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06/11/04 02:38:02
Name sylent
Subject [sylent의 B급통계] 그래프로 보는 ‘마재윤’, ‘강민 vs 마재윤’ 그리고 <아카디아2>
[sylent의 B급통계] 그래프로 보는 ‘마재윤’, ‘강민 vs 마재윤’ 그리고 <아카디아2>


0. 들어가며

작은 생각으로 시작했습니다. 평소 MSL의 퀄리티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던 중, 외형으로 OSL을 쫓을게 아니라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결론을 내리고 [스타리그]에 관련된 쓸 만한 지표들을 전면에 내세우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이르렀습니다. 경기 시작 전 해설자들이 들려주는 전적과 승률이 품고 있는 의미를 조금 더 자세히, 가시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면 해설, 옵저버에 이어 또 다른 상대적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는 순진한(?) 믿음으로 출발했던거죠. 그래서 먼저 GRAPHAS(GRAPH depended Alternative Statistics)라는 그럴싸한 이름을 붙이고, 때때로 생각했었던 아이디어들을 정리했습니다. 일단 프로토타입 정도를 코딩해서 한 바퀴 돌려봤는데, 그럭저럭 볼만한 아웃풋을 보여주었기에, 여러분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얻고자 잠시 공개합니다. 경기 시작 전 ‘보다’ 의미 있는 통계자료들을 만나볼 수 있는 그 날을 기대하며 본격적으로 시작하겠습니다.

일단 통계에 활용된 데이터는 피지알 운영진이신 메딕아빠님께서 기꺼이 제공해주셨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자료 범위는 2005년 10월 4일 펼쳐진 변은종 대 한동욱(러시아워2)부터, 2006년 10월 26일 펼쳐진 심소명 vs 변은종(아카디아2)까지입니다. 메딕아빠님 말씀에 따르면 전적 중간에 이가 빠진 부분이 있다고 합니다. 실제 데이터와 제가 제시하는 데이터의 수치에 차이가 있더라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완전한 데이터를 입수하게 되면 MSL 결승 대진인 심소명 선수와 마재윤 선수, 혹은 OSL 결승 대진인 이윤열 선수와 오영종 선수에 대한 자료도 작성해 보겠습니다).


1. ‘마재윤’에 관하여

먼저 특정 선수(마재윤)에 관한 정보입니다.



1-1) 마재윤 선수의 기본 정보


보시는 바와 같이 특정 선수에 대한 일반적인 정보들입니다. 각 종족전에 대한 전적과 승률이 표현되어 있습니다. ‘총승률 대비 종족전 승률’이라는 항목은, 마재윤 선수의 총승률과 비교해 각 종족전 승률이 어느 정도인지를 수치로 나타낸 것입니다. ‘총승률 대비 테란전 승률’이라면 [테란전 승률 / 총승률 * 100] 이라는 수식으로 구할 수 있습니다. 표에 따르면, 마재윤 선수는 저그임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프토전 보다 테란전을 더 잘하는군요.



1-2) 마재윤 선수의 누적승률 곡선


다음은 승률의 변화 추이에 대한 그래프입니다. 지금의 마재윤 선수는 무려 78.6%라는 무시무시한 테란전 승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과정은 어땠을까요? 한동안 100%를 유지하다가 조금씩 하향세를 걷기 시작해 결국 80% 밑으로 추락했군요. 그래프 초반에 곡선의 기울기가 큰 이유는, 전적 수가 적기 때문입니다. 프로전과 저그전도 꾸준히 나아지고 있습니다.



1-3) 마재윤 선수의 종족전/총승률 곡선


기본 정보에서 말씀드린 ‘총승률 대비 종족전 승률’의 변화 추이에 대한 그래프입니다. 상대적으로 테란전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다가 안정된 페이스를 찾고 있습니다.



1-4) 마재윤 선수의 10전승률 곡선


흔히 선수의 요즘 분위기에 대해 이야기 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바로 최근 열 경기 전적입니다. 그렇다면 마재윤 선수의 최근 열 경기 전적은 어떻게 변해왔을까요? 최초 첫 번째 경기부터 열 번째 경기까지는 누적승률을 적용하였고, 열 번째 경기부터는 10전에 해당하는 승률을 나타냈습니다. 9승 1패인 프로토스 전을 제외하고는 모두 8승 2패로 부진합니다. 흐흐.


2. ‘강민 vs 마재윤’에 관하여

다음은 특정 매치업(강민 vs 마재윤)에 관련된 정보입니다. 기본적인 룰은 위에서 설명드린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2-1) 강민 선수와 마재윤 선수의 기본 정보


강민 선수와 마재윤 선수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들입니다. 강민 선수의 프토전은 마재윤 선수와 비슷하군요. 저그전 역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습니다. 강민 선수의 ‘총승률 대비 종족전 승률’ 보시면 강민 선수가 프토전을 얼마나 잘 하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2-2) 강민 선수와 마재윤 선수의 전적


두 선수는 열 번 만나서 강민 선수가 세 번, 마재윤 선수가 일곱 번 승리했습니다. 가장 우측 열은 해당 경기 당시의 승률을 보여줍니다. [프링글스 MSL 1st] 결승전 당시의 두 선수는 승률만 봤을 때 거의 박빙이었습니다. 마재윤 선수는 점점 좋아지고 있고, 강민 선수는 점점 나빠지고 있다는 차이는 있습니다만.



2-3) 강민 선수와 마재윤 선수의 누적승률곡선 비교


양 선수의 총승률 변화와 상대종족전 승률의 변화를 함께 비교한 그래프입니다. 마재윤 선수의 총승률과 프토전 승률이 완만하게 상승해온 반면, 강민 선수의 저그전 승률은 급속도로 나빠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2-4) 강민 선수와 마재윤 선수의 10전승률곡선 비교


양 선수의 상대종족전 10전 승률의 변화를 표현한 그래프입니다. 이번 [프링글스 MSL 2nd] 4강에서 '광통령‘이 탄핵당한 이유를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_-


3. <아카디아2>에 관하여

다음은 특정 맵에 관련된 정보입니다. 이 부분은 나름대로 고민을 했습니다.



3-1) <아카디아2>의 기본 정보


전적과 승률은 흔히 쓰이는 그대로입니다. 제가 포인트를 준 부분은 ‘상대승률’입니다. 보시는 대로 일반적인 방법으로 구한 승률과 상대승률 값은 미묘한 차이가 있습니다. 상대승률이란 “나와 상대의 실력차이를 얼마나 극복해냈느냐”에 대한 결과값입니다.

강민 선수의 저그전 승률이 50%라는 말은 곧 “강민 선수가 랜덤 맵에서 랜덤 저그 선수와 싸웠을 때 승리에 대한 기댓값이 50%”임을 의미합니다. 마찬가지로 마재윤 선수의 프로전 승률이 73%라는 말은 곧 “마재윤 선수가 랜덤 맵에서 랜점 프토 선수와 싸웠을 때 승리에 대한 기댓값이 73%”임을 의미합니다. 연장해서 생각해보면, 강민 선수와 마재윤 선수가 대결했을 때 각 선수의 승리에 대한 기댓값은 각각 40.6%[50/(50+73)*100]와 59.4%[73/(50+73)*100]이 됩니다. 그래서 강민 선수가 승리했을 경우 프토는 59.4점을 얻습니다. 마재윤 선수가 승리했을 경우 저그는 40.6점을 얻습니다. 그리고 각 종족이 얻은 총합의 비율로 밸런스를 표현합니다.

공식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3-2) 맵밸런스 도출 공식


<아카디아2>의 테란 vs 저그, 테란 vs 프토에서 저그와 프토의 상대승률이 일반승률보다 높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승률이 낮은 저그와 프토가 자신보다 승률이 높은 테란을 잡았다는 것이고, 이는 저그와 프토가 테란을 상대하기에 용이한 맵임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이에반해 저그 vs 프토의 경우 일반승률과 상대승률의 비율이 거의 일치하는 것으로 보아, 약 3:7 이라는 결과가 정확한 것이겠죠. 그래프를 통해 확인해보시죠.



3-3) T vs Z 누적승률/상대승률 곡선


<아카디아2>에서의 테저전에 대한 그래프입니다. 경기 초기에 비해 많이 따라 붙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 승률 곡선이 일반 승률 곡선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테란에게는 어려운 맵이라는 의미입니다.



3-4) Z vs P 누적승률/상대승률 곡선


<아카디아2>에서 저프전에 대한 그래프입니다. 프로토스가 고전하다가 일순간에 저그를 극복하였습니다. 그래프의 마지막 부분에서 일반 승률과 상대 승률이 합쳐지고 있는 것으로 보아, 이제는 3 : 7 이라는 밸런스를 믿어도 될 것 같습니다.



3-4) P vs T 누적승률/상대승률 곡선


<아카디아2>에서 프테전에 대한 그래프입니다. 일곱 번째 경기에서 상대승률 곡선과 일반승률 곡선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수치적으로는 프로토스가 테란에 비해 많이 유리해 보이지만, 선수들의 실력을 엮어서 생각해보면 서로 할 만한 맵이라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4. 마치며

원래 더 많은 말씀을 드려야 합니다. GRAPHAS가 성립하기 위한 전제들, 그리고 그에 대한 제 생각들, 설명에 동반 되었어야 할 많은 예 등등을 모두 생략하고 일단 작성했습니다. 너무 성의 없는 글 같아서 부끄럽습니다. 실은, 매우 졸린 상태에서 작성하는 중이라 맞춤법이나 문장의 구성에 전혀 신경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매끄럽지 못하더라도 이해해주세요). 처음에 말씀 드린 대로 현재는 많은 수작업이 동반되어야 하는 프로토타입 수준입니다. 생각해놓은 아이디어는 많은데, 막상 만들려고 하니까 쉽지가 않네요. 흐흐. 기약 없는 프로젝트 이지만, 좋은 의견 있으시면 말씀해주세요. 감사히 받겠습니다. :^)

p.s 오타나 잘못된 표현이 있으면 리플 주세요. 내일 기상과 동시에 수정하겠습니다.




* 메딕아빠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6-11-0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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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키매직
06/11/04 02:52
수정 아이콘
대단하네요. 정성이 들어간 글은 언제나 읽고 싶어집니다.
다른남자
06/11/04 02:56
수정 아이콘
마재윤하면 심소명과 데이타를 비교하실줄 알았는데.. 뜻밖에도 강민이군요. 잘하셨습니다. 강민쪽이 훨씬 데이타는 많으니까요.
데이타 출력 잘하셨는데요. 칭찬보다는 의견을 원하시는 거 같아 거두절미하고 두서없이 적어봅니다.
축구에서도 골점유율이나, 유효슈팅수처럼 단순히 승패, 골 말고도 내용을 판가름 할 수 있는
.. 그런 필드가 추가되면 어떨까 합니다.
가능한 항목으로는 온겜에서 경기 끝나고 보여주는 경기데이타( 먹은자원수, 멀티, 평균 APM, 평균유닛트수, 플레이시간...)
를 활용할 수 있을까 합니다.
맵, 상대에 따른 각각의 통계 역시 이런 식의 필드 추가가 가능하겠죠.
모든 작업이 수작업으로 이뤄지는 만큼 필드하나하나 각별한 의미로 선정되고, 수집되었으면 합니다.
다음버전 기대하겠습니다. ^^
06/11/04 03:27
수정 아이콘
대단하십니다. 멋지십니다.
Into_Inferno
06/11/04 04:33
수정 아이콘
진짜 PGR에는 거의 논문수준의 글이 엄청 많네요....존경스럽습니다. 오타는 맨 마지막 문장 '수정하겠스빈다.' 이구요 ㅎ
06/11/04 05:10
수정 아이콘
재밌는 그래프입니다.^^ 연구를 많이 하셨군요.
역시 데이타는 엎어치고 메치고 하면 할수록 재밌어지는 것 같습니다.
좋은 글, 흥미롭게 잘 봤습니다.

한가지, '2-4) 강민 선수와 마재윤 선수의 10전승률곡선 비교' 그래프가 잘 못 들어간 것 같네요.^^
06/11/04 05:12
수정 아이콘
음... 새로운 통계지표인가요! 2번읽고나서야 슬슬 이해가 되네요 ㅜ.ㅜ 어려워요... 그렇지만 정말! 훌륭하고 멋지네요. 훌륭한것보다 멋진게 좀더 허허허
그나저나 상대승률에 대한 개념이 아직도 이해가 잘 안가네요 ㅠ,ㅠ 맵의 총전적과 승률은 어떻게 구하는지 알겠는데;;(머 나누기야 할줄 아니깐요 ^^;;) 상대승률은 어떻게 구해지는 것인가요? 점수라는 말도 있고 무언가 읽으면서 혼란이;;
지니-_-V
06/11/04 06:58
수정 아이콘
멋지십니다~~

언제나 잘 읽고 있습니다.
06/11/04 07:50
수정 아이콘
sylent님 작성하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잘 봤어요. 이런이유로 pgr 매일 들어오는게 기쁘군요. 이런 데이타분석글은 경기가 열리기전에 나오면 더더욱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경기가 끝난후의 칼과같은 분석글을 더 좋아합니다. 결기가 열리기 전 애정이 묻어있는 응원글들과 경기가 끝난후에 패자에 대한 따듯한 위로의 글, 힘내라는 응원글을 더 좋아합니다. 몇년전에는 그런 글들이 정말 많았는데 요즘은 찾기가 쉽지않아서 아쉽지만 기대하겠습니다.
06/11/04 09:10
수정 아이콘
재미있네요..잘 봤습니다^^
sway with me
06/11/04 09:25
수정 아이콘
정말 훌륭합니다.
상대승률... 이전에 생각해본 적이 있는 개념인데 이렇게 구체화 시킨 걸 보니 제가 다 기분이 좋아집니다.

키온님 지적처럼 2-4 그래프를 수정해주시면 더 좋겠습니다.
그리고 3-3, 4, 5의 그래프의 곡선들은 어차피 대칭을 이루는 곡선들이기 때문에 보기에 간편하게 하나의 선으로 표시해도 무방할 거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그 위의 그래프들도 만약 방송상에서 사용될 수 있다면 해당종족 곡선만 나타낼 수 있을 것이기에 훨씬 단순하고 보기에 간편한 그래프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참 훌륭한 작업을 하셨습니다.
후속작을 기대해도 되겠지요?^^

p.s 다른남자님//개인적으로는 유닛생산수, 자원수치, 멀티수의 수, APM 같은 수치들은 해당경기의 상황을 보여주는데 의미가 있고, 그것을 누적데이터로 활용한다면 각 맵의 특성을 보여주는 데이터로서는 의미가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누적데이터로서 선수의 특성을 반영하는 수치로는 별의미가 없을 것 같습니다. 오히려 리플레이를 좀 더 정교하게 분석할 수 있다면 해당선수의 각종족전별 평균적인 제 2, 제 3 멀티 시도 시기, 평균적인 시간대별 인구수 변화 그래프, 시간대별 자원량 그래프(예컨데 시간대는 각각 2분 단위로 끊어서 분석할 수도 있겠습니다), 몇 가지의 표준적인 빌드를 각각 어느 정도로 사용했는지의 비율을 표시하는 챠트와 같은 것이 더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이 정도의 통계를 제시하려면 방대한 노가다가 필요하게 될 것 같긴 합니다만.
06/11/04 10:13
수정 아이콘
오타 및 잘못된 그림은 수정하였습니다.
제이스트
06/11/04 10:27
수정 아이콘
키온 // 광통령이 탄핵된 이유는 아무래도 '캐논안정정책의' 실패가 아닌가 합니다.
道를 아십니까?
06/11/04 13:52
수정 아이콘
끄응...대단하세요.
체념토스
06/11/04 15:13
수정 아이콘
대박이네요..
멋집니다..

sylent님 최고인데요!

이글 추게에서뵙죠
(어쩌면 게임리포트에서 볼수 있을지도..)
남자의로망은
06/11/05 08:36
수정 아이콘
sylent님 글이 올라올때가 된거 같은데 안올라와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
역시나 보기편한 그래프와 함께한 통계는 글을 읽지 않아도 한눈에 알 수 있어서 좋군요 ^^
(글을 읽지 않는다는건 아닙니다 오해 마시길...;; )
엠겜이나 온겜 방송경기에 쓰인다면 시청자들에게도 엄청난 정보가 될텐데... 안타깝네요...
다음 정보는 결승전의 주역들인 오영종선수와 이윤열 선수가 될거라 내심 확신하고 있습니다 ;;
그나저나 강민선수의 대테란전 성적이 많이 떨어져서 안타깝네요...
마재윤 선수의 대테란전은 볼수록 신기하군요..;;
D.TASADAR
06/11/08 16:27
수정 아이콘
정성이 들어간 글이군요. 이런 글 정말 글읽을 맛 나게 해주죠. 좋은 글 감사합니다. ^^
다른남자
06/11/08 23:42
수정 아이콘
sway with me님 // 큰 작업소요가 걸리는 작업인 만큼 어떤 데이타를 모아야 할까에 대한 고민 역시 큰 작업소요지요.
좋은 글을 읽은 만큼의 욕심이 더 생기는건지.. 더 바라게 되서 죄송합니다. ^^: 아무쪼록 sylent 님의 의미있는 통계가 계속 이어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카이레스
06/11/09 00:46
수정 아이콘
추게로-ㅁ- 엄청나네요. msl이 이런 자료를 활용했으면 좋겠습니다.
진리탐구자
06/11/09 06:15
수정 아이콘
상대 승률에 대한 질문입니다. 일단 상대성을 살펴 볼 수 있다는 점은 굉장히 긍정적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짧은 생각으로는 약간 엄밀성이 떨어지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가령, 승률이 70%라는 것은 모든 선수를 대상으로 경기를 했을 때 승률이 70%라는 것을 의미할 것입니다. 그리고 모든 선수의 승률의 평균치는 50%에 수렴할 것이고요. 다시 말하면, 승률이 70%라는 것은 전체 선수들의 승률 수치가 50%일 때 나오는 수치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상대 승률의 개념에 의하면 7/12*100=58.33333으로 되어 70%보다 낮게 평가가 됩니다.
좀 더 쉬운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A선수는 승률이 90%이고 B선수는 승률이 10%라고 가정하겠습니다. 두 선수가 경기를 할 경우, B선수에 대한 A선수의 승률은 A 선수의 일상적, 즉 평균적 승률인 90%를 넘어가야 마땅할 것입니다. 그런데 저 계산법에 의하면 B선수에 대한 A선수의 승률은 정확히 90%가 됩니다. 그리고 B선수보다 조금이라도 높은 승률을 가진 선수와 A선수가 경기를 할 경우 승률은 무조건 90% 미만이 됩니다.
제가 통계 쪽에 무지해서 정확히 지적을 한 것인지 의문스럽긴 합니다만, 어쨌건 저 부분에 있어서 이해가 안 되는 점이 있다는 것이니 설혹 잘못 된 지적이더라도 너그러이 받아들여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06/11/11 08:48
수정 아이콘
일단 상대 승률을 기반으로 한 2차데이터 추출시도에 박수를 보냅니다. (결과가 잘못되더라도 그 시도는 폄하되어서는 안될거라 생각해요) 다만 진리탐구자님의 의견에 동감합니다. 조금더 오버해서 승률100%의 선수의 경우를 생각하면 명확해지는데요. 100% 승률 선수에 대한 단순한 승리 기대값은 100%일텐데 승률 10~50%의 상대선수에 대해서 상대승률이 상당히 달라지고 맙니다. 소견으로는 상대승률에 대한 값을 꼭 3:7, 4:6 정도로 유리하다 이런식으로보다는 일정한 다른 기준점 (가령 00%를 넘어가면 거의 지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던가)을 세우던가 아니면 일반적 통념에 맞추기 위한 별도의 계산절차를 한번 더 거치면 어떨런지요? 물론 통계쪽에 무지한 사람입니다만 ^^;; 좋은 시도, 의견을 거쳐서 더욱 좋은 안으로 발전했으면 합니다.
sway with me
06/11/12 09:00
수정 아이콘
진리탐구자님, Jacob님//
더 정확한 대답은 sylent님이 해주셔야 하겠습니다만...
제가 이해하기로는 상대승률은 맵의 밸런스를 추출하기 위한 방법입니다. 상대승률이 주어진 경기의 A, B 선수의 승률의 기대값을 추출하는 방법이 아니라는 뜻이지요. 상대승률이 몇 %다 라는 것은 이 맵에서는 어떤 종족이 다른 종족에 대하여 이 정도의 유리함을 가지고 있다로 해석되어야지, 어떤 종족의 모 선수가 다른 종족의 모 선수와 대결했을 때 기대되는 승률은 몇 %이다로 해석할 수는 없다는 뜻입니다.
그런 기대값을 구하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수고스러운 작업이 될 겁니다. 왜냐하면 어떤 선수의 승률을 계산할 때, 각 경기마다 상대 선수의 승률을 고려해서 가중치를 주어야 할 것이거든요.
예컨데, 프로토스 A 선수가 10전의 저그전을 치렀다고 한다면 이 선수의 전적을 엄밀하게 평가하기 위해서는 10전의 저그전을 치르는 동안의 상대 저그 선수의 대 프로토스 전 전적에 따라서 각각의 경기에 가중치를 주어서, 예컨데 대 프로토스 전 승률이 80%인 저그 선수를 이겼을 경우에는 그 승리에 1.5경기의 승리만큼의 가중치를 주고 승률이 30%인 저그선수를 이겼을 경우에는 0.5경기를 이긴 것과 같은 가중치를 부여해서 이것들을 합산한 것을 통해서 승률을 계산해야 합니다. 매 경기 상대승률에 대한 첫 번 째, 두 번 째 공식을 각 선수에게 적용시켜 누적시키는 것도 한 방법이겠습니다. 꽤 시간이 들겠지만 이것 역시 가능한 작업일 겁니다. (개인적으로는 협회가 통계 전문가를 한 명 고용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이 정도의 통계는 드는 노력에 비하면 이론적으로 그다지 어렵거나 복잡한 일이 아니기에, 한 명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을 겁니다.)

결론적으로 맵 밸런스를 보여주는 지표로서 상대승률은 그다지 큰 수정이 필요치 않은 매우 훌륭한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06/11/12 21:41
수정 아이콘
sway with me님//
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제가 이해한 것이 맞는다면 마에스트로급 대테란전 스페셜리스트가
저그전이 약한 테란을 이기는 것을 (또는 반대의 경우) 똑같은 50점 (혹은 1승)으로 계산하는 것은
주지하듯 종래의 방식이고, sylent님이 제시하신 방식은 얼마나 전에 비해 극복해내었는가
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보입니다.
요컨대 동일한 종족의 상대방이라 하더라도 그 레벨에 따라서 가중치를 구분하여 계산하겠다는 것
같습니다만 이발상은 맵에만 국한시킬 문제는 아닌듯 합니다.
개인에도 유사한 방식의 포인트를 적용시킨다면 개인의 승리에 대한 질을 좀더 구분시켜
실질적인 현황에 대한 진행형 지표를 추출할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승률의 개념에 대해서 그리고 그 정확성에 대해서 검증이 필요할 것 같다는 말씀입니다.
원문처럼 강민의 대 마재윤 승리의 기대값이 40%라는 그 수치가 정확한지에 대해서
그리고 승리시에 받게 되는 60점이라는 포인트가 적절한지에 대해서 검증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극단적입니다만 대테란전 100%인 선수에 대해 대저그전 50%의 선수가 이겼을 경우,
33%의 기대승률이, 그리고 67점의 포인트가 생깁니다만
이 수치는 굳이 분석하지 않더라도 너무 높은 승률이, 그에 따라 너무 낮은 포인트가 생기는 듯 합니다.
그래서 혹 계산방식의 변화나 다른 데이터의 추가가 필요한 것이 아닌지에 대해서
의견을 제시한 것입니다. (대안을 제시하면 좋겠습니다만 머리가 안따라갑니다. ^^;;)

원문의 컨셉이 무척 탁월한지라 위의 의견은 전혀 도움이 되지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만 ^^
그럼에도 댓글을 달았던 것은 sylent님이 이런 저런 토의를 통해 좀더 나은 안을 도출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 위함이었습니다. 양해바랍니다. ^^
김홍석
06/12/07 18:09
수정 아이콘
협회로 보내드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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