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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8/13 05:13:32
Name Ves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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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 #1 베이스볼서번트
Subject [스포츠] 류현진이 지금 성적을 내는 이유.location (수정됨)






커맨드입니다.
모든 구종을 타자가 제일 까다로운 곳에 골라 던지는데, 모든 구종 구사 비율이 모두 10% 넘음.
이러니까 볼배합, 코스 선택이 예상이 불가능한거죠. 실제로 상대팀 감독, 선수들이나
애리조나 타자 코치였다가 지금은 다저스에 합류한 스코욕 코치가 언급한대로 투구 패턴 예측이 안된다고 평가받습니다.
즉, 사실상 장타를 노릴만한 게스히팅은 거의 불가능하다는겁니다.

올해 모든 메이저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점이 바로 류현진의 스트라이크 존 4분면의 활용입니다.
즉, 네 귀퉁이 보더라인 제구를 하는데 타자를 유혹하듯이 공 한 두개 차이로 넣었다 뺐다 하니까 답이 안나오는거죠.
기다리면 걸쳐서 스트라이크. 휘두르면 빗맞고 땅볼 아웃.

팀 동료 스트리플링이나 해설가로 변신한 A로드가 언급했던
[류현진에게는 '패스트볼 카운트'가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평가가 류현진의 현재 제구력을 드러내는 말입니다.
투수가 몰리는 카운트에도 굳이 제구가 가장 편한 패스트볼로 스트라이크를 잡을 필요가 없이
변화구로도 구석에 스트라이크를 잡을 수 있는 능력이라는 뜻이죠.

이런 커맨드 능력 때문에 5월 말부터는 상대하는 대부분의 팀들이 탱탱볼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모두 스몰볼, 컨택위주로 전략을 짜오고 있습니다. 그게 아니면 그냥 '매덕스' 완봉을 헌납할 가능성이 높다는거죠.
그래서 상대적으로 삼진률은 떨어지는 대신 땅의 정령의 면모가 본격적으로 드러나고 있는 거구요.
때문에 6월부터 쿠어스를 제외하면 피홈런은 거의 없는 수준이고(1개, 그것도 운빨로 넘어간)
장타도 안맞고 볼넷도 잘 안주니 피ops도 압도적. 쿠어스 이후로는 80마일 초반대 슬라이더까지 추가해 구종을 6개로 늘리고
구질로 치면 거의 9-10개에 달하는 변화를 보이기 때문에 거의 천수관음급 패턴 변화로 인해 타자의 계산을 넘어섭니다.

포심패스트볼(90-94마일)
투심패스트볼(89-93마일)
커터(87-90마일)
슬라이더성 각이 큰 커터(83-86마일)
*슬라이더(80-83마일)
체인지업(75-82마일) - 테일링궤적이 큰것과 수직변화가 큰것 2종류
스파이크 커브(74-78마일)
커브(70-75마일)
슬로커브(60마일대 후반)

류현진이 가진 구종 자체의 위력은 데이터 상으로 나쁜건 아니지만 대부분 평균 전후 정도입니다.
피치밸류상으로 모든 구종이 다 플러스 혹은 플러스x2급이라는 사기적인 면모를 보여주고 있지만
결국 이건 제구력과 레퍼토리의 다양성에서 오는 시너지 효과라는거죠.
상대적으로 제구가 가장 기복이 있는(원래 구종 특징이 좀 그렇기도 하고) 커브가 순수 무브먼트, 회전수만 보면
가장 스터프면에서 위력이 있습니다. 그래서 커브가 삼진률, 헛스윙률도 높구요.

즉, 류현진은 어마어마하게 다양한 구종과 극단적인 정확/정밀성+영리한 전략적 접근을 겸비한  제구파 투수입니다.
과거 메이저리그에서도 이정도로 커맨드와 다양한 구종의 활용을 해낸 선수가 거의 없던 걸로 압니다.
비교되는 제구파 투수들과도 또 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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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와에므와
19/08/13 07:14
수정 아이콘
딱 봐도 타자입장에서는 모든 구종의 터널구간이 똑같이 느껴질수밖에...
커브 빼고는 모든 공이 중간까지는 같은 궤적으로 보일 로케이션이예요.
거룩한황제
19/08/13 07:33
수정 아이콘
정말로 타자 입장에선 야구 x같이 하네 소리 나올듯요.

매덕스 제구력에 탐 글래빈의 넣다 뺐다도 되니 이건 뭐...
덴드로븀
19/08/13 08:06
수정 아이콘
내년에도 1점대 찍으면...어떻게 되는걸까요? 크크크
바카스
19/08/13 08:16
수정 아이콘
현실적으로 올시즌 1.6대, 사이영위너, nlcs는 가능해보이고 부상이력때문에 3+1년 보장 6500~7000만이지 않을까하는데

내년 또 이 성적이면 류가 억울하겠네정도겠네요 크크
덴드로븀
19/08/13 08:24
수정 아이콘
보라스가 있는한 7천에 사인하진 않겠죠? 크크크크
19/08/13 08:19
수정 아이콘
건강 관리에만 신경쓰면 된다고 봅니다. 투구 스타일 자체가 롱런 최적화인데다, 확률적으로도 실점 안하는데는 이만한 능력이 없습니다.
덴드로븀
19/08/13 08:25
수정 아이콘
올해 사이영을 받는다치고 내년에도 비슷한 경쟁자없이 1점대 방어율에 세부스탯도 비슷하면 또 사이영을 수상할수 있을까요?
19/08/13 08:32
수정 아이콘
뭐, 상황을 봐야겠죠. 당장 이번 시즌도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내년 시즌을 내다본다는 것도 너무 앞서가는거고 크크... 올해처럼 또 던지면 못먹는게 이상하겠죠. 단순히 1점대 ERA가 아니라서요. 1점대라고 다 같은 1점대가 아니니... 다만 올해랑 비슷한 환경(NL 평자 4.41)에서 1점대 후반 ERA라면 다른 투수들이 세부스탯의 우위를 통해서 앞지를 가능성도 크죠. 류현진이 투구 스타일상 탈삼진과 FIP 쪽 스탯에서는 장점을 보이는 선수는 아니다보니. 실제로 올해도 쿠어스 7자책 이후에 슈어져에게 잠시 역전 당한 시점도 있었기도 하구요.
저격수
19/08/13 09:18
수정 아이콘
내년에도 이 성적 받으면 페드로 언급,
후년에도 이 성적 받으면 샌디 쿠팩스 나옵니다.
지옥에서온강광배
19/08/13 08:44
수정 아이콘
딱 이거다!!하는 필살기급 능력은 없지만, 모든 능력치가 평균이상.... 이건 그냥 주인공들 스텟이네요.
해바라기
19/08/13 09:16
수정 아이콘
체인지업이 필살기죠. 구종 가치 1위니깐요. 올해가 아니더라도 메이저 가자마자 체인지업은 리그에서 가장 위력있다고 평가받았죠. 거기에 거기에 리그 상위권인 커터가 추가되었고요.
진정한 필살기는 미칠듯한 4분할 투구라고 봅니다. 좌상단 포심패스트볼
좌하단 커터
우하단 체인지업 또는 투심패스트볼
4분할 투구 핵심이 높이차를 이용하는거라고 생각하는데, 류현진은 완벽하게 구사하죠.
헛스윙을 유도하는 불꽃 같은 강속구나 완전히 바닥으로 떨어지는 변화구가 없어서 그렇지, 류현진의 체인지업과 4분할 투구 그 자체가 필살기라고 생각해요.
19/08/13 09:24
수정 아이콘
말씀대로 필살기는 엄청난 커맨드 중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체인지업. 그냥 체인지업 하나만 던져서 삼진이나 땅볼 유도하는 피칭도 더러 보여줄 정도니... 여기다 올해는 커터도 거의 필살기급으로 각성하고 있죠.
양현종
19/08/13 09:22
수정 아이콘
제구 능력은 탑급 능력이죠. 한 두개도 아니고 저렇게 많은 변화구를 존에서 넣었다 빼는건 사기 스킬이죠
19/08/13 09:10
수정 아이콘
94마일부터 60마일 후반의 구속대를 모두 커버하는 군요... 저러지 쓰레기 땅볼만 나오죠..
19/08/13 09:22
수정 아이콘
본문에 깜빡잊고 빼먹은 부분이 그거죠. 구속 분포가 저렇게 촘촘하게 되어있는 선수도 거의 없습니다.
타마노코시
19/08/13 10:15
수정 아이콘
구속분포도 그렇고 횡-종의 무브먼트도 끊김이 없이 쫘악 이어져 있죠..
횡으로는 투심-체인지업-포심-커터-고속슬라
종으로는 포심-투심-커터-고속슬라-커브
19/08/13 11:17
수정 아이콘
맞는 말씀입니다. 다만 고속 슬라이더는 2014년 7월부터 딱 그시즌만 던지고 봉인한 구종입니다. 그 이후로는 아예 던진 적 없고, 구단에서도 부상 위험이 크다고 금지령 내린 구종이죠. 그리고 2017년부터 그 자리를 커터가 차지했죠(2014년 6월 말경에 경기에서 써먹어본적은 있음). 이번에 쿠어스 원정 6이닝 무실점할 때 꺼낸 슬라이더도 원래 KBO 시절부터 던지던 82마일 전후의 저속 슬라이더입니다.
타마노코시
19/08/13 15:04
수정 아이콘
글쿤요..
아마, 커터와 슬라이더의 선택 여부는 그날그날 컨디션과 상대타자와의 상성에 따라서 맞춰나갈 듯 싶네요..
애플주식좀살걸
19/08/13 09:18
수정 아이콘
부상맨날당하길래 한국오는줄알았더니 메쟈를 씹어먹고;
19/08/13 09:28
수정 아이콘
안되... 적당히 하고, 한국와서 200승 찍어야지...
아스날
19/08/13 09:22
수정 아이콘
그냥 야잘잘이라 잘한다는거군요..
요슈아
19/08/13 09:48
수정 아이콘
구속 빼고 투수의 모든 덕목을 평균 이상으로 갖추고 있습니다 크크크;;;
러블세가족
19/08/13 09:42
수정 아이콘
이제 그만하면 됐으니 한화 구원 좀....
교대가즈아
19/08/13 10:08
수정 아이콘
크게 휘두르며 주인공이 살 좀 찌우고 고기도 좀 먹고 구속 좀 더 키우고 싸인도 안 해주면 류현진 가능한가요?
홍승식
19/08/13 10:32
수정 아이콘
하나하나 보면 평균일 뿐인데 합쳐보니 최고니 평균의 함정이라는 거군요. 흐흐흐
19/08/13 10:43
수정 아이콘
보통 구위로 찍어누르는 투수는 2+1정도고, 기껏해야 3+1. 로케이션이 좋은 투수도 4+1..정도인데
무슨 이 투수는 구종도 구별 안되는데 투심 노리면 체인지업만 주구장창 던져대질 않나, 포심+커터위주로 운영하다가
다음회 가면 슬라이더도 섞고, 결정구로 커브가 날아다는 변태같은 무패턴 투구다보니 타자들이 헷갈릴 수 밖에 없죠.
사진사형님 공은 폼보고 구종이 뭔지 알아도 너무 구위가 좋아서 못치던거랑 정반대...
19/08/13 11:22
수정 아이콘
5-6구종에 달하는 다양한 구종을 사용하는 투수들이 현역 중에서도 찾아보면 없는건 아니죠. 대표적으로 그레인키도 있고, 제구는 똥망이지만 뭐든 다 던질 수 있다는 다르빗슈도 있고... 다만 5가지 구종을 모두 10% 이상 던지면서 경기마다 패턴을 바꿔가며 어떤 날은 체인지업 비중을 30-40%로 끌어올리고 어떤날은 커터 위주로, 어떤날은 커브 비중을 늘리고 이런식으로 고르게 활용하는 상위권 투수는 아마 지금 메쟈판에 류현진 말고는 없다고 봐도 무방할겁니다. 과거 제구파 투수 중에 유명한 선수들 꼽아봐도 이런 케이스는 거의 처음이죠. 그리고 단순히 여러개 던질 줄 안다가 아니라 제구가 완벽히 되면서 각 구종의 무브먼트도 최소 평균 수준은 다 되니까 정타가 안나올 수밖에.. 특히 본문에 저 코스로 주위로 들어가는 공들은 우/좌타에게 각각 결정구가 3-4개는 된다는거니까 수싸움에 유리할 수밖에 없는거죠.
세오유즈키
19/08/13 11:45
수정 아이콘
저런 투수를 한화는 어떻게 쓴거죠..
이무리 그 당시 한화 수비진이었어도 선동렬방어율도 도전할 수 있을 것 같은데
19/08/13 12:01
수정 아이콘
그시절 류현진은 전형적인 패스트볼 위주의 쓰리피치 투수였습니다. 근데 구종 습득 속도가 넘사벽...
체인지업 조차도 구대성에게 배우고 자기가 변형시킨거죠. 커브는 메이저에서 못써먹는다 그랬는데 완벽보완..
한국화약주식회사
19/08/13 15:32
수정 아이콘
한국에서 류현진과 미국의 류현진은 전혀 다른 투수라고 봐야 합니다.
집으로돌아가야해
19/08/13 18:14
수정 아이콘
신뢰할수 있는 분의 한줄평 이었읍니다.
바닷내음
19/08/13 14:33
수정 아이콘
여기에 타자입장에서 더 짜증나는건...
투구동작시작부터 릴리즈까지 모든 구종의 투구폼이 일치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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