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06/02/07 18:54:30
Name 연이
Subject 티셔츠 왔습니다.^^
사실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라 블로그에만 올리고 말까. 라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축하해주셨던 분들의 염장을 지르기 위해서 올려야겠구나. 라고 생각해서 올립니다. 네, 물론 농담입니다.- 농담 맞아요. 농담이라니까요.;;;

서울과 부산이라는 거리도 있고, 얼마전에 설 연휴도 있었고(그래서 홈쇼핑에서 주문한 물건이 거의 일주일만에 도착을 하더라구요.) 그래서 좀 늦으려니. 생각했는데 경비실에서 "우편왔어~ 가져가~" 라는 말에 기대반, 아니면 어쩌나 하는 실망반. 그런 마음으로 달려갔는데 다행히 Big FM이라는 글귀가 눈에 짠~

집으로 다다다 달려와서 조심조심 봉투를 가위로 뜯으려고 했는데, 이런. 우체국에서 너무 단단하게 테잎을 붙여놓은 고로 과격하게(.....) 손으로 잡아 뜯었습니다. 이래저래 참을성 없음을 보여주는 일면이 랄까요. 여자라고 해서 전부 꼼꼼하고 바지런하다고 생각하시는 남자분들, 편견을 버리세욧-

짜잔, 봉투에 싼 새하얀 티셔츠를 보고 앗, 혹시 티원 티셔츠인가? 하고 눈을 반짝이며 홱, 하니 앞면을 돌렸더니 생뚱맞은 리니지.;; 아니 인규선수가 리니지 팬이었어? 라고 3초간 생각해봤지만 그때 인터뷰에서는 어둠의 전설이랬던가 그런 게임을 한다고 들었는데 이건 아니야~~~~

혹시 잘 못온거 아닐까? 라고 이리저리 살펴보는데 조그만 포스트잇으로 연이- 고인규. 라고 쓰여있더군요. 휴, 다행이다. 그래도 리니지라니. 안 어울려. 쳇쳇.<-이상 마음의 소리였습니다. 뭐, 앞의 마스코트는 귀여웠지만요.

그리고 잘 접혀있던 옷을 확 펼치고 뒷면을 보니 To-연이 CanaTa(필기체로) 2006년 2월 3일. 고인규. 라고 싸인이 되어있었어요~

이후는 심히 흥분한 상태로 티셔츠를 끌어안고 꺅꺅거리고 이른바 전형적인 소녀(?)팬의 모습을 상상하시면 되겠습니다. 사실 좋아하는 연예인이나 게이머의 싸인을 직접 받은 건 처음이었거든요. 그것도 가장 좋아하는 선수의 싸인을 받고나니 얼마나 기분이 좋은지. 그런데, 설마 어떤 분처럼 저 남자라고 생각하신 건 아니겠죠? 티셔츠 사이즈가 무려 100사이즈.(지극히 대중적인 사이즈인가?T_T)

올 여름 광안리에 티원팀이 온다면 창피함을 무릎쓰고 꼭 이 티를 입고 가고 말리라. 하고 다짐했지만 정말 오면 갈지 안갈지는 모르는 일이고, 하지만 인규선수가 메이져 대회 결승전에 올라간다면 거기가 어디든, 가을이든 겨울이든(되도록이면 여름이길~;) 꼭 이 티셔츠를 입고 가리라! 다짐했답니다.

그러니까 인규선수, 어서 올라와요.ㅠ_ㅠ!!!! 내 창피하고 자시고 다 무릎쓰고 간다니까~~~

저와 같이 당첨되신 다른 분들도 셔츠를 받으셨을까 모르겠네요. 이왕이면 사진도 올리고 싶지만 제가 디카가 없는고로 같이 당첨된 지인분께 사진을 얻어 같이 올리려고 했는데 아직 소식이 없는 걸 보면 안 왔을까나? 싶기도 하고. 혹 그분도 받으셨다면 나중에 사진도 첨부할게요.^^

그런데, 이거 유성펜으로 쓴 거 같은데 앞으로 빨래하긴 힘들겠죠? 으윽.;
* homy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6-02-09 09:21)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6/02/07 18:57
수정 아이콘
부럽습니다
애시드라임
06/02/07 19:48
수정 아이콘
저도 받았습니다 -_-;
티원 티셔츠가 아닐까!!!!! 라고 심히 기대했지만 정말 뜬금없이 왠 리니지 랍니까. 하하 ^^
게다가 사이즈도 100.. 잠시 입어 봤다가 다시 고이 접어 넣어뒀어요.
저도 잉규선수 방송대회 나오게 되면 들고 응원가려고요 '_')*
쩌니oov
06/02/07 20:06
수정 아이콘
혹시 광안리 깔려죽을까봐 안가신분인가요 .
메딕아빠
06/02/07 20:56
수정 아이콘
만약 T1 이 결승진출하면 ... 올 여름 프로리그 결승전은 무조건 광안리 열릴 수 있도록 ...
PgR 이만오천여 회원이 서명 운동이라도~~
선수에 대한 연이님의 ... 맑은 마음이 느껴져서 좋네요^^

예전에 박서 DVD 구입하고 받은 ... 하늘색 반팔면티 ...
그거 입고 거리를 활보하던 기억이 문득^^
글루미선데이
06/02/07 21:33
수정 아이콘
티원 티셔츠면 쪽지로 저 달라고 하려고 했는데...-_-
아니라니까 왠지 모를 안도감에 행복하게 잠들어야겠습니다
...농담입니다 좋으시겠어요 ^_^;;
Juliett November
06/02/07 23:34
수정 아이콘
하하.. 좋으시겠어요..^^
저도 예전에 비슷한 경험을 해봐서...
그 기분을 알 것 같습니다..
06/02/08 01:21
수정 아이콘
글루미선데이님//티원티셔츠면 당장 경매에 올려 100만원부터 시작...할리가 없죠! 다른 선수도 아니고 우리 인규선수 싸인인데, 티원 셔츠라면 더더욱 집안의 가보로 모시지 다른 분 안드립니다.ㅠ.ㅠ;;
06/02/08 01:28
수정 아이콘
메딕아빠님//(어째 댓글이 거꾸로 달리는 거 같지만은.^^;) 스카이에서 계속 스폰하면 전기리그 결승은 아마 계속 광안리에서 하지 않을까 싶네요. 뭣보다 부산시민들의 그 뜨거운 사랑에 두번이나 왔으니만큼.. 뭐, 그냥 부산만 와주면 됩니다. 흐흑.

맑은 마음이라 칭해주시니 참 쑥스럽네요. 사실 시커먼 마음의 소유자일지도 모르는데..(^^);;; 저는 등 뒤의 싸인때문에 평상시엔 입지 못하겠지만 인규선수 메이져 리그 올라와서 부산 투어라도 오면 꼭 입고 갈 생각이랍니다~~~^^)b

그 외에 축하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그리고 애시님 사진 잘봤어요.:D!!!
이웅익
06/02/08 08:54
수정 아이콘
지금에서야 웃으면서 얘기할수 있지만 저는 여름에 박지성 선수 맨유 입단 했을때 다음카페에서 레플리카 하나 질렀는데요 여름이라 반팔로 구매 했더니 여름이 다 지다고 추운 가을이 되서야 집에 도착했습니다.
그때 정말 OTL...
저스트겔겔
06/02/08 20:06
수정 아이콘
그랜드 파이널만큼은 서울에서 했으면 좋겠어요
06/02/09 10:30
수정 아이콘
아니, 이 글이 왜 에이스 게시판에 있는겁니까.;;;;;;
시미군★
06/02/09 18:37
수정 아이콘
고인규선수 어둠의전설 한답니까..?
7년째 어둠의전설 하는 팬으로서 궁금궁금;;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3395 가볍게 쓰려다가 살짝 길어진 MCU 타임라인 풀어쓰기 [44] 은하관제4399 21/12/07 4399
3394 고인물들이 봉인구를 해제하면 무슨일이 벌어지는가? [66] 캬라10286 21/12/06 10286
3393 [역사] 북촌한옥마을은 100년도 안되었다?! / 한옥의 역사 [9] Fig.14285 21/12/06 4285
3392 굳건함. [9] 가브라멜렉3587 21/12/02 3587
3391 로마군의 아프가니스탄: 게르마니아 원정 [57] Farce4399 21/12/01 4399
3390 올해 국립공원 스탬프 마무리 [20] 영혼의공원4071 21/11/29 4071
3389 꽤 행복한 일요일 오후였다. [15] Red Key3797 21/11/23 3797
3388 [도시이야기] 경기도 수원시 - (3) [12] 라울리스타3310 21/11/16 3310
3387 신파영화로 보는 기성세대의 '한'과 젊은세대의 '자괴감' [23] 알콜프리4992 21/11/15 4992
3386 <1984 최동원> 감상 후기 [23] 일신5265 21/11/14 5265
3385 김밥 먹고 싶다는데 고구마 사온 남편 [69] 담담11322 21/11/11 11322
3384 [스포] "남부군" (1990), 당황스럽고 처절한 영화 [55] Farce4097 21/11/10 4097
3383 나의 면심(麵心) - 막국수 이야기 [24] singularian3356 21/11/05 3356
3382 신해철, '해'에게서 '소년'에게 (1) [26] 글곰3979 21/11/03 3979
3381 일본 중의원 선거에 관련된 몇 가지 이야기들 [78] 이그나티우스6785 21/11/03 6785
3380 [NBA] 영광의 시대는? 난 지금입니다 [28] 라울리스타6561 21/10/22 6561
3379 [도로 여행기]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이 올라가는 도로, 만항재와 두문동재 [19] giants4766 21/10/30 4766
3378 [역사] 이게 티셔츠의 역사야? 속옷의 역사야? / 티셔츠의 역사 [15] Fig.13761 21/10/27 3761
3377 우리가 이곳에 있는 이유는 우리가 이곳에 있는 이유는 우리가 [12] Farce3575 21/10/24 3575
3376 누리호 1차 발사에서 확인 된 기술적 성취 [29] 가라한7490 21/10/21 7490
3375 [도시이야기] 인천광역시 서구 [41] 라울리스타5899 21/10/19 5899
3374 [ADEX 기념] 혁신적인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는 헬리콥터 이야기 [22] 가라한5536 21/10/18 5536
3373 [역사]청바지가 500년이나 됐다구?! [15] Fig.16292 21/10/18 629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