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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9/22 16:49:21
Name RaysBlue
Subject [스포츠] [KBO] 왜 이 팀은 가을야구에 가지 못하나 : kt편
이제 시즌도 끝나가고 해서 왜 이 팀이 흥했는지 망했는지 한 번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이 글은 매우 주관적인 시각에서 작성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_ _)

문제 1. 타자 구장을 쓰는데 빅뱃이 없다.

박경수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15-16시즌 2루수 원탑의 자리를 굳힌 박경수 하지만 그를 뒷받침할 타자들이 없다 (출처 : kt wiz)]]

16 kt의 최고의 약점은 공격력입니다. 도루를 제외한 대부분의 팀 공격 지표에서 10위를 차지고 있습니다.

물론 FA로 데려온 박경수는 옛날 그 잠재력을 폭발시키고 있고 (.316 .413 .530 20HR wRC+ 137)

유한준 역시 돈값 하면서 FA 1년 차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있습니다. (.344 .414 .496  12HR wRC+ 132)

앤디 마르테 역시 중간에 시즌 아웃 당했지만 22개의 홈런을 치면서 팀 내 최다 홈런을 기록했죠. 

다만 이를 뒷받침할 타자들이 죄다 똑딱똑딱이었습니다. 

LG에서 이적해 온 이진영은 장타력을 제외한 폼을 회복하는 데 그쳤으며 (15 ISO .113 -> 16 ISO 0.127)

이대형은 늘 하는 데로 타출장 슬래쉬 라인 333을 찍고 35도루를 기록했지만 불러드릴 타자의 힘이 없었습니다.

트레이드로 거저 받은 유민상과 오랜 무명의 세월을 극복하고 첫 데뷔 시즌을 갖는 전민수가 나름 알토란 같은 활약을 했으나 

이 둘은 현재 모습으론 하위 타선에 어울리지, 경기에서 변수를 만들 수 있는 선수들은 아닙니다. 

이것과 더불어서 kt의 이호준 역할을 해야 될 모 선수는 차에서 탁탁탁을 하면서 커리어가 끝이 난 것 또한 치명적이었고요. 



문제 2. 혹사 후유증

조무근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전 시즌 국대가지 치루면서 혹사 당했던 조무근 그냥 망했습니다 ㅠㅠ (출처 : kt)]]


모 감독님 덕분에 90~100이닝 릴리버가 아니면 혹사가 아닌 것 처럼 보이는 기현상이 보이고 있는데, 작년 kt가 그랬습니다.

작년 71.2이닝 던지고 프리미어 12까지 갔다온 조무근은 이번 시즌 완전 폭망해버렸습니다. 

(ERA 1.88 -> 9.26 / FIP 3.31 -> 6.59 / K/BB 2.59 -> 1.04) 

작년 74.2이닝을 던지며 12세이브를 거두었던 장시환 역시 처절하게 망했습니다

(ERA 3.98 -> 6.33 / FIP 2.87 -> 5.09 / K/BB 2.68 -> 1.56)

이 둘이 뻥 뚫린 이상 투수진에서 변수를 만들기 힘들어졌고 구원 전체 WAR은 5위에서 8위로 내려 앉았습니다.

그나마 구원이 꼴찌가 안 되게 막아준 존재인 투수 2년차 김재윤은 작년보다 터프한 상황에 나와도 최상급의 삼진율을 

자랑하며 희망을 보여주었습니다. (45이닝 기준 K/9 11.57 전체 2위 / K/BB 4.5 전체 6위)

토종 선발진의 경우 주권이 팀 내 war 4위를 기록하는 활약을 보여주었습니다만, 나머지 선발 자원은 언급할 가치가 없을 활약을 

보여주었습니다. 



문제 3. 당연하지만 용병이 힘을 못 썼다.

앤디 마르테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부상으로 골골 거리면서 팀내 최다 홈런인 22개를 쳤다.  무려 8월에 시즌 아웃 당했음에도... (출처 : 연합뉴스)]]

앤디 마르테는 작년과 비교하면 홈런 생산에서 진일보한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20개 -> 22개) 부상으로 골골거리면서 

8월에 시즌을 마쳤고, 투수진은 처참했습니다.

작년 kt에서 은퇴하고 롯데 코치하고 있는 크리스 옥스프링이 기록한 3.68의 WAR을 이번 시즌 kt 용병 투수의 war 다 합쳐도 못 미칩니다.

현재의 KBO 용병 투수의 경우 비싼 게 좋은 것이다 트렌드인데 kt는 이를 따라가지 못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비싸고 잘하는 용병 선수 3명 데리고 있는 것과 같은 돈을 교체하면서 써버렸고

(용병 war 1위 NC 23억 5천만원 / 용병 war 8위 kt 22억 4천5백만원 *피어밴드 절반 가격 적용)

너무나도 비경제적인 지출이 되어버렸습니다.



총평. 이 팀에는 나성범도 없고 이재학도 없고 테임즈도 없고 ... 

kt 주권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이번시즌 몇 없는 kt의 수확인 주권은 어디까지 성장 할 수 있을까? (출처 : kt)]]

14시즌 NC가 창단 2년 차에 첫 포스트 시즌에 진출한 배경에는 유망주의 다발성 폭발이 있었습니다. 구원진에서는 김진성이라던가 원종현

선발진에서는 이재학, 타선에선 나성범과 더불어서 신인왕 박민우가 있었습니다. 3용병 역시 대폭팔전의 테임즈와 해커와 찰리가 있었고,

베테랑 이호준이 20홈런을 쳐주면서 팀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하지만 kt는 이종욱과 손시헌롤을 맡아줄 선수를 구했지만, 나머지 역할을 해줄 선수를 전혀 구하지 못했습니다.

그 결과는 10위이고, 내년에 용병 1티어가 줄어드는 상황 속에서 밝은 미래를 찾기란 힘들 것입니다.

올해 넥센처럼 모든 if가 다 YES로 만드는 것이 내년 kt의 목표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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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연
16/09/22 16:59
수정 아이콘
kt와 nc 의 가장 큰 차이점은 용병 4명쓸 수 있는 동안에 꼭 붙잡을 만한 용병을 찾지 못했다는점이라고 봅니다
nc는 그 기간에 테임즈, 해커, 찰리가 최상급의 실력을 보여줬고 특혜 기간이 끝나고 계속 붙잡고 있어서 작년과 올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죠..
kt는 마르테는 그럭저럭 잘해줬지만 나머지 용병들이 밥값을 못했습니다.. 그만큼 투자를 안한거 같기도 하고요..중간 이하 정도 하는 선수들만 있어서 내년에 이 선수들과 다시 계약할지도 의문이고 내년에 또 새로운 얼굴을 찾을 가능성이 높아졌죠..
그럼 또 옥석 고르기에 들어가야 해서 내년에도 용병들이 잘해줄거란 보장을 못합니다..
16/09/22 17:04
수정 아이콘
14년에 엔씨팬들 욕받이였던 웨버가 올해 kt가면 외국인 에이스..피어밴드 오면서 피어밴드 다음.
15~16년 다 합쳐서 옥스프링>피어밴드>웨버>그외. 해도해도 너무 못 뽑았음
16/09/22 17:05
수정 아이콘
그렇게 투수용병 잘뽑는다는 기아 스카우트팀의 팀장을 빼갔다는 소리를 듣고(사실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기대는 했는데 열어보니 정 반대..
위원장
16/09/22 17:08
수정 아이콘
그래도 지금 용병투수 둘 지키면 좀 낫지 않을까 싶네요. 로위가 요즘 성적이 좋더라구요.
RaysBlue
16/09/22 17:10
수정 아이콘
로위가 삼진을 잘 잡는 편이죠.
테임즈
16/09/22 17:44
수정 아이콘
용병은 돈쓴만큼 성적나온다고 생각해서, KT는 딱봐도 안쓰는데 성적이 잘 나오는게 기적이죠
걱정말아요 그대
16/09/22 18:17
수정 아이콘
용병만 잘뽑았으면 10위는 안했을것 같아요
투수들이 전반기에 너무 심하게 폭망이라..
Kings'speech
16/09/22 18:53
수정 아이콘
장시환은 장성우 사건에 연루된게 영향이 있었는지 모르겠네요.
RaysBlue
16/09/22 19:17
수정 아이콘
도박러들은 하나같이 2~3km/h가 떨어졌는데, 장시환은 1km/h 정도이긴 한데 이전에 비해선 그리 떨어진 쪽이 아니더라고요
Kings'speech
16/09/22 19:41
수정 아이콘
1km/h 정도면 작년에 처음으로 70이닝 넘겨본거 생각하면 특이한 일은 아니군요.
16/09/22 22:05
수정 아이콘
뭔가 의욕적으로 창단은 했는데 그 이후에 투자가 애매한게 의문...
톰가죽침대
16/09/22 22:42
수정 아이콘
그건 당연한게 KT창단을 주도했던 사장은 창단 이후 교체당했습니다.
그리고 새로 부임한 현재 사장 같은 경우 스포츠단에 대한 투자에 매우 부정적인 입장이고요
주주단 같은 경우 수익에 별 도움이 안되는 스포츠단에 대한 투자에 부정적인건 말할 필요도 없고
이래저래 투자가 많을래야 많을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NC 같은 경우는 구단주인 김택진이 열혈 야구팬이라 투자가 바로바로 가능한데 KT는 구단 수뇌부가 죄다 투자에 부정적이고 거기에 공기업이죠.
16/09/22 22:45
수정 아이콘
아이고; 그런 사연이 있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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