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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8/30 13:28:50
Name 손금불산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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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스포츠] [해축] 베니테즈가 팬들과 가진 Q&A들 (수정됨)


원출처 : https://theathletic.co.uk/1164949/2019/08/28/live-qa-rafa-benitez-answers-your-questions-weds-28-aug-noon-bst-7am-et/
번역 출처 : https://www.fmkorea.com/2137684823 에펨코리아 이걸왜지냐고



안녕하세요 여러분. 라파엘 베니테스입니다. 전 중국에서 있다가 잠시 집으로 왔어요. 여러분들의 질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뉴캐슬을 떠난 이야기를 다룬 제 첫번째 디 애슬래틱 칼럼을 구독자 여러분들도 읽어보셨을테니, 여기선 축구 관련 질문만 받도록 하겠습니다.


Q1 : 2005년 챔스 우승 제외하고 가장 좋았던 결과물이 뭐죠
A1 : 제가 많이 답변한 질문이네요. 발렌시아에서 리그 및 유로파리그 우승, 첼시에서 유로파리그 우승이 있겠네요. 아 에스트레마두라 UD(Extremadura UD. 스페인 서부 자치주에 위치한 축구 클럽. 현재 세군다 디비시온 소속 : 역주)에서 지휘봉을 잡은건 정말 자랑스럽고요, 테네리페도 그렇고, 뉴캐슬을 1부로 승격시켰을때죠. 아 고르기가 어렵네요. 좋은 기억이 너무 많거든요. 나폴리에서 유벤투스를 상대로 우승컵 2개를 가져온 것도 자랑스럽습니다.


Q2 : 이스탄불에서 하프타임 때 리버풀 선수들한테 뭐라고 말했어요? 리버풀 감독일 때 가장 좋았던 기억이 뭔가요?
A2 : 두골을 실점했을 때 무슨 말을 할까 고민중이었는데 그 사이 한골이 더 들어가더군요. '한 골만 넣으면 이 경기는 다시 우리 것이 된다. 희망, 그리고 자신감을 가져라' 라고 말했습니다. 그 뒤 3백으로 바꾸고 하만과 알론소 사이에 있던 카카를 잡기 위해 2명의 홀딩 미드필더를 배치하는 전술 변화를 가져갔습니다. 짧은 시간에 득점을 한건 정말 운이 좋았죠. 저희 사이에서 자신감이 점차 쌓이고 있었으니까요.


Q3 : 중국이 2050년까지 월드컵에서 우승한다는 계획을 짠다는 기사를 읽었는데요, 중국의 인프라와 선수 퀄리티를 감안하면 이게 가능성이 있어요?
A3 : 중국에선 모든게 급변하고 있습니다. 제가 맡고 있는 다롄 이팡에서 6-10세 선수들을 육성하고 있지만, 중국에선 그 나이대 선수들이 그리 뛰진 못해요. 중국 학교에서 축구는 메인 스포츠가 아니거든요. 탁구에 지원하는 거처럼 축구에도 지원을 하면 5천만명이 뛸텐데 말이죠. 5천만명!! 탁구에 하는 것처럼 축구에도 그렇게 한다고 생각해보세요. 그럼 그 누구와도 경쟁이 가능하겠죠.


Q4 : 감독으로서 최고의 영입 선수가 누구였나요
A4 : 으으ㅡ...  생각해보죠. 되게 어렵네요 이거. 페르난도 토레스, 사비 알론소, 마스체라노요.


Q5 : 애슐리 구단주가 진짜로 뉴캐슬 매각하고 싶어해요?
A5 : 뉴캐슬에 대해선 존중의 의미로 묵비권을 행사하고 싶네요. 제가 쓴 칼럼을 읽어보세요. 여기선 축구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겠습니다.


Q6 : 롱스태프 잠재력이 어느정도 되고, 얼만큼 성장할 거 같나요?
A6 : 작년 프리시즌에 아일랜드 가서 봤는데 정말 잘하던 롱스태프를 보면서 스태프한테 한 말이 기억납니다. "너무 이르긴 해. 시간이 좀더 필요하겠어." 뭐 그래도 저흰 롱스태프가 잘할 수 있을거라고 믿었지만요. 제가 롱스태프를 보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선수의 열의 였습니다. 정말 학구열이 장난이 아니었고, 배운걸 경기장에서 써보려고 노력을 했어요. 롱스태프의 미래는 매우 밝습니다. 잉글랜드 국대에 승선할 잠재력을 갖췄지만, 더 열심히 해야할 겁니다. 국대엔 날고 기는 선수들이 많으니까요. 롱스태프는 겸손하면서도 열심히 뛰는 선수입니다. 그 다음을 내다보고 좀더 생각하는 걸 기르는게 롱스태프에겐 가장 중요합니다.


Q7 : 04/05 챔스 우승한 리버풀 vs 18/19 챔스 우승한 리버풀. 누가 이길거 같나요?
A7 : 제가 2005년에 거둔 챔스 우승이 정말 자랑스럽긴 하지만, 2019년에 우승한 팀이 더 강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제가 지휘했던 팀은 헌신, 노력이 담겼던 팀이었지만, 지금의 리버풀은 경기를 바꿔버릴 수 있는 활동량과 퀄리티가 있는 팀이니까요.


Q8 : 다른 리그랑 비교하면 챔피언쉽은 어떤가요?
A8 : 더 힘들었습니다. 피지컬, 강도에서 말이죠. 경기 수도 많아서 빡세요. 스페인 테네리페 시절도 빡셌지만 그래도 그땐 '축구' 그런 느낌이었는데 챔피언쉽은 축구라기보단 피지컬 전투 수준이거든요. 매경기가 그렇습니다. 선수들 회복시키고 다음 경기 준비하는것도 힘들죠. 스페인 2부리그보단 확실히 어려운 리그입니다. 거기서 뉴캐슬로 성적낸게 자랑스럽네요.


Q9 : 셀틱 감독 루머 진짜에요?
A9 : 뭐 얘기는 들었는데 공식적으로 저한테 제의를 한 적은 없어요. 뉴캐슬이랑 계약 중이기도 했구요 그땐. 그래서 고려도 안했었죠.


Q10 : 프리미어리그는 433이 대세인데 532도 간간히 보이는 거 같아요. 다음에 나올 전술적 변화를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A10 : 전 감독들이 433을 변형하고 응용할거라고 생각해요. (그걸 차용한) 상위권 팀들이 지금 굉장히 세거든요. 많은 감독들이 433이 시도해볼법한 가장 좋은 포메이션이라고 인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관건은 이제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죠. 뉴캐슬에서 5백을 쓰긴 했지만 공격시엔 343을 선택했거든요. 수비 과정에선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그건 공격도 마찬가지죠.


Q11 : 지금 리버풀 팀에서 08/09 시즌에 맡았던 팀으로 데려오고 싶은 선수가 있다면?
A11 : 반다이크. 다른 포지션은 괜찮은데, 반다이크는 해당 포지션에서 현재 최고니까요. 공격 쪽엔 토레스랑 제라드가 있으니 충분하지만, 제가 데리고 있었던 센터백에 만족하긴 해도 반다이크는 그 선수들보다 다른 급의 선수이기 때문입니다.


Q12 : 감독직 맡으면서 한번도 써보지 못한 선수를 데려올 수 있다면 누굴 데려오고 싶나요
A12 : 리오넬 메시. 제가 벤치에 잠깐 앉았다가 터치라인에서 메시의 플레이를 만끽할 만큼 말도 안되게 잘하는 선수니까요. 국가대표팀 훈련 때문에 맨시티 훈련장에서 메시가 훈련할 때 얘기를 나눠봤거든요. 같은 스페인어로요.


Q13 : 지휘해보고 싶은 전직 선수가 누군가요?
A13 : 베켄바우어는 제 아이돌이었으니 무조건이죠. 아 제가 어릴 때 항상 즐겨봤던 선수는 펠레구요. 영국 선수로는 케빈 키건. 제가 스페인에 있던 시절에 함부르크 소속으로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했는데 환상적인 선수였어요. 앨런 시어러도 있고요.


Q14 : 어느 시점에서 뉴캐슬로 복귀하는 거 가능성이 있나요? 복귀하려면 어떤 충분조건이 있어야 할까요?
A14 : 전 지금 중국에서의 도전을 만끽하고 있습니다만, 미래에 프리미어리그로 돌아가고자 하는 바램을 숨길 순 없겠네요.


Q15 : 지휘해봤던 선수들 중에 언론에게 가장 인정받지 못한 선수가 누군가요?
A15 : 루카스 레이바요. 정말 프로다운 선수였고 굉장히 긍정적이었습니다. 레이나도 가끔 보면 응당 받아야될 찬사를 받지 못한 선수이긴 했죠. 뉴캐슬에선 폴 더미트가 있네요. 꾸준함의 대명사였고 전술적으로 정말 뛰어났던 선수입니다.


Q16 : 첼시 시절은 어땠나요? 2004년부터 2009년까지 리버풀 감독을 맡았는데 라이벌 팀의 지휘봉을 잡는 결정을 내리는게 쉬운 결정이셨는지?
A16 : 정말 쉬운 결정이었죠. 탑급 선수에 탑클럽이었으니까요. 제가 말씀드려야 할 점은 보드진, 선수단, 스태프들은 언제나 제게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대부분의 팬들도 저희가 달성한 결과물에 환영해주시는 거 같았고요. 첼시 감독직을 수행해서 정말 행복했고, 거기서 이룩한 성적에 만족합니다. 그때의 발자취를 돌이켜볼 때 저희가 해냈던 일들이 정말 성공적이었고 좋았던 순간이었길 바래요. 그곳의 수많은 사람들과 여전히 좋은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Q17 : 리버풀에서 챔스 우승한 감독, 프리미어리그 첫 우승한 감독, 서로 바꾼다면 바꾸실 건가요?
A17 : 아뇨.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한건 위대한 업적이었어요. 리버풀이 빅이어를 든건 21년 만이었으니까요. 뭘 한가지만 택할 순 없습니다. 우승하면 그걸 즐기시면 되는 거에요.


Q18 : 가장 비슷한 축구 철학을 가진 감독이 누구인가요? 무리뉴인가요?
A18 : 제가 이상향으로 삼았던 감독은 아리고 사키입니다. 마투라나(프란시스코 마투라나. 콜롬비아 축구 선수 및 감독 : 역주)의 영향도 받았고, 그뒤 스페인 축구를 제 그릇에 담았죠. 어떤 이들은 현재 발렌시아의 마르셀리노 감독이랑 발렌시아 시절의 우나이 에메리 감독이 저랑 비슷하다고들 하더군요.


Q19 : 감독직 맡아보고 싶은 나라나 리그가 있나요?
A19 : 전에 독일에 몇번 갈뻔했었죠. 바이에른 뮌헨이랑 샬케 훈련과 경기를 보기도 했구요. 독일어는 배워야 했을 걸요? 제가 아는 독일어가 "Wie geht es dir"밖에 없거든요. '잘지내?' 이런 뜻이에요.


Q20 : 조엘링턴을 뉴캐슬이 레코드 깨면서 데려왔고, 세인트 맥심, 크래프트, 빌렘스, 캐롤을 영입했습니다. 이번 영입 어떤거 같나요? 이번 시즌 잘할거 같나요?
A20 : 예전에도 말한거 같은데 뉴캐슬은 이번 시즌 잘해낼 겁니다. 뉴캐슬이 성공을 거두길 바라고요. 저 선수들은 괜찮은 선수들이에요. 프리미어리그에 적응은 시간 문제일 뿐입니다.


Q21 : 국대 감독 생각해본 적 있나요
A21 : 네. 아직 감독을 관두기엔 어리니까요. 매주 도전을 하고 싶습니다. 예전, 몇년 전에 몇차례 얘기가 나왔었는데 구미를 당길만한 내용이었죠. 국대 감독직과 클럽 감독직은 다르니까요. 언젠가 제가 하고 싶은 새로운 도전입니다.


Q22 : 요즘 감독들은 클럽에게 충분한 시간을 못받는 거 같아요. 오늘날 프리미어리그 클럽들 대부분은 장기적인 안목에서 바라보는 일이 드문거 같단 말이죠. 알렉스 퍼거슨이나 아르센 벵거의 뒤를 이을 가능성이 있는 프리미어리그 감독은 누가 있을까요?
A22 : 뭐 그건 감독에 따라 달린 거죠. 펩 과르디올라는 오랫동안 클럽에 잔류할 입지를 지녔구요, 리버풀의 클롭도 마찬가지입니다. 클롭이랑 펩에게 달렸지만요. 보통 다른 클럽들보다 우승할 수 있는 탑클럽들은 감독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줄 수 있으니 말이죠.


Q23 : 감독하면서 최고의 득점 장면은 뭔가요? 그리고 실점이지만 이건 최고였다 하는 골은 뭐였나요
A23 : 첼시vs맨유 FA컵 재경기에서 나온 뎀바 바의 골이죠. 발리 슛이었거든요. 거의 무슨 오버헤드 킥으로 때려박았는데 상단 모서리에 꽂히던데요. 실점은 뉴캐슬 감독이었을때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쿠티뉴가 넣은 골이었습니다. 컷인하더니 때린게 모서리로 갔었죠.


Q24 : 감독직을 수행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뭔가요?
A24 : 밸런스입니다. 경기 뿐만 아니라 감독 매니지먼트에서도 밸런스를 논할 수 있죠. 축구 전술 지식을 갖췄다 할지언정, 통제 영역을 벗어난 위기 상황을 통제하기 위해선 주변의 스탭진과 협업을 이뤄야 하죠. 유소년 선수들에게도 이와 같은 접근법을 취해야 하죠. 너무 어린데다가 주변인들이 하도 많다 보니 조언을 적절하게 배분해야 되거든요. 축구에 자금이 확 몰리면서 고위층 인사들은 결과물이 빨리 나오길 원하기도 해요. 이런 모든 부분에 있어서 밸런스를 유지하는 건 현대 축구에 있어서 핵심적인 요소가 되었습니다. 아 그리고 요즘은 미디어, SNS도 있네요. 너무 빠르다보니 뭘 뭘 어쩌지도 못하는 요소긴 하지만, 침착함을 유지하면서 무슨 일인지 검토를 해봐야 합니다.


Q25 : 2019년 축구계에서 변경될 수 있는 것 한가지만 말해주신다면 그게 뭔지, 왜 그렇게 될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
A25 : 아마 잉글랜드 이적시장 이겠죠. 원래대로 다시 돌아갈 겁니다. 시즌 개막 때부터 보셨겠지만 일부 감독에겐 악몽과도 같았거든요.


Q26 : 메시 or 호날두?
A26 : 둘다 뛰어난 선수고 각각 고유의 스타일이 있는 만큼 두 선수 모두에게 박수를 보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랫동안 최고의 레벨에서 군림하고 있는 선수들이니 말이죠.


Q27 : 잉글랜드 및 영국계 선수들과 감독들이 해외와 유럽대륙으로 가지 않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세요?
A27 : 문화 때문이죠. 다른 나라에서 하는 거랑 많이 다르거든요. 제가 마드리드에 있었을 때 커닝햄(로리 커닝햄. 레알 마드리드에서 처음으로 뛰었던 선수. 레알 마드리드, 라요 바예카노, 맨유 소속 : 역주)이 마드리드에 있었는데 방법론이 전부 달랐어요. 요즘 선수들은 다른 나라로 가기도 한다지만 진짜로 해외로 뜨려고 하진 않아요. 프리미어리그가 괜찮은 리그라 그런지 좋은 영국계 선수들이 해외로 나가는 경우를 보기란 쉽지 않죠.


Q28 : 전 뉴캐슬 팬이에요. 리그 우승, 유럽대항전 우승, 챔피언쉽 우승은 뭐가 다른가요? 순위를 매긴다면요?
A28 : 제가 달성한 승격이란 성과에 전 아주 만족합니다. 프리미어리그 승격은 여러분들도 알다시피 쉬운게 아니었거든요. 제 첫번째 도전이기도 했고요. 빈말이 아니라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위대한 업적이에요. 챔피언쉽은 언제나 빡세고 매년 힘든 리그이기 때문입니다.


Q29 : 가족이 중국에 가고 싶어하나요? 아님 그냥 유럽에 있고 싶어하나요?  
A29 : 중국은 5천년이 넘는 역사와 문화를 지닌 곳인 만큼 제 딸들과 가족에게 잊지못할 경험이 될거에요. 전 지금 리버풀에 있는 제 집에 와있지만 조만간 중국으로 갈 예정입니다.


Q30 : 이번에 발렌시아 일 터진거에 대한 의견을 듣고 싶어요. 클럽 내부의 제도적 문제가 감독에게 얼만큼 영향을 미치나요? 많은 사람들은 감독은 '그냥 위에서 까라면 까야 한다'고 생각하는 거 같아요. 발렌시아로 복귀하고 싶으세요?
A30 : 작년 발렌시아는 참 잘했다고 봐요. 작년을 생각해보면 지금 발렌시아가 주춤거리는 게 안타깝네요. 발렌시아가 축구계에서 통용되는 방식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깨달았으면 좋겠습니다. 발렌시아의 팬들과 도시, 클럽의 모든 관계자들과 전 아주 좋은 관계를 맺어오고 있습니다.


Q31 : 2007년 첼시와의 승부차기 기억나시나요? 그때 왜 앉아서 보신거에요?
A31 : 아 그거 제 뒷자리에 팬들이 있었어요. 전 팬들이 승부차기를 실시간으로 보길 원했거든요. 잘 보시라고 앉은거에요.


Q32 : 미래에 잉글랜드에서 또 감독하실 거에요? 국대는요?
A32 : 지금 다롄에서 아주 만족스럽긴 하지만, 언젠가 미래에 잉글랜드로 돌아갈 방안을 생각해볼 겁니다.


Q33 : 현대 축구에서 가장 나은 수비 전술을 지닌 감독으로 평가받고 계신데, 감독생활 하면서 많이 수정해온 축구 철학인가요? 이걸 가동하려면 어떤 유형의 선수를 영입해야 되나요?
A33 : 수년간 개작하고 수정했죠. 유망주들을 상대하고 다루는 레알 마드리드 카스티야에선 한가지 전술만 가동했고, 최상위 팀들과 겨루는 발렌시아에선 밸런스를 맞춰나갔죠. 공격과정, 수비과정, 역습과정에서요. 이런건 팀이 얼마나 잘 조직화되었고 컴팩트한가에 좌우되기도 하지만, 보유하고 있는 선수에 따라서도 달라집니다. 컴팩트라고 해서 폭삭 내려앉은 걸 뜻하는 게 아닙니다. 공격과정에서 얼마나 컴팩트하게 움직이느냐도 뜻하죠. 레알 마드리드를 안필드에서 4:0으로 격파했을 때 리버풀은 그렇게 움직였습니다. 테네리페 시절엔 굉장히 공격적이었고 멋진 축구를 했는데 이것도 선수가 어떠냐에 따라 달라지는 거죠. 밸런스를 계속 유지하는건 단순히 경기를 이기기 위한 방식이 아닌 우승을 위한 방식이기도 합니다.


Q34 : 다른 스포츠로 전직하는 거 생각해 본적 있나요? 예를 들어서 클리브 우드워드는 럭비 월드컵을 우승시킨 감독인데 나중에 축구 단장이 됐잖아요.
A34 : 전 체육학사를 취득하기도 했고요, 농구 코치 자격증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어릴 때 농구를 했거든요. 학교에서 유도도 했고, 핸드볼도 했죠. 모든 스포츠 종목에서 배울게 있어요. 축구에 접목시킬 수 있는 것도 있죠. 제가 감독 생활하면서 접목시킨 것처럼 말입니다. 그렇지만 공부한거랑 실전은 다르긴 합니다.


Q35 : 유럽에서 감독하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선수가 누구죠? 이유는요?
A35 : 스티븐 제라드를 위한 글이군요. 제라드는 주장이자, 리더의 표본이었습니다. 제가 운이 하도 좋아서 마음에 들었던 선수들의 이름을 여럿 셀수는 있겠지만, 제라드라고 한번 더 말씀드릴 겁니다. 훌륭한 선수였고, 프로다운 선수였어요.


Q36 : 뉴캐슬 선수들이랑 잘 지내셨는데 중국 가기전에 작별 인사 잘하셨나요? 시간이 없진 않았나요?
A36 : 선수들과 연락을 했어요. 100% 전부는 아니지만 99%의 선수들과 했죠. 메시지를 주고 받았습니다. 지금도 연락하고 있고요. 축구란 게 참.. 그래요. 몇년을 함께 했는데 갑자기 헤어지고 그러죠. 하지만 그렇다고 그게 절교를 뜻하는 건 아니죠.


Q37 : 요즘 원탑 유망주가 누군가요?
A37 : 음바페, 제이든 산초요.


Q38 : 2009년에 리버풀이 우승할 기회가 있었잖아요. 왜 로비 킨을 팔아서 나빌 엘 자르에게 의존하는 상황을 초래한 거에요? 그리고 가레스 배리를 노리다가 사비 알론소를 놓친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 두가지 때문에 배드 엔딩이 됐잖아요. 리버풀에서 거둔 업적에 정말 만족하긴 하는데 이 두가지 일이 일어난 타이밍은 저한텐 좀 그랬거든요.
A38 : 로비 킨과 토레스 조합은 이상적이지 않았어요. 그건 확실했죠. 그래서 빨리 변화를 줘야한다고 생각했어요. 영입에 너무 돈이 많이 들었는데 제대로 되지 않았으니까요. 토레스는 속도로 먹고 사는 공격수였고 킨은 베르바토프 옆에서 플레이하던 선수이다보니 둘은 다른 유형의 선수였어요. 나중에 가면 팀에 안좋은 영향을 주는 이 문제를 빨리 처리해야할 필요가 있었죠. 가레스 배리에 대해선 여러분들이 아직 이해를 못하신 게 있어요. 당시 배리는 몇년 동안이나 정점에 달한 선수였습니다. 레프트백, 윙어, 미드필더 세가지 포지션도 소화할 수 있었죠. 리버풀이 보유한 선수들은 경험을 지닌 마스체라노, 루카스 레이바, 제라드였는데, 알론소는 팀의 밸런스를 맞추고 현금도 챙길 수 있는 방안이었죠. 배리는 알론소를 대체하는 게 아닌 리버풀이 갖추지 못한 다른 무언가를 제공할 수 있었던 선수였습니다.



왠지 베니테스는 중국가더니 기사가 더 많아진 느낌 크크크 타국에 나가서 그런가 소통이 많이 필요한듯도 싶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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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개발자
19/08/30 13:32
수정 아이콘
[챔스 우승 감독이다 질문받는다]

근데 답변하는거보면 소통때문에 선수들이 안좋은소리 해왔던게 의아할정도로 답변 잘해주긴 하네요 번역이 좋은건가;;
19/08/30 15:05
수정 아이콘
좀 생각해서 답변하는데는 강하고, 순간적인 소통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아닐지...
김솔로_35년산
19/08/30 17:39
수정 아이콘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를 보면 엄청난 의역이 아닐까 싶기는 합니다. 크크
Ellesar_Aragorn
19/08/30 13:39
수정 아이콘
다른건 몰라도 알론소 팔았던것만큼은 이해할수 없다 베법사...
LiXiangfei
19/08/30 13:47
수정 아이콘
(수정됨) 하.. 루카스 레이바. 어디든지 세워나도 어느정도 해줘서 다양하게 뛰었더니 결국엔 어느것도 특출나지 않은 선수가 되어버린거죠. 물론 당시 주전경쟁을 펼치던 선수들이 A급선수인것도 있지만

이게 좀 복잡한 심정인데.. 이래서 축구선수들이 자기어필 같은게 필요한가 싶기도 하고 감독입장에선 군말없이 뛰어주는 선수가 필요한것 같기도 하고

밀너가 중미 뛰고 싶어요. 라고 끊임없이 어필하면서도 왼쪽 풀백 힘들때마다 군소리없이 뛰어주는거보면 레이바도 자기 포지션은 어디다!라고 확실이 못박고 시작했으면 좀더 나은 선수가 되었을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19/08/30 15:24
수정 아이콘
어제는 제라드 땜빵
오늘은 마쉐 땜빵
내일은 알롱소 땜빵
아우구스투스
19/08/30 16:19
수정 아이콘
아주 짧은 기간이지만 2011년(10-11시즌 후반기+11-12시즌 전반기)에는 최전성기의 야야투레와 다비드 실바를 씹어먹는 괴물같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공미가 수비전술이 좋은 감독 하에서 수미로 몇년 뛰면 어찌되는지 보여주었죠.
19/08/31 02:57
수정 아이콘
제 기억으론 루카스 레이바의 첫 포지션은 공미였던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if란 없지만 공미로만 뛰었다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지 궁금하긴 합니다.
修人事待天命
19/08/30 13:56
수정 아이콘
제이든 산초가 엄청나긴 한가보군요
Brasileiro
19/08/30 16:13
수정 아이콘
2000년생의 나이+뻥글랜드 프리미엄 붙으면 네이마르 이적료 기록을 깰수도 있다고 봅니다.
홍다희
19/08/30 15:20
수정 아이콘
베법사 이후 길었던 암흑기를 생각해보면, 베법사는 충분히 리스펙 합니다.
OnlyJustForYou
19/08/30 15:45
수정 아이콘
레알 감독 시절 얘기는 안 물은 건지 답을 안한 건지..
레알 팬으로 부들부들
리버풀 감독시절은 리스펙 합니다 크크
19/08/30 18:08
수정 아이콘
레알에선 왜 그랬어요?
아우구스투스
19/10/02 11:35
수정 아이콘
팬들과 소통은 신기하게도 괜찮아보인다는게 아이러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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