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스포츠/연예 관련글을 올리는 게시판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7/12/21 23:50
러시아는 서양의 음식문화에 기여한 공이 크죠. 그리고 열량이 높긴 한데 맛없는 위상은 절대 아닙니다.
막말로 보르시 하나로 한식의 모든 메뉴보다 티어 높을걸요.
17/12/22 00:19
(수정됨) 중동을 어떻게 규정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아랍권의 의미라면 티어가 결코 낮지 않습니다, 쿠스쿠스, 타진, 피타, 후무스 등등등, 특히 모로코 음식이 프랑스 음식에 끼친 영향도 무시못하고요
다만 저는 러시아음식 자체의 티어는 그렇게 높게 평가하지 않으나 프랑스정찬코스의 원조로서는 인정받을만 하다고 봅니다
17/12/21 23:24
안타깝지만 글로벌 기준으로 아시아에서 한식보다 앞서있다고 평가할 만한 나라만 꼽아도
중국/일본/태국/인도네시아/인도 5개국인지라... 좀 뒤에 있다고 봐야죠 ㅠ_ㅠ
17/12/21 23:31
개인적으로는 '절대적인 맛'이 중국 제외 다른 나라에 뒤쳐진다고는 생각 안 합니다.
다만 아직 한식의 역사가, 더 정확히 말하면 한식이 세계에 소개된 역사가 짧기 때문에 인지도나 인기가 아시아 푸드 중에서 낮은 거라고 생각합니다. 시간 지나면 자연스럽게 한식의 위상도 올라 갈거에요.
17/12/22 00:00
(수정됨) 일식이나 태국요리가 처음부터 맛이 있었던 것이 아닙니다,
일식이야 메이지유신을 시작하면서 대대적으로 서구의 과학을 접목시켜 개량한 배경도 무시못하고 경제력을 바탕으로 외식산업이 발전해서 그렇지 외래 기술이 배제된 전통일식의 재현품을 맛보면 그렇게 맛있다고 할 수 없었습니다 태국요리는 화교를 중심으로 발전하면서 태국 자체는 서구 식민지가 아니었으나 동남아 다수가 서구 식민지가 되면서 서구의 조리법, 재료들이 유입되면서 태국음식 자체가 근대화, 서구화되었고 이후에도 태국왕실차원에서 대대적으로 집중노력한 결과가 현재입니다 한식은 저 과정을 이제 시작한 겁니다, 수십년 흐르면 한식의 위상도 높아질 겁니다, 너무 패배자적인 관점에서 안봤으면 좋겠습니다 프랑스와 달리 음식문화가 발달하지 못했다고 평가된 독일조차 경제력을 바탕으로 우수한 독일셰프들이 나타나고 있거든요
17/12/22 09:43
(수정됨) 궁중음식 맛있어요, 특히 고기를 활용한 음식들은, 그러면 일식은 아니냐 하시겠으나 전통일식(카이세키)은 육류가 아예 없었습니다, 이것만 놓고 봐도 크죠, 그리고 한식은 사실 일식이나 태국요리에 비해서 외래 기술이나 조리법이 그렇게 많이 반영되어 있지도 않고요,
그리고 제 말의 요지는 이미 100년전부터 발달하기 시작한 음식음화와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의 여파로 이제 시작하려는 음식문화를 동일선상에서 놓고 한식은 무조건 안돼 하는 패배자적인 관점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겁니다 그 유명한 프랑스음식도 보잘것 없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사실 프랑스 정찬도 러시아식 배낀 거고 식민지 시절 속령의 음식을 그대로 가져다 프랑스음식으로 만든것이니까요
17/12/22 00:55
다른 건 몰라도 역사는 확실히 짧은게 크죠.
실제로 우리나라 현대 한식 역사는 6.25 때 거진 날아가서 70~80년대부터 미식 문화가 발달했으니 아직 30년정도에 불과하죠.
17/12/22 01:08
(수정됨) 안타까운 것이 고급한식문화의 역사성만 놓고 보면 결코 짧지가 않은데 말씀대로 한국전쟁의 여파가 크죠
음식문화로 유명하다는 프랑스조차 감탄한 궁중연회음식문화를 지녔던 나라가 조선왕조인데 이게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의 여파로 다 사장되었다가 겨우 이제서야 다시 시작하는 단계이니, -_-;;;;
17/12/21 23:28
동남아... 로 묶기는 좀 어려운 것 같아요.
제 생각에 타이 푸드(태국 음식)은 확실히 한식보다 인지도, 인기에서 우위에 있지만 베트남 푸드는 한식이나 도찐개찐인 것 같고요, 나머지 국가들(라오스/미얀마/캄보디아/방글라데시)은 한식보다 뒤에 있는게 확실합니다. (일단 가게가 없...)
17/12/21 23:45
베트남 음식은 오히려 인도차이나 전쟁 후 베트남을 떠난 프랑스 인들과 베트남 전쟁 후 베트남을 떠난 보트 피플에 의해 엄청 소개가 많이 되었을 겁니다. 게다가 공산권에도 베트남인들이 여행 및 이주로...
특히 고기가 들어간 쌀국수의 명성은...
17/12/22 01:14
호주 교민입니다. 냉정하게 얘기 해서 인지도로 따지면 한식은 베트남 음식 아래입니다 ㅠ
다른 얘기인데, 좀 고급적인 레벨 말고 대중적인 음식의 인지도로 따지면, 중식보다도 타이 음식이 더 인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이게 좀 아이러니한게, 식문화 자체는 중식이 훨씬 다 발달 되어 있을텐데, 얌차 같은 제대로 된 중국 음식은 조금 각 잡고 먹으러 가야 하는 곳이고, 하위 티어인 테이크 어웨이 음식은 가게 숫자는 꽤 되는데 워낙에 형편 없는 곳들이 많아서 정작 현지인들은 잘 안 가요. 반면에 타이 음식은 중저가 가격에 상당한 가성비를 보여주고, 쉽게 접근 할 수 있으며 왠만한 집들은 다 먹을만한 정도의 맛을 보여주기 때문에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편입니다.
17/12/22 14:56
베트남 음식점이 국내에선 인기가 이상하리만큼 높은데
유럽에선 그닥 많이 있는 음식점이 아닙니다. 미국에서도 한국처럼 많이 보지는 못한 것 같고요. 다만 타이푸드는 인지도 인기 모두 높습니다
17/12/21 23:39
일단 저 개인적으로 한식이라는걸 정확하게 정의하기도 힘드네요
실제 한국사람들은 비싼 한정식집에서나 가야 일년에 한번 먹을까 말까한 궁중요리전문가나 전통종가집에서 내려오는 조리법의 요리들이 한식인가 그냥 한반도에서 사는 호모사피엔스가 한반도에서 나는 주류식재료로 주로 먹는게 한식인가 전자라면 익숙하지 않고 단절되었기 때문에 티어가 낮다고 보고 후자라면 확실히 식재료나 조리스킬이 타지역 음식보다 좀 낮은 레벨같아요 전자 후자를 섞어서 한식이 좀 집대성 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맨날 두유노우김치만 하지 말구요
17/12/21 23:57
저도 매우 공감합니다.
김치가 별로 외국인들이 좋아할 만한 맛이 아닌데도 왜 이렇게 김치에 집착하는지... 녹두전, 파전, 비빔밥, 불고기, 너비아니 등 외국인들이 좋아할만한 음식들 많다고 보거든요, 한식에서도. 그 놈의 김치 집착 좀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17/12/22 00:07
한식이 무엇인가 - 에 대한 고민을 시작하는 단계라서 나타난 현상 아닐까 합니다.
김치가 다른 나라와는 명백히 차이나는 한국의 식문화인건 얼추 맞고(역사적으로도 한국은 채소 절여서 발효해서 먹는걸로 유명했다고 하니) 우리 먹는게 한식이니까 김치를 선택한 건 뭐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야 한식을 문화컨텐츠로 보기 시작했고 실제로 이제 김치집착같은 건 안하죠. 문제는 여전히 어떤 메뉴에 꽂혀서 몰빵하는 건 똑같다는거...
17/12/21 23:55
한식의 우수성을 떠나서 위상 자체는 영국과 다를바 없죠. 조리방식의 보편성이나 요리의 특색, 재료 조달 측면에서 다른 나라 식문화에 비해 파급력이 크게 떨어지는 편이라고 봐요.
국제적인 파급력이야 어찌됐든 저는 한식이 제법 우수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증거로, 세계 각국의 음식문화가 한국에 들어와도 한번씩 한식을 먹어야 직성이 풀리는 한국인들이 매우 많다는 점이 있을수 있고..(다른 나라도 그렇지 않느냐 할수있는데, 한국인이 쌀밥+국에 집착하는 수준과는 차이가 많이 난다 봅니다.) 어느 나라 음식이든간에 한국에 오면 로컬라이징이 심하게 된다는 점도 들 수 있겠죠. 정통 일식, 정통 중식 등.. 정통 이라는 단어를 괜히 우리나라에서 많이 쓰는게 아니죠. 일반적으로는 한국에 오면 한국인 입맛에 맞춰서 크게 변형되기 때문인 거고, 이거는 한국 사람들이 그만큼 한식에 대한 의존성이 높다는 뜻이라고 봅니다. 이게 유전자에서 오는 차이일리는 없고, 아무리 문화적으로 학습됐다 해도 한식이 맛탱이 없고 노답이면 있을 수 없는 일이죠.
17/12/22 00:02
근데 또 일본가서 가장 고생하는 게 너무 짜고 너무 달다는 거라는 걸 보면 그건 또 아닌 것 같고...괜히 한국이 외국에서 건강식(...)으로 불리는 건 아닌 것 같더라고요.
17/12/22 00:06
채소가 많아 건강해 보이는거죠 사실은.... 동양에대한 환상이랄까요?
흰쌀밥에 나트륨폭탄 김치에 국물은 건강에 좋지고 않고요. 탄수화물과다에 칼슘은 부족
17/12/22 00:09
사실 그렇게 따지기 시작하면 밸런스 잡힌 식단이 의외로 없긴 하죠. 빵도 도정한 백미랑 별다를 것 없기도 하고. 스테이크만 해도 매쉬드포테이토에 구운 야채들 어쩔..
17/12/22 00:13
그런데 따지고 들면 외국음식도 밸런스가 충분한 식단은 찾아봐야 합니다, 흰빵도 사실 흰쌀밥과 차이가 없죠
무엇보다 외식문화가 가장 발달한 미국과 비교하여 비만 등 임상영양학적 측면에서 한국이 그렇게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고요
17/12/22 00:08
저도 그 생각을 해봤는데... 저는 전이나 청국장 같은걸 오랫동안 안먹으면 엄청나게 생각이 나거든요.. 청국장은 특히 짜지않고 진한 청국장...
쌀밥도 맵고 짠 거랑은 거리가 있고요. 제 입맛이 상당히 싱거워서... 매운것도 요새 잘 못먹는데, 요샌 한식보다 일식 쪽이 더 맵더라고요 흐흐 한식을 맵고 짜다로 규정지을 수는 없을 것 같아요.
17/12/22 11:35
이건 절대적으로 개인적이고 문화적인 차이일 뿐이죠 크크
맛이야 아무리 주관적이라고 해도 한식 의존성은 섬과 같은 지형에 폐쇄성 높은 문화 때문에 생긴 거죠 우리나라에서 세계 요리를 이렇게 다양하게 맛 볼 수 있게 된 지가 한 십년 오래잡아도 20년이채 안 될거 같은데 어려서부터 한식만 먹고 자랐으니 의존성이 높죠
17/12/22 00:05
한식을 안 좋아해서 잘 모르겠네요. 제 입장에선 그냥 한식은 대부분 요리 느낌이 잘 안 들어요. 그냥 '먹는 방법'일뿐. 가끔 맘에 드는 요리도 있긴 하지만요.
한국인은 밥을 먹어야 한다 김치를 먹어야 한다는데 김치는 걍 있어도 자극적이라 잘 안먹는 수준이고, 빵 이나 면을 몇달 먹어도 아무 지장 없었어요. 호주가서는 한국식 저녁 먹기 싫어서 멀쩡한 이모네 집 냅두고 나가서 사먹는 날이 더 많았고... 해외 생활을 오래한것도 아니고 형편이 좋아서 외식을 자주한것도 아니고 가리는 식재료가 있는것도 아닌데 그래요. 크크 무엇보다 일일히 직접 가시 다 발라먹어야 하는 생선 요리나 내가 직접 구워야 하는 고기집 같은 경우는 아직도 납득이 안됩니다. 식사 준비라는 노동이 귀찮지는 않지만, 먹으면서 노동하긴 싫어요. 준비할때 더 귀찮아도 저는 먹으면서는 우아하게 먹는데 집중하고 싶어요. 그래서 집에서 갑각류나 생선 요리같은거 가족들 친구들에게 해줄때 저는 반드시 살코기 다 발라놓습니다.데코로 쓰긴 하지만요.
17/12/22 00:15
사실 우리나라가 의외로 해산물 요리는 좀 취약한 점이 있죠. 회도 사실 지난 번에 한판 진하게 붙었지만 조리의 레벨로 따지자면 초기 수준이고 생선구이도 그냥 구워먹는정도고... 우리나라에서 해산물 요리중에 뭔가 손을 댄 게 얼마나 있지 싶어요. 그냥 넣고 끓이거나 굽거나 하는 정도라.
17/12/22 00:22
보통 손을 댄다면 피쉬 스테이크 구운 기름에 와인을 넣어서 조린 소스라거나 지금 바로 생각은 안나는데 이정도 일까요? 사실 또 그렇게 따지면 찜같은 게 있기도 하고...
17/12/22 00:39
음... 바닷가 출신으로써 공감하기 힘드네요.
서울 가서 가장 놀랐던 게 해물파전이라 해서 기대했더니 해물이라곤 오징어+새우뿐인 거였는데, 고향 동네에선 그냥 김치부침개에도 오징어+새우+바지락이 기본으로 들어갔거든요. 서울 또는 내륙에 치우친 견해로 보입니다.
17/12/22 00:52
부침개를 하나의 예로 들었을 뿐이죠.
낙지호롱 같은 것만 해도 명절 차례상이나 제사상에 필수적으로 올라갔고, 문어 낙지 요리류도 한두 가지가 아니고요. 낙지호롱에 얼마만큼의 기술과 노력이 들어가는지 아시나요? 또 혹시 쏙이라는 해산물을 아시는지 모르겠는데 서양으로 치면 랍스타 처럼 굽거나 찌거나 국으로 해먹곤 했어요. 각종 생선 조림류와 매운탕, 지리 등 탕종류에 회도 무침으로 다양하게 먹던 게 원래 우리 음식문화였고요. 우뭇가사리로 만든 우무묵은 어떤 기술이 들어가는지 모르시죠? 고향이 어디신지는 모르겠지만 어렸을 때 주 반찬이 모두 해산물이었던 지역의 사람으로서는 오히려 이해가 안 되네요.
17/12/22 12:26
딱히요. 해산물 자체를 선호하지 않는 국가들도 많습니다. 비교대상이 하루종일 해산물 먹는 일본이나, 온갖 요리의 집합체인 중국이랑 비교해서 그렇지, 딱히 후지다고 말하기도 힘듭니다. 게다가 후진게 뭐냐는 것도 정의할 필요가 있고요. 단순히 맛 가지고 그렇게 평가한다면 생선을 회로 먹는게 최악이라는 결론도 내릴 수 있죠.
17/12/22 01:04
폐백음식 중에 오징어오리기가 있는데 이건 거의 예술 수준입니다
제가 궁중음식을 배우면서 느낀건데 고급한식 중 아주 일부만 대중화되었다는 겁니다 해산물음식 중에도 어선이나 어채, 해물겨자채, 해물잣즙채, 해물구절판, 패주산적같은 고급요리들이 있는데 이런 것들이 아직 대중적으로 보급된 사례가 적어서 이런 인식이 있는 듯합니다 한식의 세계화는 사실 이제 시작이니까요
17/12/22 12:10
원래 생선은 끓이거나 조림으로 먹고나 굽거나 하는게 정석이죠. 회 먹는 나라는 오히려 굉장히 드뭅니다. 생선 자체를 별로 안먹는 나라도 많고요.
17/12/22 01:00
위에서 언급 된 점들 외에도 개인적으로 한식이 서구권에서 인정 받는 것에 상대적으로 걸림돌이 되는 것들 중 하나라고 생각 하는 것이, 사실 우리나라 식문화가 절임, 발효, 삭힘의 기술은 세계적으로도 우수한 편이라고 생각 하긴 하지만, 서구권에선 싱싱한 고급 식재료를 최소한의 인위적 손질을 가한, 식재료 본연의 맛을 최대한 살리는 요리를 좋은 요리로 취급하는 편이기 때문에, 장기 보관에 용이한 식재료 및 조미료 위주로 짜여진 편인 한식의 식단과는 추구하는 점 자체가 다른 편이죠. 좋은 요리가 무엇인가에 대한 개념의 문화적 차이도 불리하게 작용 하는 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17/12/22 12:36
우리나라도 '고급 한식당' 가면 재료 자체의 맛을 살리려는 노력을 굉장히 많이 합니다. 애초에 비교 대상이 달라서 그런거에요. 중식당으로 따지면 호텔 중식당과 동네 중국집 비교하는 수준인데요. 동네 중식당이 한국식으로 로컬라이징된데 반해 고급 중식당이 대부분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려는 광동식으로 하는 이유도 다른게 아닙니다. 좋은 재료 살리려고 그런거죠. 애초에 해외도 재료 본연의 맛만 살리려는 요리만 좋은 요리 취급받는 것도 아니고, 해외에 환상 가지신 분들이 가장 충격먹는게 해외 요리들 중 상당수가 오히려 우리나라 음식보다 짜게 느껴집니다. 막연히 고급 식당만 상상하고 여행가면 그래서 낭패보기 딱 좋죠.
17/12/22 01:48
댓글을 보니 왜 한국인들이 한식을 이렇게 폄하하는지 이해가 안 가네요.
근 5-10년간 미국, 유럽에서 요식업게에서 가장 핫한 트렌드중 하나가 한식이었습니다. 미쉘린 급의 요리사들이 한식 스타일을 조금씩 섞기 시작한 것도 드물지 않습니다. 일반 패밀리 체인 식당에서 "Korean Style"음식이라며 메뉴를 추가하는 경우도 많고요. 대중성이란 면에서 중국, 일본, 인도, 태국 요리에는 당연히 밀리지만 (터키를 아시아라고 분류할 시에는 터키도 포함) 식문화 역사가 깊은 그 많은 아시아 국가에서 5-6위권이라는 것만 해도 대단한 것이고 지금은 어느 주류 음식 잡지를 보더라도 한식 관련 글을 볼 수 있고 특히 미국 같은 경우 한식을 자주 사용한 한국 태생 요리사들이 날아다니고 있습니다. (Roy Choi, David Chang, Danny Bowien등) 특히나 최근 서구권 음식 트렌드가 발효 음식에 대해서 상당히 관심이 깊어지면서 김치, 장 등의 음식을 자주 사용하는 한식에 대한 관심도는 서구권의 Chef들 사이에서 높아지고 있죠. 일개 유투버 Maangchi 아줌마가 갑자기 서구권에서 핫해지고 무려 Nytimes에서 기사가 나온 이유가 있습니다. https://www.nytimes.com/2015/06/03/dining/maangchi-youtube-korean-julia-child.html?_r=0 타임즈 뿐만 아니고 서구권에서 유명한 음식 잡지든 블로그든 검색 해보면 최근 5-10년간 한국 관련 글들이 상당히 많아졌습니다.
17/12/22 09:49
(수정됨) 사실 한국사람 생각 이상으로 이렇게 선전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댓글흐름이 이런 것은 한국정부 탓이 큰 것 같습니다, 시작단계부터 무조건 한식을 세계적인 반열에 올리려고 무리하게 푸시하기도 했고 특히 쓸 데 없이 너무 김치에 집착해서인지 그에 대한 반감을 지니시는 분들이 꽤 계신 듯합니다
외국인셰프나 학자들과 얘기해보면 한식에 대한 평가가 한국인 예상보다 너무 좋아서 놀라기도 했었죠, 그거 립서비스 아니냐 하시는 분도 계실지 모르지만 이게 그냥 파티에서 만나는 것도 아니고 외식문화나 음식음화에 대해 진지하게 검토하는 자리라 딱히 그런 것만도 아닌데
17/12/22 11:55
립 서비스가 아닐 가능성이 높은게
무슨 한국인 매체에서 인터뷰해서 평가가 나온게 아니라 그냥 자연적으로 고평가가 나온 케이스가 상당히 많아요. 예를 들어서 뉴욕 타임즈 레스토랑 리뷰가 미국에서 가장 권위가 쎕니다. 미국 특히 뉴욕에서는 미쉘린급이죠. 그런 뉴욕 타임즈에서 한국 식당 리뷰가 10년전과 비교했을 때와는 게임도 안되게 많이 늘었습니다. 이번 해에도 3-4 리뷰 기사 본 것 같네요. 주간 리뷰니 뉴욕 식당수를 생각하면 상당히 빈도가 높은겁니다. 그리고 타임즈도 그렇고 요식업게 관련 매체에서 엄청나게 극찬한 인물이자 미국 요식업게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고 인정한 사람이 한국계 요리사인 David Chang이에요. David Chang이야 일본에서 요리를 공부한 사람이지만 이 사람 요리는 한국 스타일도 많이 접목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별 의미가 없을 수도 있지만 매년 Gourmet지 같은 요식업체 매체에서 나오는 "이번 해에 가장 핫했던 트렌드" 류의 기사들을 보면 한식 관련 기사가 상당히 자주 보여요. Serious Eats같은 권위 있는 블로그에서도 한국 음식 관련 기사가 자주 나오고요. (신라면, 스팸 볶음밥, 김치 담그는 법 등등) 그리고 요리를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발효음식이 많은 한식 제대로 하기 만만치 않아요. 우리가 만만히 보는 김치를 제대로 담그는 것도 상당한 기술이 필요하고 매운탕이나 지리 같은 것은 요리 이해도가 높지 않으면 맛을 제대로 내기가 참 어려운 음식이죠. 그리고 한국 절 음식은 미쉘린 3스타 에 빛나는 Le Bernardin의 전 쉐프였던 Eric Ripert나 미쉘린 2스타 , 세계 최고 식당이라고 불리는 Noma의 쉐프 René Redzepi가 배우려고 한국 까지 찾아오고 Ripert 같은 경우 정관스님을 미국 뉴욕에 직접 초대까지 했으니까요. https://www.nytimes.com/2017/06/27/t-magazine/food/jeong-kwan-buddhist-nun-cook-manhattan.html?_r=0 https://www.nytimes.com/2015/10/16/t-magazine/jeong-kwan-the-philosopher-chef.html 10년 전 정도라면 모르겠는데 지금은 충분히 한국인으로써 한식에 대한 자부심을 가져도 됩니다.
17/12/22 10:58
한국사람들의 자기비하는 습관적이란 말이 딱 어울리죠.
세계 10~12위권의 경제대국에 최고수준의 치안에... 웬만한 나라 부럽지 않은 좋은 나라인데도 항상 세계 최고와 비교하면서 자조하는 게 습관화 되어있긴해요.
17/12/22 16:02
제가 그래서 뭐만 하면 헬조선타령, 조선이 조선했다 이런 말들 엄청 혐오합니다. 물론 그에 걸맞은 사례들이 종종 보이긴 하지만 아무때나 쓸만한 표현은 아닌 거 같아요
17/12/22 12:12
(수정됨) 한식이 요즘 들어서 핫한 트렌드인 것은 분명 맞고
그게 나쁘다는 것은 아닌데 한식이 핫한 트렌드가 된 이유가 현대사회는 계속해서 새로운 것을 찾아내서 트렌드를 만들어야 하는 경향이 있는데 한식이 다른 아시아 음식에 비해서 너무 안 알려져 있기 때문에 그냥 그 새로움 자체가 트렌드가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좀 듭니다. 물론 이 기회를 잘 잡아서 한식이 널리 퍼지면야 좋죠
17/12/23 03:25
이게 정말 의문스러운게 한식스타일이라는데
저게 한식 스타일이 맞는지 많이 의문스러워요. 김치 조금 섞었다고 혹은 된장 조금 섞었다고 무슨 무슨 스타일이라 부를 수 있나요? 미국에서 성공했다는 한식당들 이를테면 정식당 이런 식당들 봐도 저게 한식이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17/12/23 12:13
한 식문화의 영향력 문제니까요.
왜 프랑스 음식이 식문화중에서 그렇게 유명하냐? 프랑스 전통음식 자체도 맛있지만 그 식문화와 요리법등이 전세계 식문화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죠. 실질적으로 80-90년대에 미국 식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고 현대 요리법의 많은 기법이 프랑스 요리법에서 왔습니다. (그 프랑스 요리법도 이태리에서 많이 건너와서 개량된거죠) 그렇게 때문에 프랑스 클래식 요리법을 공부한 사람을 보통 인정해주고 믿고 쓰죠. 어느 식문화의 어떤 장점등은 특출나서 자기 식문화에 도입을 할 수 있다 라는 것을 보여주는거에요. 예를 들어서 그냥 김치를 섞는다. 이게 한국 사람 입장에서는 별 게 아닌 것 처럼 보이지만 맵고 짭짜름하고 발효되어서 감칠맛 깊은 채소를 섞어서 다른 방법으로 만들어 낼 수 없는 맛을 낸다 이런 점이 중요한거죠. 순수 전통 음식점이 아니고서야 요즘 미쉘린 스타 단 식당등도 보면 다른 나라 기법을 많이 섞습니다. 그래서 여기 다른 댓글에도 보면 아시겠지만 해외에서 먹은 어떤 음식은 웬지 모르게 한식 이란 느낌이 많이 드는 음식이 나올 때가 있어요. 또 다른 예로 중국 식문화를 전세계적으로 높게 쳐주지만 실질적인 전통식 중국음식이 인기가 있기 보다는 그 나라에 맞춘 중국식 음식이 인기가 많은거죠. 한국의 짜장면, 탕수육이나 미국식 중국음식인 General Tso's Chicken, Chicken & Broccoli등이요. 엄연히 따지자면 전통 중국 사람들은 이것은 전통 중국음식이라고 생각 안 한다는 기사등은 쉽게 찾을 수 있죠. 하지만 그렇다고 맛이 없다는 것은 아니고요. 너무 어떠한 틀의 "한식"이냐 아니냐에 연연하지 않는게 좋아요. 한국 한식의 최고봉중의 하나인 라연에 가서 먹으면 어떤 메뉴는 우리가 생각하는 한식과 엄연히 다릅니다. 그런데 한식이에요.
17/12/26 00:37
언급하신 중식이랑 비교해도 한식이 유독 심하지 않습니까?
미국식 중식, 한국식 중식 이정도 수준이 아니잖아요. 라연이 그 미국식 중식 정도 될테고요 근데 윗글에서 님이 언급한 수준은 그정도가 아니잖아요.
17/12/26 02:17
그러니까 이것은 어디서 선을 그을지의 문제지 이분법의 문제가 아니란 겁니다.
님 기준으로 그을지, 저런 스타일의 음식이 한식의 영향력이라고 정하는 사람들의 기준으로 정할지. 진정한 전통주의자들에게는 한국식 중식이든 미국식중식도 중식으로 생각 안 하고 그것보다 좀 더 개방적인 사람들은 중식이라고 고려하고 그것보다 좀 더 개방적인 사람들은 님이 한식이라고 고려 안 하는 것도 한식이라고 고려하겠죠. 그리고 제가 지금 까지 읽은 전문가들의 견해는 저정도만 해도 한식의 영향을 받았다고 충분히 인정을 했습니다. 그리고 라연의 어떤 메뉴들은 일반인들에게 그냥 주면 한식이라고 모를 메뉴들 많아요. 직접 가서 먹을 필요도 없이 가서 메뉴나 사진 한 번 보고 오세요. 과연 이것들을 한식이라고 얘기 안 해주고 서빙했을 경우 님이 한식이라고 생각을 했을지요. 님이 아니라고 한다면 굳이 그것을 틀리다라고 말할 수는 없겠죠. 어차피 식이란 것은 개인에게 그 개인의 해석이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니까요. 하지만 그것과 반대로 저것을 한식이라고 고려하는 사람들의 견해도 님이 틀렸다고 볼수는 없어요. 심지어 전통주의자도 누구 보고 틀렸다고 할수 있는 기회는 드뭅니다. 왜냐. 그들이 말하는 전통도 어떠한 시대에 어떠한 지역에서의 전통의 음식일 뿐이지 그 이전으로 돌아가면 레시피가 다를 가능성이 크거든요. 음식이란 항상 시대와 교류에 따라서 계속 변하는 것인데 글쎄요 전 좀 더 개방적인 눈으로 보는 것이 편하다고 봅니다.
17/12/22 02:05
약간 다른 얘기인데, 영국 마스터쉐프 심사위원인 존 토로드가 한국와서 음식투어하는 방송을 봤는데 재미있더라고요.
제목이 ‘영국에선 온 감탄 식객’인거 같네요.
17/12/22 02:24
냉정하게 얘기해도, 일식은 넘을수 있을 겁니다. 인간적으로 일식은 맛이 너무 단조롭고 얕아요. 그 주제에 달고 짠 강도는 상당히 높고요. 먹으라고 주는건가 진짜..
타이푸드엔 비벼볼만 하다 생각하고요. 김치도 익혀서 주면 외국인들도 좋아합니다. 저 어릴적에 치즈주면 토할정도로 싫어했는데, 피자로 익숙해 지고 나선 조리안된 치즈도 그럭저럭 삼키긴 하니까 뭐..지금도 생치즈 계열 아니면 냄새랑 맛 별로 안좋아 하구요. 외국인들이 김치를 접하는 느낌도 이거랑 비슷하겠죠. 저처럼 예민한 성격이면 생김치 nono, 익힌 김치 예스굿. 이정도.
17/12/22 10:00
맵고짠거 보단 달고 짠게 보편적으로 인기있을 맛이지요
그리고 일본음식이 달다는건 알겠는데 한식과 비교하면 특별히 더 짠지는 모르겠습니다..
17/12/22 15:20
우동만 봐도 일본이 훨씬 짭니다.
그리고 매운맛은 요근래 저급음식점에서 맛가리는 용도로 캡사이신이 유행중인거지 특별히 매운맛중심인지도 잘 모르겠네요. 동남아음식에 쓰이는 고추가 훨씬 맵습니다.
17/12/22 02:29
외국애들이랑 얘기하면 한식 인지도 그리 낮지 않습니다. 베트남이나 인도네시아 음식 보다는 한 급 위인거 같은데요.
문제는 얘네가 말하는 한식이 맨날 무제한 고기뷔페라는거... 하아 얘들아
17/12/22 02:48
국가시책으로 한식을 띄우려는 시도의 역효과로, 요즘은 그냥 한식이라면 덮어놓고 까야 쿨해보이는 분위기가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일식이 '맛도 좋고 몸에도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보면 우스워요. 맛이야 취향이지만(저도 좋아합니다) 일반적으로 한국사람들이 아는 일본음식이 영양적으로 썩 몸에 좋은 건 없는데..맵고, 달고, 야채 섭취량도 형편없고. 아직 덜 알려졌을 뿐이지 한국음식도 충분히 맛 좋고, 염분만 조금 줄이면 몸에도 좋습니다.
17/12/22 05:55
우리가 일단 무시하고 보는 영국요리도 온갖 전통 귀족 왕궁 이런 거 다 찾아보다보면 생각보다 꽤 괜찮은 레벨일 수 있죠.
한식도 딱 그정도 레벨이라고 봅니다.
17/12/22 09:23
한식은 맵고 짠 음식일 뿐이라 생각합니다
외국가서 5년정도는 그래도 한국음식이 너희거보다 좋아~하며 살았는데 어느날부터 외국음식을 편견없이 대하니 한국음식이 달리보이더라고요 종류도 부족하고 쓸데없이 맵고 자극적이고 맛도 없고 기본적으로 음식에 대한 정성 자체도 부족하죠 그냥 맵고 짠 음식이어서 외국인도 가끔씩 땡기는거지 그 외의 아이덴티티는 전무하다 봅니다 맛없어요
17/12/22 09:38
(수정됨) 한식 플레이팅이 너무 개판이긴 합니다.
일단 보기 좋은 음식이 먹기도 좋은법인데 동남아 현지 식당을 가도 음식이 사기그릇에 나오는데 한국은 비싸다는 가게가 아니면 죄다 스텐그릇이니... 일단 첫인상이 좋을수가 없죠
17/12/22 09:39
미는 음식이 김치같은 음식이니까 쓰레기 취급당할수 밖에 없지요. 나트륨 덩어리에 다른나라 사람한텐 맞지도 않는 음식을 대표적인 음식이라 밀고있으니. 우리나라 사람이 위암 걸리는 확률이 어마어마하게 높다는데 그게 왜 그렇겠습니까. 식습관 때문에 그런거지.
차라리 불고기나 양념치킨을 미는게 훨 낫겠네요.
17/12/22 09:40
맛은 만족하는대
조각큰 고기를 다루는 방법이좀 적은거 같아서 좀 아쉬운거 말고는 괜찮은거 같아요 전에는 라면 김치가 최고였는대 요즘은삼산한 나물만 있어도 괜찮구요
17/12/22 09:44
한국스러운 정식한상차림연구에 그칠게 아니라 외국인에게 어필할 수 있는 간단히 테이크아웃해 먹을 수 있는 매뉴나 핑거푸드등도 더 연구해야 할 것 같아요.
17/12/22 09:46
음식에 국적별 티어가 어디있습니까?
문화는 향유하는 계층이 많을수록 발달,변주가 굉장히 쉬운데 한식은 그 부분이 약할 뿐이죠. 일본,인도,타이 음식이 로컬라이징 되서 퍼진건 이미 십수년도 더 지난 일 입니다. 지금 일반한식이라고 먹고 즐기는 대부분의 메뉴들이 지금의 조리법과 형태로 자리잡은게 한세기도 안되었고 현재 식단 또한 지극히 정크푸드화 되었을 뿐 입니다. 일반 식당가서 뭐하나 주문해보세요. 나오는 속도가 햄버거집이랑 크게 다른가.. 맵고 짠건 그냥 한식의 하향평준화의 분류일 뿐이죠. 위에서도 말씀하신 분 있지만 한식이 요리업계에서 하위티어 취급당할 만큼 아이덴티티가 없거나 저속한 음식 취급 받지않아요. 자기가 겪은 문화의 저급한 부분만을 전체특성으로 호도하는 분들이 좀 있으시네요. 물론 자주 접해서 단점이 잘 보일수도 있는거지만...
17/12/22 12:17
'한식은 무조건 맵고 짜다'고 단순히 말하는 것만큼 웃긴 일도 없죠. 사실 한식이 매워진지 얼마나 된다고요. 우리나라에 미슐랭 가이드 들어오기 전부터 유명 한식당 자주 돌아다녔는데, 단 한번도 단순히 '맵고 짜기만 한' 음식을 먹어본 기억이 없는데 말이죠. 그마저도 요즘은 미슐랭 가이드 들어오고 예약 너무 꽉차서 가지도 못하지만...비교 대상을 해외 유명한 음식점vs국내 흔한 음식점으로 하니 수준 차이가 안날 수가 없죠. 국적을 떠나서 말이죠.
17/12/22 10:07
대표음식이 없긴하죠.
한식이라는게 보통 다른나라처럼 요리1개를 완성해서 그걸 먹는다 이런 개념이 아니라 밥+여러반찬 개념이자나요. 불고기도 사실 뭐 별거 있나요 그냥 고기반찬 이자나요 크크 그니까 단일 음식 하나에 집착해서 밀게 아니라 요런쪽으로 접근해야 할거 같은데 비빔밥이 인기 있는것도 그런 측면인거 같기도 하고.. 국뽕은 문제지만 비하할 필요는 없죠. 단가낮춘 자극적인 싸구려 분식집 음식말고 전통 방식의 훌륭한 음식들 많은데..
17/12/22 10:13
한식 엄청 저평가 당하네요.
맵고짠 음식 뿐이라는건 요즘 우리나라 음식 트렌드인거고 한식 자체는 다른나라와 비교했을때 유별나게 맵고 짠 음식이 아닙니다.
17/12/22 10:26
비교하는 대상이 매롱이라 그렇죠.
집밥 + 근처 백반집 vs 전문식당 국내 전문 식당 vs 해외 관광지의 관광객 용 유명 식당 결과는????? 이게 우물안 개구리죠.
17/12/22 17:43
저는 개인적으로 스페인 요리를 한국 요리 위에 못 놓겠는게
스페인 애들은 타파스가 기본이라 점심에 빠에야 먹는 정도 제외하면 얘들은 주로 우리한테 음식이랑 스넥 중간에 위치한 수준으로 먹지 우리가 생각하는 '요리' 혹은 '음식' 개념으로 잘 안 먹거든요. (그래서 관광객 대상 말고 진짜 로컬 식당 가면 저녁에는 빠에야도 안 파는데...) 그런 나라한테 요리로 한국이 뒤쳐진다? 한국에 있는 스페인 음식점들만 해도 사실 로컬라이징 됐다고 봐야하는건데 (그 비싼 가격과 고급스러운 분위기는 둘째 치더라도) 그런 가게들이랑 한국 음식이랑 비교하는 건 잘못된 비교인 것 같아요.
17/12/22 10:31
세계적 인지도 + 병x같은 마케팅들 (김치맨...) + 최근 국내 음식 트렌드 (단짠) 를 감안하면 딱히 박한 평가도 아닌거같은데요.
근데 뭐 평가 박하면 어떤가요. 건강에 심각한 위협 안주고 내 입에 맞으면 되지.
17/12/22 10:39
제 입맛 기준으로는
중국요리 = 기름범벅 향신료범벅 일본요리 = 소금범벅 기름범벅 인도요리 = 향신료범벅 소금범벅 그냥 김치나 먹겠습니다.
17/12/22 11:05
외국계 호텔의 한식 셰프들 요즘 외국호텔에 출장가서 이리저리 돌림되느라 국내에 돌아올 새도 없는 분들이 많은데 ...
아직 상위티어는 아닐지 모르겠지만 이정도로 저평가될 위상은 아닙니다. 아직 체계화가 안된것도 큽니다. 진짜 제대로된 궁중요리나 한식을 배운분들 자체가 별로 없죠.
17/12/22 11:23
(수정됨) 사대주의, 패배주의가 아니라 현실이죠.
중국은 딤섬 일식은 스시 라멘 베트남은 쌀국수 인도는 커리 태국은 팟타이 똠양꿍 인도네시아 미고랭 나시고랭 한국 김치???????? 서양애들이 커리나 스시는 말할 것도 없고 동남아시아식의 쌀국수 팟타이 미고랭 나시고랭 엄청 좋아합니다. 한식이 동남아식을 무시할 처지가 아니에요. 비교 당할 티어도 안되는데
17/12/22 11:33
최하급이 아니란 것도 국뽕인가요. 한식에 호의적인 댓글들도 상위 티어까진 아니더라도 이정도로 폄하할 정도는 아니라는게 주류인데. 개인적으로는 음식을 국적별로 티어 나눠서 평가하는게 훨씬 민족 프레임에 빠져있는것 같네요. 문화라는게 원래 돌고 돌고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거고, 국가별 식문화라는 것도 사실 각국의 역사 길이를 생각하자면 정말 최근에 형성된 건데.
17/12/22 12:04
해외 유명 미슐랭 식당에 한인 요리사가 얼마나 많고 거기 코스 요리 중 한식이 접목된 디쉬가 얼마나 많은지 알면 놀랄 걸요. 가끔 너무 한국적인 디쉬가 나와 제가 다 놀라서 물어볼 정도입니다. 나 한국 사람인 거 알고 일부러 이렇게 준 거 아니냐고. 정말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다 후속작은 이게 다 헬조선 때문이다 인가 봅니다.
17/12/22 12:36
그냥 한국 일식집 몇군데 다니고 일식 전체를 재단하는 꼴이죠. 누가보면 한식이 궤도조차 못 오른 전근대 음식 문환지 알 듯. 하긴 조선 시대 음식 그대로 재현한 게 맛없었다고 한식 비하하는 글도 봤긴 봤습니다만.
17/12/22 12:42
김 비쥬얼이 그렇게 선호받는 비쥬얼이 아닙니다(시꺼먼 무언가..) 특히 해산물은 먹어도 해초는 아예 입도 안대는 곳이 많아요.
17/12/22 13:08
그 안먹는 대표적인 곳이 서양입니다. 오죽하면 영어로도 seaweed겠어요. 그냥 바다의 잡초 취급이지 먹어온 역사 자체가 없는 수준입니다. 물론 관심이 잡초 취급받던 때보다는 약간 늘어난 것은 맞는데, 아직도 서양에서 일식 요리점 빼면 해초류 소비되는 곳을 찾기 힘들거에요. 솔직히 김치랑 비교하면 그냥 난죽택급이라고 볼 수 있죠(...)
17/12/22 12:41
한식이 맵고 짜다고 하시는데 다른 나라 요리들이 훨씬 더 짜요. 제가 사는 동네에 아주 인기많고 핫한 한국 퓨전 음식점이 있는데 여기 요리들은 제 입맛에 짜요. 외국인 입맛에 맞춰서 그런거겠죠. 무튼 짜고 맵고 실제로 맛이 없어서 하위 티어인게 아니라 아직 덜 알려져서 그런거라고 생각해요.
17/12/22 12:58
외국인들이 좋아하든 말든 본인 입맛에 맞으면 남의 의견 들을 필요없이 잘 먹음되지 꼭 남의 눈을 빌려 평가받으려는 그 특유의 관음증이 문제죠.
본인들 자존감이 낮으니 외국인들이 한식 최고! 하면 어깨 으쓱거리며 목을 빳빳히 세우고 한식 별로!라고 하면 우울해지고 부들부들하고..
17/12/22 18:00
저는 한국어 가르치는 것 도와주면서 추천해주거나 나눠준 음식이라 차마 술은... 크크
잡채는 볼때는 이게 뭐냐면서 살짝 거부감 느낀 애들도 있었는데 하나같이 먹고나서는 맛있다고 했고, 불고기야 고기니깐 그냥... 직장생활하면서 한국음식이야기 가끔 나오면 소주를 좋아하는 친구들이 몇몇 있더라구요.
17/12/22 18:38
저도 신기한게 소주 좋아하는 애들이 많더라고요?
이성적이고 논리적으로 생각해보면 사실 대단하지는 않은 술인데... 그래서 곰곰히 생각해봤더니 한국인들이 좋아하니까 소주를 좋아하는 것 같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갑자기 김영하 작가가 알쓸신잡에서 했던 이야기가 떠오르네요. 영화제 심사위원이 한국에 와서 꼭 소주를 먹어보고 싶어했다면서, '이 초록병에 든 액체만 마시면 대체 왜 사람들이 자기 진심을 술술 얘기하는건지' 궁금해서 한국 오면 꼭 소주를 먹어보고 싶었다고... 크크크. 상상도 못 해 본 접근이지만, 외국인의 시선에서 봤을 때 정말 그렇겠다 싶더라구요!) 그 외에 세일즈 포인트를 찾자면 소주처럼 먹는 술이 잘 없다는 거? 소주는 원샷을 기본으로 하는데 (많이 끊어마셔봐야 2번) 이게 호쾌한 느낌이 있거든요. 근데 서구권의 술 문화가 기본적으로 한 잔 시켜두고 고사 지내는 구조이기 때문에... (맥주도 게임하는 거 아니면 원샷 안 하고, 스트레이트는 원샷 하는 경우가 왕왕 있지만 대부분 온더락으로 마시지 스트레이트는 약간 사파적인 방식으로 생각하죠) 역시 음식은 음식 그 자체의 맛도 중요하지만 분위기나 느낌을 많이 타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17/12/22 15:31
지방 토속음식이나 전통있는 음식까지 다 따지면 한국음식의 다양성은 낮지않다고 생각하는데, 일반적으로 자주먹는 대중음식은 양념이나 재료를 다루는게 좀 획일화되었다는 생각은 듭니다. 고추장 베이스의 매콤달콤한 음식이나 고추가루 베이스의 얼큰한 국물류 음식들... 그러한 음식들말고 다른 선택지는 우리나라는 다른 한국음식들보다는 일식이나 이탈리안 등외국음식들로 보완하는 것 같아서 우리나라음식이 더 매운 맛을 아이덴티티로 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17/12/22 15:38
댓글은 헬조선~ 헬조선~ 하면서 노는거랑 똑같아요 흐흐흐
원래 남의 떡이 더 커보이고, 가까이 있는건 소중해 보이지 않는 법이니깐요 ^^;;
17/12/22 15:59
딱히 한식이 티어가 낮다고 생각하지는 않네요
제가 잘먹는 간장게장 평양냉면 떡 김 이런 거 외국인들한테 낯설어서 안먹히는 거지 맛없어서 안먹히는 거 아니고 전 오히려 '이 맛을 모르다니 안됐군 ㅠㅠ' 싶습니다
17/12/22 16:56
난 왜 일식이 고평가인지 모르겠어요. 대표음식도 초밥 라면정도만 떠오르는 일식이 한식보다 나은점은 그냥 마켓팅밖에 차이 없다고 보는 저로서는한식이 굉장히 저평가되어 있다고 봅니다.
17/12/23 02:34
일식은 고평가 될 만합니다.
일식의 기술, 철학등은 세계적으로도 높이 받고 실질적으로 요리사들에게 많은 영향력을 미친 식문화입니다. 여기 보니까 대다수의 사람들이 대중음식 개념으로 판단을 하는데 요리 전문가들이 보는 요리 기술, 이해도 등을 보면 일식은 탑 중에 하나에요.
17/12/23 01:23
사실 전 한국에서 영국 음식이 왜 까이는 지 전혀 이해가 안되는..
유학생 시절이나 유럽여행 갔을 때 영국식 아침 정말 맛있다고 생각해서 한국와서도 가끔씩 해먹는데..
17/12/23 02:31
한국에서만 까이지 않아요.
다른 나라에서도 Meme으로 정착되어 있습니다. 그 유럽의 천국 지옥인가 그 농담에서 영국 요리사 Meme이 괜히 있는게 아니에요.
17/12/23 11:58
british food meme 라고 구글에 찍어보기만 해도
엄청 나옵니다. 당연히 특정 Search Term을 찾는 것이니 Selection Bias가 있는 것이긴 하지만 보면 얼마나 다양한 Meme이 있는지 보이실테고 거기서 외국애들도 영국음식 가지고 장난 많이 하는구나 라고 생각이 드실게요. https://www.google.com/search?q=british+food+meme&source=lnms&tbm=isch&sa=X&ved=0ahUKEwiejJa_kZ_YAhXIk-AKHSnSAJMQ_AUICigB&biw=1760&bih=952
17/12/24 01:09
저건 그냥 영국 애들이 자기 비하 하는 건데요? 원래 영국 애들 banter는 영국 문화의 정체성 같은 건데..
영국 미국 호주를 포함한 상당수의 서구권 및 그 영향을 받은 국가들이 아침은 영국식으로 먹는 데 그냥 친숙하니까 까는 거죠. 진지하게 나쁘게 생각하면 영국 음식을 왜 먹나요?
17/12/23 01:28
전 솔직히.. 한식의 현재이자 미래는 치킨이라고 봅니다. 세상에 비비큐보다 맛있게 프라이드를 튀기는 프랜차이즈는 없다고 생각해요. 사업만 잘 굴리면 맥도날드 이상으로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음식이라 생각합니다.
17/12/24 15:26
이게 이렇게 파이어가 나네요 크크크. 남들 평가가 어떻든 무슨 상관입니까 내 입에 맞으면 그만이지.. 꼭 세계화해야만 하나요? 솔직히 영국 음식보단 상위 티어라고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