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볼의 가치가 매년 하락하고 있다고 하지만, 대부분의 투수들에게 아직도 투구의 중심은 패스트볼입니다. 찰리 모튼이 그저 그런 말단 선발에서 34살에 브레이크아웃을 하게 된 계기도 패스트볼 구속의 상승이고, 올시즌 커쇼의 부진을 봐도 원인은 패스트볼 커맨드+구속 저하입니다. 그만큼 여전히 패스트볼은 대부분의 투수들에게 지지대와도 같고, 좋은 패스트볼은 좋은 투수가 되기 위해 필수조건은 아니어도 가장 쉬운 길 중 하나임은 분명합니다.
그래서 올시즌 최고의 패스트볼(포심만)을 던지고 있는 투수들을 알아보겠습니다.

기준은 오직 선발투수의 포심 패스트볼, 현재까지 200구 이상 투구 기준입니다.



가장 빠른 포심- 루이스 서베리노




현재 가장 빠른 포심을 던지는 투수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서베리노입니다. 아직 풀리지 않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서베리노의 패스트볼의 평균 구속은 작년의 97.5마일에서 한틱정도 오른 98.2마일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위 짤은 오늘 완봉승 경기에서 92구째에 보더라인으로 뿌리는 99마일 포심입니다.



가장 많은 헛스윙 유도- 제이콥 디그롬, 맥스 슈어져




현재 포심으로 가장 많은 배트를 헛돌게 하는 투수들은 디그롬과 슈어져입니다. 둘은 각각 18.5%, 18.6%의 헛스윙율을 기록하고 있는데, 둘의 공통점은 뛰어난 ride(종 무브먼트-회전을 통해 덜 떨어지는)를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타자의 배트는 투구 궤적보다 밑을 가르게 되고, 덕분에 두 투수 모두 최고의 헛스윙율과 함께 최고의 팝업 비율 또한 가지고 있습니다.(인플레이볼의 팝업 비율-디그롬 27% 1위, 슈어져 20% 3위)



구종가치 1위- 저스틴 벌렌더



작년에 이어 올해도 구종  가치 1위를 기록중인 벌렌더의 포심입니다. 종 무브먼트, 횡 무브먼트, 구속, 완급조절, 그리고 커맨드까지 모든 부분에서 고르게 뛰어난 벌렌더의 포심은, 완변히 부활에 성공한 작년 후반기에 이어 올해도 무브먼트 면에서는 오히려 전성기보다 뛰어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