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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9/05 23:54
저게 아이돌 시장에 대해서만 성명을 낸건가요? 만일 그렇다면 저런 성명서를 낼 필요가 있나 싶네요. 아이돌 시장은 결국 될놈될 아닌가요?
17/09/06 00:11
무도 가요제나 나가수 같은 음악 예능이 음원시장을 죽인다고 반대하던 시절 논리에서 발전이 없네요. 전체판을 키울 생각을 해야지..
17/09/06 00:18
무도가요제나 나가수는 근본적으로 기존 가수들을 돋보여주는 프로였고 방송사가 원한 이득은
시청률 상승뿐이죠. 근데 최근 아이돌 서바이벌은 그게 아니라 CJ가 직접 운영해서 수익을 내는 방향입니다. 전체판을 키워봤자 CJ가 먹어버리면 의미가 없죠
17/09/06 00:29
IOI를 기준으로 25%는 CJ가 가져가고 25%는 위탁사인 YMC, 50%는 멤버들 각자 소속사가 가져갔습니다.
아이오아이가 활동동안 매출 100억을 올렸다는데 각 멤버별로 4억5천씩 기획사 매출이 생긴거죠. 프듀 시즌2 같은 경우에는 음원수입을 101분의 1해서 연습생들한테 배분했고요.
17/09/06 00:29
음악 예능도 방송사가 음원 수익을 일정 부분 이상 가져갔다는 점에서 큰 차이는 없는 것 같습니다.
공정한 경쟁을 위한 룰이 필요하다는 논의는 필요하다고 보지만, 단적으로 로엔이나 CJ E&M 소속 가수들이 멜론 음원 순위에서 부당하게 우위를 보이는 것도 아닌 현실 등을 감안하면 방송사 소속 아이돌이 아직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정작 그 말 많던 공중파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상호 견제와 화제성 부족 등으로 경쟁력이 떨어져서 실패한 걸 감안하면 월등하게 경쟁력을 갖춘 히트상품을 내놓지 않는 이상 아직까지는 그저 단기적인 붐이 아닌가 싶네요.
17/09/06 00:43
방송사 입장에서는 '시청율=돈' 이라는 점에서 지속적으로 화제가 되지 않으면 칼 같이 포기할거라고 봅니다.
프로듀스가 성공했다고는 하는데, 이게 슈퍼스타K나 나가수 급으로 뭔가 방송의 큰 흐름을 바꿀만한 계기였다기 보다는 단기적으로 꿀빨기 좋은 소재를 하나 찾은 수준이라고 생각해요. 어떻게 전개될지 지켜볼만한 변화이긴 합니다.
17/09/06 00:15
프듀만 한다면야 님 말이 맞겠지만 프듀를 기점으로 CJ가 매니지먼트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면 얘기가 다르니까요.
소년24 아이돌학교로 이미 그런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고요. 중소기획사들이 불안해하는게 괜한게 아닐겁니다. 지금이야 프듀 있으면 아이돌 판이 커질수도 있지만 그 판을 CJ가 먹어버리면 얘긴 달라지죠.
17/09/06 00:24
프듀도 산하 레이블 mmo 소속 pd가 불량 챙겨주면서 들어가고 개인 연습생 김재환도 먹었죠. 프듀만 해도 소속사들 입장에서 별로죠.
17/09/06 00:21
저도 꽤 걱정은 되던데요. 그래도 아직은 엠넷과 프듀의 힘이 소위 3대 기획사에 맞먹을 느낌은 아니었습니다만, 프듀 시리즈가 더 인기를 얻으면. 지금도 엠넷의 눈치를 많이 보겠지만, 이후 아이돌의 성공적인 데뷔를 위해 프듀 출연과 인기몰이가 기본 공식이 된다면. 그때는 엔터 산업에서 갑의 위치인 어떤 회사 정도가 아니라 CJ의 독점 시장이 등장하는 게 아닐까 하는 거요. 어디서나 그렇지만, 특히 자유롭고 다양한 사고가 중요한 문화•예술 분야에서 독점의 폐해는 더욱 심대하더군요. 중소 회사의 청하 얘기가 나왔는데, 그 청하를 고를 수 있는 주체가 대중이 아닌 엠넷이 된다면? 이미 분량 몰아주기와 PD 픽에 대한 얘기가 프듀 시리즈나 아이돌학교 같은 프로그램에서도 꽤 많더군요.
물론 전 문외한이라 그저 마구잡이로 떠올린 걱정일 뿐입니다.
17/09/06 00:46
점점 아이돌 서바이벌을 통해서만 주목 받을 수 있게 되어가는 생태계도 걱정이지만 방송사가 직접 매니지먼트를 한다는 부분도 걱정이네요. 두가지 요소가 합쳐지면 더더욱 걱정이고요.
17/09/06 01:04
이미 CJ의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권력이 정말 강한데 이젠 제작과 매니지먼트까지 CJ만 쳐다봐야 하는 상황이 과연 건강한 산업인지요. 기업의 이윤추구는 본질적으로 끝이 없습니다. 판을 키운다? 말이 좋지
이 나라에 내수시장이 판이야 이미 한계가 정해져있는겁니다. 과연 판이 커졌다는거 사실인가요? CJ는 새로운 분야에 진출한거니 당연히 매출이 늘었겠지만 말이죠. 주목받지 못한 아이돌을 발굴하는 것의 이면은 거기에 포함되지 못한 지망생들에게는 있던 기회마저 사라지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어쩔 수 없이 한 사람의 관심과 용돈 사정은 제한적인거라서요.
17/09/06 01:34
판이 커지는 게 아니라 CJ가 장악하는 거겠죠 저야 뭐 아이돌그룹들 좋아하지 않으니 별 상관없습니다만 기존 아이돌 그룹 팬들이나 소속사들은 그다지 좋아할 거 같진 않아요
17/09/06 02:12
CJ는 음원, 음반 유통에, 기획사에, 거대 방송사까지 가지고 있어요.
자사 기획사 연습생을 방송오디션프로에 출연시키고, 데뷔시키고, 데뷔후 앨범내주고, 방송프로에 다시 내보내고. 다 할수 있죠. 자사뿐 아니라 영세기획사들은 여기라도 붙잡을 수 밖에 없고요. 그중 대부분은 또 사라져가죠.
17/09/06 03:50
CJ가 직접 제작판까지 나서면 저희같이 영세 팀은 그냥 음악 배운거 말고 할줄 아는 기술 거의 없으니 어디 공장 가야겠네요 ㅜㅜ
안그래도 일감 받아오는 경쟁 팍팍한데 저런 거대기획사에 일감이든 유통이든 몰리게 되면 그말싫입니다.
17/09/06 09:37
저도 여기에 한 표 던집니다. CJ도 CJ지만 KBS를 노리고 발표한 성명일 겁니다. 중소기획사들이 지금 아이돌 오디션을 준비 중인 KBS, MBC 눈치를 안 볼 수가 없습니다. 소속사의 자산인 아이돌(연습생)이 방송국이 준비하는 프로그램의 중요 재료인데, 방송국이 음악 방송 또는 예능 출연을 빌미로 아이돌 오디션에 출연할 만한 팀을 내놓으라고 하면 그 요구를 거부하기 힘들거든요.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의 유행은 방송 미디어의 음악산업 수직계열화가 공고히 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미 편 가르기를 하려는 움직임들도 있습니다. 실제로 모 팀은 소속사 사장이 유명 기획사 모 PD가 준비 중인 새 프로그램 미팅에 참석한 것이 방송국 귀에 들어가면서 컴백 주에 음악은행 출연만 펑크났던 사례가 있습니다..
17/09/06 09:10
어차피 저런 아이돌 서바이벌이 성공한건 프로듀스101 밖에 없습니다.
CJ가 자사 아이돌로 밀었던 소년24와 아이돌학교는 망했고요. 다만 프듀가 워낙 커져서 프듀에 참가하지 않고는 중소에서 아이돌 성공 못시키게 되긴 했죠.
17/09/06 10:19
인구가 한계가 있기때문에 파이는 더 키울만한게 없습니다.
프듀의 성공으로 아이돌파이는 적어도 국내에선 클만큼 다 컸죠. 저게 방송을 반대하기 보다는 방송제작사의 메니지먼트 진출과 그로 발생하는 독과점을 견제하자는 건데 예능 가요제때와는 달리 나름 일리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17/09/06 18:37
판이 커진게 아니라 걍 팬 이동이에요. 해외 말고는 더이상 커질 파이 없어요.
프로듀스가 없었다면 다른 4~5개 팀이 주목받았을 거에요. 한 회사의 방송 문화 권력의 강화 역시 대단히 유력하고 그렇게 되면 단점은 끝없어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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