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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6/16 23:23
박용욱 선수는 전투 자체의 스타일을 좋아하죠, 본인의 스타일도 그렇고 그의 특성은 초반 압박 원질럿 원프로브에서부터 출발합니다. 그러다가 질럿 푸시로 이어지구요.
박용욱 선수의 스타일은 싸우면서 점점 전투적으로 진화해내가는 강민 선수가 수비로써 이득을 한다면 박용욱 선수는 전투를 함으로써 전장의 주도권을 자신에게 가져오려고 하는 스타일인 것 같습니다.
06/06/16 23:35
수비형이라 부를 수 있는 운영을 맨 처음 보여준 건 박용욱 선수가 맞습니다.
2001년도 한빛소프트배에서 정대희 선수와 경기였던가요? 레거시 오브 차에서 박용욱 선수가 보여준 운영은 지금의 수비형 프로토스와 거의 흡사합니다. 뭐 그땐 그런 운영이 없었던지라 깔끔한 모습은 아니었지만요.
06/06/16 23:40
또한 그리고 선수들의 스타일을 주로 사용한다고해서 그것을 구분짓는것도 저에겐 별로 와닿지가 않습니다. 선수들도 자신의 스타일을 고수해가면서 정말 그것이 이길 수 있는 가장 최적의 방법이면 그것을 택해 더 주가를 올릴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자신의 스타일보다도 과감히 진화를 통한 스타일의 변화를 통해 고도화 된 스타크래프트의 판세속에서 살아남는 것 또한 여러차례 선수들이 보여줬습니다.
그 선수의 본질이 있을지언정 그것을 국한시키기 보다는 좀 더 그 선수에게 자신에게 맞는 것을 찾고 개량해내면 그만인거죠. 그런면에서 두 선수 어떤 면에서는 둘 다 훌륭한 선수들인것은 틀림없습니다. 여기서 누가 우위를 판단하는 것도 그렇고, 누가 누구의 스타일이라고 규정짓는 것도 제가 보기엔 스타크래프트의 판세속에서는 너무 작아보이는 몸짓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선수의 본질은 있겠지만 그것을 다시 판세의 흐름에 바꿔가며 맞춰가면서 플레이하는 것도 바로 프로세계에서의 끊임없이 고도화된 스타래프트의 판세속에서 영원은 없다라는 전제하에 끊임없이 변화를 통해 살아남기 위한 플레이자체야 말로 그 선수의 본질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또한 여기서 끝까지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떤 것을 택할지에 대한 답은 선수들 자신이 쥐고 있겠죠.
06/06/17 00:11
용욱선수는 물량이 참 좋은 선수인데도 이상하게 더블넥을 잘 안해서 늘 의아했습니다... 그래도 잘하고 자신만의 스타일을 갖고 있으니까... 전 그것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SCV와 드론을 힘들게 했던 악마 프로브... 정말 사악했죠..^^
06/06/17 00:35
박용욱의 압박형 프로토스가 마재윤의 저그에게는 안먹였지 않나요???
박용욱을 잡을려고 레퀴엠에서 마재윤선수가 박용욱선수를 이긴걸루 아는데.....그래도 상당히 강력했다는..알고도 못막는 박용욱의 압박형 프로토스는 어찌보면 낭만이라고 생각합니다~
06/06/17 00:57
마재윤_박용욱_네오레퀴엠 경기는 기복이 심하기로 유명한 박용욱이 거의 최고 수준의 경기력을, 자신의 스타일과 가장 잘 맞는 류의 맵에서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패했다는 점에서 참 인상 깊은 경기였죠.
여튼 둘이 스타일 참 많이 다른 건 사실이고, 따라서 누가 올라오느냐에 따라 결승의 큰그림이 많이 바뀔 것 같습니다.
06/06/17 01:14
위에서 언급한 레퀴엠에서의 마재윤선수의 경기력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하드코어 막는 과정...과감하게 스파이어 올리는 판단... 신기한건 온게임넷에서 승리한것(?)
06/06/17 02:10
'압박형'이라는 말이 곧 '악마스러움'이 아닌가 싶네요. 어느 해설자분도 그렇게 말씀하셨죠. '박용욱은 상대를 원터치로 죽이지 않고 서서히 조여서 죽이는 선수다'라구요... 박용욱선수가 기복이 심하다는 평을 받는 이유중하나가 경기를 풀어감에있어서 주도권을 쥐게 되면 압박적인 경기를 펼치기도 하지만(지난 서바이버 박용욱 vs 김근백 Rpoint) 주도권을 뺏기면 다소 허무한 경기(듀얼 박용욱 vs 김준영 ROV)같은 경기도 나오는게 아닌가 싶네요. 정리하자면 박용욱의 압박토스는 주도권을 쥐게 되는데서부터 시작한다? 정도...
06/06/17 03:02
본문에서 언급하신 다크아콘에 관한 부분에 잠깐 이의를 제기할까 합니다.
시기가 정확하게 기억은 나지 않습니다만.. 루나가 처음 등장했던 당골왕배 즈음인것 같네요. 당시 스폰서 협상이 길어진 엠겜에서는 예선 리플레이를 방송에서 내보내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보셨을거라 생각합니다만.. 바로 루나에서의 기욤페트리와 이창훈 선수의 경기였습니다. 아시겠지만 이 경기에서 기욤은 다크아콘+아콘+질럿+템플러 만으로 루나의 북쪽을 점령하고 무지막지하게 쏟아지는 저그의 울링병력을 저그의 피해에 비하면 가랑비 옷젖듯이 다크아콘의 멜스트롬을 사용해서 막고 자원이 떨어진 저그에게 gg를 받아냅니다. 이 경기가 과연 가능성만을 보여준 경기라고 할 수 있을까요 ? 당시 기욤이 보여준 루나에서의 플레이는 치밀하게 계산된 플레이였습니다. 대각의 위치에 놓은 저그가 북쪽 멀티를 가져가면서 압박해옴을 예상하고 수비,멀티,수비,멀티의 구도를 만들어가면서 저그의 최종테크 병력들과 싸울 병력의 구성과 멀티를 확보했었죠. 본문에서 예로 들어주신 모든 경기들은 기욤의 루나에서의 전략을 모티브로 하여 계량 발전되었다고 봅니다. 임성춘 선수의 다크아콘의 사용이 당시 반향을 크게 못 불러일으킨데 비해서 이 경기는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고 프로토스 선수들이 저그의 최종테크에 맞설 병기로 다크아콘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한 즈음이 바로 이때입니다. 이후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었었지만 추억속의 선수로만 기억하기에는 너무 아쉬운 감이 있어 몇자 감히 보태봅니다. ps) 가물거리는 기억에 더듬더듬하다보니 전장과 시기에 실수가 있었네요. 죄송합니다.
06/06/17 08:15
그냥 강민&박용욱 선수는 아스트랄하다고 종지부 찍죠;
강민 선수는 플레이, 용욱 선수는 기복의 아스트랄이지만 두 선수 강할 때는 누가 막을 수 있겠냐 싶을 정도로 매우 막강하죠-_-; Sin님//혹시 2003년 블레이드스톰의 기욤선수vs이창훈 선수의 경기는 아닌지요;
06/06/17 09:48
sin님이 말씀하신거는 1차 스타우트 msl 예선전 기욤 대 이창훈 선수의
블레이드 스톰경기가 맞습니다. 정확히 기억하는게 세중오픈직전에 msl 해설진이 예선전 리플레이 방송을 했었는데 그 경기가 워낙 화제가 된 경기라 기억이 나네요. 음...당시 남북전 양상으로 위아래 모든 멀티를 다먹은 상태에서 울링과 질템 아칸&다크아칸 조합의 대전투가 벌어졌는데요. 마에스트롬의 기가막힌 사용으로 이창훈 선수가 자원이 말라서 gg친걸로 기억합니다. 기욤선수 양섬까지 먹으면서 자원이 미네랄이 1만이 넘어갔던걸로 기억합니다.
06/06/17 10:08
기욤 선수의 그 경기는 분명 멋있긴 했지만 사실 다크 아콘없이 훨씬 이전에 끝낼수 있는 경기였습니다.
자원이 엄청났으니까요. 자원에 비해 게이트는 터무니없이 적은 수였고 예약 생산도 막 눌러져 있던걸로 기억합니다 -_-; 방송으로 처음 봤을땐 진짜 엄청난 경기여서 리플을 구해 봤습니다만 리플보고는 좀 후회한 기억이 나네요. 실전에서의 다크아콘 활용을 정석화 시킨 선수라면 역시 박용욱 선수가 아닐까 싶습니다.
06/06/17 12:08
박정석선수가 예전에 결승에 올라가 저그와 붙었을때는 기대가 안되었는데, 강민이나 박용욱이나 ... 흠.. 이번엔 좀 기대가 되는게 사실입니다.
06/06/17 12:57
Sin//루나가 처음등장한게 당골왕이라구요 -_-;;;;;;;???????
제가 알기론 당골왕때쓴게 루나더파이널이엇던걸로 기억나는데요
06/06/17 13:39
greatest-one//그때 맵이름이 루나_센게임 이엇으니 맞겟군요
당골왕이면 루나거의 막장인데-_-;;(우주배까지 쓰엿으니까요)
06/06/17 22:04
이래서 스타가 재밌어요, 플레이에 선수들의 성향이 반영되어 나오죠.. 같은 맵 같은 종족을 가지고도 전혀 다른 스타일의 경기가 나오니까 재미있는것 같아요, 박용욱선수 스타일.. 기대해 봅니다
06/06/18 18:55
당골왕에서 박용욱vs변은종은 결코 수비형이 아닙니다. 초반 2게이트 하드코어부터 시작해서 중반까지 치열하게 치고 받았거든요? 물론 후반으로 들어가면서 소강상태에 접어들어 서로 땅따먹기 상태에 돌입하긴 했지만 수비형이랑은 거리가 먼 게임이었죠. 그냥 치고 박다가 멀티 늘리고 다시 거하게 붙은 정도? 수비형은 애초에 커세어+리버로 방어+견제하면서 멀티만 하는 거죠.;
06/06/18 19:05
jyl9kr// 그렇죠, 제가 말하고 싶은게 그겁니다.
박용욱선수의 수비는 질템에 대한 보완 차원에서 울링을 잡는 조합을 만들기 위한 참기이지, 김도형 해설이 그렇게 부르짖는 수비형은 강민선수만의 스타일이란거죠
06/06/18 19:23
박용욱 선수가 그 경기에서 보여준 것이 수비형이라는 논리라면,
모든 전략이 수비형이겠죠. 마메 조합전 아카 올리고 언덕잡고 참는 시기, 옵져버 조합하기 전에 수비중인 드라군 등....수도 없이 많은 전략과 운영들은 수비의 시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마도 사람들의 오해가 시작되는 이유는, 경기가 장기전이며, 역전의 분위기, 긴 소강상태인듯 싶습니다. 그래서 '토스가 저그 상대로 길게 끌면 수비형이다'라는 이상한 오해를 낳기도 한 것 같구요.
06/06/18 20:09
길게 끄는 것도 있고 저그보다 멀티가 적고 막멀티형 저그나 해처리를 다수 핀 저그의 해처리들의 뿌리를 계속 뽑고 결국에는 제 풀에 지치게 만드는 것이 "커세어+리버"형과 비슷해서 그런 것 같군요. 확실히 이럴 때는 프로토스는 주로 수비를 많이 하지요. 전투에서는 이득을 보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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