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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2/07 21:44:18
Name SKY92
Link #1 유튜브
Subject [스포츠] WWE 대니얼 브라이언 레슬매니아 30 프로모 'Monster' (수정됨)


다시봐도 역대급 프로모네요. 입사 초기에 한번 해고당했다가 돌아온 것부터 시작해서.... 이후 수많은 역경을 딛고 꿈의 무대 레슬매니아 30(2014년)의 피날레를 장식하며 길이 회자될 언더독 스토리를 완성시켰던..... 저때도 원래 트리플 H와 대니얼 브라이언이 아니라 트리플 H와 CM 펑크가 레슬매니아에서 붙을 예정이었으나 '그 탈단'으로 인해 무산되었고, 원래 메인이벤트로 wwe 챔피언쉽을 치를 예정이었던 바티스타와 랜디 오턴에 대한 반응이 영 좋지 않아서 결국 'Yes!' 챈트와 함께 팬들의 큰 지지를 받고 있던 대니얼이 (트리플 H를 이겨야 한다는 조건이 있었지만) 극적으로 메인에 합류하게 되었죠.

영상 중간에 나오지만 섬머슬램 2013에서 단체의 간판 존 시나를 꺾고 wwe 챔피언에 올랐으나, 특별심판을 맡았던 COO 트리플 H와 손을 잡은 랜디 오턴의 머니 인 더 뱅크에 의해 벨트를 어이없게 뺏겼을때, 솔직히 오스틴vs빈스급은 아니더라도 대니얼에게 빅 푸쉬가 주어지는구나 기대했습니다. 오랜만에 나온 권력층(어소리티)vs그에 대항하는 사원의 스토리라 기대됬는데.... 정작 그 스토리는 점점 흐지부지되어가며 어느새 대니얼은 타이틀 전선에서 밀려나는것도 모자라 악역 스테이블 와이엇 패밀리의 하수인으로 들어가는거보고 이건 뭔가 싶었던;; 그나마 팬들의 역반응때문에 몇주만에 그 각본 접고 다시 선역으로 돌아오게 했습니다만.... 뭐 결과적으로 그 각본에 대한 반동 덕분에(?) 대니얼에 대한 지지가 더 오르긴 했었네요 크크.

그래도 날로 커져가는 팬들의 지지에도 불구하고 wwe 수뇌부의 외면으로 대니얼의 레슬매니아 메인이벤트는 이룰 수 없는 꿈인것 같았는데, 대니얼 본인이 얻어낸 팬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기반으로 여러 외적인 요소들이 어찌저찌 겹치며 감동적인 엔딩까지 만들어낼 수 있었고요. 지금도 펑크의 탈단이 없었다면 저때 레슬매니아가 어떻게 돌아갔을지 궁금하긴 합니다. 바티스타 VS 랜디 오턴을 그대로 밀고 갔을지... 혹은 펑크가 대신 트리플 쓰렛으로 끼어 들어갔을지?

아무튼 그 피날레 이후 부친상이라는 비극을 겪고, 설상가상으로 1달만에 부상으로 인한 타이틀 반납.... 그리고 연이은 부상으로 인해 결국 은퇴. 그러다 다시 돌아와서, 현재에는 내면에 또다른 괴물이 깨어난듯한 환경보호주의자 악역 챔프로 활동중.

하여튼 저 프로모는 몇번 봐도 뭔가 끓어오르는게 있습니다. 벌써 5년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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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니치카
19/02/07 21:56
수정 아이콘
완벽한 프로모죠. 사실 언더독 VS 권력자라는, 이미 스톤콜드 시절에 뽑을대로 뽑아먹은 구도였던데다 실제로는 중간에 푸쉬가 흐지부지해진 것도 있었는데 프로모가 그걸 다 너무 깔끔하게 재배치해서.....그리고 삼치는 역시 잡해줄 때가 최고인 듯. 진짜 수십 년을 울궈먹은 악역인데 그걸 너무 잘해서 깨질 때마다 오는 카타르시스는 변칠 않아요...
19/02/07 21:58
수정 아이콘
개떡같은 대립도 명대립으로 포장해주는 WWE에서 유일하게 열일하는 프로모 팀이죠 그중에서도 저도 이 프로모가 역대급이라고 생각합니다
몬스터 가사 나오기 시작하면서 점점 변해가는 국용이 모습이 처음 봤을때 진짜 소름이였어요
19/02/07 22:02
수정 아이콘
진짜 좋아요 이거
보라도리
19/02/07 22:05
수정 아이콘
회사 탑 3 연봉 받는 사람 중에 한명이 저 프로모 같은거 총 담당 하는 사람이라고 개떡같은 대립도 저 프로모 팀 손을 거치면 대서사의 명대립으로 보이는..
19/02/07 22:07
수정 아이콘
이랬던 다니엘이 지금은 극단적인 친환경주의자가 되었...
킹이바
19/02/07 22:20
수정 아이콘
당시엔 레슬링을 끊었던 때라 라이브 감동은 모르지만..
볼 때마다 역대급 프로모라고 생각합니다. 몇 년만에 보는 완벽한 서사..
펑크와 국용은 짧지만 분명 리얼리티 에라의 주인공이라 봅니다.
19/02/07 22:23
수정 아이콘
저떄 매니악한 팬들 그리고 현장 관중들까지 모두 가리지 않고 우리가 이대로 환호 안보내주면 대니얼 브라이언이 더 이상 푸쉬를 받지 못할거라는 절박함에 엄청난 환호성으로 도배를 했죠
결국 CM펑크 탈단사태와 바티스타의 역반응과 맞물려 WWE에서도 레슬매니아 메인이벤트 안보내곤 배길 수가 없게 만든 크크
한글날
19/02/07 22:27
수정 아이콘
저때 언옹이 연승 끊긴 날이라 도서관 그 자체였죠

바티스타는 물론이고
랜디오턴 등장에 락 밴드가 라이브로 오프닝을 불러제꼈는데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죠 크크

그걸 살린게 yes였죠
류수정
19/02/07 22:34
수정 아이콘
이 대립은 삼치여서 더더욱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고 봅니다.
사실 많이 진부한 스토리라인이고, 왠만한 상대면 그래도 브라이언이 결국 승리하는 그림이겠지... 하겠는데 상대가 삼치여서 그내이 또나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더 손에 땀을쥐고 보지 않았나...크크크. 메인 경기도 언옹 패배의 충격으로 관객들이 다들 어벙한 상태였는데 삼치 난입때부터 갑자기 끓어오르죠.
19/02/07 22:41
수정 아이콘
그 얘기 들으니 레매 25가 갑자기 또 생각나네요... 진심 그렇게 메인을 난입하나 없이 클린하게 이길줄은;;;
19/02/08 00:17
수정 아이콘
역대급 탑힐로 올라가기까지 한계단 남겨져있던 오튼을 그런식으로 뱀술을 담궈 마셔버릴줄이야....
샤르미에티미
19/02/07 22:50
수정 아이콘
WWE에서 예나 지금이나 잘 먹히는 게 영웅 기믹, WWE 수뇌부 까기, 언더독의 반란인데 두 개가 합쳐졌죠. 하나만 잘 나와도 대박칩니다. 예를 들어 존 시나 영웅 기믹이나 스톤 콜드의 빈스 패밀리 까기나 에디 게레로의 타이틀 등극 등...어쨌든 브라이언은 정말 WWE의 마지막 광풍이지 않았나 합니다. 지금 그런 느낌을 주는 선수는 여성부의 베키인데 여성부에 그런 스타들이 많아져야 진정한 빛을 볼 수 있어서...당장은 인기가 엄청나도 언제까지 이어갈 수 있을까는 우려스럽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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