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최근 등판에서는 본인도 저조했지만 시즌 전체적으로 보면 등판 날마다 야수들이 공수 양면으로 대환장쇼를 펼쳤던 덕에 눈물을 쏟았던 켈크라이의 등판날이였습니다.

특히 홈인 잠실 구장에서 개인 6연패를 기록 중인 켈리였던지라 오늘 승리가 더 간절했죠.

뭐 역시나 가끔 출루하면 기상천외하게 주자를 없애는 흔한 켈리 등판날이 이어졌습니다.

4회말에도 이형종의 안타와 김현수의 볼넷으로 1사 1,2루 찬스가 만들어졌으나, 여기서 이형종이 기가 막히게 3루 도루를 하다 횡사하는 흔한 켈리엔딩이 되나 싶었는데...

채은성이 오랜만에 홈런포를 가동하며 일단 최소한의 양심은 챙깁니다. 시즌 5호 홈런입니다.

타석에서 최소한의 양심만을 챙긴 야수놈들은 수비에서만큼은 확실히 켈리를 지원해줬고, 켈리는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채 마운드를 내려갑니다.

오늘도 오래 쉬었다고 또 7회에 등판한 정우영이 2사 이후 정근우를 출루시켰으나 유강남의 방향은 좋았던 송구와 오지환의 좋은 포구로 도루 저지를 만들어내며 위기를 봉쇄합니다. 정우영은 10홀드째를 기록했지만 오늘도 멀티이닝을 기록합니다-_-

아니 멀티이닝만 시키지 말라고요 쫌 시즌 초처럼 승리조 승격 과정을 거치는 것도 아닌데 왜 자꾸 멀티이닝을 시켜요 연장도 안 간 경기에서-_-

8회말 요새 LG팬들에게 회장님 혹은 근본혁으로 불리는 구본혁이 기가 막힌 번트 안타를 만들어내며 본인의 커리어 첫 멀티 히트 게임을 완성시킵니다.

그리고 히트앤드런 작전을 기가 막히게 수행해내며 1사 1,3루 찬스가 만들어집니다.

여기서 양팀 감독은 승부수를 띄웁니다. 한용덕 감독은 추가 실점을 억제하기 위해 마무리 정우람을 등판시켰고, 류중일 감독은 대타 전민수를 기용합니다.

그리고 전민수가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며 적시타를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대주자 신민재로 교체됩니다.

이후 이형종의 2루타때 대주자 신민재는 노빠꾸 주루로 5점째를 기록합니다. 송구가 빠진 사이 이형종은 3루까지 진루합니다.

그리고 주장님이 약속의 6점째를 만들어내며 올시즌 6+득점시 전승행진을 이어가는 LG 트윈스입니다.

오늘까지 47승을 했는데 그 중 26승이 6+득점입니다. 그런데도 득점 최하위라는 이야기는 나머지 21승과 패배한 경기들에서 얼마나 많은 고구마를 먹었는지 잘 보여주죠 후우...

어쨌든 한화 상대로 위닝 시리즈를 확보하는 데 성공하는 LG입니다.

내일의 선발은 이우찬-박윤철입니다. 이우찬이 내일도 승리요정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류중일 감독은 경기 후 "켈리가 6회까지 잘 던져줬다. 이어 나온 정우영과 진해수도 잘 막아줬다. 공격에서 채은성의 결승 2점 홈런으로 분위기를 가져와서 8회 대타 전민수의 추가 타점이 결정적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