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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02 11:43
팬들이 보니까 스타크래프트로 밥 벌어 먹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건지, 스타크래프트로 밥 벌어 먹는 사람들이 존재하니까 팬들이 보는건지. 답은 뻔한데 말이죠. 모두가 행복할 수 있으면 그게 정답이겠습니다만, 만약 누군가 희생해야 한다면 그건 소비자가 아니라 생산자여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의 생산자도, 일부 극성스러운 소비자도 말이죠.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07/05/02 12:05
개인리그의 인기로 파이가 커졌죠.
개인리그 중심에 프로리그 보조로 가면 잘 될겁니다. 근데 밥그릇과 기업에서 본전 생각해서 급하게 개인리그를 축소하면서 프로리그를 확대한다면 인기가 급격하게 줄수가 있죠. 개인리그의 순수한 열정에 반해서 보고 응원하는 시청자들인데... ... 개인리그 보이콧을 했던 기업과 팀선수들은 팬들에게 상처를 입힌거죠. 그렇게 철저하게 상업적인 시스템이라면 않보면 그만이라는 생각마져 들었으니까요. 아직까지 그 부분에 대해서 제대로된 사과들도 없었고, 스타의 순수한 승부와 열정에 반한것이지 그래서 그런 선수들의 게임을 보기 위해서 그 선수들의 연봉을 챙겨주는 프로리그를 봐주는 건데 프로리그가 개인리그를 축소 시키는건 전체 스타판을 말아 먹는 짓인데 말이죠. 양대방송사도 멋모르고 기업이나 협회 보조 맞추다가 놀란 격이죠. 이미 대다수 팬들은 위험성을 그렇게 걱정했건만, 그나저나 프로리그 팀플좀 어떻게 않될런지... ... 팀플리그를 따로 만들던지... ...
07/05/02 12:14
당장 프로리그의 조회수를 살펴보면 그 인기도를 좌우하는 것은 단 하나입니다. 네임벨류. 공군의 팀플은 4대천왕의 경기의 인기를 능가하고 저저전이라도 마재윤 김준영급이면 인정을 받습니다. 대부분의 매치업은 유명선수가 나오는 것 위주로 사람들이 찾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유명 선수들은 '전부' 개인리그에서 나왔습니다. 프로리그에서 10승 1패를 한 이제동선수나 프로리그에서 그 포스를 인정받은 김준영선수의 티켓파워는 사실 저 아래에 있습니다. 오히려 4대천왕, 강민, 마재윤등의 스타들을 중심으로 프로리그는 전개됩니다. 그리고 그러한 스타들은 '전부' 개인리그에서 나왔습니다. 한마디로 프로리그는 개인리그의 스타를 소비하는 리그입니다. 그런데 개인리그를 죽여서 어쩌자는 겁니까.
07/05/02 12:20
Felix님/
협회에서는 큰 모험을 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지금 상태로는 수입에 한계가 있으니, '3배 키우거나, 아니면 자폭' 의 심정으로 프로리그 위주의 개편을 시도하는 것 아닐까요? 저는 아직도 보이콧에 대한 사과를 듣지 못한 이유로 프로리그를 시청하고 있지 않지만, 이번 리그가 나름대로 성공적인 수준의 흥행이 되는 것으로 알고있고, 어쩌면 협회의 도박이 성공할지도 모르죠.
07/05/02 12:52
이번 프로리그의 흥행요인은 단 두개입니다. 공군. 그리고 티원.
주영달vs김준영의 매치업은 3천 임요환vs김원기의 매치업은 13만. (MSL4강급 조회수입니다.) 이건 프로리그만의 문제는 아니고 개인리그에서도 드러나는 문제인데 적어도 개인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 마재윤, 오영종과 같이 새로운 티켓파워를 만드는 신흥 스타로 발돋움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아무리 비 인기선수라도 4강쯤 가면 10만 조회수는 기록합니다. 하지만 프로리그는 그게 안되죠. 자생력 없이 개인리그에 기생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동안 박서가 MSL8강에 꾸준히 진출했는데 박서가 프링1시즌처럼 8강 최종전에서 탈락하면 총 5번 출전합니다. 수백명의 게이머중에서 리그 6위를 할때 얻는 출전회수입니다. 그런데 프로리그는 그냥 22회의 출전기회를 얻습니다. 단지 이것뿐입니다. 그리고 협회가 원하는 구도도 이것입니다.
07/05/02 13:06
도박이라고 보기엔 어차피 거차야될 프로세스라고 생각합니다... 대기업이 팀을 인수하면서부터 예상되었던 수순이구요... 예전 온게임넷 위피디와의 피지알 인터뷰에서도 협회와 방송국의 바람직한 관계는 중계권을 팔고 그것을 사는 방송국이라고 나왔었죠. 중계권을 판매하면서 프로리그를 양대방송국이 아닌 곰티비에서 볼 수 있게 되어 저같은 경우 굉장히 편해졌습니다. 재방송이나 생방송을 기다리지 않고 보고 싶은 경기를 골라 볼수 있거든요..
시청자가 티비시청할 시간을 방송국의 시청율에 바치는, 어떤 의미에선 기업의 이윤 창출에 종속되는 노동자로써의 역할을 지금까지 해왔다면 현재는 여러 매체에서 맘대로 골라 볼 수 있는, 진짜 소비자가 되었다고도 볼 수 있죠. 결과적으로 중계권이 협회에 간 이 사실 하나만큼은 시청자에게 희생을 강요하는게 아니라 시청자들의 펀, 즐거움을 더욱 향상시킨 결과를 낳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과정이 시청자, 아니 일부의 매니아적 팬층의 눈쌀을 찌푸리게 하였지만, 큰 물줄기는 바른 길로 가고 있다고 생각하구요.. /Felix 프로리그가 개인리그를 소비한다는 말은 좀 어페가 있는것이.. 스타는 개인리그부터 생겨났기 때문에 개인리그가 시청자에게 휠씬 오래 포지셔닝 되었고 그 결과 프로리그보다 더 인지도가 있게 된 것이지 스타판이 프로리그가 개인리그를 소비하는 구조는 아니죠. 오히려 프로리그의 존재로 인해 지속적인 스타판의 유지와 지속적인 올드게이머들의 게이머생활을 하게 하고 있는 겁니다. 또한 현재 개인리그가 죽고 있지도 않구요.
07/05/02 13:06
FELIX님 // 선수들은 프로리그에 올인하고, 팬들은 개인리그 성적 우수자에게 열광하는 이 지겨운 딜레마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07/05/02 13:11
댄디님/
전 아까 댓글에 썼듯이 프로리그를 시청거부중입니다만, 곰티비 관련해서는 상당히 좋은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 근데 전 미국이고 학교 네트웍을 쓰는지라.. 너무 느려요 ㅠ.ㅠ )
07/05/02 13:13
/sylent 팀과 선수를 동일시 하고 있지 않은 스타판의 현주소죠. 프로리그가 좀더 오래되고 현재처럼 수준높은 경기의 속출, 그리고 팀간의 라이벌구도, 방송사더비매치처럼 흥미를 끌 수 있는 요소가 더 지속이 된다면 최연성의 승리, 박성준의 승리보다 티원의 승리, 히어로의 승리를 더 기꺼워 하는 팬들도 더욱 많아 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골수 임팬이지만 어제 임만 이기고 공군이 졌다면 그다지 기분이 좋지 않았을 것 같네요. 예전에 티원 소속이었을 때도 임이 이겨도 티원이 지면 그날 하루는 우울했습니다...
07/05/02 13:26
sylent//프로게이머가 300명이던 2006년의 시스템으로 돌아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주3일제를 하던 그 시절에는 아무도 프로리그를 해악으로 보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선수들을 위해 경기는 늘렸고 그리고 그 결과 모두가 행복해 진게 아니라 단지 프로게이머가 300명에서 600명으로 늘어났을 뿐입니다. '프로리그를 확대해서 300명을 먹여살릴 수 있게된다면, 각 구단은 300명의 연습생을 추가로 뽑을 것이 분명하다' 라는 본문의 글은 약간 오류가 있습니다. 프로리그확대이전에 367(2005년)명이던 프로게이머 숫자는 프로리그 확대 이후 667명(2006년)으로 늘어났습니다. 본문의 글은 예측의 수준이 아니라 이미 현실이 되었습니다.
07/05/02 13:31
'프로리그를 확대해서 300명을 먹여살릴 수 있게된다면, 각 구단은 300명의 연습생을 추가로 뽑을 것이 분명하다'
이 부분에 정말 공감하네요. 팀이 부유해진만큼 보유할수 있는 연습생도 많아지고 연습생의 연령도 점점 낮아지고 있습니다. 게임외에도 많은 것을 해야하고 할수 있는 나이에 게임하나에만 집중하는데 그 선수가 연봉받는 선수가 될 수 있는 보장이 안되죠.. 다음번엔 그 연습생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서 프로리그를 더 확대할 수가 있을까요?
07/05/02 13:44
댄디님 말씀처럼 선수보다 팀을 좋아하게 되려면 프로리그가 오래되고 수준높은 경기의 속출이나 라이벌 구도라는 조건이 아니라 팀의 우승이 있어야 할것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티원팀은 팬들의 응원에 우승으로 많은 보답을 한 팀입니다. 선수가 개인전에서 우승한 것만큼의 기쁨과 감동을 많이 준 팀이니 팀을 사랑하게 되는 팬도 많은 거겠죠.
선수에게 준만큼 애정과 응원을 줬는데 팀이 맨날 플옵도 못가는 성적을 낸다면 그 팀의 팬은 보상을 못 받고 여전히 선수에게만 집중을 하게 되겠죠. 전 이럴거라 생각을 합니다. 팬의 맘이라는게 그리 쉬이 바뀌는 것이 아닙니다.
07/05/02 15:32
왠지.. 공산주의 이론을 집어넣으셨으면서 유물론적인 접근이 빠져있어요. (패스해달라고 했지만 딴지는 제맘~*) 뭐, 도덕률이나 배려 같은게 무슨 상관이 있겠습니까? '돈'이라는 말 하나로 뭐든 다 설명이 되는 현실인걸요...
아참. 나 종교가 있다는 놈이 이런식으로 말해도 되는건가? -ㅁ-a
07/05/02 15:48
음 저도 딴지 하나 걸자면 지금 예로 드신 투하 노동가치설은
고전파의 노동가치설이고 맑스의 노동가치설이 아닌데; 설명은 패스-_-누구를 설명해줄 정도로 아는게 아니라서요 (저도 딴지걸지 말라고 하셨지만 그냥 지나가기엔 섭섭해서-_-) 그리고 sylent님의 첫리플에 심히 공감합니다.
07/05/02 15:57
추게로!!
(1) 그분들도 먹고 살아야지요. 근데 그럴거면 본인들은 같은 과오를 범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2) 모두가 행복할 수 있으면 그게 정답이겠습니다만, 만약 누군가 희생해야 한다면 그건 소비자가 아니라 생산자여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두분의 저 글귀에 공감합니다.. 글에서 언급하신 자본가-경영진-노동자 (그리고 일부 적극적인 소비자) 께서 모두 보시고 성찰하셨음 하네요
07/05/02 16:22
orbef님//이상하게 노동가치설은 맑스가 만든걸로 알려져있고 그 내용은 고전파의 노동가치설로 알려져있죠 사실 저도 처음에 그렇게 알고있었는데 이쪽에 상당한 지식을 가진 친구가 교정을 해주었습니다.^^
판이 커지면 새로운 유입자들이 많이 늘어나는건 어찌보면 당연한거죠. 먹을게 많은데 사람들이 안몰려들면 이상하죠 사실 이 게임판에 프로스포츠라는 개념이 생기고 스폰석가 붙고 팀이 창단되고 그런것들이 667명의 선수들에게 장기적으로 득이 될지 실이 될지 참;
07/05/02 16:33
beoov님//비대화가 필요하다면 해야되지만 필요하지 않는데 억지로 비대화를 해서 모든분들이 걱정을 하고있는거 같습니다. 저도 처음에 판이 커질땐 마냥 좋아했었는데 이번에 파동을보고 걱정이 들더라구요
07/05/02 20:14
펠릭스님께서 667명이라 해서 케스파 가서 봤는데요... 연습생이나 아마츄어 여성프로게이머 등등까지도 포함된 데이터 같더군요. -.-;
글쎄요.. 케스파의 저런 정리되지 않은 무작위로 모아 놓은 듯한 자료를 가지고 섣불리 어떤 흐름을 판단하는 잣대로 보는 건 위험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제 생각에는 저변 확대가 되지 않을 상황이 점점 닥쳐오는게 더욱 불안한데 오히려 선수가 늘어날 걱정을 한다니 좀 어리둥절합니다^^ 당장 조카 주변의 초등생들만 봐도 스타는 어른들이 보는 방송대회 쯤으로 알고 있던데요.. 과연 걔들이 중학교 고등학교를 거치면서 스타라는 게임을 좋아할 수 있을지... (뭐 누가 말씀하셨듯 스타2같은 새로운 게임이 스타를 대체할 수도 있지만 )
07/05/03 22:01
정말 선수는 프로리그에 열중하고 팬들은 개인리그에 열광하는 이 갭을 어찌해야 하나요...............-_-
뭔가 해결책이 없을까요
07/05/04 01:05
자꾸 프로리그와 개인리그를 이분법적으로 그리고 적대적으로 나누려는 태도가 문제인거 같은데요. 요즘 프로리그 개인리그 둘 다 재밌지 않나요? OrBef님도 프로리그 일부러 안볼것까지야 ^^
07/05/04 01:36
Que sera sera님/
아.. 개인리그를 더 즐기긴 하지만, 프로리그도 나름대로 재미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제가 지금 프로리그를 안보고 있는 것은, 지난 예선 보이콧에 대한 사과가 없는 지금 상황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보이콧의 결과물인 현재의 프로리그를 즐겁게 시청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인 자존심 문제인데, 뭐 저같은 사람이 많지는 않을테니 별 의미없는 행동이긴 하고.. 그 사실도 잘 알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어쩔수가 없네요.
07/05/04 21:09
협회 XXX 이런글만 보다 이글을 보니 세상이 다 환해진 느낌입니다.
정말 잘쓰셨네요... 에게란게 있어서 이런글을 놓지지 않게 되는군요. 기득권만 내세우는 방송국이 서운했습니다. 권리수호는 좋은데 그 어떤 건설적인 비전을 내놓지 못하는 협회가 답답했습니다. 더 안타까운건 이둘을 화해시키기보다는 일방적으로 한쪽편만 들며 싸움을 부채질하는것같은 대다수 팬들의 태도였습니다. 선수 감독 구단 방송국 팬 이 중 어느하나라도 삐끗하면 제대로 돌아갈수가 없을것입니다. 외면 무시 소외 왕따... 이런 방법으로 무슨 문제를 해결했단말 한번도 듣지 못했습니다. 그동안 치열하게 싸우면서 서로의 사정을 알게되었으니 타협 양보 화해.. 이제 이런 것 할때가 되지 않았나합니다. 물론 말은 쉽습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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