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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11/26 13:06:25
Name Klo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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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스포츠] 위르겐 클롭 독점 인터뷰(초장문 주의) (수정됨)


원문출처 : https://theathletic.com/1384977/2019/11/21/jurgen-klopp-exclusive-when-we-start-a-team-meeting-the-only-thing-i-really-know-i-am-going-to-say-is-the-first-sentence/ 디 애슬레틱, 제임스 피어스 기자

최초번역출처 : http://cafe.daum.net/ASMONACOFC/gAUc/1946840
출처(현 글) : https://www.fmkorea.com/2421717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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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르켄 클롭 독점 인터뷰 ]

위르겐 클롭은 평소 그의 멜우드 사무실 문을 열어놓는다.

(중략)

그의 아내 울라와 함께 케이프 타운에서 일주일 휴가를 보낸 뒤 막 사무실로 돌아왔던 참이었고, 시간은 오전 중이었다.

빨간 뉴발란스 후디와 검은 트랙슈트 하의, 흰 운동화를 착용한 그는 리프레시된 것처럼 보였고, 3개의 푹신한 쇼파중 한 곳에 앉아 앞으로 할 일에 준비된 것처럼 보였다.
클롭은 긍정적인 에너지를 발산한다. 4년여의 시간동안 그는 유럽의 챔피언과 리그 우승의 후보로부터 멀어져갔던 클럽에서 완전히 탈바꿈 시켰다. 60여년 전 빌 샹클리가 임명된 이후로 어느 누구도 리버풀에 이보다 더한 임팩트를 남긴적이 없었다.

예리한 판단으로 점철된 영입과 클롭의 전술적 통찰력이 성공의 주된 요인이었지만, 클롭에게 있어서 더 특기할만한 점은 그의 선수 매니지먼트 능력이었다. 리버풀에서 보낸 시간은 어떻게 그가 함께 일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재능과 노력의 마지막 한방울까지 뽑아낼 수 있는지에 대한 통찰력을 보여주며, 더 많은 트로피를 추구하는 서로간의 긴밀한 유대감 또한 보여준다.

["멘탈리티 몬스터즈(Mentality Monsters)"] 는 지난시즌 말미부터 클롭이 리버풀이라는 팀을 한단어로 묘사한 표현이며, 유럽의 6번째 왕관에서 이제 국내 영광을 더할 수 있도록하는 유지력에 있어서 멘탈적인 요소의 유지가 주요하다고 사료된다.

"축구에서 멘탈적인 요소가 얼마나 중요할까요? 생각한 것처럼 어쩌면 축구의 전부라고 볼 수 있어요."

클롭이 말했다.

"최고의 기술적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그걸 보여줄 준비가 안되어 있다면, 그걸 최대한 활용할 수 없겠죠."

"축구는 평범한 우리 일상과 다르지 않습니다. 무얼 성취하려든 간에 그걸 위한 첫 단계는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죠. 그걸 하고 싶고, 성취하고 싶다면, 그럼 거기로 가기위한 방법을 찾아야죠."

"그 과정에선 질문과 답변이 끊이지 않을 겁니다. 옳은지 그른지부터 시행착오까지. 그게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이며, 축구도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태생적으로 자신감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러한 도전을 마다하지 않겠지만, 자연스럽게 불안함을 안고 있는 사람이라면, 끊임없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결부됩니다."

지난 51번의 리그경기 동안, 단한번의 패배만을 겪은 리버풀은 이기는 방법을 계속 찾아가고 있다.

국대주간 바로 전에 디펜딩 챔피언 맨시티를 상대로 이긴 찬란한 승리는 리그테이블 정상에서 2위와 승점 8점차이를 굳히게 했고, 93-94시즌 맨유를 제외하곤 프리미어리그 출범이후 12경기 동안 어떤 팀도 현 리버풀보다 2위와 더 큰 격차를 벌린 적이 없다.

클롭의 아이들은 이번시즌 질 경기에서 승점 10점을 쌓았고, 이는 다른 어떤 팀보다 많은 수치이다.
또한 먼저 실점한 지난 7경기에서 6번 이기고, 1번 비겼다.

피트니스가 이런 드라마의 한 가지 요소가 될 수 있다. 그러나 클롭은 피트니스보다 더 중요한 다른 요소가 있다고 한다.

"물론 그게 다 입니다." 그는 머리를 손끝으로 두드리며 말했다.

"그러나 단지 그런 퍼포먼스를 주문만해서 애들이 주문 그대로 보여줄 거라고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말처럼 쉬웠다면, 1-0으로 지고있을때도 남은 10분동안 '그냥 믿어야한다'라는 말만하면 그뿐입니다."

"지시대로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도록 하는 어떤 걸 구체화해야 돼요. 이건 오래전부터 우리가 함께 해온 시간에 스며든 것들이죠."

"사람들은 지금 극장경기에 대해 쉽게 말하고 있지만, 전 그런 얘기들이 어떤 점에선 불편해요. 왜냐면 전 단 1초도 이걸 당연하다고 여기지 않거든요. 1-0으로 지고있기에 앞서 '문제 없어. 니들 득점할 수 있잖아.' 이런 생각을 하는건 아니거든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극장승리가 있었습니다. 좋아요. 매우 좋습니다. 그치만, 그걸 당연하게 받아들일 수는 없습니다."
"단지 자주 발생했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분명해집니다. 즉, 극장경기를 경험하게 되면, 다음에 비슷한 상황에서 또 다시 극장경기를 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만약 어떤 부분에서 실패한다면, 스스로 '할 수 있다고' 납득시킬 필요가 있어요. 적어도 그것이 가능하다는 일말의 가능성이라도 봐야됩니다. 그게 지난 4년여동안 우리 애들이 해왔던 일이고, 지금에 와서야 모든게 달라진거죠."

리버풀의 사고방식체계에서 클롭의 영향력은 드레싱룸 너머로 확장되고 있다. 팬들은 열정을 되찾았고, 안필드 요새는 재건되었다. 리버풀은 2017년 4월을 시작으로 46번의 홈경기에서 무패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클럽 역사상 두번째로 긴 기간이다.

[4년 전, 경기 막바지 2-1로 지고있는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경기 중에 일찍 자리를 뜨는 팬들의 모습을 보고 클롭은 "매우 혼자"인 기분을 느꼈고, 이는 지금과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부임이후 왜 사람들이 경기장을 일찍 떠날까에 대해 얘기를 했습니다만, 제 인생에선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단지 유일하게 상상할 수 있는 이유는 오로지 교통문제 때문이다라는 것뿐입니다."
"감독으로 어떤 경기를 보러갔을 때, 15분 일찍 나와 주차장으로 달려서 겨우 빠져나온 경험은 있었습니다만, 서포터로서는? 그런적이 없어서 전 이해 못했습니다. 따라서 우린 그것을 바로잡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했어요."

["방법은 역전이 가능하다는 것을 팬들 스스로 확신하는 것이었습니다. 자신을 납득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역전을 실제로 실현하고, 경험하는 거였죠. 그러나 그걸 시도해보고 처음에 안된다고해서 바로 포기해버린다면, 정말로 문제가 있는 겁니다."]

"다시 하고, 또 하고, 또 해보고. 이번에야말로 해냈다면, 그게 전부 멘탈 강화의 요소로 작용하는 양분이 됩니다. 그게 극장경기들을 만들어내는 태도와 특성의 전부에요. 어떤 것도 애초에 주어진 건 없습니다."

"우리가 태어날 때, 타고나는 특성들이 전부는 아니에요. 살아가면서 경험을 통해 나머지 전부는 만들어집니다."

(중략)

클롭은 특정분야의 전문가들을 자기 주변에 불러들인다.
디 애슬래틱이 지난 여름 리버풀이 한 일을 독점적으로 공개할 수 있다.

스포츠 심리학자 리 리차드슨(Lee Richardson)은 7월부터 선수들과 함께 일하고 있고, 매주 3일간 머무는 개인 사무실을 멜우드에 갖고 있다.
전 왓포드, 블랙번, 애버딘의 미드필더였던 그는 헐시티에 있을 때, 리버풀의 메디컬 재활 퍼포먼스 관리자 필 제이콥슨(Phil Jacobsen)에 의해 채용되었다. 리차드슨은 경력을 바꾸기 앞서 10년 전쯤 체스터필드에서 짧은 경력을 쌓았고, 웨스트햄에서 샘 앨러다이스의 선수 심리학 스태프로 일했고 크리스탈 팰리스에도 있었다. 브랜든 로저스의 부임기간 동안 리버풀은 스포츠 정신의학자 스티브 피터스(Steve Peters)의 진료를 보장했고, 그는 사이클리스트 크리스 호이경과 빅토리아 펜들턴이 올림픽의 성공을 달성하도록 도와준 인물이다.
그러나 그와의 파트너십은 2015년 클롭이 부임하면서 종료되었고, 최근 리버풀은 심리학자 이비 라이언(Yvie Ryan)과 협업하고 있다. 클럽 안팎에서 인기있고 존경받는 인물은 그녀는 현재 커크비 아카데미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하고 있다.

"현재 우린 리코(Rico)를 얻었습니다." 클롭이 말했다. "그는 선수이자 감독이었고, 스포츠 심리학을 공부했습니다. 우리를 위해 일하고 있고 훌륭하죠."

"그는 선수들과 매우 직접적으로 일하고 있고, 그들이 무슨 얘길하는지 전 몰라요. 관심없어요. 단지 좋은 부가작업입니다."

"우리가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작업의 일환입니다. 비지니스의 해당 부분에서 제가 추구하는대로 적합한 인물을 찾는건 어려운 일입니다. 현재 그와 함께 일하고 있어서 기분 좋고, 만족합니다."

(로저스시절 스포츠 심리 담당)피터스는 리버풀에서 자신이 모든 일의 중심이 되야 한다고 역설했지만, 리차드슨은 보다 특별한 역할에 만족한다. 그를 만나러 가는 것은 순전히 선수들에게 선택사항이며, 경기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는다.

그것은 클롭의 선수단 관리 스타일에도 더 적합하다. [실제로 필드에서 개인상담에 있어서 만큼은 클롭 스스로 리버풀 심리학자가 된다.]

"전 애들이 무슨 생각하는진 모르겠지만, 네 전 거기에 책임이 있어요."
"경기 퍼포먼스나 피지컬적인 성취 이런 일들에 관해서 얼만큼 해야하는지 보단 얼만큼 하고 싶은지 접근하도록 하는 것이 제 일이고, 그게 제가 이해하고 있는 방식입니다."
"심리학적으로 접근하라면, 전 몰라요. 그런 생각은 해본적이 없어요. 물론 선수들의 사고 과정에서 전 영향력이 큰 사람이어야 합니다."
"선수들이 의견을 경청하거나 그들이 몇가지 문제들에 대해 얘기하도록 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은 시간이 걸립니다. 제 일은 그들을 지속적으로 지켜보고 뭘 하는지, 왜 하는지 알아내는 것입니다. 왜 선수들이 그걸 하는지 이해할 수 있다면, 전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왜 그걸 하는지 모르겠다면, 존재의미를 찾을 수 없겠죠."

"그래서 제가 말하는 게, 우리가 이겼을 때 선수들에게 공이 있지만, 우리가 졌을 땐 저에게 책임이 있다는 겁니다."

"그게 제가 이해하는 방식인데, 우리가 졌다면 제 메세지가 선수들을 관철하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선수들을 납득시키는 것이 제 일입니다. 이를 위해선 가능한 보다 더 많은 선수들에 대해 알아야겠죠."

"전 이미 언어적으로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선수들을 이해하는데에 언어외에 다른 문제가 있다면, 또 다른 문제에 직면하겠죠. 선수들에 대해 더 많이 아는 것이 제게 가장 큰 도움이 됩니다."

네이티브 스피커는 아닌 누군가에게 클롭은 적시에 올바른 단어를 찾을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다.

지난 5월 챔스 준결승에서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3-0의 차이를 역전해 낸 역사적인 순간에 안필드로 떠나기에 앞서 도시의 Hope Street 호텔에서 가진 팀미팅에서 그가 전했던 감동적인 연설을 수많은 선수들이 언급한 바 있다.

"밖에선 불가능하다고 말하고 있어. 그리고 솔직해지자면 아마 불가능할 지도 몰라. 근데 이게 너희라서 불가능한걸까? 너희들이기 때문에 뒤집을 기회는 있는거야."

주장 조던 핸더슨은 당시를 다음과 같이 회상한다.

"선수들은 감독님이 그가 말했던대로 우리를 믿고 있구나 알 수 있었습니다. 감독님은 우리에게 믿음을 심어줬죠. 무슨일이 벌어지든 간에 끝까지 싸워봐야 된다는 믿음이요."

클롭과 함께 한다는 것에 대해 질문 받은 피르미누는 "감독님은 우리를 매일 다른 방식으로 동기부여 시킵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는 어디에서 오는 걸까? 미소가 클롭의 얼굴에 퍼진다.

"죄송해요. 만약 제가 그런 것들을 어떻게 했는지 알았다면, 책으로 썼을 거에요."
"근데 결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겠죠. 어떻게 이런 것들이 작동하는지 모르니까요. 단지 상황에 대해 반응할 뿐입니다."
["제 직업과 제 삶은 하루 24시간 주 7일 동안 리버풀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해 생각하는 겁니다."]

"훈련 세션은 하루에 1시간 반에서 길어야 2시간이지만, 여전히 22시간이 남아있고, 선수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많은 요소들이 있습니다."

"보통의 경우 원한다면 팀 회의는 우리 과거를 기반으로 합니다. 지난 경기 후에 벌어진 일, 어제 벌어진 일, 그런 것들을 기반으로 하죠. 근데 매번 그럴 수 있을까요? 때때로 전 그저 반응할 뿐입니다."

"전 보통 제가 한 말을 기억 못합니다. 선수들이 나중에 가서 언론에 얘기하지 않으면, 전 제가 했던 말을 알지 못할 겁니다. 2016년 유로파 8강에서 도르트문트를 꺾고, 4강 진출 했을 때, 오리기가 했던 말을 기억합니다."
: '감독님은 하프타임 때 우리들에게 만약 우리가 경기를 뒤집는다면, 우리 손자들에게 얘기해줄 수 있는 스토리가 되는 거야. 정말로 해볼 만한 가치가 있지 않아? 라는 말을 했습니다.'

["근데 경기를 뒤집는게 말처럼 쉬웠다면, 계속 애들에게 그런 얘기를 해주겠습니다! 우린 항상 손자들에게 해줄 이야기를 원한다! 라고."]

"팀 미팅을 시작할 때, 제가 할 말을 정말로 알고 있는 유일한 건 첫문장 뿐이에요."
정말로? 그럼 나머지는 즉석 연설이란 말인가

"일주일간 벌어지는 모든 일들이 제 마음속에 머물러 있습니다. 어떤 것도 써두진 않아요. 단지 무엇이 애들에게 말할만한 가치가 있는지 생각할 뿐입니다. 형편없는 세션, 매우 좋은 세션, 사소한 건 뭐든지요. 어떻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항상 올바른 단어를 쓰는 건 아니에요. 그러나 올바른 단어를 찾기위해 스스로를 100% 신뢰합니다."

"제가 유일하게 아는 건 첫문장 뿐입니다. 두번째 문장을 모르기 때문에 긴장하거나 하진 않아요. 전 항상 미팅이 끝나면 여기에(이마를 가리키며)땀이 흐르고 있다는 걸 깨닫죠. 그때가 미팅의 강렬함을 느끼는 때입니다.
땀방울이 얼굴에 흐르기 전까진 강렬하다고 깨닫지 못해요. '달아오르지 않았구나' 라고 생각합니다. 전 분명히 그 순간 몰입해 있어요."

"경기 전에 미팅이 축구에 대해 말하는 유일한 순간이라면 2시간 반정도 걸릴 겁니다. 근데 그렇지 않기 때문에 대개 10분에서 최대 15분이면 끝나요. 대부분은 이미 언급했던 것들이거든요."

"주중에 우리가 말했던 것을 반복합니다. 그리고나서 왜 그만한 가치가 있고, 왜 다른 사람들보다 더 강하게 하는 것이 가치가 있는지 납득시켜주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생각을 항상 합니다."

"우리 모두는 고점에 도달할 수 있는 분위기에 있어야 합니다. 로키 산맥이나 에베레스트에 오르기 전날 밤 술에 취한 채 다음날 아침 8시에 일어나서, 등반을 시도할 수는 없습니다. 불가능해요. 우리가 말하는 건 '지금은 이 단계, 지금은 그 단계'라는 식의 단계적으로 발전하는 분위기에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우리가 지속적으로 만들려고 노력하는 건 바로 그런 분위깁니다."

90년대 중반 마인츠에서 클롭이 커리어를 시작하면서 프랑크푸르트 괴테 대학에서 이수했던 스포츠 과학분야 학위 중 하나는 스포츠 심리학이었다.
전설적인 독일 감독 볼프강 프랭크와 열띤 토론을 벌일 때가 있었다. 마인츠 감독으로 재직했던 프랭크는 클롭의 코칭으로 이동에 큰 영향을 준 인물이지만, 클롭이 항상 프랭크의 명령을 따른건 아니었다고 한다.

(중략)

"우리가 좋은 경기를 했는지 나쁜 경기를 했는지 알기 위해 신문을 읽을 필요는 없어요. 읽기 전에 알고 있습니다. [선수들에게 정말 중요한 의견은 내 의견이라는 것만 말해줍니다. 다음날 난 애들에게 경기가 어땠는지 왜 그랬는지 말해줍니다."]

대립되는 의견을 주장할 때, 망설일 필요가 없는 분위기는 클롭이 만든 산물이다. 심지어 제한된 시간 속에서 선발명단에 들지 못하는 선수들 조차 리버풀의 특별한 일원이라는 것을 느끼게 한다.
그러한 단합과 정신력을 보호하고 강화하려는 열망은 왜 클롭이 상대적으로 작은 1군 스쿼드를 운영하기를 선호하는지에 대한 이유 중 하나가 된다.

"선수들 스스로에 대한 많은 책임감이 있습니다. 필요로 한다고 느끼고 싶지 않은 선수를 제가 도울 수는 없어요."
"선발 11에 들면, 예쓰! 하고, 못들면 다 집어치우라는 식의 이런 극단적인 환경에선 존재할 수가 없죠. 불가능합니다.
그렇습니다, 당장 플레이하진 못하지만 언제든 나와서 보여줄 준비가 되있어야 한다는 건 전혀 다르게 다가옵니다."

["제가 어떻게 선수들을 동기부여된 상태로 유지시킬까요? 전 선수 모두를 100% 동일하게 취급합니다. 4골을 넣거나 1골도 못넣더라도, 제게 선수들은 똑같은 사람입니다. 축구에 대해서 말할 때, 4골을 넣은 선수와 얘기하는 건 쉽겠지만, 개인적인 차원에서 그들 모두는 제게 똑같습니다."]

"선수들 전부를 많이 좋아해요. 그래서 모두 여기 있는게 아닐까요. 누군가 제게 이 선수들과 가까이 지내라고 강요하는 건 아닙니다. 모두가 훌륭해요. 각자 다르지만 훌륭하죠. 그들 가까이 있는게 좋습니다. 바라건대 선수들도 그걸 알고, 느끼고 있습니다."

"선수들은 리버풀같은 클럽에 소속되어 있으면, 부상을 당하기 전까진 모든 경기를 뛰고 싶어한다는 걸 알고 있어요. 물론 그럼 안되죠. 가능한 적은 부상으로 시즌을 치뤄야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건 우선 축구 경기에서 이겨야 합니다. 사람들은 리버풀같은 클럽은 거의 3일 간격으로 치뤄지는 모든 일정을 이길 거라고 예상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11명보다 많은 선수가 필요하고, 출장에 행복해하는 17-18명의 선수를 갖추고 있다면 일은 수월해집니다. 만약 22-23명을 보유하고 있다면 상황은 좀 복잡해 질 겁니다."

인터뷰를 진행하는 동안 수석 팀닥터 리 노비스(Lee Nobes)와 수석 피트니스 코치 안드레아 콘마이어(Andeas Kornmayer)가 문을 두드렸다. 멜우드에 돌아온 국대 경기를 소화한 선수들에 대한 다양한 피트니스 상황에 대해 토론하고 싶어한다는 걸 알아차렸다.

이게 위르겐 클롭의 삶이다. 그는 항상 이같은 문제들을 다룬다. 그의 사무실 문은 스태프와 선수들을 위해 항상 열려있다. 그런 그도 한번쯤은 이런 상황을 피해 본 적이 있을까?

"아뇨, 제 방문을 두드리는 건 제게 절대적으로 에너지를 주는 일입니다. 에너지를 소비하는 일이 아니에요 .100%"
"인생이란게 이런 것과 다르지 않죠. 전 혼자 있는 걸 좋아합니다. 때론 혼자 있어도 아무 문제 없어요. 그러나 실제론 사람들과 어울려 얘기하고 듣는 걸 무척 좋아합니다. 사람들에게서 이야기를 듣는 게 인생에 있어서 보통의 경우 최고의 스승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 그러길 즐깁니다."

"최선은 똑똑한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듣는 거겠지만, 모든 사람이 똑똑한건 아니어도 여전히 흥미로운 요소는 있습니다. 전 제가 다루는 사람들을 끊임없이 이해하려고 노력해요."
"사람들과 얘기할 수 있는 기회를 절대 피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이런 선수들 주변에서 그들을 도울 기회를 갖고, 그들에게서 최선을 얻는게 제 일의 가장 좋은 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선수들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커리어를 쌓는 것이 제 커리어의 계획입니다. 우리 중 몇몇은 여기가 성취할 수 있는 자신의 최고의 커리어였다고 생각할테지만 다른 모든 선수들은 '거기서 내가 조금만 더 한다면,' 이라는 의구심 속에 있을 겁니다. 그러면서 개인적인 차원의 완벽한 커리어에 가까워지는 거죠. 그게 선수들을 위한 제 목표입니다."  

클롭이 진정으로 축구에 대한 관심을 꺼둘 수 있을까?

"네. 라고 전 말하겠지만, 제 아내는 아마 아니라고 말할 겁니다." 그가 웃었다.
"근데 훨씬 나아졌어요. 여름 휴가 때, 4주쯤 됐었는데, 첫주는 정말 힘들었어요. 마지막 주도 힘들었고. 근데 그 사이동안 네, 전 완벽하게 일상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승리를 맛볼 수 있다면 어떨까?

리그 타이틀 라이벌인 맨시티를 꺾고 나서 곧바로 언론에 나왔을 때, 그는 크리스탈 팰리스 원정을 준비할 시간이 부족함을 비통해했다. 심지어 그러한 승리 직후에도 클롭은 그 순간을 만끽하기 보단 분명히 할 필요가 있는 다음에 넘어야할 장애물을 보고 있었던 것이다.

["네, 전 국대주간이 정말 싫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에요. 정말 싫어요."]

"마네가 스와질랜드(아프리카 남동부 왕국)를 상대로 경기에 뛰었고, 아시다시피 이런 경기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잖아요. 마네는 하프타임 후에 곧장 사라졌고, 그럼 생각이 드는 거죠. 아! x됐다.

솔직히 이런 상황이 절 돌아버리게 합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게 뭐고 해야되는게 뭔지 찾으려 노력하지만, 정확히 무슨일이 일어나는지 알 길이 없는 거죠.
마네가 전화를 받을 수 있게 되면 우리는 연락할 수 있지만, 그는 선수일 뿐 모든 걸 관장하는 사람은 아니잖아요.
이런 일들을 다룰 때면, 마냥 좋지만은 않아요."

"그래서 국대주간 직전에 마지막 경기는 늘 어렵습니다. 최종 휘슬이 울리면 생각하죠. '얘네들 다 떠나겠구나'
이게 제 직장생활에서 가장 큰 문제입니다."

"제가 즐긴 이번시즌 지금까지 최고의 경기가 뭔 줄 아세요? 카라바오 컵 아스날 전이었어요."
"3-1로 지고 있을 때, 생각했죠. '아스날 애들한테 결정타만 맞지마. 4-1, 5-1로 지진 마. 그건 너무하잖아.'"
"근데 우리가 다시 득점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즐긴 경기였어요. 많은 경우 경기를 즐기지 못합니다."
"애들은 특별한 밤을 만들었고, 너무 좋았습니다. 분위기는 환상적이었고, 생생했죠.
안필드에서 우린 많은 좋은 순간들을 보내왔습니다."

[리버풀이 잉글랜드 리그의 왕관을 쓰기까지 고통스러운 30년의 기다림을 종식시킬 수 있다면, 훨씬 더 좋은 순간들이 필요할 것이다.]

단순히 리그 타이틀을 따내는 것이 머지사이드의 오랜 바람만큼이나 커다란 목표는 아니다.
서포터들은 우승의 문턱에서 경험했던 좌절이 극복될 수 있기를 훨씬 더 바란다.
지난시즌 마드리드에서 유러피언 컵을 들어 올리기 위해 운집하기 전, 리버풀은 단 1점차이로 리그 우승의 영광을 놓치면서 고통스럽게 도시를 떠났다. -97점의 클럽 레코드는 빛을 바래면서-

클롭 휘하에 선수들은 스스로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할 위치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감독 또한 그들의 긴장감을 다잡는 것이 결과를 만들어내며 타이틀을 향한 먼 길을 가는 것 임을 잘 알고 있다.

"지난 시즌과 큰 차이는 없습니다."
["사람들이 긴장할거라는 걸 알아요. 모두가 생각하겠죠. 모든 경기 이길 필요가 있고, 그렇지 않으면 다른 팀이 우릴 따라잡을 거라고.
그러나 그런 생각의 기저에 다른 팀들은 스스로 승점을 잃을 일은 절대 없다는 걸 전제하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 시티는 우리와 우승 경쟁을 하는 동안 단 한 경기도 패배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또 다시 그럴거라는 얘길 담보하진 않습니다. 지난 시즌은 우리 모두의 미래에 매우 유익했습니다. 우린 특정 경기마다 완전히 몰입했고, 이겨야만 한다는 걸 알게되었죠."

"챔스 결승에 대해서도 제 개인적인 결승 역사를 생각해보자면, 마냥 좋진 않았고 팀으로서도 전년도 쓰라린 기억이 있어서 좋은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올바른 방식으로 역사를 취급한다면, 언제나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인간이기 때문에 의구심을 갖는 건 당연합니다. 실제로 저도 챔스 결승 전날 호텔방에서 홀로, 남은 4시간 중 3시간을 두려움에 떨었습니다. 어느 누구와도 만나지 않았기 때문이죠. 보통 호텔 의자에 앉거나 침대에 누워 경기를 준비했을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결승 당일에 내 방에서 두시간 잠에 들었을 뿐인데도, 깜짝 놀랐어요. 일어났더니 상쾌한 기분이더군요. 왜 그랬는진 모르겠지만, 좋은 기분이어야 된다고 스스로 옭아맸던 건 아닙니다. 단지 정말로 경기가 기대되더라구요."
["이 아이들에 대한 믿음과 신뢰에 달려있습니다.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우승을 보장하진 못하지만, 우린 리그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겁니다. 챔스 결승 경기 직전에 정말 긍정적이었고, 너무 좋았습니다."]

그의 선수들은 가장 큰 무대에서 믿음에 보답했고, 그때 이후에도 그들은 비슷한 방식으로 계속하고 있다.
챔피언스리그 우승 이후 이미 추가된 슈퍼컵에서도 그러했고, 다음달 클럽 월드컵도 마찬가지다.
무대는 황금기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리버풀의 시간이다.

"우리가 했던 경험들이 특히 도움이 됐습니다." 클롭이 말했다.

"지난 시즌은 우리에게 다시한번 매치데이 마지막 순간까지 계속 해야된다는 경종을 울리는 시간이었습니다.
제 커리어를 들여다보면, 마지막 순간까지 우승을 알 수 없는 순간에 늘 있었다는 걸 알게될 겁니다.
놀랍죠."

"도르트문트에서 독일 챔피언이 되었을 때, 매치데이 마지막 날에 윤곽이 드러났지만 시즌 말에 컵대회 결승 또한 앞두고 있었습니다."

"언제나 고통이 끝날때까지 계속됩니다. 제 아내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이게 제 직업의 일부이기도 합니다.  
익숙해져야합니다. 우린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짜낼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합니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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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장문인데도 리버풀과 클롭의 팬이라서 그런지 막힘없이 읽게되서 들고와봤습니다.
물론, 클롭이 완벽한 감독도 아니고 본인이 말한것과는 다르게 아무리 선수들과 친밀하다 해도
결국은 출장시간이 보장되지 않고, 많이 뛰지 못한 선수들은 불만을 가지며 떠날 수 밖에 없을겁니다.

모레노도 그랬고 프로정신 투철했던 미뇰레도 그런 인터뷰를 했죠.

하지만, 적어도 이 독일 감독이 하고 있는 일이 클럽의 올바른 앞날을 위한 것이라는것을 믿어 의심치 않고
지난 해의 승점 97점 준우승이 다만 한 해의 반짝임이 아니라 다가오는 시즌의 우승을 위한
자양분이 되게끔 만들수 있을거라는 희망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정말 매력적인 사람이죠.

물론, 제 보스이면 싫을 것도 같은데(일 너무 할 거 같아요ㅜㅜ)... 어차피 제가 좋아하는 클럽의 감독이니 상관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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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가루인형
19/11/26 15:56
수정 아이콘
맨유팬인데 정말 부럽습니다.
부임 초기에 개판(팬둘께는 죄송합니다)인 스쿼드를 조금씩 손보면서 세계최고의 팀을 만들었으니....
19/11/26 16:23
수정 아이콘
부임부터 챔스우승 그리고 지금까지
기적을 써내려가는 감독....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
19/11/26 20:23
수정 아이콘
마이 보스...... 오 마이 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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