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06/03/02 22:11:53
Name AhnGoon
Subject 바둑과 스타크래프트...
아아.. 눈팅만 어언 2달, 사실 거입하기 전에도 계속 글은 봐왔으니..
한 6개월 가량을 눈팅만 하다가 이제서야 글쓰기 버튼이 생겼네요.
감개가 무량합니다.. ㅠㅠ

예전부터 써 보고 싶은 글 들은 꽤 됐으나, 워낙에 필력이 딸리는고로...
조금 떨리네요. 피지알의 글쓰기 버튼의 무거움은 익히 들어 알고 있지만,
일단, 약간의 용기를 내서 글을 써 볼까 합니다.

제 바둑 실력은 사실 저도 잘 모릅니다만, 아마 4급 정도의 기력을 가지신 아버지와 둬서,
4점을 깔고 두면 지고, 5점을 깔고 두면 간신히 이기는걸 봐서는, 대략 8~9 급 정도 되지 않을까 하는 예상은 하고 있습니다.

뭐, 이 정도 실력을 가지고 바둑에 대해서 논하는 것 자체가 좀 우습긴 합니다만... (피지알에는 바둑 고수 분들도 꽤나 되시는 것 같더군요.) 간혹 아버지와 스타 방송을 보면서 바둑과 비교하는 이야기를 간혹 들은것에다가 제가 가진 짧은 지식을 덧붙혀서 이야기를 풀어볼까 합니다.

1. 빌드
스타의 빌드야 다들 잘 아시겠지만, 바둑에도 빌드라고 할 만한게 있습니다. 그게 바로 '정석'이죠. 바둑의 정석에는 초보자들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화점 날일자 정석' 부터 시작해서, 초보들은 흉내도 못낼만한 '대사정석'이니, '눈사태 정석'... 그리고 '이창호류 정석'처럼 아주 어려운 정석들도 있습니다.
스타의 빌드도 마찬가지죠. 9,10 게이트 하드코어 질럿러쉬라던지, 9드론 6저글링 러쉬... 등등은 초보들도 따라하기 쉬운 빌드라고 할 수 있겠지만, 섬전에서의 골리앗 드롭 최적화 빌드라던지, 프로토스의 수많은 빌드들.. (CDN이나, 수비형 프로토스 등...)은 초보가 따라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빌드라고 하겠죠.

2. 귀(스타팅 멀티)의 중요성
바둑에서 한 집을 내기 위해서는 중앙에서는 4알, 변에서는 3알, 귀에서는 2알의 바둑돌이 필요합니다. 그만큼 귀에서 집을 내기가 쉽고, 또한 쉽게 빼앗기지 않는 곳이기 때문에, 귀를 차지하는것은 아주 중요합니다. 하지만, 귀를 차지하고, 집을 내는데 너무 집착하다 보면 세력을 빼앗겨서 중반 이후에 중앙 싸움에 아주 불리한 상황이 되고 맙니다.
스타도 마찬가지로, 스타팅 멀티는 지키기가 쉬운 편입니다. 병력이 생산되는 곳이고, 보통은 언덕과 입구의 형태로 되어 있기 때문에 방어가 쉽죠. 하지만, 본진만 방어하고 진출하지 않고 있다 보면, 어느샌가 센터를 상대편이 장악해 버리게 되고, 그로 인해서 다른 멀티 지역을 빼앗기며, 자원 수급에 차이가 나서 져 버리고 말게 됩니다.

3. 세력 및 자리잡기.
저희 아버지께서 제일 좋아하시는 프로게이머는 최연성 선수입니다. "저 눈 작은 친구는 게임을 무슨 바둑처럼 하는거 같아" 라고 말씀하시기에 왜 그러냐고 여쭤봤더니, "세력을 쌓을 줄 알고, 중요한 자리를 차지할 줄 알아. 그걸 몰라서 니가 나한테 바둑을 맨날 지는거구." 하시더군요. -_-;;
사실 최연성 선수의 시합을 보고있으면 이창호 9단의 스타일이 생각납니다. 단단하게 세력을 만들고, 요충지는 반드시 차지하고, 조금씩 조금씩 상대방의 세력을 지워나가죠. 그러다가 상대가 빈틈을 보이면 날카롭게 찌르기까지.. 많이 닮아 있는 모양입니다.
(개인적으로 임요환 선수는 조훈현 9단, 박성준 선수는 유창현 9단하고 비슷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강민 선수는.... 그 불가사의함에 있어서 '우주류'의 다께미야 9단이랄까;;)

4. 행마(병력운용)
세력을 넓혀가는 속도를 말합니다. 자신의 근거지(보통은 귀의 집을 근거지로 하죠)를 시발점으로 얼마나 빠르게 자신의 세력을 늘려가며, 때로는 그것을 통해 상대방의 세력을 견제하고 공격하느냐를 가늠합니다. 빠른 행마에 있어서는 단연 조훈현 9단이라고 할 수 있겠고, 이 점에서 임요환 선수와 닮아있다고 했습니다. 이리 찌르고, 저리 찌르는 와중에 상대방은 중심을 잃고 휘청거리게 마련이고, 이 약점을 노려서 결정타를 날리는 거죠.

5. 대마를 잡느냐, 계가로 가느냐.
바둑을 이기는 방법은 단순합니다. 상대보다 집을 많이 지으면 되는 것이죠. 이 점에서 스타와 바둑이 가장 판이하게 갈립니다. 바둑이, 집을 얼마나 늘리느냐로 승패를 겨룬다면, 스타는 언제 상대방의 건물을 다 부수느냐로 승패를 가르니까요.
하지만, 이 점에 있어서도 공통점이 존재합니다. 즉, 한방 러쉬로 상대방의 병력을 전멸시키고, 본진으로 쳐들어 가서 GG 를 받아내는 것이 바둑에서, 대마를 잡고 돌을 던지게 만드는 것이라면, 상대방의 병력 진출을 봉쇄하고, 센터를 장악해 진출을 못 하게 하며, 모든 멀티를 자신이 가져가서 상대방을 굶겨죽이는 식으로 이긴다면, 바둑의 계가 싸움과 비슷한 양상이라 할 수 있겠지요.

6. 운영
스타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 이 '운영' 일것입니다. 같은 원게이트 사이버 빌드라도, 이후의 운영에 따라서 병력의 구성이나 경기 양상은 판이하게 달라지게 되듯이, 바둑에서도 시작할 때의 정석 선택이나 차지한 귀의 위치는 같을지라도 그 이후의 운영에 따라서 내용은 판이하게 달라집니다. 이를테면, 다케미야 9단의 '우주류'는, 변과 귀가 실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충지라는 상식을 깨고, 상대방을 변과 귀쪽으로 몰아넣으면서 중앙에 큰 집을 내서 이기는 '적절한'운영의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유창현 9단이나 이세돌 9단처럼 "공격! 공격! 공격!!"으로 상대방의 얼을 빼놓으면서 자신의 유리한 점을 찾아가는 방식도 물론 운영이라 할 수 있겠죠. (박성준 선수나 박지호 선수처럼 말이죠.)

음.. 왠지 내용만 길고 별 의미는 없는 글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처음 쓰는 글이라 확실히 힘드네요 ^^;; 기회가 된다면 다음번에는, "방송용으로 적합한 RTS 게임의 요건"에 대해서 써 볼까 합니다. 게임 회사에서 다년간 일해오면서 느낀 점 등을 정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지도 모르겠네요.

태클은 얼마든지 환영합니다만, 지나친 악플로 자라나는 새싹(?)을 밟지는 말아주세요 ^^*
* 메딕아빠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6-03-03 16:17)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오윤구
06/03/02 22:15
수정 아이콘
테테전할때 미니맵을 보면 바둑 느낌이 나더라구요^^ 뭔가 쉽사리 전진못하고 대치전선을 그으며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한 전투와 신경전 같은게 말이죠.
06/03/02 22:16
수정 아이콘
이 글관 그닥 상관없을지 모르지만 이국수께서 이제 슬슬 외계인 모드로 돌아올 의향이 생기신 모양이더군요.ㅡㅡa(오늘 국수자리 탈환하신 듯.ㅡㅡ)
06/03/02 23:00
수정 아이콘
오윤구님// 저도 그런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특히나 서지훈 선수나 최연성 선수가 시합할때 더 그렇죠?
백야님// 또다시 이국수님의 철권통치가 시작되는건가요? 두렵습니다.. --;; (개인적으로는 이세돌 9단을 좋아하기에;;)
호텔아프리카
06/03/02 23:28
수정 아이콘
저번에도 어느분이 쓰셨지만 조훈현과 임요환 이창호와 최연성 너무 비슷한거 같애요. 스승과 제자 창과 방패 슬프지만 한번 왕좌 교체이후 계속 지속..ㅡㅜ 재밌습니다.
MellowDay
06/03/02 23:40
수정 아이콘
여긴 잡다한거모르면 대화도못한답니다^^
우루사
06/03/03 00:23
수정 아이콘
저기 유창현9단이 아니라 유창혁9단이 아닌가요? 제가 모르는 유창현9단이 있다면 대략 난감ㅡㅡ;;
아마추어인생
06/03/03 00:58
수정 아이콘
유창혁 9단이 맞죠..(글읽을땐 그냥 유창혁으로 읽었네요)
오늘 국수전은 완승이었다면서요.
자극이 되니 권태가 없다고 하시는데 참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서지훈'카리스
06/03/03 01:17
수정 아이콘
이창호 사범님이 30대라니...정말 이상하네요..
10대일때가 엇그제 같은데...
You.Sin.Young.
06/03/03 07:48
수정 아이콘
허허.. 글 잘 읽었습니다~
06/03/03 09:56
수정 아이콘
스타일 뿐 아니라 시장성도 바둑만큼 스타가 발전 했으면 좋겠습니다. ^ ^ 중국시장과의 연계가 잘 되기를 바랍니다.
06/03/03 09:57
수정 아이콘
바둑과 스타의 비교. 즐거운 글이네요.
가벼운 사견을 덧붙이자면, 이세돌 9단은 공격형이라기보다 전투적 실리형이지요. 둘 중 하나로 딱 나눈다면 실리 쪽으로 기운다 해야 할까요. 직접 밝힌 바로는... 본인은 실리를 좋아하는데 상대방이 집을 못 짓게 하니 본의 아니게 싸우게 된다나요. 그런데 그 싸움이 어느 공격형 기사들보다 강하니 참 대단하달 수 밖에요.
문득 이세돌9단이 스타 하는 상상이 되네요. 그 가스 멀티는 내 꺼. 저리 꺼지셈. 을 외치며 신나게 전투 하는 모습이요. ^^
06/03/03 13:33
수정 아이콘
재밋는 비교 잘봤습니다.

저도 특히나 테테전을 보면 바둑과 너무나도 흡사하다는 생각을 지울수 없더라구요.
토토전은 팔씨름, 저저전은 포커 ? 정도가 떠오르네요 ^^
06/03/03 13:40
수정 아이콘
정말 흡사하죠. 20세기 이후 발명된 최고의 게임이 아닐까 한다는...
Den_Zang
06/03/03 14:09
수정 아이콘
오.. 멋진 글입니다 ^ㅡ^; 바둑을 전혀 모르는 제가 봐도 재밌게 읽었네요~ 엄재경 옹 께서 늘상 바둑과 비교를 하시는데 참 바둑을 배워보고 싶어진다는 ㅎ;
06/03/03 15:41
수정 아이콘
인간들이 열광하게 되는 게임에는 비슷한 원리들이 있는게 아닐까? 합니다.
바둑왕
06/03/03 16:23
수정 아이콘
제 바둑 실력이 프로사범께 3~4점 정도 되는데요, 글쓰신분 저랑 두실 생각 있으시면 쪽지 주세요. ^^ 아니면 타이젬 '실수카고'를 찾으시면 됩니다.
하늘계획
06/03/03 20:48
수정 아이콘
글 재밌게 잘 봤습니다.

저는 이창호 9단은 이윤열 선수와 닮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다방면에 능한 무색무취한 스타일이 비슷하다고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단단한 면과 사제관계를 생가해보면 글쓴님께서 얘기하신 최연성선수가 가장 잘 어울릴지도 모르겠네요.
참, 테란을 한국 저그를 중국 플토를 일본이라고 가정하고 상상의 나래를 펼쳤는데,
마샤오춘 9단과 홍진호 선수의 경력이 오버랩되면서 안구에 쓰나미가....ㅜ.ㅜ
조치훈 9단의 끈질김은 왠지 박정석 선수가 생각나고요. 기타등등
재밌네요.
로얄로더
06/03/03 21:47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입니다 乃
DNA Killer
06/03/04 00:31
수정 아이콘
^^ 바둑을 좋아(만)하는 사람으로 재밌네요. 아, 빌드는 오히려 포석과 어울리지 않을까요?
정석은 좀더 국지적인 음... 질럿을 일렬로 세워 입구를 막는다던가 테란의 입구막기 방법이라던가요.

아, 갑자기 농심신라면배 이창호9단의 패배가 떠오릅니다.
안타깝네요. 한국의 7연패 실패 및 이창호 9단 14연승 마감.
항상 마지막 주자로 나와 우승을 안겨주었죠.
06/03/04 01:03
수정 아이콘
허걱! 허걱! 왜 내 글이 여기 와있는거지? ㅠㅠ
오늘 하루종일 정신없이 바빠서, 이제사 게시판을 확인했는데, 이젠 고칠 수도 없게 됐네요..
우루사님, 아마추어인생님// 네, 유창혁 9단이 맞습니다만, 말했듯이 이젠 수정할 수가 없어서;;
바둑왕님// 흐음..;;; 프로사범께 3~4점이면 아마추어 2~3단쯤 되신다는 말씀이신데;; 저를 얼마나 안드로메다로 보내시려구.. ㅠㅠ
다른 분들께// 졸렬한 제 글에 칭찬을 해주시니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왠지 오늘밤에는 행복하게 잠들 수 있을 것 같아요. *^^*
06/03/04 12:11
수정 아이콘
글잘보았습니다.
06/03/04 13:26
수정 아이콘
DNA Killer님// 생각해보니까, 빌드는 포석에 가깝고, 정석은 전략에 가까울수도 있겠네요. 예를 들어 FD 후에는 상대방을 압박하면서 멀티를 가져가던가, 상대방이 원게이트 테크트리면 2팩으로 전환하면서 그대로 입구를 조여버린다던지.. 하는건 전략에 속할테니까요.
머신테란 윤얄
06/03/04 15:29
수정 아이콘
음 잘 썻군요,,

한 떄 바둑에 미쳐있었는뎅 ,,
마술피리
06/03/04 17:26
수정 아이콘
스타와 바둑의 놀라운 유사성때문에, 프로게이머와 바둑기사의 매치가 정말 잘 이루어지네요. 몇분을 더 꼽아보자면, 조정현선수(된장바둑 서봉수), 박성준선수(영원한 공격수 유창혁 9단), 적절한 비유가 될지 모르겠지만, 박태민선수는 과거 일본의 기성 후지사와9단... 이해하시려나 모르겠네요..^^;;
마술피리
06/03/04 17:28
수정 아이콘
다시 생각해보니 서봉수9단에게는 김동수선수가 더 어울리네요. 조훈현(임요환)과의 라이벌 관계라든지, 서봉수의 역사적인 가공할 흉내바둑과 김동수의 기상천외한 전략..., 또 초기 김동수의 우직함과 된장바둑 서봉수...흠...
이도훈
06/03/04 20:50
수정 아이콘
저는 이제 막 '바둑이 이런 게임이구나!' 하고 알기시작한 생초보지만
개인적으로 박영훈 9단을 제일 좋아한다는...
라니조아
06/03/08 15:05
수정 아이콘
박영훈 9단은 마재윤 선수와 매치가 되네요^^ 신예이면서 단단하고 운영이 좋으며 인내심이 강하고 굵직굵직한 대회의 타이틀도 차지했다는 유사성이 있군요.... 참 그리고 박지호 선수의 "스피릿"은 최철한 9단의 "올인"과 유사한 측면이 있군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654 [잡담] 버스는 주장한다. [10] Bar Sur5586 06/03/08 5586
653 저그...그 끝없는 변태 [11] 데카르트6728 06/03/08 6728
652 저그의 대테란전 새로운 패러다임, 방업히드라+ [39] Ase_Pain7931 06/03/07 7931
651 청춘을 위한 글 [10] kaka5549 06/03/06 5549
650 [2006 다섯번째 제안] 차륜전방식의 팀플레이 [22] 마술피리5246 06/03/06 5246
649 지극히 개인적인 2006년 스타 희망뉴스 8 [27] 버관위☆들쿠6038 06/03/06 6038
648 그렇다.. 난 그래서 'July'를 좋아한듯하다.. [10] 나무5565 06/03/06 5565
647 캐터배틱 마재윤,,,,토네이도 이윤열.. [8] yellinoe7624 06/03/05 7624
646 과거는 현재의 거울이다!! - 개척시대 - [7] AttackDDang5126 06/03/05 5126
645 강민의 출사표 [19] legend7302 06/03/04 7302
644 바둑과 스타크래프트... [27] AhnGoon6258 06/03/02 6258
643 [yoRR의 토막수필.#18]Photo Essay [11] 윤여광5044 06/03/01 5044
642 [스타 추리소설] <왜 그는 임요환부터...?> -58편 [36] unipolar6428 06/02/28 6428
641 랜덤맵은 과연 꿈인가? [40] 마술피리7310 06/02/28 7310
640 슈퍼패미콤에 재미난 게임들이 많네요. [67] SEIJI10787 06/02/28 10787
639 떨리는 손 - 그들의 애환 [15] 중년의 럴커6107 06/02/27 6107
638 [스타 추리소설] <왜 그는 임요환부터...?> -57편 [20] unipolar6195 06/02/24 6195
637 OSL, MSL 스타리거의 차기리그 잔류가능성 시뮬레이션 [8] 마술피리6828 06/02/24 6828
636 한국계 동양인, 헐리웃 영화에서 어떻게 비춰지고 있는가? [38] 럭키잭9812 06/02/22 9812
635 세번째 제안.. 여성부리그의 대안화.... [18] 마술피리5243 06/02/22 5243
634 조용호, 그에 대한 소사(小思)... [16] Sickal6336 06/02/22 6336
633 수학 글이 나와서 하나 씁니다. [38] sgoodsq2896882 06/02/21 6882
632 [스타 추리소설] <왜 그는 임요환부터...?> -56편 [17] unipolar5852 06/02/20 585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