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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06/01/24 11:56:15
Name 윤여광
Subject [yoRR의 토막수필.#16]구멍난 고무장갑에 손이 시려 행복한 이.

-BGM-
-Unknown From Ulzima.net-

  그는 태어나길 충남 천안에서 태어나 대학에 진학하기 전까지 그 곳에서 자랐다. 그의 아버지는 고집이 매우 센 농사꾼이었고 강직한 성격의 할아버지가 계셨다. 대학은 공주대 사범대학으로 진학한 그는 군대를 거쳐 무사히 졸업했고 그 당시 졸업만 하면 쥐어지는 공무원증을 손에 넣었다. 그는 군에 들어가기 전 한 여성과 교제를 나누고 있었다. 사회를 떠나 군에 있던 긴 시간을 기다려준 그녀와 결혼하기로 마음먹은 그는 아버지 앞에 그녀를 앉혀두고 결혼하리라 말을 꺼냈다. 그러나 돌아온 것은 매몰찬 반대의 말이었고 그는 힘없이 그녀의 손을 잡고 밖으로 나와야 했다. 그러나 그녀를 버릴 수 없었다. 그 긴 시간 동안 그만을 바라봐 준 여린 눈을 배신할 수 없었다. 애비에게서 물려받은 황소고집으로 그는 마침내 허락을 받아냈고 결혼에 성공했다. 결혼을 허락받는 대신 그와 그녀는 집안에서의 어떠한 지원도 받지 못했다. 본가에서 함께 사는 것 조차 허락받지 못한 그들은 푼돈 몇 푼 없이 강원도 원주로 반강제로 쫓겨 나왔다. 친인척이 모두 서쪽 땅에 있는 마당에 그와 그녀는 투박한 강원도 땅에 홀로 남겨지게 됐지만 주저앉지 않았다. 그는 고등학교에서 시간제 교사를 시작으로 얼마 되지 않는 월급을 받았고 그녀는 세 들어 사는 주인집 잡일을 도우며 한 끼 반찬은 차릴 수 있는 푼돈을 벌며 살아갔다. 그렇게 살다 첫 아들을 얻었고 88 올림픽이 열린 다음 해 강릉에서 둘째 아들을 얻었다. 그렇게 살며 나이가 들고 이제는 흰 머리가 희끗희끗 보이는 그와 그녀. 그들이 내 아버지 어머니이시다.

  아버지는 어머니가 밖에 나가 일하는 것을 싫어하셨다. 여편네가 집에서 밥하고 애나 보면 되지 하는 고지식함이 아닌 내 여자가 돈 때문에 밖에 나가 고생하는 것이 싫다는 이유에서였다. 낯선 땅에 무작정 일 해보겠다며 나서기 두려우셨던 어머니는 잠자코 아버지의 말씀에 수긍하셨다. 내가 국민 학교에 막 입학한 어느 봄날, 집에 돌아왔을 때 어머니는 주방에서 설거지를 하고 계셨다. 가방을 풀어 헤치고 방안에서 블록 따위의 장난감을 갖고 노는 내 눈에 주방에서 일을 마치고 오시는 어머니가 보였다. 네 식구 먹은 밥상 말끔히 정리하시느라 허리가 욱신거리셨는지 손으로 연신 허리를 누르고 계셨다. 그런데 그 손이 이상했다. 물에 흠뻑 젖은 그 손. 어머니께 장갑 안끼고 하셨냐고 묻자 끼고 했는데 그릇 만지느라 손에 물기가 묻으셨단다. 어린 내가 봐도 뭔가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어 어머니의 고무장갑을 보니 손가락 마디마디가 다 헤어져 구멍이 나 있었다. 얼마나 오래 쓰신 것일까. 당장에 어머니께 달려가 왜 장갑을 새로 사지 않으시냐 묻자 어머니가 그러시더라.

“아빠가 엄마 손 다치지 말라고 처음으로 사 준 고무장갑인데 어떻게 버리니. 손에 물 좀 묻힌다고 다치는 것도 아니고. 아빠가 힘들게 벌어오는 돈으로 어떻게 장갑을 사니. 얼마나 고생해서 벌어오는 돈인데.”

  어린 나이에 뭘 얼마나 알겠냐만 그래도 그 한 마디에 어머니가 아버지 한 사람만 보고 이 낯선 곳에 온 이유를 조금은 알 것 같았다. 흔히 하는 말로 어머니는 하늘 바라보듯 아버지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래도 어머니의 손에 찬 물이 묻는 것은 싫었던 나는 아버지의 구두를 닦아드리고 받은 100원 동전을 모아둔 돼지를 잡았다. 9600원이 나오더라. 어머니께는 과자 사먹으러 나간다며 동네 슈퍼로 향했다. 가게로 들어가 뭐 줄까 하며 반기는 주인에게 내 손가락보다 두 마디 더 큰 손에 맞는 고무장갑을 달라했다. 내 손을 따스하게 잡아주시는 어머니의 손이 항상 내 손가락에 맞대고 2마디가 남았던 것을 기억하고 있었기에 이렇게 말하면 되리라 생각했다. 주인이 싱긋 웃으며 고무장갑을 건네주자 손에 바르는 크림도 하나 달라했다. 습진 생기지 않게 해주는 크림이라며 주인이 그것까지 건네자 계산 해달라며 그것들을 카운터에 올려놓았다. 8360원. 봉지에 넣어준다는 주인의 배려도 마다하고 부리나케 집으로 달려왔다. 어머니는 피곤하셨는지 곤히 주무시고 계셨다. 장갑과 크림을 들고 어머니 품으로 쪼르르 파고 들어가 어머니의 단잠을 깨우며 말했다.

“이거는 아들이 번 돈으로 사드리는거에요. 아빠 구두 닦고 내가 번 돈으로 산 거니까 괜찮아. 아들이 엄마 손 다치지 말라고 드리는거에요. 근데 이거는 나 별로 안 힘들게 벌어서 산 거니까 망가져도 또 사면 되요. 그러니까 구멍 나면 나한테 말해줘야 되!! 약속!!”

  장갑과 크림을 받아든 어머니는 아무 말 없이 나를 품 안에 안고 다시 잠드셨다. 특별히 피곤하지도 않았지만 그 품안이 아늑하여 나는 그 날 저녁도 목지 않고 늦은 밤 까지 잠들어 있었다. 그러다 살짝 눈이 떠진 것은 옆에 누워 계신 부모님의 말소리 때문이었다.

“용돈 주지도 못하는데....”

  과자 사 먹으라 동전 하나 쥐어주지 못했던 아들이 사온 고무장갑이 그리도 죄스러우셨을까. 주지도 못했는데 아들에게 너무 큰 것을 받은 것 같다 울먹이는 사람. 어머니는 그런 분이셨다.

  
  내가 대학에 진학하고 나서 어머니는 드디어 직장 생활을 시작하셨다. 40을 훌쩍 넘긴 나이에 시회 생활을 시작하려니 뭐든 만만한 것이 없었다. 흔히 구하는 주방 아주머니는 40의 나이를 넘긴 사람을 받지 않는다 거절하고 어디든 마찬가지였다. 그러던 중 강릉에 생긴 지 1년이 조금 넘는 대형 할인 마트의 식자재 판매 사원으로 일자리를 얻으셨다. 가족 모두가 걱정했지만 어머니는 그 근심들이 무색할 정도로 잘 해내셨다. 일도 일이지만 사람을 대하는 것이 편할 리 없었다. 그래도 집에 오시면 얼굴에 주름 하나 보이지 않으려 하셨다. 아버지가 내 여자 고생시키는 무능한 남자라는 자책감을 갖지 않도록, 아들들이 어미를 밖으로 내세워 놓고 그저 돈만 바라고 있는 짐승이라는 죄를 짊어지지 않게. 어머니는 그렇게 자신과의 싸움에 힘겹게 승리하고 계셨다. 어디 나가서든 어머니 자신 때문에 가족을 욕되 보이지 않으려 애쓰셨다.

  어느 정도 일에 익숙해지고 나선 제법 직장 동료라 부를 수 있는 이들이 많아지셨다. 그들도 어느 한 집안의 아내이자 어머니이시기에 대화 주제는 자연스럽게 자신들의 식구들의 얘기가 되곤 했다. 아버지가 출장을 나가시고 어머니는 직장 회식 자리에 나가셨던 날. 늦은 밤 어머니께 전화가 걸려왔다.

“아들 엄마 좀 데리러 와아!!”

  술에 취하신 목소리. 회식 자리에 처음 나가신 것도 아니고 술 마시시고 취하신 적도 없는 분이신데. 나는 걱정이 앞서 대충 옷을 껴입고 어머니가 알려주신 곳으로 달려갔다. 막 자리가 끝난 모양이었다. 다른 분들 사이에서 웃고 계신 어머니가 보였다. 나를 보시자 반갑게 손을 흔드시는 어머니. 별 일 없는 것 같아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어머니의 손을 잡고 다른 분들께 인사를 하고 집으로 향했다.

“이야! 장여사! 좋네! 아들이 데리러 오기도 하고!! 부럽다 부러워!!”
“그럼요! 누구 아들인데!”

  어머니는 개선장군이 되신 마냥 내 손을 잡고 힘차게 흔들며 콧노래를 부르셨다. 다른 사람들이 쳐다볼까 창피했지만 어머니를 제지하진 않았다. 사회가 주는 짜증과 울분을 어머니가 지금 털어내시는 중이라 생각했다. 어머니는 그 정도 권리는 갖고 있는 분이시다.

“아들 스톱! 이 애미가 다리가 너어무 아프거덩? 좀 업어라!!”

  어머니는 노래를 멈추시고 내게 업어 달라 하셨다. 나는 잠자코 어머니를 등에 업고 다시 걸었다. 어머니는 내 등을 툭툭 두드리시며 다시 말씀하셨다.

“아들. 엄마가 오늘 되게 기분이 좋다! 왠 줄 알아?!”
“왜?”
“오늘 아줌마들 모여서 자기 아들 얘길 하는데 다들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더라고. 한 사람은 아들이 의사가 못 되서 걱정이라고 그러고. 한 사람은 아들 사업이 안 되서 걱정이라 그러고. 근데 엄마는 뭐라 그랬느냐!! 내 아들은 그냥 학교 다니면서 공부한다고. 그래서 걱정이 없어요. 여태 한 번도 부모한테 걱정 안겨준 적 없다고. 그래서 앞으로도 걱정이 없다고 하니까 다들 부러워하는 거야. 아까도 봤지. 우리 큰 아들이 짠하고 오니까 다 부러워  하잖아. 그 사람들. 남편 무섭고 아내 무서워 조용히 택시타고 들어가는데.”
“엄마도 지금 이러는 거 아빠가 보시면 혼나.”
“아빠 안 계시니까 그러지! 이 엄마도 인생에 한 번은 술주정 해봐야 쓰지 않겄냐!!!”

  나에게 그리고 내 동생에게 아무 것도 바라지 않으신다. 그저 평범하게 살아주길. 남들 앞에 자랑할만한 직장이 아니더라도 안정된 곳에 일하며 참한 색시 얻어 잘 살기를. 어머니는 그 소박한 꿈마저 내 앞에 말씀하시기 힘들어 하셨다. 혹여나 내게 짐이 될까봐, 내가 하고자 한 일에 벽이 될까봐. 어머니는 그런 분이시다.

“아들. 우리 아들은 어떤 여자랑 살거야?”
“엄마 같은 여자.”
“에이!! 멋없어!!”
“할 수 없어. 아빠 엄마가 사는 대로 사는 게 아들이야.”
“엄마는 아들이 친구 같아서 참 좋다. 엄마가 동창들이 다 떨어져 있어서 외로웠는데 아들이 친구 같아서 참 좋다.”

  강원도로 이사를 오면서 어머니는 고향 친구들과 이별하셨고 지금도 그 누구와도 만나신 적이 없으시다. 다른 아줌마들이 흔하게 하는 동창회를 어머니는 한 번도 참석하신 적이 없다. 오직 우리 식구만을 바라보며 살아오신 삶. 그 삶의 한 가운데 인생의 한 남자인 아버지와 아들 둘. 그리고 나를 친구 삼아 한 번 더 살게 하시는 분.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주어진 것에 감사하며 자신보다는 가족에게 하나라도 더 돌아가기를 갈망하는 한 여인. 이 분이 어머니이시다.

  어머니 구멍 난 고무장갑에 손이 시려 행복하신 당신을 업은 등이 너무나 가볍게만 느껴져 아들은 슬픕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덧글-
제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께 항상 감사합니다. 제 글의 조회수가 낮아도 상관 없고 덧글이 몇 개 없어도 상관없습니다. 읽어주시는 분이 한 분이라도 계시다면 이 곳에 항상 글을 남길 것입니다. 기다려주시기 까지 하신다니 고개가 숚여집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 homy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6-01-26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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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24 12:22
수정 아이콘
너무 눈물이 많아서 자제해야지 하는데 윤여광님이 절 울리시네요..
저도 서울살다 애들아빠만 믿고 원주시 행구동에 둥지를 튼지 이제 2년을 바라보네요..애들 엄마로...이사람 아내로..별로 무겁지 않은 짐이지만 또 한편으론 가장큰 인생의 과제임에 틀림이 없네요..며칠전에 애들 자모습보고 한없이 울었네요..풍족하게 해주지 못하는 미안함에...큰도시에 살다가 쫏겨오다시피 내려온 원주..주말이면 그 흔하단 놀이공원 한번 맘편히 다녀오지 못하고, 갖고싶다는 장난감 한번도 맘편히 못사준 미안함....그래요..근데 아이들이 그런데도 엄마 아빠가 젤 좋다네요...밝고 이쁘네요..혼을내면 이제 이녀석들이 절 위로해주네요^^

윤여광님 글은 늘 제 생활가까이 있어 좋습니다..
저도 님 글을 기다려도 되겠지요??
언제나맑게삼
06/01/24 12:41
수정 아이콘
항상 좋은 글 감사드려요..^^
06/01/24 12:52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
마음이 따뜻해지네요. 이 추운 겨울에~

다음 글 기대하겠습니다!

(여담이지만 저도 충남 천안 출신이에요 +_+;)
그러려니
06/01/24 13:27
수정 아이콘
장황하게 늘어 놓았던 댓글 다 날려 버리고, 겨우 남은 한마디도 그냥 말자 할까 하다가 괜시리 아쉬워 남기고 갑니다.
잘 읽었습니다..
youreinme
06/01/24 13:42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잘 읽었어요.
kiss the tears
06/01/24 13:45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06/01/24 14:12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감사함니다.
구보의전설
06/01/24 14:13
수정 아이콘
감동 있는 글 잘 읽었습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대한민국 어머님 홧팅!
06/01/24 14:59
수정 아이콘
잠을 자지 않았으니 어제도 오늘인가요? 이틀에 걸쳐 마음의 앙금을 벗어던집니다. 여광님의 연타 두방이 근심을 날려주네요. 쓰리 콤보도 좋고^^
오래 묵혀 올려주셔도, 그저 감사할 뿐.
06/01/24 16:54
수정 아이콘
제가 눈물이 많은 편이라.. 윤여광님 글을 볼 땐 항상 울음이 저도 모르게 나네요.. 그런데.. 제가 성격 탓인지 아직도 철이 덜 든것인지.. 부모님에게 감사하고 사랑한다는 그런 말들.. 표현을 잘 못하거든요. 한편으로는 윤여광님이 부럽기도 하네요. ^^
아케미
06/01/24 17:21
수정 아이콘
바로 이런 글 때문에 에이스 게시판이 필요한 겁니다. 잘 읽었습니다.
비롱투유
06/01/24 20:31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06/01/24 20:44
수정 아이콘
울렸다 웃기셨다 하시는군요.
어머니를 엎고 계신 장면을 생각하고 말 한마디 한마디 하는 모습을 상상하니깐 자연스레 웃음이 나오네요.^^
윤여광님 글 읽는 순간만큼은 너무나 편하고 좋습니다.
글 자주자주 올려달라고 재촉하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이 토막수필 멈추지는 말아주세요.
글 잘 읽었고 감사합니다.
06/01/24 21:56
수정 아이콘
옛날 글까지 찾아읽게 됐네요 ^^
항상 건필하시길!
06/01/24 22:26
수정 아이콘
여광님의 첫글부터 쭈욱 읽어오고 있습니다.
정말 글 잘쓰시고.. 애뜻한 감동이 느껴지는 글입니다..
정말 여광님 같은 분들을 위해 에이스 게시판이 필요한게 아닐까 싶네요~!
문근영
06/01/25 00:50
수정 아이콘
여기 강릉.. 있습니다^^
역시 잘 읽었습니다.
자리양보
06/01/26 01:53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사랑이 충만한 가정이신 것 같네요. ^^
06/01/26 12:43
수정 아이콘
최고입니다..
조회수가 낮은건 보통 피지알에서 연재소설?느낌의 제목은
클릭이 안되더라구요..
클릭한번해본다면.. 헤어날수없을텐데.. ^^
ace게시판의 존재이유십니다..
06/01/28 17:09
수정 아이콘
좋은 글입니다. 행복하세요.
에브리리틀씽
06/01/31 22:15
수정 아이콘
저도 위에분들과 동감입니다. 조회수가 낮건 리플 수가 적건.. 이런 글을 보려고, 이런 글을 보고 싶어서 이틀에 한 번은 피지알에 들어오곤 하는데 이따금씩 여광님 등등 몇몇 분들의 글을 발견했을땐 마치 진흙속에 있는 진주를 발견해낸 듯한 느낌입니다. 앞으로도 토막수필 멈추지 말고 쭉 이어주세요~
06/02/04 12:05
수정 아이콘
정말 ace게시판에 어울리는 글이네요.
앞으로도 좋은글 부탁드릴게요~
08/12/22 08:23
수정 아이콘
이제야 읽네요.. 감동입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각성제
09/03/22 06:03
수정 아이콘
눈시울이 붉어지게 만드는 멋진 글입니다. 이렇게 늦게나마 이런 좋은 글을 읽을수 있어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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