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런 생각을 하게 된 이유는 그 무엇보다 이 친구들의 소속이 더블킥 컴퍼니이기 때문입니다. 그 이름 그대로 간판이 이단옆차기인 회사.
뭐 알고보니 의외로 이단옆차기가 전적으로 프로듀싱한 노래는 아니긴 했습니다만. 뭐 그렇다 해도 자꾸 '제작자의 스킬과 의도'라는게 눈에 안걸리는게 아니어서 한번 써보게 됐네요. 뭐 그렇게 특별히 분석 같은 단어를 쓸건 아니지만.
이를 테면 뭐 제작자의 '스킬'을 느낀 부분은 아래와 같습니다. 더불어 각 파트의 시간 순서대로 나열하는게 아님을 먼저 알려드립니..-_-))) 여기에서 말하는 스킬이란 딱히 이 곡의 기획을 위해 준비한 무엇인가-라기보단 프로듀서로서 원래 갖고 있어서 그때그때 바로바로 써먹을 수 있는 무엇- 정도로 애매하게 표현할 수 있겠네요.
1. 하루 웬 종일 너 땜에 기분이 up down up down
-> 걸그룹 안무의 단돌 안무 중 하나가 바로 이 교차로 앉았다 일어섰다하는 안무인데 여기에 사용했구나- 싶더군요. 가사 자체가 아예 여기에 안무를 이런걸로 안배해야겠다-라는 의도가 담겼다고 해야할지. 이번 곡 만을 위한 기획이라기보단 프로듀서라면 응당 여기에 이런거 하나 넣을 수 있는 스킬이 있겠거니-하는 그런 감상.
2. 저 하늘의 달도 달아오른 내 맘 몰라
-> 뭐 가사 자체가 워낙 오래된 클리셰라서 딱히 더 의견이 있기도 힘든.
3. 눈 비비고 또 다시 봐도 똑같은 사람이 운명처럼
->뭐 걸그룹 프로듀서의 기본 소양(?) 같은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죠. 걸그룹이라면 잠드는 안무 한번은 해줘야?
4. 베베베베베 몸이 자꾸자꾸만 꼬여
->짧은 단어인데 에에에에~라면서 늘리는 스킬. 꼭 아이돌이 아니라도 많이 쓰는 편입니다. 형태는 다르지만 GEE같은 경우에도 지지지지지- 뭐 이런 식으로 하기도 했고?
5. 쨘~
->짠쿵쾅처럼 아예 수사를 합친 경우는 좀 드물다고 하겠지만 짠~ 이러는거야 굳이 뭐 스킬이다 아니다 하기도 민망할 정도로 많이 쓰는 편이죠.
6. 노래 후반 잠깐 노래 아련하게 만들기.(i wanna tell you boy 나의 맘을 너에게 보여줄게 오직 내게 맞춰~ 이런 가사가 나오는 부분입니다)
->아주 옛날 옛적부터 많이 쓴 정석 중 정석이죠. 조금 더 힘차게 가기 위해 잠깐 쉬는 파트.
7. 다른 장르로 전환(Hey mr.baby Come on get me 그대 hi 내게와 - 뭐 이런 가사 있는 파트입니다)
사실 이 '짠쿵쾅'이라는 노래에서 흥미롭다?-라고 하면 단연 이 부분이 가장 흥미로웠는데 뭔가 작곡가-의 입장보다는 편곡가의 입장이 조금 더 짙게 느껴지는 부분이랄까요. '야 여기에 이렇게 한번 딱 전환주면 재밌지 않겠냐?' 뭐 이런 대화가 오고가서 들어간 부분인 것같습니다.
실질적으로 이 파트가 아마 나름 회심의 킬링파트로 준비한 것 같은데 대중적 평가-를 이야기하기엔 이 팀의 지명도가 높은 편이 아니라서 과연 어땠는지 잘 모르겠네요. 다만 분명 아주 희귀한 형태의 장르 변환은 아니긴 합니다.(음알못이라 장르 자체를 찍어서 언급은 못하겠네요) 장르 변환이라는 기획을 하는 사람이라면 한번 시도는 할 법한 타입이 아니겠나- 뭐 그런 생각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장르변환에서 높게 쳤던 건 티아라 '크라이 크라이'의 후반부 탱고 변환이었더랬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