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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16 00:45
장점 1번은 동감하네요.. 저희 아버지가 토목 기술사 1회이신데..
아직도 충분히 하시는걸 보니.. 그런데 장점 2번은... 돈있는 사람이 더 잘한다는...돈 없음 말짱 도루묵..
06/03/16 01:01
전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했는데, 좀 다른 점도 있네요
보통 이쪽의 장점은 무난하게 공부해서 졸업하면, 대부분 평균보다 높은 초봉을 받고 들어간다는 것입니다 다만, 근속연수는 꽤나 짧고, 건강을 해치기 쉽고, 30/40대로 갈수록 이 길을 접는 사람이 많습니다 또한 공부를 잘하고 영어가 우수한 학생들은 대부분 전공과 관계가 없거나 혹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공사계열을 많이 택하고 있다는 점. 보통은 이쪽 전공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은 드문 것 같습니다 (상대적으로 많은 학생 수에 비해서)
06/03/16 01:15
저도 토목쪽 공사를 노리고 있는 3학년 학생입니다~
토익,전공시험은 나름대로 자신있는데..학점이 문제네요.. 토지공사는 학점을 일반 기업체에 비해 덜 본다는 말을 들었는데..사실인가요?? 토지공사 이외의 공사도 학점을 많이 안보나요?? 으흐흐..근데 이런거 물어봐도 되는건지 모르겟네요^^
06/03/16 02:58
전 1번. 반군대식이 전혀 공감이 안가고 장점 1번도 공감이 안가네요. 토목쪽은 그런지 모르지만 다른분야에서 이공계만큼 정년 짧은분야도 별로 없답니다.
06/03/16 08:26
딱히 딴지를 걸자면 제목이 맘에 안드네요..
이공계.. 공대의 장단점이라기보다는 토목쪽의 애기 같은데요.. 저도 공대 컴퓨터공학과지만 여학우 많고 군대식영향 전혀 없고 정년 짧습니다..
06/03/16 09:36
자신의 경험을 얘기해주신 좋은 글이네요. :)
단지 다른 분들도 지적하신 바와 같이 이공계 전반이 아닌 건축, 토목 분야의 트렌드인 것 같군요. 즐거운 사회생활 하시기 바랍니다.
06/03/16 09:57
뭐, IT 쪽은 건축/토목 분야와는 많은 부분에서 다른 성향을 가지고 있죠,
음.. 기계, 전기 쪽은 그나마 좀 비슷한 성향이라 하겠군요...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건... 영어 못하면 도태됩니다. 일단은, 어느 정도 이상 수준이 오르면... 우리나라에서는 더이상 볼만한 전공서적 및 기술자료들이 없어지고, (즉, 원서를 볼 수 밖에 없죠.) 새로 나온 기술이나 장비 등을 익히려면 대부분 외국계 회사의 엔지니어와 함께 일을 해야 하는데, 이런 경우에도 영어 못하면 끝이죠. 그리고, 회사가 좀더 커지면 어쩔 수 없이 출장을 다녀야 하는데... 이 경우에도 영어 못하면 그냥 '시다바리'로 전락할 뿐입니다. 자신의 능력을 보여줄 기회 자체를 잡지 못하게 되죠.... 뭐, 저도 영어는 그냥 기초적인 회화가 가능하고, 전문용어 좀더 아는 정도? 이 정도면 이공계로서 더이상 영어를 잘 할 필요까지는 못느끼긴 합니다... (문학적인 표현이나, 수려한 문장력 같은건 필요없겠죠?)
06/03/16 13:13
1번은 부럽군요. 위에분들도 얘기 하셨지만 역시 IT쪽 공대에는 해당이 되지 않는 이야기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단점 1번도 공감이 안되네요-_-; 군대식이라...저희학부도 남성이 8할쯤 되는데 복학생들은 나름대로 복학생 티를 내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것 같던데요. ...아 갑자기 학교 카페게시판에 올라왔떤 "복학생 선배님들 옷 좀 잘입고 다니세요.거지같이 입고 다니지 말고" 라는 글이 생각나네. 정말 안습이었는데..
06/03/16 15:21
장단점 각각 1번은 공감갑니다.
전 고등학교때부터 군대식으로 살았습니다. 고1때 머리박고 전진을 터득했죠. 영어... 해석은 못해도 무슨말인지 알아먹을 실력은 있어야...
06/03/16 21:31
저는 이공계기피라는걸 도저히 이핼못하겠습니다. 행정업무나 공무원쪽이라면 당연히 인문,사회쪽이 유리하겠지만.. 애초에 이방면을 노렸다면 이공계를 가질말았어야죠. 그밖에 보통기업체 입사나 취직자리는 아무리봐도 이공계쪽이 훨씬많습니다.
지금의 공대생들이 기계만지고 손에 기름묻히기 싫어하는 경향이 너무심해서 그런거지.. 이공계가 취직자리는 훨씬많다고 생각합니다. 인문대? 철학..국문학..사학..이런데 나오면 진짜 갈데없습니다. 이공계기피는 아무것도아닙니다. 인문학기피가 훨씬심하지..
06/03/16 22:39
잘 읽었습니다. 저도 기계공학과 석사를 밟았지만 현재 조금 다른길을 걷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오늘 네이버 신문을 보다가 본건데. 이제 기업체에서 토익점수 커트라인을 대폭 낮춘다고 하더군요. 사람들이 목숨거는것에 비하여 실용성이 떨어지는것은 확실하죠. 아마 각각의 기업체에서 자기만의 영어면접과 테스트를 준비하는듯 합니다. 정말 지금 졸업하는 졸업생들은 좀 당황스러울듯하네요. 토익은 정말 한때 인생의 전부인것처럼 얘기되기도 했었는데...
06/03/16 23:04
토익이 다시 어려워지고, 변경 후 토익이 영어실력 측정의 좋은 지표가 된다는 판정이 나면...
아마 더 올라갈 겁니다. -_- 기업의 자체 영어 인터뷰로는 회화 능력 측정이 쉽지 않기 때문에.
06/03/17 00:27
바람이님// 막상 사회에서 느끼는 이공계기피 현상은, 조금은 다른 데 이유가 있습니다. 물론 이공계가 취업은 더 잘 되는 측면이 있고, 실제로 어느 대학이든 공대/자연대가 문과대/사회대보다 취업율이 높은 편입니다.
그러나, 막상 취업하고 나면 이공계생들은 심각한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일단, 문과출신들은 그냥 말빨과 적당히 써낸 서류 몇장 가지고 업무 다 하는것 처럼 보이는데, 자신들은 죽어라고 학교에서 배운거도 모자라서 전문지식을 더 공부해가면서 연구/개발/생산에 몰입해도 그들보다 연봉이 딱히 많은 것도 아니고, 영업이나 마케팅 하는 사람들 보면 맨날 회사 돈 가지고 접대네 뭐네 하면서 술마시러 다니는것 같아 보이는데, 자기들은 팀비 아끼고 사비 털어야 한달에 한두번 회식하는것 처럼 보이죠. (글쓴 분도 비슷한 언급을 하셨지만... 결코 비방하려는 뜻은 아닙니다. 사실이 그렇지 않다는 것도 알고 있구요.) 이공계적인 사고방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인 겁니다. 자기들은 몇날 며칠 밤 새가면서 뭔가 만들어내면, 마케팅/영업팀이 공은 다 챙겨가는 그런 기분이 들게 되는 겁니다. (사실... 저도 최근에 비슷한 경우를 당해서 회사를 옮겼습니다.) 왠지 논쟁거리를 던져놓은 듯한 기분이 드는데, 제 글이 너무 공격적으로 보였다면 사과드립니다. 결코 문과출신들을 비하하거나 하려는 뜻은 아닙니다.
06/03/17 00:40
음 그렇군요... 님말은 취업은 이공계가 낫지만 취직후는 인사대가 낫다..이런식으로 해석하면 되는지요? 근데 뉴스나 이런데서 떠드는 이공계기피는 거의 취업안된다는식이 나와서 인문대생으로 한마디 한겁니다.
06/03/17 09:43
AhnGoon님// 마케팅쪽 업무를 하는 사람으로서 조금 당황스럽군요. 적당히 서류 몇 장 쓰고 맨날 술이나 먹으며 월급 받아먹는 사람이 되어 버렸네....--;
06/03/17 10:48
Ahngoon님//특별히 비이공계열 업무를 비하하려는 뜻은 아니시겠지만. 그냥 말빨과 적당히 써낸 서류 몇 장이라고 생각하시면 심히 난감합니다. 그리고 지원파트에 있다고 해서 학교에서 배운 것만으로 남아 돌아서 룰루랄라 하고 있지 않습니다. 친구분들 중에 영업/마케팅 하시는 분들 계실텐데 술 한잔 하면서 얘기 나눠보세요. 누구나 그 나름대로의 '지옥(?)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 업무는 재무쪽이라 영업/마케팅 이 쪽은 잘 모르겠지만요.. 접대네 뭐네 술마시러 다니는 거.. 이거 사람잡는 업무의 연장입니다. 이 부문에 있어 전 영업부문에 있는 분들의 노고를 높이 평가하고 있어요
06/03/17 11:23
이공계가 좌절을 느끼는 건 이공계는 회사에 취업하기는 쉽지만 회사 내에서 올라갈데가 없기 때문입니다.. 어느 회사를 가든 회사의 요직은 영업, 재무, 마케팅이 꽉 쥐고 있죠.. 수당이나 인센티브가 많기 때문에 연봉도 보통 영업쪽이 더 좋습니다.. 뭐 요직에 못 올라가는건 이공계가 갖는 마인드의 한계에 기인한 것이기도 하지만요..
06/03/17 11:27
공대 석사 출신입니다. 영어가 왜 필요하냐고 반문하는 분야라면 굉장히 행복한 분야일지도 모릅니다. 최신의 기술문서는 죄다 영어로 쏟아지고, 그 기술문서가 한글로 번역되는 때 쯤에는 이미 새로운 기술문서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말빨. 제가 같이 일할 사람을 뽑을 권한이 있다면 말빨 좋은 사람 뽑습니다. 물론 말만 잘하는 사람은 안되겠지만, 글 잘쓰고 말 잘하는 사람이라면 전공 실력이 조금 떨어져도 뽑습니다. 아니, 다시 말하자면 요즘 대학졸업생들은 우리말 실력이 도저히 대졸이라고 상상하기 힘든 수준입니다. 그것이 한글이건, 영어건 간에 말이지요. 서류 작성 같은것도 마찬가지이구요. 그게 적당히 써 낸다고 해결되는 일이라 생각하신다면 모르셔도 너무 모르시는 것 같네요.
06/03/17 11:48
전 영업도 아니고 마케팅도 아니지만... 가끔 접대 때문에 시달리는데요, 그거 정말 피곤해요. 적당히 대꾸도 해줘야 하고, 싫은 소리 들어도 내색 말아야 하고, 몸이 괴로워도 참아야 하죠.-_- 완전 자기 몸 담보로 잡고 하는 겁니다. 그래서 저도 영업부나 마케팅 직원들 보면 놀라워요.ㅠ_ㅠ
근데 사실 토익이 꼭 필요한 건지는 모르겠어요. 무역학 일을 하려면 무역학 관련된 영어를 잘하면 되고, IT 분야면 그 분야에 대한 영어를 잘하면 되고, 군사 관련 일을 하려면 그 분에 대한 언어를 잘 구사할 줄 알면 되지 않나 싶어서... 요즘처럼 세상이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에 외국어는 어느 정도 필수겠지만, 토익이나 토플이 하나의 지표로 작용하는 있는 현 세태는 좀 불만입니다.(그래서 둘 다 한 번도 보지 않았습니다.-_-) 저도 직업이 직업인지라 외국어 실력이 좀 있어야 하는데(영어는 필수고 그 밖의 것은 닥치는 대로 독학하는 경우가 생겨나죠.-_-), 그나마 독해 실력이 우선시 되는 데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ㅠ_ㅠ 그리고 인문계라서 말빨로 때운다는 건 정말 큰 오산입니다. 모든 게 서류로 때워지는 이 마당에 간결하고 정확한 문서는 필요 요건이거든요. 뭐, 어느 분야든 각기 장단점은 존재하리라 생각합니다. 그 안에서 어떤 걸 더 우선순위에 두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죠. 자신이 몸담은 분야에서 어떤 걸 찾고 어떤 의미를 획득하느냐는 결국 자신에게 달린 문제일 테니까요.^^
06/03/17 12:09
지금은 다 힘들죠 ㅜ ㅜ
최근 공학교육 인증제도가 도입되고 있는 시기인데다 삼성전자에서는 공학교육 인증을 받은 사람에게 가산점을 부여하겠다라고도 했으니 뭔가 바람이 일기는 할 듯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저의 앞가림이나 잘하는 것입니다 -_- 이번학기부터 2학년으로 복학했습니다... 일단 물류관리사 쪽을 생각중인데 전망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질게로 응?;;)
06/03/17 13:44
제가 보기에는 이공계 기피라는 말은 언론이 만들어낸 환상입니다 .-_-; 순수 인문 계열이나 순수 자연 계열보단 이공계가 훨씬 취업 잘되고 낫습니다.
06/03/17 16:08
이공계 기피... 현상이 부풀려진 감이 없지는 않으나
제가 판단하기로는 이공계 계열이 상당한 기피 대상이라는 점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제가 입학할 당시만 해도 자연계열 쪽에서 컴퓨터공학과는 의대, 치대 다음으로 입학성적이 높았습니다 (입학성적이 전체를 판단할 기준은 아니라 하더라도 꽤 중요한 요소가 될 겁니다) 게다가 수능 점수로만 따졌을 때도 의/치대와 별 차이가 없었고, 일부 학생 가운데 의대와 우리과 모두 붙고 우리과에 온 사람도 있었죠. 지금같으면 그 가운데 의대를 선택한 사람이 더 많을 걸로 생각합니다 어쨌든, 그때 이후로 커트라인 차이는 의대, 치대와는 더 크게 벌어졌고 당시 비슷하거나 약간 낮았던, 사법대와는 완전히 역전되어 지금은 이미 꽤나 많이 벌어진 상태입니다 입학성적이 절대적이진 않지만, 대체로 입학 성적이 좋았다면, 앞으로 노력할만한 가능성이 높고 더 우수한 학자가 될 가능성도 높다고 생각해야 할 겁니다 예전 꽤나 상위권 학생들이 많이 지원하던 공대(저는 특히 컴퓨터공학쪽 입장에서 말씀드립니다)였지만, 지금은 우수한 학생들이 의학계열이나 교육계열 등으로 더 많이 갑니다 어찌보면 연봉, 안정성, 일을 하는데 있어서의 노력 정도 등에서 차이가 나는데, 당연한 현상이라 생각합니다 (단적으로, 선생님이 힘들지 않는 건 아니지만, 평균적으로 엔지니어보다는 더 안정적이고, 일찍 퇴근하는 등, 여유시간이 많은 건 일반적인 사실이라고 봐야죠 )
06/03/17 19:48
예전에 이공계위기현상이라는 되도않은 헛소리들을 해대는 언론의 작태를 보면서 치를 떨었던 어문계졸업생입니다.
솔직히 위기까지는 아니지만 이공계기피현상은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제가 억울했던 것은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이 이공계위기라고 하니 괜한 인문계를 까댔다는 것이죠. 이공계 기피 현상의 가장 큰 부분은 바로 의대입니다. 이공계가서 고생할바에는 차라리 돈 훨씬 많이 벌고 사회적 지위가 높은 의사를 선호하는 분위기가 조성된 것이죠. 근데 실제 사정은 모르는 사람들이 이공계의 반대는 당연히 인문계라고 생각하고 '학교다닐때 편히 공부하고 취직해서는 편히 일하고 높은 자리까지 올라가서 떵떵거리며 산다'든지 '나라를 위하여 실제로 고생하는건 이공계생들인데 공무원들은 띵까띵까 놀면서 위에서 군림한다(개인적으로 어떻게 인문계=공무원의 공식을 적용시켰는지 사고수준이 심히 의심스럽습니다.현재 다음에 만화를 연재하고 계신 x풍 작가께서도 이런 생각을 만화에 그리셔서 황당해했던 기억이 있습니다.)'는 헛소리들을 해댔죠. 실제로 의대선호현상때문에 이공계의 위기가 이제 시작되었다고 하면 인문계는 이미 10,20년전에 전멸한 상황입니다. 순수인문학, 영어중국어외 어문계(저는 외대를 졸업했습니다. 포루투갈 이란어과 이런데 졸업하면 정말 할거 없습니다) 대학은 학문을 연구하는 곳이라는 의미는 단 1퍼센트도 남아있지 않고 전공은 단지 학점을 따기위해 울며겨자먹기로 이수하는 것이며 실제 취업을 위해서는 별도의 준비들을 해야합니다. 이공계에 비해 100,200정도 높은 토익점수, 해외연수 거의 필수, 각종 사회봉사 경험, 많을수록 좋은 인턴경험, 각종 자격증(워드나 컴활같은 자격증이 아닙니다. 투자상담사자격증도 금융권에서는 누구나 가지고 있는 기본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cpa급의 자격증이라야 그나마 인정받습니다.) 결론은 인문계라고해서 놀고 먹는다고 생각하시면 곤란합니다. 물론 학교공부는 이공계에 비해 상당히 편한편이긴 합니다만 취업의 난이도와 취업을 위한 준비는 이공계에 비해 수십수백배는 더 들여야 한다고 봅니다. 물론 취업후 더 좋은 대우를 받는것도 사실이지만 요새같은 세상에서는 40초반이면 회사에서 우수수 낙엽처럼 떨어집니다. 부장달고 임원못올라가면 짤리는 거고 아니면 회사 차리거나 자영업해야합니다. 글쓴분의 이공계의 장점1이 돋보이는 점입니다. 결국은 이공계와 인문계 나름의 장단점이 있고 나름대로의 애로사항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언론의 허풍과 헛소리 때문에 결국 이공계는 좀더 나아졌지만 인문계는 오히려 더욱 어려워졌다는 것이죠. 이공계위기라고 하도 떠들어대니 이공계지원이랍시고 사회의 관심과 각종 지원대책이 집중대고 회사에서도 취업난해소한다고 취업인원 늘렸지만 대부분이 이공계지요. 결국 예전에 파탄난 인문계는 말한마디 변변히 못해보고 2번 눈물 흘렸습니다. 그리고 또하나 이공계의 좋은점은 병역특례가 많다는 점입니다. 이공계의 얼마 정도가 방위산업체등으로 병역을 대신하는 지는 모르겠지만 제 주위 사람을 기준으로 했을때 인문계는 99.99퍼센트가 병역특례가 먼지도 모른채 땅개로 끌려갔습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는데 이건 저희 학교만의 문제일지도 모르겠지만 일단 말해보자면 저는 대학원 비싼 등록금 내고 학교다니면서도 성적장학금외에는 학비지원 단 1푼도 못받고 졸업했습니다. 교수 연구실에서 시다바리 2년내내 했는데도 불구하고요. 근데 저 아는 사람 얘기 들어보니 공대 대학원 다니면서 수백만원의 연구장학금(?) 받으면서 공부한다고 하더군요. 비싼 학비 충당하고도 상당금액이 생활금으로 떨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정말 부럽더군요. 물론 공대에서 랩생활하는게 더 힘들것 같긴 합니다만 저도 대학원랩생활 녹녹하지 않았습니다. 젠장 돈 1푼도 안주면서....
06/03/18 00:46
df0904// 요새같은 세상에서는 40초반이면 회사에서 우수수 낙엽처럼 떨어집니다. 부장달고 임원못올라가면 짤리는 거고 아니면 회사 차리거나 자영업해야합니다. 글쓴분의 이공계의 장점1이 돋보이는 점입니다.
----------> 이것은 이공계의 장점이 아니고 토목쪽의 장점이지요.. 전 전자전기에서 통신이나 신소재쪽으로 갈 생각인데 40되면 우수수 짤리는것은 이쪽이 더 심하지 않을까요 또한 이공계의 병역특례라.. 어디서 들으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제 주위 공대생중 병역특례로 군대 안간 사람 1%도 안됩니다. 저도 현역으로 갔다 왔구요.. 어떻게 하면 공대다니면서 병역특례를 받을 수 있죠? 마지막으로 공대 대학원 그분은.. 그분이 뛰어나게 잘하셔서 장학금을 받으신 케이스로 보입니다. 공대 가난합니다..(학교마다 차이는 있습니다)
06/03/18 02:17
오늘 격무에 시달려서(?) 이제서야 글을 확인했는데... 역시나 제가 쓴 댓글이 문제를 일으키기는 했군요. 아무래도 제가 직접 당한 일이 있다 보니, 울컥하는 마음에 댓글을 좀 과격하게 쓴 것 같습니다. 지금 보니까 좀 후회될만하게 썼네요...
변명거리겠지만, 제가 당한 일을 말하자면 이런겁니다... 지금은 회사를 옮겼지만, 여전에는 온라인 게임을 만드는 회사에서 몸 담고 있었습니다. 이제는 상용화 단계도 지나서 유지보수 중인데요, 이곳 저곳 해외쪽에 많이 팔려있는 고로, 해외 지원이 필수죠. 그런데 해외 마케팅 부서는 아무래도 기술적인 부분을 잘 모르니, 계속 개발팀에 문의를 하다가, 이거 안되겠다 싶었는지 개발팀에서 그나마 영어 능력이 조금 나은 저에게 지원 업무를 넘겼습니다. (물론 제가 자발적으로 한게 아니고, 임원분들의 결정에 따른거지요.;;) 문제는, 일년 정도 그렇게 한 후에, 해외 매출이 꽤나 올랐는데, 승진 및 인센티브 등의 공은 전부 해외 마케팅 쪽으로 가더라구요. 개발팀장님은 승진도 못했는데 해외마케팅 팀장은 이사발령까지 나구요... 뭐, 저 혼자서 그 공을 다 세운 것은 아니지만, 그래놓고 그야말로 '개털' 되고 나니까 마케팅/영업 쪽에 대한 분노가 그만..,... 그래서 회사를 옮기게 됐습니다. 뭐, 모든 회사가 다 이럴 거라고는 생각지는 않지만, 적어도 마케팅 팀과 같이 출장 나갔을때 보고 느낀 바로는... 제 눈에는 그냥 접대나 받고, 통역입네... 떠들다가 출장보고서 몇장 쓰고... 하는게 업무의 전부라고 밖에는 보이지 않더구요.
06/03/18 03:50
병역특례는 2000년 ~ 2002년까지는 꽤 많았습니다만, 이후 정원이 줄어들어 이제는 그리 흔한 풍경이 아닙니다. 거의 드물어지고 있는데요. -_-;;
석사 병역특례 산업체 근무 같은 경우도 정원이 줄어 쉽지 않은 상황이구요. 전문연구요원제도 역시 공대생들이 박사학위를 따면서 군대를 해결할 수 있는 제도이지만 만만치는 않습니다. KAIST같은 경우 전문연구요원 시험이 면제되기는 합니다. 공대생의 불만은 실제 회사의 value를 생산하고 있음에도 논공행상에서 늘 경영대 출신에게 밀리는 현상 때문입니다. 인문대와는 상관 없죠. 특히 R&D쪽은 밤샘을 밥먹듯이 하는데, 칼퇴근 하던 인사과랑 같은 성과급을 받거나 경영지원 부서와 마케팅 부서에서 더 많은 보너스를 받고 승진 빨리하면 미친다고 그러죠. -_-;; 제 생각엔 이공계가 공급 숫자가 많아서 값이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다고 봅니다. 하지만 회사에서 필요해서 뽑았고, 실제로 엔지니어들이 회사의 value를 생성하고 있다면, 성과에 대한 보상과 승진 등은 엔지니어 우선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06/03/18 11:40
뭐.. 임금이 꼭 가치에 의해서만 결정되는 것은 아니니까요.. 가치에 의해 '결정되어야 한다'는 당위론을 펼 '수'야 있겠지만..
06/03/18 12:10
문득 <ER>이 생각나네요. 카터가 외과에서 응급의학으로 옮기고, 어떤 위급한 환자를 살려서 수술실로 올려보냈죠. 그렇지만 그 가족들은 외과의사에게만 감사를 표현하고 치하했죠. 사실 수술실로 가기까지가 더 큰 고비였는데... 카터는 씁쓸해하지만 다시 외과로 가진 않고요. 그냥 몇몇 댓글 보니 그 장면이 떠오르네요.
06/03/18 14:19
항즐이님 답변을 보니 병특도 TO가 많이 줄어든 모양이군요. 하지만 병특업체의 대부분이 이공계를 뽑기 때문에 노력여하에 따라 대체복무가 가능하지요. 인문계는 병특의 기회 자체가 없습니다 아예. 원효대사님은 그쪽으로 관심이 부족하셨던게 아닐까하는 추측을 해봅니다.
그리고 제가 말한 공대 연구비 받았다는 친구얘기는 장학금의 성격이 아니라 랩실에서 근무하기 때문에 받는 보수 같은 거였습니다. 저는 역시 2년내내 랩실에 있었어도 십원한장 못받았다는 얘기였군요. 근데 이것은 학교별 편차가 있기 때문에 머라고 더이상 얘기는 못하겠네요. 댓글들 읽어보며 종합해보니 역시 이공계의 문제는 취업후 관리직에게 밀린다는 점인데 기업의 운영을 관리직들이 도맡는다는 점에서 보면 어쩔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관리직은 덜 일하고 기술직은 더 많이 일하고 이건 솔직히 아닌것 같습니다. 관리직도 야근 많이 하지 않습니까. 접대도 많이 해야되고. 인문계, 상경계 나왔어도 경영정보나 IT쪽으로 간 사람들은 이공계 못지 않게 밤샘작업 많이 하고요. 일의 강도나 분량에 있어서는 자신의 직무에 맞게 분배되어야 하니 어느 한쪽이 더 많이 일하는 건 어쩔수 문제같아 보이기도 하고요. 다만 처우는 많은 부분에서 개선되어야 할 문제같네요. 이공계와 인문계(상경계포함) 나름의 장단점이 있는 만큼 입사후 처우개선만 된다면 최소한 균형은 맞출수 있을것 같네요.
06/03/19 01:26
예전에 꽤 떠들석했던 일들 중에서, 이런 일이 있었죠... 우리나라 핸드폰 업체쪽이었던가.. 아뭏든 핵심 기술을 가진 사람이 중국에 기술을 빼돌리고 그쪽 회사로 옮겨갔다가 들통나서, 산업스파이가 되고, 그래서 처벌을 받았다는 기사요..
그때 내용이.. 그 연구원이 가진 기술이 약 100억 가까이 되는 가치를 가진 것이었고, 그로 인해서 한국 회사가 본 손실이 100억에 이른다고 했는데, 중국 업체에서 연봉 1억을 약속하고 데려갔다고 하더군요. 그걸 보면서... 100억의 가치를 가진 사람한테 연봉 1억도 주지 않았다면 그 회사가 잘못된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실제로 큰 돈을 만지게 되는 금융업에 종사하는 분들은 같은 정도의 경력을 가진 다른 직종 종사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보수를 받고 일한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돈을 만지는 사람이 자기 수입이 적으면 잔꾀를 부려서 빼먹으려고 들기 때문이라네요. 넉넉한 보수를 줘야, 자기가 하는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일을 깨끗하게 하게 된다구요. 하지만 R&D쪽에서 종사하는 사람들의 프로덕트들은, 그것만 가지고는 그 가치를 매김하기가 쉽지가 않고, 그것을 실제 상품화 해서 시장에 내놓는 마케팅/영업직이 회사에 준 이익은 바로 눈에 보이기 때문에 논공행상에서 이공계가 밀리는 듯한 기분이 드는 것이고, 그런 일을 계속 겪어온 이공계 출신들이 후배들이나 자녀들에게 당연히 "니네 이공계 가지 마라. 뼈속까지 이과라서 어쩔 수 없다면 의대나 약대를 가라." 라고 말할 것이고... 그래서 이공계 기피 현상이 나타난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06/03/19 16:56
이공계의 병역특례라.. 항즐이님 말씀대로 한 5~6년전 이야기입니다.
요즘은 학사졸업으로는 4급판정이 나오지 않은 이상 사실상 불가능하고, 굳이 가려면 석사 졸업후에 모험인데.. 모험했다가 나중에 끌려갈지도 모르기때문에 하기 쉽지 않습니다. 한마디로.. 정말 옛날 얘기일 뿐입니다. 지금상황에서 이공계에게 병역특례 이야기를 하는 것은 거의 뭐.. 군대가기 싫으면 사법고시 패스해라 이런 얘기와 비슷합니다... 저희과같은 경우도 90년대까지는 상당수가 병특으로 대체복무를 했으나.. 제 동기(01학번입니다)의 경우는 90%가 현역이나 장교로 복무중, 혹은 복무 했습니다. 나머지 10%는.. 아직 안가고 사법고시준비하고 있죠..-_-
06/03/19 19:28
저는 지방대학 전기 전공을 하고 있고 4학년이 되었습니다. 친구들보다 2년이 늦어서 상당히 괴롭고 외로운 학교 생활 중입니다. 그보다는 4학년이 되니 진지하게 직업에 대해서 걱정하게 되는군요. 막연히 전기쪽 공사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요즈음 과연 들어가서 내가 만족할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듭니다. 저는 고등학교때 이과를 선택한게 인생 최대의 실수중 하나였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거든요. 수학쪽은 젬병이지만 국어, 영어등 외국어는 나름대로 감각도 있고 성적도 좋았죠. 군생활도 카투사에서 하고 6개월간 캐나다 교환학생도 다녀왔지만 이공계 학생이기에 영어에 올인 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했기에 영어쪽에서 탑클래스의 실력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싫어했던 전공 학점이 좋은건 더더욱 아니구요. 요즈음 드는 생각은 지금 나와있는 토익에 그저그런 학점에 전기기사만 따내면 공사 취업이 가능은 할 듯 싶은데... 제 인생을 이공계인으로 정해버리는 선택이 옳은것인지 그게 걱정이란 말입니다. 과연 내가 그토록 하기 싫어했던 전공이나 이과쪽 일들을 평생 할수 있을까하는 걱정에 최근 전공을 버릴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휴~~ 너무 두서없는 넋두리입니다만.. 나름대로 심각하네요 요즘. 어디를 보고 달릴것인가가 이제와서 다시 확실치 않은 듯한 마음에....
06/03/19 22:35
저는 컴퓨터공학과를 꿈꾸고 있는 고3 이과생인데요~ 여기 공대다니시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질문좀 할께요. 제가 어려서부터 컴퓨터에 관심이 좀 많아서 초딩때 혼자서 컴퓨터 조립도 해보고 이것저것도 만져보고 해서 컴퓨터쪽으로 꿈을 키워가기로 했거든요. 근데 저는 미국쪽으로 진출을 해보고 싶었는데.. (인텔 같은 회사) 우리나라에서 그런 곳으로 가기는 하늘에 별따기 인가요-_-? 실제로 이런 경우가 얼마나 있는지좀 알려주세요~
06/03/23 16:05
Boxer Mania님/ 가능합니다만. 외국어를 잘하셔야겠구요. 일단은..
근데 제 주위에 분들 보면 오라클하고 마이크로소프트에 가신분들 몇 있으신데. 영어잘하고 자기 능력보여줄..음..포토폴리오라고 해야하나요? 그것이 있습니다. 그리고 중소기업이나 대기업등에서 취업하셨다가 외국계기업이랑 공동 작업등을할때 잘하시면 외국기업에 분들이 갈때 유심히 본답니다.. 원래 특히 중소기업이랑 같이 작업할때..그때 스카웃제의도 온다고 하는데요..이건 어디까지나 한국에서의 외국기업이야기고. 그리고 인텔을 생각하시면 소프트웨어보다 하드웨어쪽아닌가요? 마이크로프로세스 관련일텐데.... // 공대기피 현상은 솔직히 글쎄요. 전 컴퓨터계열학과 4학년입니다만. 의대,한의대가가 가장 크게 공대생들에게 좌절을주고 다른과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생각이라서 그런것 같고요. 솔직히 어디든 다들 열심히 공부하고 힘들죠. 다만 공대생 저희 컴퓨터관련학과는 프로젝트하면 몇일 밤새기 일수에 담배와 커피.. 스트레스 받고 원서 읽고 아님 외국싸이트에서 힘들게 번역하고 프로그램 코딩하고 다시 디버깅하고 테스트하고 이러는데 대우가 너무 않좋아서일겁니다. 분명 제 생각에도 공대생들(어디까지나 컴퓨터쪽)은 취업자리는 분명 많습니다만. 초년 연봉요? 정말 작게 주는곳 많습니다. 그래서 삼성멤버쉽등에 올인하는 친구들도 있구요. 직장에서 힘든것도 상대적인 사고겠지만. 매일 밤새고 스트레스 받고 초년생활을 그렇게 보내는데 한달에 100만원 +,-받고 일한다고 생각한다면 좌절이죠.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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