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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9/06 00:18:20
Name 좋아요
Link #1 유튜뷰
Subject [연예] 아이돌가수란 무엇인가-라는 사고의 파편들
아직 좀 생각이 덜 정리 됐는데, 그냥 생각의 파편 정리 겸  끄적여 봅니다.


한줄 정의 : 유사연애감정 기반의 창작물 속 캐릭터화가 된 가수

유사연애란



이를테면

 는- 나의 신부

뭐  요런거?(...)



강려크한 여덕기반의 걸그룹 마마무

강려크한 남덕기반의 걸그룹 러블리즈

아이돌 그룹 덕질은 통상 여덕->남돌 / 여덕-> 여돌 / 남덕->여돌 이 세 그룹으로 나뉩니다. 남->남도 없진 않겠지만 일정향 단체의 경향으로 나온적이 '아직까진' 없는 상태. 앞으로는 또 어떨진 모르겠지만요.(아마 대체로는 숨덕(..)이라 눈에 안 띄는 것이 아닐까 싶은)


(그런 의미에서 요때 동방은 진짜 대단한 팀이었더랬습니다)

마케팅 관련 책에서도 '충성도 높은 고객'을 만드는게 중요하다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강조하는데. 연애감정만큼 엄청난 충성도도 없지 않나 싶습니다. 그게 이 판이 돌아가는 원동력 아닐런지.


여러 분야 중 가수 쪽에서 유독 아이돌이라는 개념이 발달한 것은 춤과 노래가 그만큼 전통적으로 '연애감정어필'의 수단이었고, 현재에도 그것이 유효해서-라 봅니다.

그리고 아이돌 입장에서 '활동곡'이란 지명도 및 인기 상승의 중요한 도구이자 '유사연애대상으로서 자신의 매력을 어필하는 수단'도 됩니다.

하나의 활동곡을 평가할 때 안무, 표정연기, 의상 같은 것도 함께 평가가 들어가는 것은 그런 맥락의 하나라 할 수 있겠죠.

(구미호라고도 불리고 현실 시바견이라고도 불리는 사나)

캐릭터화라는 것은 아이돌 소비의 형태와 성질 때문에 생각하게 된 것입니다.

하나의 창작물(주로 만화-애니메이션)에서는 캐릭터는 연애의 대상이기도 하지만 경쟁-성장-우정 같은 것도 보여줍니다.

이런 요소들이 풍부하고 질이 좋을수록 덕질의 퀄리티와 물량(...)이 함께 높아진다 할 수 있겠죠.

지금은 좀 평가가 박하게 됐지만 원나블이라 불리는 소년만화 3대장들이 이런 요소들에 나름 충실했었습니다(최근 몇 년사이에 그랬는지는 잘 모르겠고(..))


(분야가 서커스이긴 하지만 카레이도스타에서 보여준 캐릭터들의 눈물, 경쟁, 성장, 케미 같은게 딱 아이돌들을 소비할 때 원하는 것이라 봅니다) 


(아즈망가대왕을 이제와서 돌이켜보면, 아주 완벽한 걸그룹 리얼리티의 모범 사례가 아니었나-생각합니다)

캐릭터화를 통한 소비의 성질 쪽에 대해 생각한 것은~.

결국 아이돌이란 [뭐뭐 한데 귀엽다] 내지 [귀여운데 뭐뭐하다] 이런 문장이 성립되야 인기가 많아진다는 것입니다.

묘사를 함에 있어 귀여움이라는 단어가 앞에든 뒤에든 붙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 창작물 캐릭터를 소비하는 이유 중 가장 큰 것이 귀여움 때문이니까요.

XX는 섹시한 아이돌인데 알고보니 귀엽다.

XX는 귀여운 매력을 가진 아이돌인데 알고보니 노래도 잘한다.

잘생기고 예쁘면 귀여워 보이기도 쉽기 때문에 다들 그렇게 미모를 갈고 닦는다- 그렇게도 생각합니다.

이 귀여움이라는 개념은 미학적인 만족감&대상이 가지는 현격한 경지로 인해 발생하는 낯섬과 심리적인 벽을 줄여주는 친근함을 동시에 가져다주는 요소라 봅니다. 보기도 좋은데 친근하기까지 하다- 그것이 귀여움이라는 감정 안에 내포돼 있다 보는 것이죠.


귀여움이라는 요소는 지극한 낯섬과 지극한 친근함 양자가 공존할 때 더 제대로 발생한다 보는데.

지극히 예쁘거나, 성공했거나, 노래를 잘하거나 하는 경지가 있어야 그 반대의 친근함이 더 크게 덕후들(..)에게 크게 울린다는 것인데.

프로듀스101 당시 여러 사람들이 비주얼 멤버로 꼽았을 정도로 예쁜 멤버인(동시에 은근 여러 스탯이 준수한) 주결경이 언니 덕후질(...)(딱히 안그래도 되는 애가 유난히 더 그러니)을 하고 관심을 갈구하는(...) 친근함을 보이니 인기가 많은 것이다. 뭐 이런 류의 생각입니다.

이런식의 개념으로 언젠가 완결성 있는 글을 쓰고 싶은데. 그게 될지 어떨지 잘 모르겠네요-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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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9/06 00:44
수정 아이콘
본문에 귀여움이라고 표현하셨는데 저는 단순한 귀여움이 아닌 사람을 끄는 매력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저는 아이돌은 기본적으로 엔터테이너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단순하게 가수에 한정해버리면 그 매력은 전체의 절반 이하라고 생각합니다.
엔터테이너기 때문에 일상, 방송, 연기, 무대 등 그 아이돌의 활동을 전체적으로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엔 친근함이 대세가 되어가고 있지만 20년 전엔 친근함보단 신비함이 대세였죠.
옆나라 일본도 친근함이 대세가 된 건 단체 아이돌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던 20~30여년 전 정도구요.
일본 아이돌 역사상 최고라는 마츠다 세이코는 전혀 친근한 캐릭터가 아니죠. 나카모리 아키나는 강한 캐릭터의 대표주자고...
그렇기에 낯섬과 친근함의 공존이 아이돌의 매력을 극대화 시킨다는 것에는 완전한 동의가 되지 않습니다.
그 수단 중 하나라고는 생각하지만요. 갭모에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은 아니니...
좋아요
17/09/06 01:06
수정 아이콘
네 뭐 제목 그대로 생각의 파편을 쓴것이라- 제대로 잘 보완해서 쓰려면 공부를 많이 해야될 것 같습니다. 지금으로선 제가 쓴글이지만 제가 보기에도 사각이 많아서-_-;;
음악감상이좋아요
17/09/06 00:52
수정 아이콘
귀여움이란 아이돌로써 최고의 무기 아니겠습니까? 저는 걸그룹 자체의 매력으로 보자면 귀엽고 재밌으면 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살짝 고백하자면, 저는 이성의 매력이라 하면 귀여운 것 빼고는 아는게 없는 "사실상 성소수자"에 가까운지라 당연히 그러합니다. 귀여운 매력 밖에 모르니 그걸로 빠질 수 밖에.. //

저는 "이 걸그룹에 대해서 아냐?" 라고 누가 묻는다면 어떤 멤버보다는 어떤 노래를 안다는 대답이 더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부터 시작하는 글.

걸그룹이 아이돌로써의 매력 역시 무기로 삼고있다는 현실은 직시하겠지만 나 자신은 걸그룹 노래라는 하나의 거대한 장르를 선호하며 나에게 팬심이 있다면 그것은 본질적으로 "걸그룹의 노래"를 향한다.

나는 걸그룹 노래를 한철 유행으로 떠나보낼 생각이 전혀 없다. 영원히 함께할 노래를 걸그룹 노래에서 찾는 것이다. //

이런 식의 글을 쓰려고 준비중이었는데 이 글을 읽으니 대중적으로는 몰라도 최소한 "커뮤니티 활동가" 중에서는 제가 확실한 소수파라는 현실이 인식되니 더욱 긴장하고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유사연애감정 이야기 아이돌계에서 많이 나오는데 저랑은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지만 뭐 아이돌에게 유사연애감정으로 관심을 갖는 사람들도 있다는걸 부정하지는 않습니다.
17/09/06 10:03
수정 아이콘
외모 되고 곡도 좋고 방송 노출도 많았는데도 뜨지 못하는 그룹들도 있고
정말 우연치 않게 생각도 못한 방법으로 역전에 성공한 그룹들도 있었습니다.
이런 그룹들을 보면서 흥망성쇠에 대해서 생각을 해 본 적이 있었는데... 가장 중요한 건 캐릭터였다고 생각합니다.
퍼포먼스로 통칭 되는 무대 위의 모든 것 (가창력 , 안무 , 곡 , 외모 , 표정 연기등) 은 이제 그냥 어필 할 하나의 수단일 뿐이라고 봅니다.
물론 저 항목중에 독보적인 게 있으면 그 자체로 강력한 어필입니다. 하지만 잘 만들어 진 캐릭터만 못하다고 봐요.

SM이 이걸 가장 먼저 깨달아서 이상한 컨셉들을 들고 나왔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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