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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4/12 18:48:12
Name 무적LG오지환
Link #1 유투브, 나
Subject [스포츠] [NBA] 긴 기다림의 끝
리그가 시작하자마자 리그를 지배하기 시작했던 레이커스가 창단 시기의 실수와 하락하는 성적과 겹쳐 흥행 부진에 빠지며 따뜻한 햇살을 찾아 서부해안으로 떠난 이후 30년 가까이 미네소타 지역에는 NBA팀이 없었습니다.

미친듯이 춥지만, 나름 미국 중부를 대표하는 대도시였기에, 80년대 후반 NBA가 리그 확장을 시도할 때 연고지로 선정되었고, 주의 상징과도 같은 동물인 회색늑대의 이름을 따온 팀버울브스는 그렇게 다시 중북부의 가장 큰 도시에 다시 농구를 가져오게 됩니다. 그러면서 전임자가 했던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죠.

당연히 시작은 쉽진 않았습니다. 창단하고 7년 연속 30승조차 달성을 못했는데 여섯번째 시즌이 끝났을 때, 이 프랜차이즈에서 가장 중요한 남자를 지명하게 되죠. 이 글을 읽으실 분들이면 이 남자의 이름을 쉽게 추측할 수 있을겁니다. 예 케빈 가넷입니다. NBA에 고졸 열풍의 시작을 불러온 남자죠. 깡 마르고 길쭉한 신체만큼이나 모양새 빠지는 이유로 리그에 입성하게 된-SAT 점수가 스카우트 된 대학 커트라인을 넘기지 못해서 강제로 리그 진출하게 된 케이스죠. 드래프트 데이날 나오는 성적 기준으로는 간신히 넘기긴한게 함정-이 고졸 출신의 루키는 리그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한 이 프랜차이즈에게 따뜻한 봄을 선물했습니다. 그 전까지 단 한번도 30승을 넘기지 못했던 비루한 프랜차이즈가, 가넷의 2년차 시즌에 40승 42패로 플레이오프에 처음 진출하게 되었으니깐요. 이 과정에서 사실 팀버울브스는 뉴올리언스로 연고지 이전을 시도했지만, 지역을 대표하는 대부호 글렌 테일러가 '우리 지역에 농구팀이 사라져서는 안 된다'며 구단을 인수하며 연고지 이전을 저지하는 일도 소소하게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늘도 이 할배는 벤치 옆 사이드라인 좌석에 앉아계셨죠.

이듬해에는 프랜차이즈 최초로 5할 승률을 넘기며 다시 플레이오프에 진출합니다. 꾸준히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긴 했지만 꾸준히 1라운드에서 광탈을 하는 사이 케빈 가넷에게는 '스찌', '새가슴' 같은 오명들이 붙죠. 사실 제대로 된 동료가 몇 없었고, 그나마 괜찮은 동료들은 여러가지 이유로 가넷의 곁을 떠나는 비극이 반복되었죠. 이 지루한 반복을 참기 힘들었던 팀버울브스는 8년 연속으로 1라운드에서 떨어진 여름에 단호한 결의를 보여줍니다. 케빈 가넷을 제외하고는 거의 다 팔다시피해서 가넷에게 샘 카셀과 라트렐 스프리웰이라는 동료를 구해다줬죠.

이 효과는 어마어마했습니다. 든든한 동료 둘과 함께하는 가넷은 덴버 너겟츠를 4승 1패로 쉽게 제압하고 드디어 2라운드에 진출했고, 2라운드에서는 밀레니엄 킹스를 만나 혈투를 벌였죠. 케빈 가넷의 커리어 베스트 게임인 이 시리즈의 7차전은 마침 본인의 생일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샘 카셀을 부상으로 잃었고, 전당포 레이커스와의 컨퍼런스 파이널에서는 스프리웰이 부진에 빠져 혼자 고군분투를 했지만, 결국 2승 4패로 본인의 MVP 시즌을 마무리합니다. 그리고 그 해 여름 스프리웰은 아직도 회자되는 '가족을 부양해야한다'라는 이유로 미네소타가 감당할 수 없는 연봉을 요구했고, 급기야 태업까지 합니다. 샘 카셀 또한 킹스와의 시리즈에서 당한 부상 후유증을 극복 못하며 부진에 빠졌습니다. 다시 외로워진 가넷은 고군분투하며 44승 38패라는 성적을 남겼지만 하필 서부 컨퍼런스에 속해있는 불운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 기록이 아쉽게 깨진 이듬해에는 가넷 빼고는 NBA 레벨에 어울리는 선수가 없다는 혹평을 받는 로스터가 되었고 결국 연속 .500+ 시즌도 중단되게 되었고, 지친 가넷은 구단에 트레이드를 요구하게 되죠.

가넷이 두 손 가득 남겨두고 간 선물을 기반으로 팀버울브스는 리빌딩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받은 카드 중 핵심이였던 알 제퍼슨은 양 무릎 부상을 번갈아 당했고, 랜디 포이, 라샤드 맥칸츠, 웨인 엘링턴, 라자 헤이워드 같은 드래프트 데이마다 뻘짓을 했고, 알 제퍼슨을 축으로 하는 리빌딩은 처참하게 실패하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단장직을 유지했던 케빈 멕헤일은 떠나기 직전 케빈 러브라는 큰 선물을 남겨두고 떠나게 됩니다.

멕헤일 이후 단장이 된 사람은 데이빗 칸이였습니다. 데이빗 칸은 멕헤일이 남겨놓은 유산을 기반으로 매 여름마다 바쁘게 움직였지만 전설의 '커거플' 같은 기기묘묘한 무브를 보여주며 로스터를 엉망진창으로 만들었죠. 솔직히 커리를 거르고 조니 플린을 뽑은 것보다, 운동능력이 좋은 단신 돌파형 가드를 뽑고, 감독을 트라이앵글 전술을 쓰는 커트 램비스로 앉혀놓은게 더 문제였죠. 나름 플린은 재능이 있었던지 자기와 상극인 시스템 안에서도 준수한 루키 시즌을 보냈지만, 2년차 시즌때 커리어를 끝내버리는 엉덩이 부상을 당해버립니다. 그 사이 러브는 제퍼슨을 밀어내고 팀의 에이스로 등극했고, 드디어 스페인에서 건너온 리키 루비오가 팀에 합류한데다, 프랜차이즈 처음으로 리그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보낸 감독을 영입했죠. 마지막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던 시즌 피 터지게 싸웠던 킹스의 감독이였던 릭 아델만이 부임하며 기대치는 올렸지만...중심축인 러브랑 루비오가 번갈아가며 큰 부상을 당합니다. 아 당연히 그 사이 드래프트 삽질은 꾸준히 이어졌죠.

어느덧 플레이오프 진출을 한지가 어영부영 열시즌째 되던 시즌 드디어 고대하던 러브-루비오-아델만 삼각 체제가 돌아가기 시작했고, 드디어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의 행진을 멈출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지만...결과는 40승 42패로 5할 승률조차 달성 못했죠. 물론 이건 케빈 가넷 없이 미네소타 팀버울브스가 거둔 최고의 승률이긴 했지만 연장 계약의 끝이 보이는데 위닝팀조차 되지 못한 팀에 실망한 케빈 러브는 트레이드를 요청합니다. 이렇게 미네소타의 두번째 리빌딩은 또 망했습니다(...)

케빈 러브를 골자로 넥스트 르브론, 메이플 조던이라고 불리며 엄청난 기대치를 받으며 NCAA에 진출했다 거품이 많이 꺼진 앤드류 위긴스를 받았고, 본인들의 픽으로 슛 잘 쏘는 육상 선수 수준이였던 잭 라빈을 뽑으며 탱킹을 선언합니다. 그리고, 프랜차이즈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남자 플립 선더스가 사장으로 복귀하며 세번째 리빌딩을 천명합니다. 선더스는 이 시즌 중 마땅한 감독감이 보이지 않았는지 사장 겸 감독의 타이틀을 거머쥐게 됩니다.

위긴스랑 라빈이 나쁘지 않은 루키 시즌을 보냈지만 팀의 의도대로(?) 30위를 차지한 울브스는 그 해 여름 드래프트에서 칼리파리 감독이 'AD와 동급의 재능'이라고 호평한 칼-앤써니 타운스를 뽑으며 착실하게 진행하려던 찰나, 타운스의 루키 시즌을 앞두고 플립 선더스가 갑작스런 지병의 악화로 사망하며 다시 한 번 흔들거립니다. 샘 미첼 대행 체제로 어수선하게 시즌을 났지만, 위긴스랑 라빈 모두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고, 프로젝트성 빅맨이라던 타운스는 그 평가를 완전히 뒤집어버리며 만장일치 신인왕에 오릅니다.

새로운 사장 겸 감독으로 탐 티보듀를 영입하며 위긴스, 라빈의 3년차 시즌, 타운스의 2년차 시즌을 맞이했지만, 위긴스는 성장이 정체된 모습을 보여줬고, 라빈은 ACL 부상으로 시즌아웃이 되었고, 팀성적 또한 전년도보다 고작 2승 늘어난 31승 51패로 시즌을 마치게 됩니다. 물론 케빈 가넷 없이 30승 넘겨본 적도 몇번 없지만 못해도 35승에서 40승은 하기를 바랬던 팬들은 실망하게 되었죠. 거기다 인기만 놓고보면 위긴스, 타운스보다도 사랑을 받았던 잭 라빈의 큰 부상까지 겹쳐지며 우울한 시즌이였습니다. 그나마 시즌 막판 워리어스를 한 번 잡아냈다는 점과 타운스가 역사상 처음으로 2000+점, 1000+리바운드, 100+ 3점슛을 성공한 선수가 되었다는 점이죠(...)

NBA의 기록을 새로 세운 지난 여름, 티보듀는 결단을 하며 잭 라빈과 크리스 던을 패키지로 묶어 애제자였던 버틀러를 데려옵니다. 그리고 FA 시장에서는 처음으로 연평균 금액이 10m 넘는 선수를 둘이나 외부 영입했죠. 버틀러 중심으로 똘똘 뭉쳐 서부 컨퍼런스의 인간계 1위를 아등바등 사수하던 찰나에 지미 버틀러가 부상을 당하며 한달 이상 결장을 하게 됩니다. 올 시즌의 서부는 역대급 플레이오프 경쟁을 하고 있던터라 자칫하면 또 다시 플레이오프 탈락이 현실로 다가오기 시작했고 결국 81경기를 마치고 46승 35패라는 프랜차이즈 역사에 손 꼽힐만한 승률-당연히 케빈 가넷 없이 처음으로 기록한 .500+-을 기록하고도 마지막 경기를 지면 정말 탈락하게 되었죠. 상대는 덴버, 지는 팀은 집에 가고, 이기는 팀은 플레이오프에 가는 단두대 매치를 시작합니다.

미네소타의 팬들은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타겟 센터를 가득 채워주며 이 오랜 기다림의 끝을 맞을 준비를 했죠. 가넷이 떠난 이후 타겟 센터는 조용했습니다. 사람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거의 매 경기 대학생들에게 10달러도 안 되는 금액으로 티켓을 팔고, 최저기온이 -9도면 따뜻하다고 9달러에 티켓 팔고 그랬었죠. 딱 한 번 매진 된 날이 10년전 집 떠났던 케빈 가넷의 복귀전이였을 정도로 심각했죠. 케빈 가넷 별명 중 'Big ticket'이 있는 이유입니다.


경기는 홈팬들의 열광적인 성원을 등에 업고 시즌 막판 부상에서 돌아온 지미 버틀러를 앞세워 연장전까지 가서 112-106 승리로 장식하며 플레이오프행 막차를 타는데 성공합니다. 14년간의 기다림을 끝내기에는 48분으로는 부족했는지 5분을 더 해서 심장이 더 터질 것 같았지만...어쨌든 케빈 가넷이 없어도 .500+의 승률이 가능하고, 케빈 가넷이 없어도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다는 걸 알려준 선수단에게 고맙다고 전해주고 싶네요. 물론 14년만에 보는 플레이오프에서 하필 상성상 최악인 휴스턴을 만나게 되는건 슬프지만, 그래도 일단 플레이오프 진출을 즐기렵니다. 많은거 안 바라고 2경기만 따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공격에서 티그, 버틀러, 타운스가 힘 써줬고, 위긴스랑 깁슨은 요소요소마다 엄청난 수비를 보여줬는데, 오늘 같은 집중력을 유지한다면 2경기 정도는 따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라빈은 비록 트레이드로 팀을 떠났지만, 세번째 리빌딩의 초석이였던 위긴스와 타운스의 루키 스케일 계약이 끝나기 전에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긴 밟네요. 이 팀이 앞으로 챔피언 컨텐더로 거듭날 수 있겠느냐?라는 질문에는 객관적인 시선으로 보면 '예'라고 대답하긴 힘든 것도 사실이지만, 이 귀중한 경험을 발판으로 위긴스랑 타운스가 한 껍질씩 더 깨고 나온다면 혹시 또 모르는 일이죠. 아 위긴스는 한 두세개는 깨고 나와야겠네요 크크크

여튼 케빈 가넷 때문에 시작한 팬질이지만, 케빈 가넷 없어도 꾸준히 응원해온 제 자신이 뿌듯해지는 하루였습니다. 잘 쉬고 플레이오프 준비 잘 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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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메가네
18/04/12 19:03
수정 아이콘
미네소타 화이팅 올해 일한번 내보즈아
무적LG오지환
18/04/12 20:07
수정 아이콘
혹시라도 업셋하면 심장 마비 올 정도로 좋을 것 같아요 크크크
루크레티아
18/04/12 19:06
수정 아이콘
오늘 미네팬들은 양심이 있다면 시카고 방향으로 세 번 절해야 크크크크
선더스가 살아있었다면 늦어도 작년엔 플옵 나갔을 것 같은데 정말 아쉬웠죠. 티성근이 정신 좀 차리고 젊은 애들 관절을 지켜줘야 하는데..
무적LG오지환
18/04/12 20:07
수정 아이콘
전 작년 드래프트 데이에 시카고 방향으로 108배했습니다? 크크크크
공격적 수요
18/04/12 19:12
수정 아이콘
04시즌 기억납니다. 팀버울브스가 그야말로 '강팀'으로 완성되었던 시기였죠. 가넷도 시즌 MVP 받았고. 이때까지는 정말로 가넷과 던컨이 동급으로 평가받던 시기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 이후로는 커리어 차이가 제법 벌어져 버렸지만.... 저때 완성되었던 삼각편대도 금방 끝나버렸고.

저는 카셀을 꽤 좋아했었는데, 클리퍼스로 이적 후에도 상당한 활약을 보였죠. 샘 카셀-쿠티노 모블리-코리 매개티-엘튼 브랜드-크리스 케이먼의 수준급 라인업. 이때는 (그 당시에는 상상할 수도 없었던) 레이커스보다도 승률 좋았던 시즌으로 기억합니다.

한창 NBA 열심히 보던 시절에 팀버울브스가 기억났네요. 애정어린 글 잘 읽었습니다 :)
무적LG오지환
18/04/12 20:09
수정 아이콘
카셀이 부상 안 당했으면 스프리웰이 그렇게 못 했어도 파이널 갔을 것 같아서 더 안타까웠죠.
그 시절 클리퍼스하면 '약해보이는데 세 덜덜' 이런 이미지였던 것 같습니다 크크크
18/04/12 19:22
수정 아이콘
티성근 혹사 때문인지 언제부턴가 미네소타 경기는 보는거 자체가 고통이더군요.
무적LG오지환
18/04/12 20:10
수정 아이콘
사실 가넷 떠나고난 후에는 그런 경기력이 일상이였는걸요 크크크크
18/04/12 20:11
수정 아이콘
경기력은 몰라도 선수 굴리는건 이정도는 없었죠.
무적LG오지환
18/04/12 20:15
수정 아이콘
애초에 프랜차이즈 자체가 가넷을 갈아마셔서 업적을 쌓아올렸는걸요...

그래도 올 시즌은 타운스는 관리해주더라고요...는 36분 살짝 안 되는게 함정
18/04/12 19:22
수정 아이콘
음바무테없는 휴스턴이라면 0승4패로는 탈락안하겠네요. 이번시즌 미네소타가 순위가 8위팀이지 3위팀하고 별차이가없죠. 플옵에서 최대한 높이올라가면 좋겠네요.
무적LG오지환
18/04/12 20:11
수정 아이콘
라앤이 제일 무서워서 흑흑 1경기만 따내도 만족, 2경기 따내면 대만족할 마음의 준비를 하는 중입니다 크크
18/04/12 19:30
수정 아이콘
(수정됨) 팬심이 뚝뚝 뭍어나와서 읽으면서도 흐뭇했네요. 다만 티보트는 그만 둬야...버틀러 쓰러져요ㅠ
무적LG오지환
18/04/12 20:13
수정 아이콘
구단주 할배 성향상 오늘 졌어도 적어도 다음 시즌까지는 잘릴 일 없었을테니 제발 정신 차리길 바래요ㅠㅠㅠㅠ
엔타이어
18/04/12 19:32
수정 아이콘
버틀러 있을때 서부 3위까지 갔던 미네소타인걸 생각하면
휴스턴은 사실상 서부 3위급 전력인 미네,
그걸 이기고 올라가면 후반기 서부 Top 2 유타 vs 빅 3가 있는 오클
세팀을 만나게 됩니다.
셋 중에 오클이 제일 약해보인다는게 휴스턴 일정의 험난함입니다.

하지만, 상대팀들 입장에서 생각하면 휴스턴은 8할에 가까운 승률로 서부 1위를 차지했고 후반기 Top 1이기도 하고
미네, 유타 상대로 시즌 전승인걸 생각하면 상대팀들 입장에서 휴스턴이 더 무섭기도 할겁니다.
어쨌든 위쪽 브라켓은 역대급 꿀잼이 나올거 같습니다.
무적LG오지환
18/04/12 20:16
수정 아이콘
산왕이 이겨서 7번이라도 먹길 바랬는데 탱킹팀들에게 한두대씩 쳐맞아서 우리도 울고 상대팀도 울린 업보들이 쌓였으니 어쩔 수 없죠...

라고 말하기엔 이 모질이들 부들부들
18/04/12 20:01
수정 아이콘
선수 하나하나만 보면 미네소타가 8위에 만족할 만한 순위가 아니죠..근데 팀 자체가 버틀러 유무에 따른 경기 기복이 너무 심해요. 이건 감독 문제에요. 버틀러 빠지면 공격에 답이 없다는..
무적LG오지환
18/04/12 20:19
수정 아이콘
사실 버틀러 빠지면 공격보다 수비가 더 문제입니다.
실제로 버틀러 빠졌을 때 스탯 보면 수비지표가 더 망가지죠.
티그의 수비적 약점을 버틀러랑 위긴스가 가려주는데, 위긴스 혼자 가리기엔 구멍이 너무 커서요(...)

어쨌든 플레이오프 진출 자체가 중요한 프랜차이즈고 여름 지나면 조금 더 조직력이 갖춰지지 않을까 싶어, 일단 올시즌 성적에는 만족합니다.
18/04/12 20:40
수정 아이콘
유타 플옵 확정됐을때 미네는 떨어지길 바랬는데
닉네임세탁기
18/04/12 21:43
수정 아이콘
미네는 버틀러 영입이 신의 한수입니다. 구심점이 생겼어요.
플옵에서는 타운스, 위긴스, 버틀러 45분, 깁슨 43분, 티그 35분 나올 것 같은데 선수들 안 다치길 기원합니다.
한화팬으로서 마치 그 분 시절의 송창식 박정진 권혁 윤규진 보는 기분입니다..
무적LG오지환
18/04/12 21:49
수정 아이콘
타운스가 지난 시즌 보여준 엄청난 모습 덕분에 스위치를 바로 바꿀 수 있었죠.

어쨌든 무릎 다친 유망주+최악의 모습을 보여준 유망주+7픽으로 버틀러+16픽 연성해낸 사장 티보듀는 매우 좋은데...
감독 티보듀는 흑흑 사실 오늘도 4쿼터 마지막 포제션 진짜 흑흑
닉네임세탁기
18/04/12 21:51
수정 아이콘
크크크 사쿼에 쫄깃했습니다. 깁슨의 나이스 수비 없었으면 큰 일 났었을 수도..
무적LG오지환
18/04/12 22:19
수정 아이콘
따지옹이 그 수비 못해냈으면 이 글은 울면서 적었고, 내용에 자학 지분이 엄청 올라갔을겁니다 크크크크
닉네임세탁기
18/04/12 22:33
수정 아이콘
진성 미네팬이시군요. 크크 좀 늦었지만 플옵 축하드립니다!!
밀로세비치
18/04/12 23:22
수정 아이콘
오 케빈가넷이 저경기만 보면 점퍼가 굉장히 좋네용~~경기안보고 이미지로는 골밑지배자인줄 알았습니당~

오늘 경기 정말 소름끼쳤습니다~ 저도 올시즌부터 미네소타가 끌려서 응원하고 싶었거든요

근데 최근 경기를 보다보니 위긴스는 슛감도 안좋고 장점이 없어보이는데 경기는 굉장히 많이 뛰더군요 이유가 있나요?
무적LG오지환
18/04/12 23:43
수정 아이콘
원래 골밑보다도 미드레인지에서 3점 라인 안쪽 사이에서 던지는 미들슛이 좋은 선수죠.
그래서 던컨이랑 비교되면서 골밑 득점력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받았고요...
사실 공격면에서는 못하던게 없던 선수였습니다.
국내에서는 아무래도 셀틱스 시절이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져서 그렇지 원래 미네소타 시절에는 진짜 모든걸 다 해줬죠.
심지어 가드들이 상대의 압박에 하프라인 넘기도 버거워하면 자기가 공 몰고 넘어오는 때도 꽤나 많았습니다 크크크크
수비력이야 뭐 가넷 우산 받고 뛰던 선수들이 수비 좋다고 다른 팀이랑 대형계약 맺고 먹튀 되는 일도 빈번했을 정도고요.

위긴스 같은 경우는 뭐 사실 공 좀 만져야 공격력이 나는 스타일인데 버틀러와 티그의 합류로 공 만지는 시간이 줄어들어서 장점이던 공격력이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인 시즌이였죠. 심지어 자유투 성공률마저도 커리어 평균보다 10% 정도 낮았을 정도로 부진했습니다만...
단점으로 지적되던 수비력이 진짜 엄청나게 발전해서 코트에 끼치는 긍정적인 영향력은 오히려 늘었죠. 오늘 경기도 위긴스가 수비로 몇번을 살려냈죠. 거기다 올시즌 미네소타가 쓴 수비 시스템이 위긴스에게 굉장히 부담을 끼치는 시스템이였습니다. 티그랑 버틀러는 상대의 볼핸들러를 맨투맨으로 붙고 빅맨 둘은 스크린 이후 스위치해서 골밑 차단을 하죠. 이러면 자연스럽게 반대편에는 두명의 선수가 남고 이 두명의 선수가 점유한 공간을 위긴스가 혼자서 다 커버하는 시스템이였죠. 애초에 몸뚱아리가 사기인 친구라 수비를 하는 요령을 버틀러로부터 배운 티가 나는 시즌이였습니다. 물론 다음시즌부터 맥시멈을 받는데, 이건 구단의 사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준거고 아직 맥시멈급이라고 보긴 부족하지만요.
처음과마지막
18/04/13 06:50
수정 아이콘
(수정됨) 버틀러가 공수와 리더쉽이 진짜 좋은선수죠
팀에 대한 충성심도 좋구요
이런 선수를 보낸 시카고는 정말 할말이 없죠
보란듯이 8위시드로 우승해서 버틀러가 파엠받으면 좋겠어요
조던시대부터 시카고팀 팬인데요
버틀러는 진짜 좋은 선수입니다
눈에 보이는 스텟보다 더 좋은 선수죠
어차피 시카고는 구단주 프런트가 막장이라서요
티보듀와 버틀러 깁슨등이 우승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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