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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02/03/04 00:02:37
Name nowjojo
Subject 저그 이야기 (1) - 강도경

강도경 하면 생각나는게 세가지 있습니다.
발업저글링, 3해처리저글링, 뮤타..

1.
재작년 즈음..
당시 저그의 대 토스전은 앞마당 2해처리 1성큰 방어가 주류던 시절..
강도경 선수는 공식전에서 9드론 발업저글링을 당연하다는 듯이 해냈었죠.
지금이야.. 9드론 12드론풀, 10드론 11드론 12드론 2해처리가 각각의 용도에
따라 사용되지만 당시에 저그의 대 토스전은 1해처리면 필패, 2해처리면 필승..
뭐 이런 분위기였습니다.

2.
브루드워 초창기의 대 테란전 주류는 1해처리레어 -> 빠른러커 -> 뮤타&러커
이렇게 갔었고 슬슬 테란 플레이어들이 빠른러커를 별 피해없이 막아내면서
2해처리 러커로 주류가 바뀌던 추세였습니다.
(2해처리 저글링뮤타도 쓰이긴 했습니다만 드문 편이었죠..)
그 2해처리 러커의 약한 타이밍은 마메 한부대 러쉬 타이밍(8마린4메딕 혹
8마린2메딕2파뱃)이었고.. 테란 플레이의 요점은 효과적인 첫 마메러쉬에 있었습니다.

강도경선수는 그점에 착안하여.. 3해처리 1성큰 온리드론이라는 전략을 선보입니다.
그리고 마메가 나올 때 3부대의 발업저글링이 중앙 어딘가에 우글우글 숨어있다가..
마메가 기지앞에 도착하면 둥글~게 도너츠 만들어 도망도 못가게 다 주겨버렸죠 --;
(아직까지.. 강도경 선수만큼 저글링 좋아하는 저그유저가 없는거 같습니다.)
3해처리에서 드론을 뽑으면서 마메러쉬는 저글링 뽑아서 막는다..
정말 혁신적인 발상의 전환이었습니다.
(이 전략의 수정판이 현재 아주 많이 쓰이는 3해처리 4성큰 뮤타->러커 빌드죠)

3.
마지막으로 섬에서의 대 토스전..
당시 저그는 암울 그 자체라고 하는 섬에서의 커세어에 대항하여
스커지를 좀 뽑아 커세어를 견제하면서 끊임없는 히드라 드랍을 승부수로 던집니다.
변성철선수가 대표적인데요.. 변성철선수는 토스가 멀티를 뛰지 못하게 계속해서 히드
라 한부대 남짓의 병력을 본진과 멀티에 드랍시키는 방법으로 승리를 낚아냈죠.
섬에서의 대 토스전의 주류는.. 그렇게 노뮤타, 스커지&히드라드랍으로 흘러갑니다.

스커지에 커세어 줄어들고.. 히드라 드랍에 고생하면서 토스진영에서는 점차로
커세어를 중시하는 분위기로 흘러가고 로보틱스가 늦더라도 커세어 공업을 일찍
시작하고 스타게이트를 쉬지 않고 돌리면서 멀티는 안정적으로 하나만 뛰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합니다. 본진과 멀티를 포톤&리버로 안정되게 방어하고, 제공권을 완전히
장악하면서 2리버 4리버 6리버..점점 확실한 드랍을 해주는 것이죠.

저그는 점점 암울해져 갔고.. 뉴노웨이아웃 같은 맵이 아닌 한 저그가 토스를 섬에서
이기는건 불가능하지 않느냐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그런 암울한 상황에서 대 토스전 온리 스파이어 전략을 선보인 것이 강도경 선수이고,
끈질기게 스커지와 무탈로 커세어를 상대해 승리를 만들어냈습니다.
(얼마전에도 대 저그전.. 섬에서 최강급에 속하는 박정석선수를 상대로 스노바운드에서
승리를 거두었었죠. 섬에서 박정석선수의 장점은 끊임없는 커세어 컨트롤이고 그 결과는
아직까지 공식전 섬에서 저그상대로 무패 - 저 경기 제외 - 로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심지어는 저그가 히드라 써서 할만하다는 뉴 노웨이아웃에서조차 온리뮤타&스커지로
임성춘선수를 꺾기도 했었지요. (당시 임성춘선수는 암울하다는 대 저그전 승률이 상당히
높아 '프로토스의 희망'으로 불렸고 섬에서도 매우 강했습니다)



종족마다 그 시점에 맞는 선구적인 전략이 나타나고
그것이 주류 빌드 중의 하나로 편입되거나 혹은 메이저 주류 빌드로 확립되기도 합니다.
(현재 가장 최근에 등장한 그러한 전략은 조정현식 초반조이기죠)

테란과 토스에 있어서는 그러한 전략을 내놓은 플레이어들이 여럿인데 비해
저그에 있어서는 그러한 변화의 대부분이 강도경에 의해 이루어졌기에
강도경이 위대한 플레이어라고 할 수 있지 않나..싶네요.

비록 지금은 홍진호,장진남에 밀리는 감이 있지만..
강도경 선수 다시 좋은 성적 거두고 있고, 약점이던 대 테란전.. 성큰에 의존하는
플레이를 통해 보완하고 있습니다.

저그 플레이어의 가치는 저글링이 결정한다는 제 주관에 의거한다면,
강도경선수는 절대로 국기봉선수처럼 추락해버릴 선수가 아닌
언제까지고 최정상급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선수입니다.

강도경 선수의 화려한 부활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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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카]
강도경선수가 먼저 쓴게 맞다고 알고 있습니다
또한 강도경선수는 제후배의 중학교 동창이더군요
그 당시 제가 한창 브루드워 나올시기에 그 후배에게
많이 배웠는데 강도경선수는 진해대회를 모두 휩쓸었
다더군요;;프로게이머 되기 이전에 말이죠
그는 아마추어때부터 많은 전략..전술을 남겼습니다
버로우 저글링이야 일반적인 유져인 저희도 알고
있었지만 강도경선수 저그의 중심인물중에
한명임은 틀림없는것 같아요
MoonStyle
봉테란 국기봉 화이팅~
버로우저글링이라 --;; 나모모나 kga게시판 찾아보면 99년부터 나온전략인데요 공식전에서는 도경님이 좀더 세련되게 완성시켜서 나온게 맞구요
요정테란마린
버로우 저글링은 강도경 선수가 처음 하신게 맞아요..
공식전에서도 홍진호 선수 보다 훠~~얼씬 먼저 보여주셨는데.. 무슨 소릴.. 아마도 하나로통신배 5차전 강도경선수 대 기욤선수(그 당시 기욤선수는 랜덤이였고.. 이경기에서 랜덤테란이 나왔죠.. 맵은 블레이즈..)그 때 강도경 선수가 버로우 저글링을 했다는...
박지헌
강도경님이 먼저쓰셨져..거의 테란상대론무조건 버로우저글링+럴커 로 겜을끝내셔쪄..그걸로..itv첨으로 3연승인가 하셨쪄..김대기선수를..쇼다운처럼러쉬거리긴 맵에서 버로우저글링..홍진호 선수가 그런말했다면 유감이군여
버로우 저글링은 강도경선수가 먼저 선보인게 맞습니다.
itv 1차 랭킹전에서 처음 봤거든요. 그 때는 1.07 시절.
초반 디텍팅이 부족한 테란 상대로 강도경선수가 자주
썼던 것 같은데요. itv 랭킹전도 방송경기니까 공식전에서
처음 버로우저글링을 선보인건 강도경선수가 맞죠.
초보유저
버로우 저글링 공식전 첫 경기는 아마 홍진호 선수인 것 같은데요. 한빛배 던가에서 대 기욤전에서 선보였죠. 당시 엄재경 님도 쇼킹해 하셨으니 공식적 처음인건 확실해 했고.. 올해 들어서 겜비씨에서 전략 공개하는 코너에서도 홍진호 선수가 나와서 자신이 개발한 전술이라고 하더군요. ^^;;
스타 경력이 짧아서 그 유래는 찾기 힘드나..
전 쑈킹했던게 버로우 저글링
초보저그
강도경 선수야 말로 일반인들에게는 저그의 교과서라고 할까요. 물론 고수가 되려면 다 잘해야 겠지만 홍진호식 가난한 폭풍저그나 장진남식 악마저글링 컨트롤은 보통 저그유저가 따라하다가는 가랑이 찟어집니다. 적당히 성큰 방어 부자저그, 중앙쌈싸먹기, 단단한 멀티방어(2성큰 1~2럴커) 등 일반저그플레이어에게 가장 본보기가 될만한 플레이입니다. 물론 멀티방어야 더 단단하게 하는 사람이 나왔으니 바로 대량 성큰의 주진철 선수^^
하지만 강도경 선수의 약점은 외국인에게 약하다는 것.
흔히 토종저그인데 용병에 약하다라는 농담도 있습니다.
특히 베르트랑선수와의 겜비씨 경기에서 로템에서 프로토스 골라서 세련되지 못한 모습(좀 심하게 말하면 삽질) 보여주면서 일방적으로 졌을 때에는 정말 실망했습니다. 종족바꾸는 것이야 선수의 선택이지만 그 과정이 로템에서 베르트랑 테란을 잡을 자신이 있어서 프토한 것이 아니라 저그로 베르트랑 선수의 테란 이기기가 정말 힘들다 차라리 프토가 낫겠다는 약간은 자포자기식의 자신감없는 모습이었습니다. 강도경 선수하면 또 자신감이 매력인데말이지요. 온게임넷에서는 좋은 모습 본적이 오래되었지만 다른 곳에서는 꾸준한 활약을 하고 있으니 국기봉 선수 경우처럼 컴백이라고는 할 수 없겠지만 하여튼 그가 다시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해봅니다.
수시아
02/03/04 16:45
수정 아이콘
저글링 강도경~~!! 예전 itv에서 김태훈 프토의 빠른 프토의 확장을 공1업 저글링으로 밀어버릴 때 부터 호감이 갔습니다... 프토의 더블넥을 무한 확장으로 물량전을 펼치던 유행패턴을 버리고 상대의 허약한 타이밍에 밀어 버릴 줄 아는 능력을 가진 느낌 좋은 선수였습니다...^_^;;
강도경 그는 확실히 저그계에서 한획을 그은 인물입니다...럴커 히드라 쌈싸먹기도 그가 개발한 전술이구..그리구 대 플토상대로 럴커로 입구조이구 스콜지나 히드라로 옵져버 원클릭 무한멀티..이 전술을 가장 처음 선보인 프로게이머는 분명강도경입니다..하지만..그의 자만심이랄까..??아님 저그유저의 벽이 워낙 두텁기 때문일까..그는 더이상 발전을 하지 못하구 그냥 제자리를 맴돌았습니다..그결과 온겜넷 스타리그 3연속 탈락과 홍진호라는 인물에게 최강저그를 물려주게됬지여..제생각은 이렇습니다...그가 지금처럼 추락하게 된이유중하나가 1.08의 패치업입니다..그는 기본적으로 부자저그입니다...그 건 1.08이 되어두 바뀌지 않더군요...위에 분이 1해쳐리 9드론 했다구 하던데..전 그가 투해쳐리를 먼저가는 빌드를 훨씬많이 봤습니다.(아울러 3해쳐리까지..)
그리구 그결과 변길섭님한테 마메러쉬를 당해서 졌구요..그에 비해 홍진호님이 저그최강이 된 이유는 그는 가난한 상황에서도 엄청나게 잘한다 이겁니다..그는 보통 대테란전상대로는 9드론 노개스 저글링이 주류입니다..
그렇게 가난하게 가면서도 정말 엄청나게 잘하더군요..
흠..강도경 정말 그가 만들어낸 전술은 수도 없이 많은데 고작 그가 써야할 그 빌드를 따른 사람이 온겜넷에서 쓰는것을 보면..참 씁씁할거라구 생각되네여...
수시아
02/03/04 16:57
수정 아이콘
강도경 선수의 부활을 바랄 필요없이 지금도 최강 저그중 한명이라고 생각합니다...온게임넷과 itv예선탈락(당시 1.08패치 이후 저그의 유형 변화시기 -_-?) 하는 바람에 공개적으로 자주 못 봤지만 겜비씨나 기타 경기등에선 1.08-9패치에 적응 완료된 좋은 모습은 유지 하고여....프토 나 테란 두 종족 모두를 상대로 기복이 없고 그 오묘하다는 저그 대 저그마저 약점을 찾기 힘든 저그유저는 드물다고 봅니다..게다가 모든 저그들이 낑낑대는 섬전마저 강점을 보이는 선수니...nowjojo님의 '위대한 플레어어'라는 의견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ㅇㅇㅇ
개인적인 강도경에 대한 느낌은 좋은 전략은 거의 다 강도경이 개발하면서 정작 다른 선수들이 벤치마킹하여 좋은 성적을 올리는 느낌...
마요네즈
02/03/04 00:28
수정 아이콘
국기봉선수.. 웹투나잇 겜방습격사건서 테란으로 겜방고수를 3대1을 잡으셨죠(물론 한명은 빈집털이였었지만) --; 그래도 꽤나 단단하며 멋진 바이오닉컨트롤을 보여주더군요.. 아직 스타에 대한 미련을 버리진 않으셨으니 조만간 국기봉선수가 방송에서 스타하는 모습을 우리가 다시 볼수 있을듯 합니다..(물론 라이벌리벤지에 나옵니다만;; 각종 겜대회서도)
근데 방송경기를 많이 본 사람으로서 버로우 저글링은 강도경이 처음 쓴건 맞는거 같지만 이전에도 많이 있었는걸로 아는데요.
허걱.... 수정합니다. 방송에선 강도경이 처음으로 버로우저글링을 했지만 이전에도 이전략은 사용되었죠로........
겜아이챔프
강도경님 다시 스타리그 올라왔다니 참 반갑군여..글구 버러우 저글링은 강도경선수가 하나로배(2000년 3월) 때 기욤상대로 결승 5차전에서(드랍쉽으로 지긴 했지만..) 쓴거 맞아여~
겜아이챔프
그리고 방송경기에서 버러우 저그링쓰던 배짱만으로도 높이 사줄만하죠..(그것도 결승 5차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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