는 정말로 지루하다."



왠지 벵거니까 할 수 있는 말이기도 하고, 정말 그다운 시선이라고 느껴지기도 하네요. 스포츠를 막론하고 공간과 활동량을 강조하는게 요즘 트렌드이긴 합니다. 이제는 NBA도 높이가 최고의 가치라고 보기는 힘들어졌고요. 물론 축구는 농구에 비하면 운동능력보다 테크닉이 더 강조되는 편이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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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7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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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벵옹 ㅠㅠ
20/01/07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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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안 농구가 더 지루한 것 같은데...
20/01/07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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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싸움 관대해지면 좀 해결되지 않을까요.
요새 축구선수 체형보면 예전에 비해 너무 마른 느낌인데, 많이 뛰는 메타라서 좀 마르고 오래가는 애들이 살아남는거 같음.
담배상품권
20/01/07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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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싸움이 관대해지면 테크니컬한 선수들은 죄다 병원으로 이적합니다.
EPL, 리그앙에서 테크닉으로 먹고살던 선수들이 어떻게 됐는지 보면 뭐...
20/01/07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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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그건 테크닉이랑 상관없이 몸이 약한거 아닐까요..?
손금불산입
20/01/07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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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인 이야기긴 하죠. 리그 앙에서 줘터지고 있는 네이마르는 좀 억울할 수 있겠네요.
20/01/08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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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싸움이요 몸싸움! 걷어차는거 말고 크크..
담배상품권
20/01/08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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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동일합니다.
대다수의 선수들은 테크닉으로 압도당했을때 기술을 갈고닦아 저놈을 이겨보겠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리몽뎅이를 분질러버리겠다고 다짐하죠.
그걸 못하게 막는게 심판이구요.
20/01/07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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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댑니다 지금 몸싸움에 너무 관대하니까 이렇게 가는거에요 개인적으론 nba가 아니라 nfl처럼 되고 있다고 볼 정도입니다
그런거없어
20/01/0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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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를 안 받아들이면 도태되죠. 혁신이 나오는게 힘들기도 하구요.
신라파이브
20/01/07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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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브루스보웬으로 선수조지는 농구보다는 훨 재밌는거같은데
20/01/07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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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이러한(너도 나도 고강도 압박을 추구하는) 시대 속에서도 그 압박을 꺠트리고 자신의 우아한 축구를 선보이는 선수들이 있기 마련이죠

축구는 농구와 같이 경기장이 좁고 선수가 적은게 아님과 동시에 선수 교체와 타임아웃이 아주 제한적이기 때문에, 고강도 압박이 우세한 전술이라고 보기 힘든게 사실입니다.

고강도 체력훈련을 바탕으로한 아주 명확하게 짜여진 부분전술이 있기 때문에 클롭의 게겐프레싱이 성공적이었지, 단순히 체력으로 승부를 내려하는 축구로 보는것은 아무리 벵거라 할지라도 잘못된 생각이라고 보여집니다
쿼터파운더치즈
20/01/07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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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저 관점 자체도 자신이 추구하는 전술,스타일이 현재의 트렌드보다 더 우월한, 더 축구다운 축구라고 생각해서 나오는거라고 봐요 선민의식? 어떻게 표현하는게 맞는 단어인지 모르겠는데 아무튼.. (선민의식은 부정적 뉘앙스니..)
압박과 점유율에서 균형을 찾아야한다는 논리는 저거 둘 다 뒷전으로 두고도 최정상급으로 군림한 무리뉴 디디에데샹, 콘테같은 감독에겐 헛소리에 지나지 않을겁니다 점유율 추구도 하지않고, 그렇다고 압박 프레싱 전술을 하지도 않죠
그저 돌고도는 흐름, 트렌드 상 현재의 프로씬은 압박축구가 주도하고 있는것 뿐..또 언제 바뀔지 모른다고 봐요
손금불산입
20/01/07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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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한 시선부터도 참 벵거스럽다는 느낌이 팍 들더군요.
20/01/07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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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게말하면 로멘티스트죠
담배상품권
20/01/0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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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맛에 벵거축구 보는거 아니었습니까 껄껄
20/01/07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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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보자마자 벵거가? 하고 봤지만 갑자기 여전히 벵거스럽네싶었네요

벵거는 항상 VAR도 찬성하고 여자감독도 도입될꺼라고 말하며 축구계 분업화는 당연시하면서 굉장히 식견들이 과거에 갇혀있지않던 사람이었죠.

비판론자들로부터 벵꼰대라고 들었지만 굉장히 그의 인사이트는 여전히 미래지향적이고 선진적이었으며 벵거의 날카로움은 여전하다고 생각했습니다만

갑자기 난대없이 이런 낭만적인 얘길 꺼낼줄은 몰랐습니다. 크크 벵거하면 굉장히 냉철하다가 어느순간 굉장히 감성적인 사람이라는 점이 여전하다싶었네요.

근데 사키이즘을 지지하고 크루이프이즘을 나중에 도입하던 양반이 자긴 공격수 압박 안시켰다 그러면 이런 모순적인 점도 벵거답다고 해야할지 크크
담배상품권
20/01/08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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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감님은 항상 로맨티스트였습니다. 근데 막상 이 사람이 사이키즘에 크루이프즘을 결합시키려고 했냐고 물어보면 그건 아니었던것같아요.
기술적인 선수를 좋아한거지 항상 사이키즘적인 축구를 했었다고 봐요.
20/01/08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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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로맨티스트가 아니라는 얘기가 아니네요

10년대 넘어오면서 사키이즘크루이프니즘 무자르듯 자를수없고 모든감독이 이 둘을 섞는 이시점이지만
저의 무식한 기준으로 벵감이 2미들에서 3미들로 바뀌던 0506 부터 1011까지는 크루이프이즘으로 뻔히 변모를 시도했죠
20/01/07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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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음...글쎄요. 현재 nba는 과거에 비하면 창의적이고 스킬풀한 선수의 양과 질이 월등히 업그레이드 된 것 같은데요.

벵거는 nba에서 창의적이지만 피지컬 때문에 배제되는 것을 지적했는데, 창의력이나 피지컬 유무 보다도 슛이 없으면 메인 플랜에서 배제되는 경향 아닌가요?

슛을 기본 골자로 갖추고 거기에 창의력을 갖춘 선수들이 리그를 빛내고 있고, 거기에 강력한 피지컬까지 추가된 선수들이 리그를 지배하고 있다고 봅니다.
mvp 컨텐더급 선수중에 창의력이 떨어지는 선수는 없어요.
20/01/08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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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합니다, 이런 말은 조심스럽지만 벵옹이 NBA를 잘 모르고 하는 말 같아요.(물론 저도 잘 모릅니다만...)
20/01/08 10:03
수정 아이콘
스킬이 좋은거랑 창의적인거랑 별개이기도 하고...어빙같은 플레이어보고 창의적이라는 말을 붙이기엔 애매하다고 생각합니다

또..죄다 탑에서 돌파만 하는 플레이를 190~210 선수가 똑같이 하고있는데 이게 창의적이냐면 글세요 싶구요

거기에 죄다 포스트에서 자기보다 10센치 이상작은 선수들 상대로도 포스트업 스탭도 못 밟는거 보면 선수들의 기량이 다양하게 발전하는가에 의문이 들어요
20/01/08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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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상황을 인지(본인의 수비수, 팀 수비, 우리 팀원 오프볼 무브)하면서 즉각적으로 반응하여 좋은 스킬이나 플레이를 선택하는걸 영점 몇초단위로 쪼개가며 해내는 것을 저는 충분히 창의적인 플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선택들이 남들은 쉽게 따라할 수 없는 스타일이 되면 시그니쳐 무브라고 불릴수 있구요.
상황과 상관없이 의미없이 스킬 남발하는건 당연히 창의적인 것과는 거리가 멀겠죠.

저는 어빙도 당연히 창의적이라고 보네요. 어빙을 비롯한 커리, 하든, 돈치치, 켐바, 릴라드, 크리스폴, 듀란트, 르브론, 야니스, 레너드, 폴조지, ad, 엠비드, 요키치 등등 슈퍼스타들은 자기만의 스타일로 충분히 창의적인 플레이로 팬들 눈을 호강시켜주지 않나요? 슛, 돌파, 패스를 만들고 해결해 나가는 디테일이 다들 달라서 재밌는데요.

셋업무브, 페이크, 카운터, 픽업 핸드 무브, 스텝, 드라이브, 킥아웃, 슛, 피니쉬 방식까지 각자의 무기와 팀 전술에 따라 녹아드는 모습이 올느바급 선수들은 충분히 창의적이라는 말을 붙일수 있다고 봅니다.

포스트 기술이 줄어든건 효율성 추구, 빠른템포, 트랜지션 활용 등 메타가 바뀌어서 포스트를 갈고닦을 필요성이 덜 해져서 그런게 아닐까 추측해보네요.
20/01/08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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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성에 대한 개념차이는 사람마다 다를수있으니까요

하지만 보통의 경우 스킬남발 = 창의적이다! 라고 하는경우가 많긴하죠

저는 다른건 다 그렇다고 치는데, 과거에 비해 창의적이고 스킬풀한 선수의 양과 질이 월등해졌다는 말에는 동의를 못하겠어요

기본적이고 기본적인 기술들. 포스트업의 예시를 들었지만... 스탭도 제대로 못 밟고, 스크린도 제대로 못거면서 크로스오버나 퉁퉁치다가 3점던지는 210대의 선수들을 보면 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210이 그런플레이를 하면 안된다는뜻이 아닙니다.

예전에는 210의 선수들은 전부 스크린이나걸고 포스트업이나 퉁퉁쳤으니까, 드리블치는 선수가 유니크했죠

지금은? 190대의 선수나 210대의 선수나 하는 플레이는 같아요. 그리고 과거 210대의 선수들이 했던 기술들은 죄다 사장되었죠

어떻게보면 퇴화한거라고도 볼수있는겁니다

자꾸 빅맨의 예를들었는데, 키작은선수들도 마찬가지라고 봐요 기본기가 약한게 창의적인 플레이는 아니죠
20/01/08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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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가드의 경우. 예전에 크로스오버 하면 남들보다 차원이 높은건 아이버슨, 하더웨이 등 몇몇의 시그니쳐급 무브였는데, 현재는 수준급 가드라면 그정도는 기본기로 소화하고 다양한 기술을 더 갖추었다고 생각합니다.
플로터도 몇몇만 사용하는 특별한 기술이었다면 지금은 그냥 기본기중의 기본기죠.

미래에도 지금의 수준급 기술들은 기본기 소양으로 되고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좋은 기술들을 적정선 이상으로 사용가능한 인재풀은 확실히 커졌다고 생각해요.

시대 특성상 페이스업 기술이 많이 발전되었고, 포스트업 기술은 많이 후퇴했다고 봅니다.
아무래도 빅맨이 페인트존 근처에서 몇초간 볼을 소유하는게 효율성을 추구하는 트렌드와 정반대 되기 때문이 아닐까요?

올라주원급 무브가 가능한게 아니라면 발전된 수비전술에 의해 큰 효과를 보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그정도 급의 선수는 예전에도 많다고 보기는 어렵지 않을까요? 지금은 전무하긴 하지만..

지금은 가드들이 하던 플레이를 소화가능한 빠르고 능숙하고 높은 빅맨들이 나타났고 그들이 리그를 지배하는 것 같네요.
가드인데 사이즈와 힘까지 갖춘 선수도 리그에서 잘 나가구요.

그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의 빅맨들은 말씀하신대로 퇴화됐다고 생각하실수 있겠습니다. 과거와 달리 애매한 빅맨들은 게임플랜에서 변두리에 있으니까요.

뒤돌아보면 업앤다운의 대명사 알 제퍼슨 정도의 선수가 서서히 게임플랜에서 중요한 위치를 잃었을때가 트렌드 변곡점의 한 시점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인자기공출신일
20/01/08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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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두분 말씀 다 이해되긴 하는데 Gunners님 말씀에 좀 더 공감이 갑니다.

꾸우님 말씀처럼 선수들의 테크닉은 분명히 진일보했다고 생각합니다만, 선수들의 플레이의 큰 그림은 갈수록 획일화되어간다는 느낌이랄까..

결과적으로 어느 팀 농구를 보든 비슷비슷한 그림을 보게된다는 생각을 지우기 어렵습니다.

단순히 선수들의 문제라기보다는, 사실 플로어에서 어떤 디시젼을 할지에 관한 벤치의 영향이 더 커져서 그런것같습니다만...
20/01/08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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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요. 극단적으로 말하면 지금 전선수가 가드스타일로 획일화되었다는건데. 다양성이 사라진걸 창의적이 되었다라고 표현할순 없죠. 스킬풀하고 화려해진걸 창의적이라고 은연중에 생각하는 ..일종의 고정관념을 지우고 생각해봐야 합니다. 어떻게 보면 지금 리그는 과거에 비해 엄청 단순해졌어요. 화려하게 획일회되었죠.
20/01/08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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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과거 경기를 많이 보지는 못해서 그런 생각이 드는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다지 획일화된 느낌도 잘 안들거든요. 보스턴, 필라, 토론토, 휴스턴, 레이커스, 클리퍼스, 댈러스 등등 팀 공격 플랜이 많이 다르게 느껴져서..

과거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에이스 센터자원의 포스트업과 에이스 스윙맨으로 부터 파생되는 공격, 득점력은 그닥 중요치 않은 볼배급만 잘하면 되는 포가, 한경기 1~2개만 3점슛 성공시키면 되는 슈가.

수비에게 위협이 되는 스페이스에서 볼 소유권과 파생되는 공격, 팀 플랜의 헤게머니가 센터에서 스윙맨으로 그리고 가드로 바뀌고 최신은 가드같은 포워드로 옮겨가고 있다고 생각해서요.

저는 과거에 느바를 자주 볼만한 여건의 연령대가 아니었어서 생기는 선입견과 오해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주요 옵션으로부터 파생되는 전술의 방식과 종류가 줄거나 획일화 되었다고는 생각하지 않거든요.
20/01/08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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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하신것만 놓고봐도 인사이드 공격. 3점. 아이솔레이션. 볼배급등 다양한 농구의 플레이가 있죠

지금의 농구는 아이솔레이션 + 3점. 오로지 이겁니다.

더 발전하지 않았다는게 아니에요. 더욱 고급화된 수비전략을 어떻게 하면 가장 효율적으로 격파할수있나 고심한끝에 가장 합리적인 방법을 찾은거니까요. 다만 그게 획일적이란거고. 그 획일적인 방법만 다들 찾다보니 다양성 측면에서는 퇴보했다고 볼수 있다는거죠.

제말은. 이런 상황에서 창의성이 늘었다고 할수있냐는 겁니다. 그건 절대 아닙니다. 다들 기계적이 되는걸 창의성이 늘었다고 하면안되죠
20/01/08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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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어떤 말씀이신지 잘 알겠습니다.
하든의 휴스턴에 이은 돈치치의 댈러스까지 등장하고, 팀의 더맨 손에서 결정되는 포제션 증가폭이 커진것,

3점 시대의 트렌드에 휩쓸려 본인 능력에 비해 많은 3점슛 포제션을 할당받는 선수가 늘어난 점. 굳이 안해도 되거나 팀 능력이 안되는데 플랜을 그렇게 가져가는 팀이 생기는 것을 말씀하시는 것이군요.

저는 극단적인 두팀을 제외하면 심각할 지경 까진 아니다 라고 생각했었습니다.
밀워키, 보스턴, 필라, 토론토, 레이커스, 덴버, 클리퍼스, 유타 등은 트렌드를 어느정도 따라가지만 쓸데없이 남발하는 3점슛이 아닌, 다른팀과 구별되는 특색이 있다고 봤거든요. 물론 트렌드의 악영향이 없다는건 아닙니다.
이런정도로 보면 트렌드를 따라가지만 다양한거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죄송하지만 하위권 팀들까진 보지 못해서 잘 모르겠습니다;;

또한 중요선수 포제션이 높은건 특수한 몇팀을 제외하면 과거나 현재나 늘상있던 일이고..
과거엔 레전드급 선수 몇을 제외하면 포가(볼배급), 슈가(3점)는 팀플랜에서 곁가지 정도로 느껴지던게 지금의 애매한 빅맨과 대충 느낌이 비슷한 이미지로 생각했습니다.

과거에 높은 레벨은 아닌데 포제션을 받던 빅맨이 지금은 가드로 옮겨온 느낌으로요.
마치 다른 이유없이 딱히 느바급 선수 인가 싶은 빅맨이 샤크를 막기 위한 것 하나로 로스터에 있는 그런 느낌적인 느낌..

아무래도 과거가 현재에 비해서 컷인과 오프볼로 이어지는 피니쉬 비중이 큰 격차가 날 정도로 컸는지에 대해 데이터를 안찾아보고 그냥 넘겨짚은게 틀렸나보네요. 그 부분은 잘 모르겠습니다.

현재 : 가드나 스윙맨 에이스 아이솔 해결, 킥아웃, 3점슛, 컷인 앨리웁
과거 : 에이스 빅맨과 스윙맨 많은 볼소유 피니쉬, 컷인 피니쉬

대충 이런 구도로 주인공 포지션만 조금 이동했지 그때나 지금이나 그 시대의 흐름이나 큰 그림을 다수가 유지하는 정도가 별 차이 있나? 싶은 이미지를 갖고있었거든요.

이번시즌 망했지만 3점, 미들, 온/오프볼 스크린, 컷인 등의 토탈패키지 골스가 아직까지 뇌리에 강하게 남아 트렌드에서 제외하지 않아 획일적이다에 반대한 면도 있는 것 같네요. 골스여 살아나다오..ㅠㅠ
20/01/0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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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비치 인터뷰 저렇게 해놓고 어제 밀워키 상대로 3점 폭격하며 승리함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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