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추리소설] <왜 그는 임요환부터...?> -52편
And through a fractal on a breaking wall,
I see you my friend, and touch your face again.
Miracles will happen as we trip.
But we're never gonna survive, unless we get a little crazy
-Seal, "Crazy"중에서
#1
"그러니까 간밤에 민이형이 이중스파이 어쩌구 하면서 잠꼬대를 하더라 이거지?"
용호가 정석의 말에 흥미를 보이더니 곧 누구 들은 사람 없는지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래도 연습실 안은 마우스와 키보드 소리뿐이다.
"그래. 도대체 누가 이중스파이일까? '협회'에 대항하는 척 하면서 사실 그들을 위해 일하는 선수라믄."
"지금 '협회'에 대항하는 것처럼 보이는 선수들이 몇이나 있는데? 형하고 나. 요환이형. 민이형. 그리고 진호형 정도? 그 중에 누구라고? 이미 모든 사건의 진실은 형들끼리 다 정리해 놨잖아. 그거에 따르면 이중스파이일만한 사람은 없는데."
"진실이라꼬? 모든 사건의 증거가 다 있는 건 아닌기라. 니나 나나 두 형들 말만 듣고서 움직인 거 외엔 딱히 증거를 본 적도 없고. 결정적으로 살충제 사건의 진범은 그 행님들도 모른다 카지 않았나."
정석이 용호를 잡아끌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주방 쪽으로 이동하면서 두 사람은 잠시 말을 멈추고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했다.
"그렇지. 살충제 사건을 끝내 아무도 모른다는 게...... 누가 뭐래도 T1의 누군가가 저질렀을 사건의 진범을 모른다는 게 영 찜찜하단 말야."
"미니햄이 어젯밤에 연성아 살아 있었니 하면서 별 헷소리를 다 하는 게 보통 불안해 보이질 않았다. 미니햄은 아직 멀었다. 더 무서워져야 한다, 나처럼 말이다."
용호가 뭔가 물으려고 했다. 그러나 주방에는 카메라와 도청장치가 있기 때문에 정석은 입술에 손을 대서 말을 칼같이 끊었다.
그리고 반짝거리는 냉장고 표면에 자신의 얼굴이 비치는 것을 가리키며 말했다.
"밥먹을 땐 항상 저기에 내 얼굴 비치는 걸 본다. 내는 저기다 말 자주 건다. 바라. 증슥아. 잘지내나? 저그전 잘좀 몬하겠나?"
"무슨 헛소리야."
"미니햄이 가끔 자기 자신에게 저렇게 말을 걸지도 모른다는기다. 그리고 어쩌면 '너는 정말 임요환을 믿고 있나?'라고 묻고 있거나, '너는 정말 나쁜 놈이야'라고 스스로 말하고 있을지도."
#2
어느 병원에나 전설이 있다. 그리고 실습생들이 생각하는 전설이란 곧 레지던트 선배들이 들려주는 연예인들 이야기였다.
동문회나 동아리 술자리에서 그들이 큰 선심이나 베푸는 것처럼 유명 여자 연예인들이 입원했던 이야기를 시작하면, 이 천진한 학부생들은 열심히 귀를 기울이는 것이었다.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K양이 쓰러져 실려왔을 때 모선배가 EKG를 찍겠다고 나선 이야기는 그중 최고의 떡밥이었다. 지금 시현과 같이 점심 먹으러 나가는 남학생들이 바로 그 이야기에 열을 올리는 중이다.
'뭐야, EKG를 찍었다는 건 상체를 드러냈다는 얘기잖아. 이런 변태들같으니, 엄연히 환잔데 그렇게 낄낄거려?'
시현은 입을 삐죽 내밀고 속으로 불만을 터뜨렸다.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시현 역시 어제 동기들과 같이 술자리에서 그런 화제에 휩쓸렸지만 싫은 내색 하지 못했다. 사회가 변했지만 이 바닥이야말로 참으로 느리게 변하는 곳이다- 아무리 여자 의대생들이 늘어도 본질적으로 남성들이 중심이다.
드센 성격으로 유명한 그녀조차도 병원에 나오기 시작한 후부터는 튀지 않으려고 애쓰는 중이었다. 그리고 이럴 때 시현이 할 수 있는 거라곤 그 국화꽃 같은 얼굴로 잔잔한 미소만 지으면서 선배들에게 살랑거리고 있는 지혜를 쳐다보며 하품하는 일이었다. 또는, 마신 술 토하러 나온 지혜의 등을 두들겨 주는 척하면서 팔꿈치로 내려찍는다던가.
"이제 속 좀 괜찮냐 지혜야? 너 집에 들여보낼 게 걱정이다."
"괜찮아. 석준이한테 데리러 나오라고 전화했어."
"차라리 택시 타고 들어가라. 술먹고 부른다는 운전기사가 뻔히 너 좋아하는 거 온 동아리가 다 아는 후배색히냐? 남자친구도 있으면서...... 병민이가 들으면 참 좋아도 하겠다."
"뱅미? 무슨 상관이야. 지가 데리러 와줄 것도 아니고."
"병민이 이번주에 MSL하고 OSL 둘다 있단 말야. 지금 한참 바쁠 때인거 뻔히 알면서 왜 자꾸 불만이야."
"내가 OS(정형외과)는 알아도 OSL이 뭔지 알게 뭐야. 해봤자 게임인데 지가 뭐가 바쁘다고 병원 한번 오지를 않아. 내가 뭐가 부족해서 걜 기다려야 돼?"
"뭐? 해봤자 게임이라구? 이해도 못해 줄 거면 병민이 왜 사귀니? 사랑하면 사랑하는 사람이 하고 있는 일이 뭔지 이해하려는 노력은 해야 될 거 아냐."
지혜가 다시 토하기 시작했으므로 시현은 말을 멈추었다. 그 불같은 성격에 지혜에게 니킥 날리지 않는 것이 이상할 정도다.
"너랑 나만 바쁜 줄 아냐. 병민이도 누구보다 바쁘고 열심이고 또 아주 잘 하고 있다고. 까놓고 이것만이라고 말해보자. 우리 면허따고 돈벌기 시작해 봤자 지금 병민이 버는 것만큼 벌 수 있을 것 같아?"
"그러는 너는? 너네 식구들 전부 다 의사잖아. 남자친구 뭐하는 사람이냐고 물어보시면 자신있게, 게임합니다 이럴 수 있어?"
시현이 갑자기 말문이 막힌 사이에 지혜는 오른손으로 대충 입을 닦아내고서 왼손으로 눈을 비볐다. 이 와중에도 아이섀도가 쌍꺼풀에 낀 것을 걱정하나 싶어서 쓱 쳐다봤더니 그 얼음 공주의 눈가에는 물기가 번져 있었다.
"......나 뱅미랑 헤어졌단 말이야."
"말을 하지 기집애, 세상에!"
너 또 병민이한테 왜 피씨방에서 게임하지 않냐는 둥 엠비씨가 뭣하러 게임중계를 하냐는 둥 무식한 소리 한거냐. 아니면 스갤에서 '백작부인과 그분여친 중에 누가 더 외모 본좌' 이러는 낚시글이라도 올라왔냐- 시현이 아무리 캐물어도 그녀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 자존심이란.
시현은 혀를 끌끌 차면서도 그녀가 자신처럼 e스포츠를 알고 또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 커플의 결말이 달라질 수도 있었으리란 생각을 버리지 않았다. 그러나 지혜가 그런 생각에 비수를 꽂았다.
"네가 팬으로 좋아하는 홍진호씨, 남자로서도 좋아하니?"
"무슨 소리야. 내가 얼굴 보고 좋아하는 줄 아냐. 경기 잘하는 선수였고 또 지금은 못해도 앞으로 잘할 걸 기대하니까,"
"애인 생겨도 괜찮아? 솔직히 네가 나 정도로만 예뻤어도 홍진호가 이렇게 튕기고만 있지는 않을 거라고. 그리고 그사람 경기석 밖의 모습도 맘에 안 들잖아. 너도 엄연히 팬인데 널 귀찮아하고, 선물 줘도 썩은 미소만 짓잖아. 그래도 좋냐고."
"지금 은퇴 안하고 게임해주는 것만도 땡큐야. 그리고 선수가 귀찮아할 만큼 내가 들이댄 건 사실인데 어쩌겠어? 애인 생길 테면 생기라지 뭐."
"마음에도 없는 소리 집어치워. 경기가 좋아서 시작했든 얼굴이 좋아서 시작했든 어차피 그 사람을 사랑하게 되면 얘기 끝난 거야. 그게 여자야. 그러니까 게임 오버 인정하고 이제 진호씨하고 연락 끊어. 내가 보기에 홍진호씨는 너한테 사귀자고 할 사람도 아니고 너한테 잘해줄 사람도 아니거든.
해피 엔딩 바라지 마. 네가 나랑 다를 거라고 생각하지 말라고...... 두 사람이 있는 세계가 아예 다르단 말이야. 그게 그 사람 잘못은 아니겠지만 어쨌든 극복할 수 없는 거라구."
기집애, 누가 뭐랬냐. 나도 그런 거 바란 적 없단 말야. 시현은 머리를 긁적거리며 지혜에게 휴지를 말아 주었다. 그녀가 우는 모습을 처음 보았다. 그래도 병민에게 끝까지 도도한 모습만 보였을 건 보나마나- 왜 남녀는 늘 자존심부터 챙겨야만 하는지 갑자기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시현의 생각을 읽기라도 한 듯이 지혜가 쏘아붙였다.
"비웃지 마. 넌 뭐 홍진호의 메딕이라도 되어 줄 수 있을 줄 아냐?"
"시끄러워. 그리고...... 홍선수는 저그란 말이다!"
#3
인규의 방 문을 열고 자기 신발 못 봤냐고 묻던 태민은 그가 누군가와 통화중인 걸 보고 등을 돌렸다.
그러나 "아, 민이형이세요"라고 대답하는 인규의 목소리에, 태민은 방바닥에서 바퀴벌레라도 발견한 듯 민첩한 동작으로 달려들었다. 인규는 강민 소리만 나오면 예민하게 반응하는 태민의 모습을 자주 봐왔기에 이젠 이상하게 생각지도 않는다. 다만 자기도 통화를 들을 수 있게 볼륨을 올리라는 태민의 손짓을 보고 휴대폰 측면의 버튼을 재빨리 연타했을 뿐이다.
"이건 내가 들은 얘기가 있어서 묻는 거다. 절대로 나쁜 뜻으로 하는 얘기가 아니란 거만 알아줘."
"알겠습니다. 대체 뭐가 궁금하신데요?"
"연성이 죽고 나서, 그래 너희들 그 얘기 듣는 거 싫어하는 건 안다만, 뉴스에 보니까 밤마다 살충제를 뿌린 건 너희들이라고 하더라."
인규의 표정이 당혹감으로 굳어졌다. 태민은 아예 아까 발견했(을 리 없는)던 바퀴벌레라도 씹은 듯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경찰에서 그 정도 양으로는 사람이 죽지 않는다고 말씀하시던데요. 물론 저랑 종민이형도 마음고생 많이 했어요. 요환이형이 그건 우리 탓 아니라고 항상 위로해주셔서 지금은 괜찮아요."
"내가 들은 말은 살충제라고 한통 있던 게 애초에 요환이형 방에 있었고 너희가 거기서 빌렸다는 건데."
"그게 왜요?"
"그거 말고는 숙소 안에서 딱히 다른 살충제가 발견된 적 없지?"
"네."
"고맙다. 그리고 부탁 하나만 하자. 인규 너 요환이형이랑 같은 방 쓰지?"
인규는 '왜 남의 팀 일에 상관이야!'하는 표정으로 태민과 눈빛을 교환했다. 태민은 전화 건너편 상대에게 들리지 않을 정도의 적절한 목소리로 투덜댔다.
"도대체 나는 민이형이 마음에 들지가 않아. 요즘 요환이형 자꾸 밖으로 꼬셔내는 것도 민이형 맞을 거야. 그러면서 계속 요환이형을 껄끄럽게 만들 만한 얘기에만 손을 댄다구...... 지금 잉규 너한테 왜 그걸 물어봤는지 알겠어?
그게 요환이형 방에 있었냐고 묻는 건 요환이형이 너한테 살충제를 빌려주기 전에 그걸 가지고 연성이한테 무슨 짓을 했을지 모른다고 의심하고 있는 거란 말야- 정말 기분나빠."
인규는 소리가 안 들어가게 폰을 손으로 가린 후 태민에게 재빨리 물었다.
"그게 대체 언제적 일인데 아직도 의심하고 있대? 난 아직도 그형이 대기실에서 요환이형한테 살인자라느니 하면서 싸움붙은 거 기억하는데, 대체 왜 그런대 정말."
"요환이형이 지금 무슨 약점을 잡힌 것 같아. 계속 민이형하고 남몰래 통화할 때마다 표정 정말 불쌍해 보이잖아. 내가 반드시 민이형을 추적해서 무슨 일인지 밝혀내고 말 거야. 인규 너도 지금 민이형이 무슨 이상한 거 시키는지 정신차리고 잘 들어."
"그래 태민이형. 아예 녹음을 해야겠어."
인규는 버튼을 조작해서 통화 녹음모드로 만들었다. 그리고 강민은 헛기침을 몇 번 하더니 인규에게 비밀의 미션을 전달했다.
"요환이형 모르게 일 하나만 해 줬으면 좋겠다. 남의 물건에 손 대는 거 나쁜 일인 거 알지만, 요환이형을 위한 일이라구. 형한테 스스로 하라고 하면 절대 안할 거란 말야."
"무, 무슨 일인데요?"
인규와 태민 모두 긴장한 채 서로 얼굴만 쳐다보았다. 그리고 이어진 강민의 목소리는......
"제발 좀, 제발, 요환이형 분홍색 골무 좀 갖다 버려라!"
※지난 51편에 대해
지난 51편에 나오는 "강민의 꿈"장면에 대한 질문이 워낙 많아서 설명을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꿈은 낚시용이 아니라 제가 평소 즐기는 심리 묘사를 위해 넣은 것입니다.
죽은 사람(최연성)을 꿈에서 살아 있는 모습으로 본다는 것은 강민의 무의식이 그를 살려내고 싶어함을 암시합니다. 강민은 예전부터 연성과 성준에 대해서 거의 강박증에 가까울 정도로 큰
죄책감('내가 막았으면 살 수 있었다')을 가지고 있었죠. 홍, 임 선수들과의 대화에서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습니다.(25편 #2, 28편 #1, 35편 #4, 37편 #2 참조) 박성준의 죽음에 대해 강민 당신이 죽였지? 하고 강민 스스로 추궁하는 부분도 마찬가지입니다.
한편 임 선수에게 하는 추궁 내용은 어느 정도 그가 본질적으로 가지고 있는 의혹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즉 그 자신도 임선수를 완전히 믿고 함께 행동하고 있는 듯 하지만 지금 임선수를 의심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홍선수에 대해서도 어느정도 의심 혹은 원망(꿈 속에서 연성의 말에 의하면 '자기도 죽여 놓고 본인은 기억을 지웠다'는 거니까요.)을 하고 있는 거죠.(사고를 계속 치는데 수습은 늘 강민 자신이 해야 하니...)
지금 임-강은 살충제의 의혹에 대해서는 끝내 실마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이번 편 #1참조) 그러므로 강민이 꿈에서 최연성의 입을 빌려 고인규 윤종민이 방마다 살충제 뿌리려고 할 때 살충제는 임 방에 있지 않았느냐 어쩌구 하고 있는 것은 스스로 살충제 사건의 용의자에서 임 선수를 배제하고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이번 편에서 결국 인규에게 전화해서 물어보기까지 하죠.)
"당신 양복 주머니 속에 숨긴 것은 총이었어." 도 37편을 보시면 제가 보이스 레코더를 꼭 총처럼 "옷 안에 금속성 물체... 집게손가락에 힘을 주었다"등으로 묘사해놓았습니다.
강민의 심리 속에선 그건 거의 완전히 무기였던 것입니다. 실제로 그 두 사람은 선기자를 협박하고 을러서 자백을 받아낸 뒤 방치하고 떠났고, 그 심리적 충격이 선기자를 자살로 몰았죠. 강민은 지금 자기들이 총 쏴서 죽인 거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최연성이 하는 "이중스파이"라는 말은 사실 진짜 최연성이 한 말일 리 없고 강민이 꿈에서 만들어낸 말, 즉 강민이 자기 자신에게 하는 말이죠. 자기 자신을 가리키는지 아니면 임선수를 가리키는지 말할 수 없지만 그는 이중스파이라는 단어를 자기 머릿속에 계속 가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쉽게 말해서,
1. 강 본인이 이중스파이여서 꿈에서 최에게 질책을 당한 것이던지 2. 그냥 임을 이중스파이라고 의심하고 있다던지 둘 중 하나입니다. 자기 마음 속에서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다는 표현, 그리고 "나 스스로 인정해 버리면 안 된다"등의 독백 역시 강민의 심리 상태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51편 마지막 부분에서 "우리 둘"이 누군지 질문이 들어왔는데, 임선수와 강선수 두 사람이 어깨에 손을 올리고 있고, 그 둘 중 한 사람에게 박선수가 질문을 했다고 되어 있죠. 즉
임-강입니다.
※이벤트
짤방공모 실시.;; 사실은 앞으로 사용할 짤방들이 부족해서입니다.-_- 다음 네 장면들 중 하나만 해주셔도 좋고 여럿 해주셔도 좋고 ㅠㅠ
1. 임요환, 강민 두 사람이 비를 맞으며 심각하게 마주보고 있는 장면.
2. 홍진호, 박시현 두 사람의 역시 심각한-_- 투샷.(이 경우는 그림만 가능하겠군요.)
3. T1과 KTF선수들이 적당히 섞여 꼿꼿하게 서서 '경례'포즈를 취하고 있는 장면. 단 그 중에 임요환과 강민은 없어야 함.
4. 임요환, 홍진호, 강민. 세 사람 간 밸런스가 맞도록. 단 웃지 않아야 함.
artunipolar@hanmail.net
2월 10일까지.
(원래 메일주소는 unipolar@naver.com인데 짤방 이벤트를 위해 한메일을.-_-)
그림으로 그려주시든 포토샵 합성을 해주시든 상관없으며, 메일 보낼 때는 제목에 pgr이나 스갤에서 쓰는 닉네임을 써 주세요.^^
보내주시면 제가 짤방으로 쓰겠습니다.^^ 주시고 싶은 메시지가 있으면 해당 편 끝 작가 코멘트에 넣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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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R 팬픽공모전 대상 수상작 <지상 최후의 넥서스> 수상 소감 새 창에서 보기
* homy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6-02-07 1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