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02/03/15 19:52:00
Name nowjojo
Subject 저그 이야기 (3) - 홍진호
홍진호 선수는 한빛소프트배 스타리그 예선을 통과했고
이후 코카콜라배 스타리그 예선을 거푸 통과, 몇 안되는 2연속
온게임넷 스타리그 예선통과자가 되었습니다.

그때만 해도 잘하는 저그유저.. 정도의 평가였는데,
죽음의 조 중 하나였던 B조(박정석 김정민 조정현 홍진호)를 통과,
특히 극악의 테란맵인 라그나록에서 '부동의 랭킹 2위 극강 플레이어'
김정민선수를 꺾으면서 파란을 예고했죠. (라그나록에서 테란이 진게
그 경기가 처음이자 마지막이라는 -_-)

그리고 결승전에서 임요환을 맞아 그만하면 우승이나 다름없다..는
플레이를 보여주며 강도경을 잇는 저그 플레이어로 등극했습니다.
(결승전 맵에 라그나록은 좀 너무했고.. 네오홀오브발할라는 평가가
엇갈리겠지만 제가 보기에 저그가 테란 이기기 조금 어려운 편이고
특히나 저그가 임요환을 이기는건 불가능한 맵이라는 -_-;
제 기억이 정확치는 않지만 임요환선수..발할라맵에서 대 저그전 전승이죠?)

하이텔 개오동 게시판에서는 조심스럽게 홍진호선수의 우승을 점치는 사람이
적지 않았을 정도로 대 테란전에 인정받는 플레이어였죠.
특히나 판을 짜놓고 시나리오를 진행하는 공격적인 성향 때문에
임요환을 꺾을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를 얻었던 홍진호 선수..

네임벨류와 함께 자신감을 함께 얻은 홍진호선수는 스카이배 온게임넷 스타
리그에서도 준결승에 진출합니다. 그러나 또다시 온게임넷의 저그 죽이기에 의해
결승전 진출이 좌절되고 맙니다.

참고 : 코카콜라배 결승의 발할라2판, 라그나록1판,
        스카이배 준결승의 네오버티고1판, 사볼1판..
        전자의 맵에서 저그가 테란을 상대로, 후자의 맵에서 저그가 토스를 상대로..
        그간 저그대저그전이 스타리그의 흥행을 저해한다(?)는 온게임넷의 신념이
        굳이 틀렸다고 할 수는 없지만.. 좀 너무한 저그 죽이기가 아니었을지?

홍진호 선수의 정상을 향한 도전은 계속되고,
드디어 KT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왕중왕전에서 당당하게 우승을 차지합니다.
그리고 그와 더불어 itv에서도 2001 신인왕에 등극하며 2개 대회를 비슷한 시기에 석권합니다. (소규모 대회였지만 비슷한 시기에 겜벅스 1차대회까지 석권..)


강도경 선수의 부진과 함께 부각된 저그 스타가 장진남과 홍진호인데,
둘 다 온게임넷 스타리그 결승전에서 임요환에게 패배하면서 스타덤에 올랐다는
공통점과, 대 토스전 스페샬리스트와 대 테란전 스페샬리스트라는 대조적인 특징이
있어 비교가 재미있습니다.

그러나 장진남선수가 임요환의 벽을 도저히 넘지 못하고 좌절하고 있는 반면에
홍진호선수는 대 토스전에서 괜찮은 승률을 올리며 최고의 자리에 등극했죠.

홍진호선수의 대 테란전 트레이드마크는 가디언 띄우기인데,
테란 입장에서 가디언이 뜨겠지..싶은 타이밍을 언제나 앞서갑니다.

장진남선수의 멀티 뛰면서 테란의 중앙진출을 저지하는 스타일에 비해 공격적이죠.

그 과정도 무척 유연해서 거의 언제나 성큰으로 마메를 막는 주진철 선수에 비해
초중반 진행이 뛰어나고, 히럴을 보조하기 위해 무리하게 하이브를 일찍 올리는
임정호 선수에 비해 안정적입니다.


거의 지는 경기를 볼 수 없다..
작년의 임요환선수 이래 최근의 홍진호선수가 두번째가 아닌가 하네요.

홍진호선수가 계속되는 우승의 신화를 이루어 낼 것인지 주목해 봅시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맞아 홍진호가 현재로는 젤 잘하지~~
저그죽이기?
NATE배 예선 통계.

TvZ ZvP PvT
Neo Verigo 12:13 11:5 4:5
Incubus 17:14 13:8 6:3
Neo Votetx 12:9 8:9 4:2

저그가 죽는 맵이었으면 저그가 압도적으로 억눌린 승률이 나왔어야죠.

그리고 홍진호 선수가 김동수 선수에게 진 맵은 네오버티고가 아니라 볼텍스와 인큐버스였습니다. 오리지널 볼텍스가 저그에게 약간 힘들긴 했지만 저그를 죽였다는 평가까지 들을 맵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인큐버스나 버티고는 오히려 저그에게 더 좋은 맵이고요. 버티고에서 홍진호 선수가 무리하게 입구에 해처리 펴고 시작하려다가 세르게이 선수의 하드코어에 밀린건 전략적 실수였다고 밖에 볼 수 없고요 그 이후로는 이 맵에서 본진트윈으로 시작하는 홍진호 선수가 패하는 모습을 본적이 없네요. 그리고 인큐버스는 예선전적으로 볼 때 저그가 불리한 맵이라고 볼 수 없고요.
지롱이
제가 본 온게임넷 리그중에 세종족중 저그유저의 수가 1등이 아닌 리그는 한번도 본적이 엄는것 같은데여? 제가 잘 못 알았나요?
오히려 요즘은 세종족의 균형이 잘 맞아서 참 재미있는 경기가 많이 나오는것 같던데여????
프로토스 선수가 좀 줄긴했지만 ㅡ.,ㅡ 어차피 1:1:1 비율로 생길순 없을테니깐여...
마술사
오리지널 볼텍스랑 버티고는 저그죽이기 맵이라고 생각되는데-_-aa 버티고에서 홍진호선수가 '무리하게' 입구해처리를 폈다고 하시는데...그 입구해처리는 9드론이었습니다.-_- 드론 9마리만 딱 생산하고 입구에 해처리 지었다 이말이죠. 근데 '무리'한 겁니까? 본진트윈하면 입구에 질럿으로 조이기당하고....그래도 암울하지 않다고요?..물론 전적상으로 보면 그다지 저그가 밀리는건 아닙니다만..8강에 올라간 저그유저는 단 두명. 4강 한명. '홍진호선수가 트윈을 한 이후 지는것을 본적이 없다'는건...최근에 홍진호선수 지는 경기 찾는것은 원래 힘듭니다-_-; 그리고 한마디 더 하자면..저그를 해보신 분은 알겠지만..앞마당안먹고 플레이하는게 얼마나 힘든일인지..--; 그리고 볼텍스는 온겜넷에서도 저그가 불리하다는걸 인정해서 수정이 가해졌으니....-_-;
마술사님의 말씀이 올으신듯 하네여 .. 버티고 저그로 이기기 힘듬니다. 볼텍스는 저그가 불리하다고 까지는 후반에 가서는 좀 그렇긴 하지만...
심상범
02/05/09 22:09
수정 아이콘
저는 오히려 인큐버스쪽이 저그 죽이기 맵이라고 생각을 하는뎅. 그리구 오리지널 볼텍스는 그다지 저그에게 불리한 맵이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버티고는 조금 그런 경향이 있다구 생각을 하지만요.
02/03/17 03:46
수정 아이콘
수정했습니다.. ;;;;
마술사
암튼 현재 최고의 플레이를 하고 있죠^^
단지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온게임넷이 저그 대 저그 게임을 줄이려는 노력이 좀 과도했다는 거죠 ;;;
농간이라는 표현은 문제가 있네요. 인정.. 죄송합니다. 통신생활이 길어질수록 과격하고 자극적인 단어를 쓰게 되는 것 같네요.;;;;
맵운이 안따라준것은 사실이나..."온게임넷의 농간" 이라는 표현은 좀 심했네요...;; 열악한 맵환경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었죠..지노선수는...
김진태
02/03/15 23:51
수정 아이콘
온게임넷의 농간이라니.. 말씀이 지나치십니다. --
그럼 결승전의 맵순서가 조작과 농간에 의해 결정된 것이라고 말씀하시고 싶은건가요? ㅡ_ㅡ 아무리 방송국이라 흥행이 중요하다지만 기본적인 원칙 조차도 지키지 않는다면 외면 당한다는 정도는 다 알고있습니다..
매시즌 새 공식맵이 공개될때 마다 불거져 나오는 특정종족 밀어주기 논란과 더불어 심히 불쾌하게 들리는 말중에 하나군요 -_-a
ps. 맵돌이입니다 -0-v 아예 가입해버렸습니다아;;;
홍진호 선수의 장점 하나 더..
어느 모 프로게이머글을 까페 에서 봤는데요..
홍진호선수는 임요환 선수와 더불어 실전에서 100%
실력을 발휘하는 몇안되는 선수라고 하더군요.
brecht1005
02/03/15 22:15
수정 아이콘
거의 지는 경기를 볼 수 없다.. 방금 온겜넷 탑시드 결정전 두 경기 다 이겼네여. 상대는 임요환 김동수. 홍진호 선수 완전 절정기에 올라선 것이 아닐지..
02/03/16 10:01
수정 아이콘
안녕하세요 nowjojo님. 좋은글 잘읽었씁니다. ^^ 표현방법에 문제를 인정 하셨네요.^^ 그럼 본문의 글도 수정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관련되신 분의 항의도 있었으니까요.. ^^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17 [잡담] 저그, 그리고 잭 니콜슨. [31] Apatheia8146 02/08/24 8146
116 <허접꽁트> 락바텀 (5) [28] 공룡7950 02/08/24 7950
115 <허접꽁트> 락바텀 (4) [15] 공룡6260 02/08/24 6260
114 <허접꽁트> 락바텀 (3) [11] 공룡5888 02/08/23 5888
113 <허접꽁트> 락바텀 (2) [4] 공룡6267 02/08/23 6267
112 <허접꽁트> 락바텀 (1) [12] 공룡10384 02/08/23 10384
111 저는요 이런 모습을 볼때 기분이 참 좋습니다^^ [14] minority6954 02/08/21 6954
110 가림토를 성원해 주시는 분들께... [36] p.p12215 02/08/10 12215
109 [허접꽁트] 단축키 L -the other half. [24] Apatheia16720 02/04/01 16720
108 [잡담]게임계 vs 바둑계 [22] Dabeeforever9638 02/07/16 9638
107 [일인칭 자전적 실명 소설] 페노미논(phenomenon) [27] hoony-song8574 02/05/07 8574
106 끝말잇기 필승의 비법 -_-+ [27] 한마디21212 02/04/12 21212
105 [긴 잡담] Drone [15] 수시아9618 02/06/09 9618
103 [잡담] 낭만에 대하여... [12] Apatheia9127 02/01/13 9127
102 [잡담] 말난 김에 짜봅시다... 프로게이머로 축구 드림팀을 짠다면? ^^ [27] Apatheia11650 01/12/12 11650
101 [경기감상+게이머열전]그를 위해서 쓰여지는 드라마 [19] 항즐이15285 02/04/28 15285
99 [잡담] 눈물은 흘렀을 지언정 [33] 항즐이12481 02/04/25 12481
98 그가 내게 맵핵이냐고 물었다 [13] 글장19168 02/04/12 19168
97 정원 가에 앉아 있던 유령회원이 인사드립니다 [14] 서인6590 02/03/22 6590
96 [잡담] 惡役이 없는 善惡劇 [17] 無痕6043 02/03/18 6043
95 '양아취' 프로게이머를 위하여 [26] 아휘21125 02/03/04 21125
94 [알림] 추천물 게시판을 이용하실때. Apatheia10650 02/03/22 10650
93 저그 이야기 (3) - 홍진호 [15] nowjojo13873 02/03/15 1387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