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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4/09 11:50:45
Name 걸그룹노래선호자
Link #1 직접 공 들여서 작성
Subject [연예] 수록곡을 더 좋아하면 팬이 아니래.jpg (수정됨)
1. 아이즈원 30대 팬분들이 타이틀곡인 비올레타가 아니라 수록곡인 하이라이트를 1위로 올려놓았다고 해서 화제가 되었던 글(https://pgr21.com/?b=1000&n=35773)을 보고 생각하는 바가 있어 쓰게 된 글입니다. 사실 이걸 이제서야 생각한 것은 아닙니다. 이전에도 "타이틀곡보다 다른 수록곡이 더 좋다"던지, 더 나아가면 "예전 노래가 이번 노래보다 더 좋았던 것 같다"던지 하면 해당 팬덤에게 환영받지 못 한다는건 충분히 느끼고 있었죠. (하필이면 그런 레파토리를 이용해서 "이번 활동은 망했다" 는 식으로 어그로 끌려는 안티들이 있다보니 그런 거 없이 순수하게 그렇게 느껴져도 괜히 눈치밥이 보이게 되는.. 그래서 쓰는 글이기도 합니다.) 그런 와중에 위 링크 글에서 벌어진 일 덕분에 더욱 심하게 체감하게 된 경향이라 하겠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제가 많이 듣고 있는 곡들을 보여주는 멜론 "나만의 차트" 를 보니 1위부터 5위까지 전부 수록곡으로만 이뤄져있길래 더 많은 생각이 들게 되었고 이렇게 된 김에 커뮤니티에 올려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Capture_2019-04-09-11-28-57-3.png


2. 위 (최근1개월 Top5) 자료에서 1위에 있는 아이즈원 곡은 하필이면 수록곡인데다가 심지어 이전 앨범 노래이기까지 한 (비밀의 시간)이라는 곡. 만약 아이즈원이 더 잘 되기를 바란다면 마땅히 이번에 나온 타이틀곡인 "비올레타" 가 저 위치에 있어야 했겠지만 팬이 아니라서 스밍의 의무를 생각하지 않는 자유로운 영혼인 저는 당연하게도 제가 그때그때의 감정에 따라 듣기 좋은 노래를 듣습니다. 심지어 완전체도 아니고 유닛 곡("달링 마이 슈가"라는 곡)도 있지만 유닛 곡인지 아닌지가 뭐가 중요하겠습니까. 제가 듣기에 좋은 곡이면 듣는거죠.

자료가 하나만 있으면 뭔가 아쉬우니 수록곡들의 Top5 싹쓸이 버전 하나 더 찾아봤습니다. (사실 이전에도 그런 적이 있었다는 기억이 나서 쉽게 찾았습니다.)

2018년 9월 차트 버전


Capture_2019-04-09-11-29-10-2.png


3. 위 자료들만 보면 마치 제가 타이틀곡을 일부러 피해서 듣는 것처럼 보여질 수도 있는데, 타이틀곡이라고 엄청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을 뿐이지 일부러 피해서 듣는건 아닙니다. (일단 들고 온 자료부터가 언제나 그런 상태라서 가져온게 아니라, 특수한 사례이기에 "제가 보기에도" 신기한 상태니까 가져온 것. 단순 1위만 보는게 아니라 Top5를 꽉 채워서 모두 수록곡이라는게 아무리 저라도 쉽게 나오는 경우의 수가 아닙니다.) 타이틀곡이 좀 더 화제도 되고 뮤비/무대 영상 등이 빵빵하게 나오는데다 바깥 활동하다가(길거리, 매장 등) 우연히 듣게 될 가능성이 가장 높기까지 하기에 저도 그것의 영향을 안 받진 않습니다. (다른 분들보단 영향 적게 받는건 사실이지만) 하이라이트 메들리 영상을 굉장히 중시하는 성향인데, 여기서 첫인상이 월등히 좋은 수록곡이 있다고 하면 그 수록곡을 특별히 기대하고 들어보는 정도 된다고 하겠습니다. 그 외에 (작곡/작사/편곡)에 익숙하거나 믿을만한 이름이 있으면 특별히 들어볼 때도 있고 아주 가끔은 곡평을 참고하기도 합니다.



p.s 제가 늘 강조하고 싶어하는 "걸그룹 노래들을 듣는걸 좋아하는 것일 뿐, 특정 여아이돌 팬이 아니다" 라는 명제를 강화하는 용도로 사용하기 딱 좋은 자료라고 생각하니 그것만으로도 꿀이라고 판단됩니다.

뭔가 쓸 내용이 더 있었던 것 같은데 장문을 쓰다보니 지쳐서 그런가 생각이 잘 안 납니다. (대충 메모라도 해둘걸 쿨럭) 이 정도로 하고 용기내서 올려봅니다. 글쓰기 많이 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생각하는걸 온전히 글로 풀어내는게 엄청 어렵습니다. (제가 글쓰기 초보라 그럴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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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09 11:57
수정 아이콘
골라서 취향대로 들으라고 수록곡이 잇고 고민해서 채워서 앨범완성시키는건데 신경쓸이유가 없죠
김첼시
19/04/09 12:35
수정 아이콘
보통 팬들이 수록곡이 더 좋다고 하지않나요. 사람들이 잘 모르는 띵곡하면서. 뭐 애초에 팬이 아니면 수록곡을 거의 안듣긴하니... 예전에는 앨범내고 타이틀활동 그 다음 인기있는 수록곡 1~2곡 더 활동 이게 거의 공식 이었던거 같은데.
걸그룹노래선호자
19/04/09 12:41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렇기도 했던 것 같네요. 보통 그 경우는 팬덤에 상황상 여유가 충만할 때 많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상황이 급할 때, 특히 타이틀곡의 성적이 부진할 때 안티들의 레파토리가 "이 곡(수록곡)을 타이틀로 했어야지 엉뚱한 곡을 타이틀로 해서 망했다" 이렇게 되기도 합니다. 이게 상습적이 되면 타이틀곡 선정도 잘 못 해서 계속 망하는 그룹 이렇게 프레임 짜일 수도 있기에 그걸 방지하기 위해서 수록곡 우위론을 미리 배척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활동중인 앨범"의 수록곡이 타이틀곡보다 좋다고 하면 팬덤이 여유롭냐 심각한 분위기냐에 따라서 반응이 갈리는듯 합니다.

사실 팬덤은 활동중엔 심각한 경우가 많긴 합니다.

(안티들에게 안 그래도 스트레스 받는 중이라면 예민해져서 그런지 방어적인 경향이 더 심해지죠.)

김첼시님 말씀은 수록곡"도" 듣는건 주로 팬이라는 것이고 맞는 말씀이신데

제가 하려는 말은 수록곡을 타이틀곡보다도 "더" 좋다고 하면 팬덤에서 미묘한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활동기 때)

+) 수록곡이 좋기만 하다면 큰 상관 없지만, 굳이 수록곡이 타이틀곡보다 "더" 좋다고 하면 타이틀곡 선정을 잘 한 것인지/아닌지 문제가 걸릴 수 있기 때문이겠죠.
앚원다이스키
19/04/09 12:45
수정 아이콘
타이틀곡에 비중을 두는 건 아이돌 팬덤 특유의 순위 집착 때문에 타이틀곡에 팬덤의 화력을 집중해서 조금이라도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해서이지, 타이틀곡보단 수록곡이 좋다고해서 팬이 아닌건 아니죠..크크 저도 한창 소덕질할때 Oh, Run Devil Run, The Boys 연타에 정신이 혼미했었습니다. 정말 제가 좋아할만한 스타일의 곡들이 아니었거든요. 대신에 수록곡들을 더 좋아했죠.
후미등
19/04/09 13:08
수정 아이콘
닉에 충실하신 차트군요
쓰신 글 보고 제 멜론을 열어보니 마침 최근 한달간 재생 1위가 태연이 수록곡인 Blue네요 크크크
제 최애는 이젠 흥행에서 좀 자유로워진 편이라서 어떤 곡이 더 좋은지 제 취향에 맞는지 아닌지 편하게 표현하는 편인데,
아무래도 지금 한창 올라가야 하는 아이돌 앨범은 내가 팬이건 아니건 일단 2주 정도는 무조건 타이틀곡 좋다고 해주고 어화둥둥해주는게 모두의 정신 건강에 좋은 것 같더라구요
19/04/09 14:48
수정 아이콘
팬 아닌 사람은 수록곡이 있는지조차 모르죠.. 양질의 수록곡은 너무 감사합니다
미카엘
19/04/09 15:14
수정 아이콘
그러면 수록곡 중에 가장 인기가 좋은 걸로 바로 이어서 활동하면 되는 것 아닌가요?
안유진
19/04/09 18:37
수정 아이콘
저도 에어플레인 제일많이듣습니다
걸그룹노래선호자
19/04/10 00:56
수정 아이콘
부족한 글 읽어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이번엔 엑박이라거나 사진 잘 안 보이신다는 분은 없으니 그건 정말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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