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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4/19 01:42:27
Name 무적LG오지환
Link #1 직접, 유투브
Subject [연예] [에이핑크] 4월 19일
'왜 학교 다닐 때도 안 하던 짓을 하냐?'
아이돌 덕질이라는 걸 벌써 몇년을 하고 있는데도 간간히 듣는 질문입니다.
그럴 때마다 항상 하는 대답은 정해져 있습니다.
'연예인 같지 않아서 좋아한다'

이제는 누가 봐도 연예인으로서의 연륜이라는 것이 차곡차곡 모여 연예인 티가 너무 많이 나서 섭섭할 때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연예인 같지 않아서 좋아합니다.

물론 이건 이 친구들이 미디어를 통해서나 팬들을 만나는 자리에서 보여준 모습들에 대한 제 인상에 불과하지만 말이죠.

입덕하고 1년이 되어갈 때쯤 이 수상소감을 보고 이 친구들의 팬이 되기를 정말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뭐 사실 거의 매일 그런 생각을 하긴 해요. 이것이 럭키금성과 에이핑크의 결정적인 차이죠(응?)
개인으로 처음 상 받는 자리에서 멤버들 이름 하나하나 또박또박 부르며 챙겨주는 멤버를 보면서 말이죠.

누군가는 저의 이런 이유들에 대해 만들어진 모습들일거다라고 하지만...
만들어진 모습이라고 할 지라도 사람이 7년을 내내 한결 같이 그런 모습을 보여줬다면 그런 사람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태어난 걸 더 의미있게 해줘서 고맙고 또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할 줄 아는 언니, 팬들의 진심에 눈물을 흘릴 줄 아는 언니 밑에서 7년을 한 집에서 부대껴 산 동생들이라면 정말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도 하고요.

이제는 이 친구들이 '대충 이 타이밍엔 이런 행동이 나오겠구나'라는게 감이 잡힐 정도로 오래 지켜봐오긴 했는데...
여전히 딱 하나 모르겠는건 '이 친구들이 에이핑크라는 울타리가 없어지고 나서 어떻게 살아갈까?'입니다.
어쩌면 본인들도 잘 모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만 할 뿐이죠.

년차도 쌓일만큼 쌓였고, 뭐 이제 회사도 그래도 반쯤은 정신 차리고 일하는 것 같아서 걱정이 덜합니다만...
어쨌든 여러 역경을 딛고 온전한 모습으로 일곱번째 생일을 맞은 에이핑크에게 진심으로 축하한다는 말을 해주고 싶어서 주저리주저리 적어봤네요.
올해도 직접 해줄 수 있으려나 모르겠는데, 콘서트나 팬미팅을 제외하면 유일하게 1년에 한두번 정도 가는 오프인 팬싸때마다 멤버들에게 꼭 하는 말이 '이렇게 멋진 팀 알게 해줘서 계속 좋아할 수 있게 해줘서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꼭 해줍니다. 6명 다 반응이 예상한대로 제각각으로 나오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크크크크크 이 말 올해는 꼭 두세번은 해주고 싶은데 대표님 1년 2컴백...은 역시 무리겠죠? 한번은 꼭 해주세요 제발(...)

근현대사 교과서에서나 보던 419라는 날짜에 또 다른 의미를 만들어준 에이핑크에게 정말정말 고마웠고, 앞으로도 꾸준히 고마울거라는 말과 함께 정성을 다해 예쁘게 나온 뮤비로 마무리해봅니다 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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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노래선호자
18/04/19 02:39
수정 아이콘
이 글은 여러번 정독을 해야할 필요성이 매우 충분한 글입니다! 읽으면서 저 역시 여러가지 생각이 떠오르는데 댓글로 소화하기엔 너무 방대한 분량이라서 자제하겠습니다 크크

오랜 역사를 거쳐 아쉽게도 저는 걸그룹 팀 자체에 입덕할 가능성이 없다는걸 스스로 깨달았는데, 만약에 제가 에이핑크에 입덕을 했다면, 기본적인 마음가짐이 이와 가장 비슷하지 않았을까 싶은 글입니다. 7년이 되어도 계속 함께 숙소생활을 하는 것, 팬들을 생각하는 마음가짐이 꾸준하게 누적되어 드러나는 것, 만에 하나 걸그룹을 만나게 되어 말할 기회가 있다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말(대략 그동안 이런 모습들을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감사하다는 내용 위주) 등 여러가지 저도 생각하는 주제들이 나와있어서 더 정독해서 읽게 되었습니다.

P.S 원래 남자의 걸그룹에 대한 관심은 군대를 다녀오면서 진정으로 꽃피는거 아닙니까? 제가 학생일 땐 "게임이 먼저다" 여서 걸그룹에 큰 관심을 가질 여유가 없었고 이제서야 걸그룹에 좀 관심을 가지려는 것인데 말입니다.
무적LG오지환
18/04/19 11:18
수정 아이콘
생각나는대로 쓴 글 좋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 친구들 데뷔 시기가 그 뭐냐 남자가 인생에서 몇 안 되게 진지해지는 복학생 시기였던지라 1년을 놓쳤을 뿐입니다?
걸그룹노래선호자
18/04/19 11:44
수정 아이콘
아닙니다. 저는 생각나는대로 글 쓰는 것도 힘들어서 글쓰기를 하고싶다고 마음은 먹었는데 현실을 무한대기중인 상태(ㅠㅠ)인걸요. 사실상 댓글만 쓰면서 활동한지 오래됐기도 합니다.

참.. 글쓰기 해보려다가 여러번 좌절하는 경험을 하고나니 멋진 글들 써주시는 분들이 대단해보이더군요.
비익조
18/04/19 10:36
수정 아이콘
아마도 초창기 에이핑크 팬분들은 대부분 연예인 같지 않은 느낌 때문에 친근함을 많이 느꼈을 것 같네요. 아니 애초에 에이핑크 코어팬층 대부분이 그렇게 형성된 걸로..
무적LG오지환
18/04/19 11:18
수정 아이콘
정돈된 리얼리티만 보다가 에이핑크 뉴스를 봤을 때의 생생한 충격이란 정말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크크크크
걸그룹노래선호자
18/04/19 11:40
수정 아이콘
연예인 같지 않아서 좋아한다는 말씀은 유독 에이핑크 팬분들이 많이 하시는 것 같더군요. (팬심 글 자체를 에이핑크 꺼를 많이 보니까 그럴 수도 있는건 함정)

오늘이 4월19일이기 때문이 아니고 걸그룹 영상들 성지순례하다가 우연히 feel이 와서 초롱이 말투모음이랑 톰과제리 영상을 봤습니다. 한동안 리얼리티 정체기이긴 했는데 오랜만에 다시 보니까 "아 이래서 내가 한동안 에이핑크 영상에 푹 빠졌었구나" 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만큼 마약같은 재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에이핑크뉴스에서 나오는 핑순이들 모습을 생각하면 연예인 같지 않다는 말이 왜 나오는지 조금은 이해가 될 것 같아집니다.
사랑둥이
18/04/19 12:07
수정 아이콘
전 우연히 본 에이핑크 리얼리티를 보면서 먼가 당시의 연예인들과는 다르다라고 느꼈는데 후에 접한 에이핑크 뉴스를 보면서 연예인같지 않은게 다른거였구나 하고 깨달았습니다 크크크
작가들과 매니저와 친구처럼 지내면서 최지노와 기타 어른들 앞에선 기가 죽어 눈치보는게 완전 우리의 모습아닙니꽈 크크크
무적LG오지환
18/04/19 12:19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 그렇죠 크크크크
하지만 이제 대표 이름도 막 부르는 우리 핑순이들! 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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