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스포츠/연예 관련글을 올리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18/03/28 00:02:48
Name PG13
Link #1 피치FX
Subject [스포츠] [MLB] 이번 시즌 가장 기대하고 있는 투수.gif (수정됨)
'좋은 투수'의 조건은 무엇일까요? 요즘 기준에서 제가 생각하기에 좋은 투수의 자질은

1. 좌우 타자를 모두 상대할 수 있는 변화구들이 준비되어 있고,

2. (직구 포함) 그 구질 중 2개 이상이 A급이며,

3. 변화구 하나를 스트라이크존에 넣을 수 있다

고 한다면 좋은 투수의 자질을 갖추고 있다고 할 수 있을겁니다. 저게 다 되면 9이닝당 삼진율이 9가 넘을게 분명하거든요. 여기에 요즘같이 홈런이 많이 나오는 시대에 땅볼 유도 능력까지 갖춘다면, 에이스의 자질을 갖추고있다고도 할 수 있겠죠.

그런 자질을 모두 갖춘 유망한 투수가, 가장 투수복이 없는 구단이라 할만한 신시내티에 드디어 등장했습니다.

루이스 카스티요는 지난 시즌을 더블A에서 시작했으나, 트리플 A를 거치지 않고 시즌 중 바로 메이져리그에 데뷔해 89이닝 동안 3.17의 방어율이라는 우수한 성적을 거뒀습니다. 어떻게 그랬는지는, 아래 구질들이 모두 말해줍니다.



일단 직구에서 보시다시피 카스티요는 메이저에서도 손꼽히는 강속구 투수입니다. 평속 97.67마일은, 작년 메이저에서 서베리노에 이은 2위의 기록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직구를 60퍼센트가 넘는 비중으로 던지죠.
직구가 가지고 있는 무브먼트 또한 슈어져와 매우 흡사해서, 스윙 대비 헛스윙율도 슈어져와 유사했습니다.

차이가 있다면 셔져는 저 공을 원하는 곳으로 던질 수 있다는 점인데, 카스팅요가 직구로 기록한 3할5푼의 출루율은 아직 제구가 완성되지 않았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카스티요는 결정구인 이 체인지업으로, 45%의 o-swing%(존 바깥으로 던졌을때 스윙할 확률), 22%의 헛스윙율을 기록했습니다. 직구와 딱 10마일이 차이가 나는 이 체인지업은, 좌타자 뿐 아니라 영상에 나오듯이 우타자도 충분히 속일 수 있는 a급 구질이었습니다.




카스티요의 서드피치는 이 슬라이던데, 많은 전형적인 강속구 투수들과 달리 카스티요는 서드 피치로 15%의 헛스윙율과 9푼의 피안타율을 기록했습니다.


이렇듯 카스티요는 3개의 플러스 구질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덕분에 메이저 무대에서 9.87의 우수한 9이닝당 삼진율을 기록했죠. 당장 위의 조건정도만 해도 리그에서 손꼽히는 유망주 소리를 들을겁니다.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닙니다. 카스티요는 지난 시즌 58.8%의 땅볼 유도율을 기록했습니다. 카스티요는 지난 시즌만 봤을때 '땅볼 유도가 가능한 파워피처'였습니다.


땅볼 유도가 가능한 파워피쳐는 매우 희귀합니다.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들 중 카스티요보다 높은 땅볼율을 기록한 투수는 단 세명, 스트로먼, 리차즈, 페르도모밖에 없었습니다. 이 중 이닝 당 1개 이상의 삼진을 기록한 투수는 전무했구요.

조건을 늘려서 땅볼율이 50%가 넘어가는 선수들 중 이닝당 1개 이상의 삼진을 잡은 투수 또한 단 세명 있었습니다
-루이스 서베리노, 지미 넬슨, 그리고 카를로스 마르티네스
이들의 공통점이요? 모두 팀에서 부동의 에이스였죠.

이렇듯 카스티요는 신인 뿐 아니라 메이져 전체를 통틀어봐도 희귀하고, 탐낼만한 재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카스티요가 작년에 보인 한가지 문제점은 제구인데, 3이 조금 넘는 BB/9은 크게 나쁘다고 할 수 없으나, 에이스로 성장하는데 있어서는 장애물임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메이저에 올라오기 직전에 마이너에서 기록한 1.5의 BB/9은, 카스티요의 제구가 나아질 수 있다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아직 25살의 메이저 1년차 유망주에게 성장의 여지는 충분히 있으니까요.

신시내티의 선발진은, 쿠에토를 떠나 보낸 후 근 몇년간 처참하다는 말이 부족할 정도로 엉망이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작년에 혜성처럼 등장한게 카스티욘데, 과연 카스티요가 지금의 암울한 팀의 미래를 바꿀 수 있을만큼 브레이크아웃 할 수 있을까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HuggingStar
18/03/28 00:09
수정 아이콘
좋은 글 보고 갑니다. 공의 무브먼트들을 보니 눈이 정화되네요...
RainbowWarriors
18/03/28 00:12
수정 아이콘
다 좋은데 루이스 카스티요란 이름을 보니 내플 드랍더볼 할거 같은... 잘 봤습니다
18/03/28 00:18
수정 아이콘
저도 처음봤을때 왠지 익숙한 이름이다 싶었습니다 크크크
행복해져볼까
18/03/28 00:36
수정 아이콘
히 드랍 더 볼!!!
물맛이좋아요
18/03/28 00:35
수정 아이콘
공 죽이네요. 리그 에이스급 선수로 성장하길 바랍니다.
낭만없는 마법사
18/03/28 00:54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도 저런 특급 신인이 나왔음 좋겠네요. 류현진이후로 특급 신인이 안나와서 안타까워요.
D.레오
18/03/28 01:44
수정 아이콘
공 좋네요.. 체인지업이 덜덜덜
완성형폭풍저그
18/03/28 08:35
수정 아이콘
두번째가 체인지업이고 세번째가 슬라이더인가요??
제가 야알못이라 세번째 영상 보면서 체인지업인줄 알았네요. 후덜덜;;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7488 [스포츠] [nba] 오늘 난투극때문에 묻힌 대기록 [11] 108번뇌4141 18/10/21 4141 0
26768 [스포츠] [WWE] 숀마이클스의 복귀가 확정되었습니다. [18] TAEYEON3583 18/10/09 3583 0
26573 [스포츠] 2018 MLB 사이영, MVP를 예측해봅시다 [34] 미어캣3161 18/10/05 3161 0
26216 [스포츠] 강정호 벤치 대기중 -> 대타 출전 [28] 콜드플레이6804 18/09/29 6804 0
26155 [스포츠] 제이슨 키드, The Kidd [13] F-145684149 18/09/28 4149 0
23451 [연예] [프로듀스48] 현장경연 트리플 크라운 2명.JPG [21] 아라가키유이4100 18/08/18 4100 0
22554 [연예] (22548 관련) 알고보니 꽤나 의미심장한 영상 [6] pioren4231 18/08/03 4231 0
21849 [연예] 엠카운트다운 직캠 영상 모음 [5] TWICE쯔위2918 18/07/19 2918 0
21725 [스포츠] [WWE] 브록의 복귀 이후 브록에게 승리를 거둔 선수 [7] 태연이3775 18/07/17 3775 0
21383 [스포츠] 대전 시티즌 호날두 영입 실패 [14] AeonBlast5765 18/07/11 5765 0
21135 [스포츠] [축구] 이쯤에서 다시 보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대전 시티즌 이적시 옵션.. [59] k`7213 18/07/05 7213 0
21109 [연예] 7월 걸그룹 대전 일정표 [14] 킹보검3741 18/07/05 3741 0
19751 [스포츠] [MLB] 팀 린스컴 방출 [26] wish buRn6585 18/06/06 6585 0
19721 [스포츠]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역대 아시아 국가 상대전적 [19] 及時雨5382 18/06/05 5382 0
19424 [연예] 샤이니의 신곡 '데리러 가(Good Evening)'의 MV가 공개되었습니다. [7] WEKIMEKI3464 18/05/28 3464 0
18842 [연예] [인기가요] 저번주에 이어서 이번주도... [23] 발적화6293 18/05/13 6293 0
17954 [스포츠] [NBA] 르브론 제임스, 플레이오프 1라운드 21연승 종료 [21] SKY925506 18/04/16 5506 0
17719 [스포츠] [NBA] 정규시즌 최종일을 앞두고 [37] SKY923958 18/04/11 3958 0
17624 [스포츠] [신일본 프로레슬링+WWE]브록 레스너가 과거에 저질렀던 챔피언 벨트 가지고 튄 사건. [5] 그룬가스트! 참!3576 18/04/09 3576 0
17340 [연예] 오늘 SBS 인기가요 1위...그리고 다음주.. [25] TWICE쯔위8583 18/04/01 8583 0
17180 [스포츠] [MLB] 이번 시즌 가장 기대하고 있는 투수.gif [8] PG135394 18/03/28 5394 0
17146 [스포츠] NBA 트리플 더블 "연속게임"기록.jpg [5] 김치찌개2449 18/03/27 2449 0
15795 [스포츠] 커리 생애 첫 트리플더블 경기.jpg [4] 김치찌개4432 18/02/18 4432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