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년차 징크스에 헤매는 남자들
채은성 - 대체 뭐가 문제인지 알 수가 없는 선수입니다 솔리드한 타격을 보이던 작년에 비해 타격폼이 커진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약점을 파악당해서 상대팀이 집요하게 약점을 파고드는 것도 아니고 갑자기 1년만에 2군급 선수가 되어버린게 이해가 안가네요
이천웅 - 시원한 뱃 스피드를 보이며 캐넌 전성기를 연상케 했던 그가 2군에서만 머물다가 1군에 와서도 별다른 활약이 없네요 이 선수야 떨어지는 공에 대한 약점이 명확해진 상황에서 모든 공에 항상 똑같은 스윙을 하다보니 한단계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고는 생각했지만 음 너무 쉽게 공략 당하는게 안타깝네요
이형종 - 2년차 징크스 까지는 아니고 4개월차 징크스? 크크 체력적인 문제라고 보이지만 팀에 쓸만한 오른손 타자가 없는 관계로 계속 출전하다보니 타격감이 똥망이 된 케이스네요 잠시 쉬게 해주는게 제일 좋을 것 같은데 양상문 감독의 특성상 아마 계속 기용될 가능성이 많고 그렇다고 다른 쓸만한 선수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본인이 이겨내야죠

2. 올해 성장한 남자들
유강남 - 잠실을 넘길만한 펀치력이 있지만 극악의 컨택과 성의없는 수비력을 동시에 갖춘 선수이지만 드디어 어느정도 컨택에 눈을 뜬 거 같습니다 성의없는 수비는 여전하지만 어디서 배워왔는지 요상한 프레이밍을 하는데 그게 꽤나 그럴 듯하죠
그리고 신기한건 자동문의 대명사였던 남자가 갑자기 도루도 잘 잡기 시작합니다 요상한 프레이밍을 장착한 덕분인지 몰라도 도루저지율이 올라가며 안정감도 확 생겼죠 물론 아직도 성의없는 수비 때문에 리그에서 공을 뒤로 가장 많이 빠트리는 선수 중 하나일 겁니다
김재율 - 사실 펀치만 놓고보면 유강남과 쌍벽이고 컨택 자체는 유강남보다 훨 나았던 선수지만 항상 2군에 쳐박혀 있었던 선수입니다 원래는 3루수지만 최근에는 1루수로 정성훈 대신 기용되는 횟수가 늘고 있으며 의외로 신인급에서는 주요 순간에 자신있게 배트를 휘두르며 강심장을 보여주고 있네요 결승타도 꽤 있을겁니다
컨택과 파워면에서는 신인깁으세 나무랄데가 없지만 경기 경험과 수비가 항상 문제라고 평가 받았는데 알고보니 1루 수비 요정이었네요 나중에 기회가 되시면 한번 보시길 바랍니다 날으는 하마 같은 느낌이에요 차세대 중장거리 타자로 성장해야할 남자죠
안익훈 - 수비만 잘하는 반쪽짜리 선수 그냥 좀 잘생긴 양영동 정도로 평가받던 그 선수가 작년에는 기껏해야 8~9회말에 대수비로만 나오던 그 선수가 이렇게 성장했습니다 최근 엘지 타선의 유일한 활력소죠 공도 끝까지 잘보고 커트도 잘하고요 안쪽으로 오는 공은 잡아당기고 바깥쪽 변화구는 깎아서 밀어칩니다 컨택도 좋고 배트도 쉽게 안내서 볼카운트는 불리해보이지만 언제나 투구수도 늘리는 역할도 하고요 올해 엘지에서 가장 많이 성장한 선수네요 다만 주루 플레이는 아직 미숙해보이고 앞으로 더 성장할 기대치는 많지 않아보이지만 앞으로 테이블세터로 꾸준히 활약을 했으면 하는 좋은 남자입니다.
백창수 - 많이 기용되지를 못해서 항상 안타까운 남자지만 2군에서도 타격 자질 만큼은 김재율 못지 않았다고 평가받던 남자입니다 수비 위치가 애매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빠따 하나 만큼은 2군 최고라고 평가받았기에 앞으로 많은 기회를 받기를 바랍니다
강승호, 최재원 등등 - 경험치를 먹이고 있는데 그게 낭비되고 있다는 느낌이 강한 남자들이지만 그래도 성장을 한다면 분명 엘지에 도움이 될 만한 선수들이겠죠. 대체 언제 성장할런지. 지금 실력 자체가 포텐셜의 맥시멈은 아닌지 걱정되지만 그래도 야구를 하는 거 보면 열심히는 하고 있으니 더 성장해서 엘지의 주전이 되어야겠죠. 오지환에게도 몇년 경험치 먹이니 그래도 사람 구실은 하지 않습니까? 물론 괜한 짓을 한 느낌이기는 하지만 크크

3. 타선 무게감을 더해줄 남자들
사실상 이 남자들이 성장해야 타선이 꽉 짜여진 느낌이 들겁니다

1) 김재성 (경찰청)- 발빠른 우투좌타 포수로 현재 군복무 중입니다 경찰청인가? 고참급인데도 포수를 못보고 1루를 보고 있다는 소문이 들리지만 아니길 바랍니다 크크 컨택 좋고 수비도 수준급입니다 무엇보다 투수를 편하게 해준다는 장점이 있고 엉덩이 성애자 입니다
군입대 전 1군에 잠깐 올라와서 몇번 나온 적이 있는데 연장 동점 상황에서 정근우의 2루 도루저지를 잡아내며 허구연 해설위원에게 눈도장을 받았지만 엘지 팬들은 그것보다는 투수 한테 다가가서 엉덩이 만지는 취미에 더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항상 투수한테 가서 엉덩이를 자꾸 만져요
유강남의 도루 저지가 3할 중반까지 올라오고 펀치력도 살아난 시점에서 백업포수로 시작하겠지만 언제든 기회가 생기면 바로 움겨쥘 수 있는 남자라고 보입니다

2) 윤대영 (경찰청)- 2016년에 김재성과 나란히 손잡고 경찰청에 입대해서 드디어 어느정도 만개한 내야수입니다 1루를 주로 본다고 하는데 (엥? 재성이도 1루 본다며?) 다시 돌아온다면 서상우는 무조건 제낄 거라고 보고 정성훈이 지타 또는 오른손 대타로 대기한다면 김재율, 양석환, 윤대영까지 3명이서 1루를 경쟁하고 여기서 김재율과 양석환이 밀린다면 둘이서 3루를 경쟁할거라고 생각합니다 (3루 용병 없나요? ㅠㅠ)
일단 키가 190이 넘고 몸무게도 100킬로가 훌쩍 넘습니다 군대 가기 전에는 보급형 문희성 같은 느낌이었는데 (일단 맞으면 엄청 크게 날라가는 ㅠㅠ 근데 맞추기가 힘들어 ㅠㅠ) 무슨 마법을 부린건지 올해 공을 좀 맞추기 싲가하더니 결국 북부리그에서 홈런왕과 타점왕을 쓸어담았습니다 물론 구장이 작아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여튼 엘지가 그토록 바래 마지 않돈 정성훈의 후계자로 보이는데요
20홈런 1루수가 될 자질이 보이는 선수이고 그 동안 기회를 못 받았던 선수이기 때문에 양상문 감독의 특성상 내년에 꽤나 많은 푸쉬를 받을 겁니다 내년에 윤대영이 터지기라도 하면 양상문 감독의 업적으로 기억될테니까요 그런 거 좋아하거든요 양감독은 크크
올해 9월 23일 전역 예정이라서 올해 볼 수도 있겠네요 김재성도 아마 크크

3) 홍창기 (경찰청) - 이상하게 엘지는 경찰청에 선수를 많이 보내네요 윤대영과 더불어 올해 퓨쳐스를 맹폭했던 남자입니다 외야수이고 올해 무려 4할을 치며 타격왕을 휩쓸었죠 맞추는 재주가 있따고는 들었는데 갑자기 이렇게 성장한게 이해가 안가기는 하지만 어쨌든 크크
경찰청 짬밥이 엘지 선수들과 잘 맞는 모양입니다 윤대영도 그렇고 홍창기도 그렇고 갑자기 잘하는 거 보면
특이한 점은 육상선수 출신이라서 발이 엄청나게 빠르다는데 도루는 잘 못하더라고요 안익훈 과인건가?
올해 홈런도 13개나 친걸로 봐서는 펀치력도 잇는 거 같지만 구장빨일 가능성도 있죠 물론 넓디 넓은 잠실구장에서 2루타를 양산한다면 너무 좋겠지요. 2군에서 출루율 5할을 기록한 93년생에게 기대라 가는 건 어쩔 수 없겠죠 물론 2군 홈런왕을 차지한 94년생 윤대영에게 더 큰 기대가 가지만. 홍창기 선수는 2017년 입대라서 빨라야 내년 9월에 1군에서 볼 수 잇겠네요

4) 상무 야구단의 풍운아 두명
무려 이대은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둔 임지섭과 양상문의 원조 양아들로 상무 야구단 입단을 위하여 양상문이 1군에 데리고 다니면서 1군 기록을 만들어줬따는 박지규 크크

큰 기대는 안가지만 에휴 그래도 얼른 얼굴은 보고 싶네요

올해 엘지는 힘들고 힘든 여정을 보내고 있지만 (돈 주고 산 차우찬이 애매한 돈값을 ㅠㅠ 없는 거보다는 좋은데 그래도 쓴 돈에 비하면 ㅠㅠ) 어떻게든 올해 5위 턱걸이한 후에 내년에 돌아오는 어린 타자들이 활약하면서 올해보다 더 재미있는 야구가 되었으면 하네요

무적 엘지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