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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6/09 16:17:38
Name zeros
Subject Mr.Waiting - 프롤로그
재혁이는 나에게 자신의 담배에서 한 개를 꺼내어 내밀었다.
나는 말없이 받아들고는 부모님 쪽을 바라보았다. 두 분은 말없이 서 계셨다. 나는 화장실에 다녀오겠노라고 말하곤 재혁이와 화장실 옆 쓰레기통 근처에 나란히 섰다.

"아직 모르시냐?"
"글쎄. 근데 아신다고 해서 보여드릴 필요는 없지 않겠냐."

재혁인 말없이 불을 붙이곤 그대로 나에게 내밀었다. 이미 말라버린 입 속에선 역한 느낌이 들었다.

"담배. 가지고 갈래?"

나는 재혁이가 건네는 담뱃갑을 받고는 주머니 속에 찔러 넣었다. 아무것도 없던 주머니가 부풀어 보였다. 이로써 준비는 다 끝났다. 나는 담배를 피며 물건들을 확인해 보기 시작했다.
로션, 펜, 우표, 봉투도 다 있고. 또 지갑 속 지은이 사진.


난 이제 군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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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Stage
10/06/15 11:52
수정 아이콘
조만간 군대를 가게 되는 입장...
와닿는 글이 될꺼라 예상되는군요...
왠지 사람 이름들도 거의 비슷비슷한....(고작 2명나왔지만...크)
언제나그랬죠
10/06/15 11:53
수정 아이콘
'난 이제 군인이 된다'
왜 이렇게 슬프죠;;;

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사랑 이야기 기대됩니다!
뉴[SuhmT]
10/06/15 15:13
수정 아이콘
쿠..쿠닌!!!ㅠㅠ
제티마로
10/06/15 15:22
수정 아이콘
마지막문장 ..........ㅠㅠ
C.P.company
10/06/15 17:52
수정 아이콘
난 이제 민방위가 된다
엔뚜루
10/06/15 22:12
수정 아이콘
ㅠㅠ슬프군요
10/06/15 22:35
수정 아이콘
헉- 연재게시판에 글이!!!! 어서오소서~
DavidVilla
10/06/16 01:52
수정 아이콘
시작부터 눈물샘을 자극하는군요.
10/06/16 03:03
수정 아이콘
기대가 됩니다!
10/06/16 10:39
수정 아이콘
'난 이제 군인이 된다.'


덜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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