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원들이 연재 작품을 올릴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연재를 원하시면 [건의 게시판]에 글을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Date 2012/02/12 18:34:12
Name VKRKO
Subject [번역괴담][2ch괴담]방문 - VKRKO의 오늘의 괴담
A와 B, 두 청년이 드라이브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차 앞으로 무엇인가가 뛰어 들었다.

[위험해!]



당황해서 차에서 내린 두 사람.

[우우...]

신음 소리가 들려온다.



아무래도 사람을 친 것 같았다.

그렇지만 두 사람은 기묘하게도 안심하고 있었다.

그들이 치었던 것은 동네에서 유명한 정신 나간 노숙자였던 것이다.



젊은이들에게 있어서는 길가의 도둑 고양이와 같은 수준의 존재였다.

[아아, 이 양반이었나!]

[아, 미안해, 아저씨!]



가볍게 말하고 웃으면서 두 사람은 차를 타고 갔다.

다음날.

자취를 하던 A는 집에서 여자친구와 술을 마시고 있었다.



밤이 깊어져서, 집에 돌아가겠다는 여자친구를 배웅하고 슬슬 자려고 할 때 핸드폰이 울렸다.

B였다.

[야, A! 너 지금 어디에 있어!]



쓸데 없이 허둥대는 B의 목소리에 기분이 나빠져서 A는 대답했다.

[나? 집이야, 집. 자려고 하는데 무슨 일이냐?]

B는 여전히 허둥거리며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시작했다.



B는 A와 가까운 곳에서 자취를 하고 있었다.

집에서 잠을 자려고 침대에 누워, 서서히 의식이 희미해져 갈 무렵 누군가 문을 두드렸다.

[똑똑똑... 야! 나 A야! 문 좀 열어줘!]



B는 이렇게 늦은 시간에 연락도 없이 찾아온 A에게 짜증을 내며 조용히 현관으로 나갔다.

문을 갑자기 열어서 늦은 시간에 무례하게 찾아온 A를 놀래키려는 생각이었다.

[똑똑똑... 야! 나 A야! 문 좀 열어줘!]



B는 문 앞에서 서서 몰래 문구멍으로 A의 위치를 확인하려 했다.

그리고 B는 놀라서 굳을 수 밖에 없었다.

거기 서 있던 것은 A의 목소리가 녹음된 테이프를 재생하면서 문을 두드리고 있는, 어제 A와 B가 치고 지나갔던 노숙자였다.







B는 소리도 못 내고 다만 눈을 문구멍에 붙인 채 서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노숙자는 테이프를 멈췄다.

[여기, 없어, 없어.]



그리고 노숙자는 사라졌던 것이다.

[어이구, 그러셔? 무서워서 죽겠네.]

하지만 술도 마셨겠다, 기분도 안 좋았던 A는 B의 이야기를 무시할 뿐이었다.



[바보 같은 놈아! 거짓말이 아니야! 그 노숙자, "여기" 라고 말했으니까 다음은 너희 집...]

딩동.

A네 집의 초인종이 울렸다.



[아, 여자친구가 뭘 놓고 갔나보다. 알았으니까 내일 보자. 잘 자!]

[야, 기다려! 끊지마!]

A는 억지로 전화를 끊었다.



딩동.

다시 초인종 소리가 울린다.

[어이, A!]



[그래, 그래. 지금 열게....?!]

딩동.

[어이, A!]



밖에서 B가 기분이 나쁠 때 A를 부르던 목소리가 들려온다.

순간 A의 사고가 멈춘다.

몇 초나 지났을까.



곧이어 문을 두드리는 소리와 들어본 적 없는 웃음소리가 울려 퍼진다.

[쾅쾅쾅! 있구나있구나있구나있구나있구나있구나있구나있구나!]




Illust by agony2008(http://blog.naver.com/agony2008)








영어/일본어 및 기타 언어 구사자 중 괴담 번역 도와주실 분, 괴담에 일러스트 그려주실 삽화가분 모십니다.
트위터 @vkrko 구독하시면 매일 괴담이 올라갈 때마다 가장 빨리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티스토리 블로그 VK's Epitaph(http://vkepitaph.tistory.com)
네이버 카페 The Epitaph ; 괴담의 중심(http://cafe.naver.com/theepitaph)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더미짱
12/02/13 14:29
수정 아이콘
그러게 왜 뺑소니를... ㅜㅜ
조폭블루
12/02/13 17:13
수정 아이콘
항상 VKRKO님의 연재를 재밋게 보고 있습니다 :D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356 [청구야담]이경류의 혼령이 나타나다(投三橘空中現靈) - VKRKO의 오늘의 괴담 [4] VKRKO 4731 12/02/19 4731
355 [번역괴담][2ch괴담]고등학교 마지막 여행 - VKRKO의 오늘의 괴담 [3] VKRKO 4998 12/02/18 4998
354 [번역괴담][2ch괴담]산신의 연꽃 - VKRKO의 오늘의 괴담 [5] VKRKO 4534 12/02/17 4534
353 [실화괴담][한국괴담]귀신 들린 집 - VKRKO의 오늘의 괴담 [1] VKRKO 5043 12/02/15 5043
352 [번역괴담][2ch괴담]한 분 더 타실 수 있습니다 - VKRKO의 오늘의 괴담 [2] VKRKO 5001 12/02/14 5001
351 [번역괴담][2ch괴담]악수 - VKRKO의 오늘의 괴담 VKRKO 4809 12/02/13 4809
350 [번역괴담][2ch괴담]방문 - VKRKO의 오늘의 괴담 [2] VKRKO 4527 12/02/12 4527
349 [번역괴담][2ch괴담]도토리 줍기 - VKRKO의 오늘의 괴담 [2] VKRKO 4213 12/02/10 4213
348 [번역괴담][2ch괴담]오소레 산의 돌 - VKRKO의 오늘의 괴담 [2] VKRKO 4569 12/02/09 4569
347 [청구야담]베옷 입은 노인의 영험한 예언(料倭寇麻衣明見) - VKRKO의 오늘의 괴담 VKRKO 4342 12/02/08 4342
346 [번역괴담][2ch괴담]트라우마 - VKRKO의 오늘의 괴담 [1] VKRKO 4484 12/02/06 4484
345 [번역괴담][2ch괴담]목을 매단 사람 - VKRKO의 오늘의 괴담 [2] VKRKO 5622 12/02/05 5622
344 [번역괴담][2ch괴담]싱글벙글 아줌마 - VKRKO의 오늘의 괴담 [2] VKRKO 4603 12/02/04 4603
343 [번역괴담][2ch괴담]바다에서 온 사람 - VKRKO의 오늘의 괴담 [1] VKRKO 4369 12/02/02 4369
342 [청구야담]왜란을 예견한 류거사(劫倭僧柳居士明識) - VKRKO의 오늘의 괴담 [1] VKRKO 4085 12/02/01 4085
341 [번역괴담][2ch괴담]다리 - VKRKO의 오늘의 괴담 [1] VKRKO 4373 12/01/31 4373
340 [번역괴담][2ch괴담]벽장 속의 아줌마 - VKRKO의 오늘의 괴담 [4] VKRKO 4639 12/01/30 4639
339 [실화괴담][한국괴담]어느 한여름 날의 기묘한 사건 - VKRKO의 오늘의 괴담 [5] VKRKO 5293 12/01/29 5293
338 [번역괴담][2ch괴담]화장실의 안 - VKRKO의 오늘의 괴담 [3] VKRKO 3978 12/01/28 3978
337 [번역괴담][2ch괴담]웃는 소녀 - VKRKO의 오늘의 괴담 [1] VKRKO 4332 12/01/26 4332
336 [청구야담]가난한 선비와 선전관 유진항(赦窮儒柳統使受報) - VKRKO의 오늘의 괴담 [3] VKRKO 4093 12/01/25 4093
335 [청구야담]이유가 귀신을 쫓아내다(逐邪鬼婦人獲生) - VKRKO의 오늘의 괴담 [1] VKRKO 4132 12/01/24 4132
334 [번역괴담][2ch괴담]저주의 키홀더 - VKRKO의 오늘의 괴담 [5] VKRKO 4222 12/01/21 422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