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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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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18 19:24
그 잡(놈)에 대해서는 두가지 이야기 모두가 맞습니다.
장생이 눈이 멀기전 궁 지붕에서 줄을 타면서 연산을 가리켜서 '잡(놈)'이라 합니다. 그리고 눈이 먼후 다시 줄위에 올라 '그(놈)마음을 어느 잡(놈)이 훔쳐가는 것도 못보고...'하는데 공길이 '야- 이 잡(놈)아'라고 외치죠. 즉...장생이 말하던 그 마음을 뺏어간 사람이 자신이라는 것을 알고 장생의 표정이 순간 달라지더군요.(이 마지막 부분에서 감우성씨의 연기는 최고였습니다. 아니..배우들 모두다요.) 즉...연산이자..장생을 중의적으로 가리키는 말입니다. 저처럼 멜로라인에 굴복하셨군요...으하하하!
06/01/18 19:25
어쩌면 다른 연기자들의 연기속에 묻혀버릴뻔한 강성연씨를 살린 대사가 바로 그 '미X놈'이었다고 생각합니다.(정말 최고의 대사였다는-_-bb)
저역시 '왕의 남자'를 몇번씩 되풀이 하며 보고 있는데, 볼때마다 무심코 지나쳤던 장면에 새로운 의미를 알게됩니다. 처음엔 이렇게 여겨졌던 장면이 다음에 또 다르게 여겨지고...정말 감독의 말마따나 4명의 주인공의 4가지 시선으로 볼때마다 다른 의미의 영화라는 말이 실감이납니다. 한번본 영화를 다시 볼때 보통 늘어지기 마련인데, '왕의 남자'는 볼때마다 점점 더 빠르게 몰입하면서 하나씩 늘어가는 의미에 숨가퍼지는 것 같습니다. 정말 오래간만에 좋은 영화 한편을 보았습니다.. DVD가 빨리 나와야지...아니면 주변의 누군가들처럼 7번씩 영화를 보았다.라고 말하게 될지도 모르는... 하지만 지금과 같은 흥행으로보아 DVD는 언제 발매될지 모르는다는..ㅠ_ㅠ
06/01/18 19:49
최근 한국영화중 정말 최고!
100억씩 들여서 찍은 한국영화가 극장을 메운 가운데 상대적으로 저렴한 제작비의 영화가 이토록 멋진 작품이 될거라곤... 킹콩을 보면서 첨에 왕의남자 예고편이 나왔었는데 그때 느낀점이 "왠지 이 영화 물건이 될것같은데~" 였습니다. 정말 물건중의 물건이 되어버렸네요.
06/01/18 20:05
여러모로 훌륭한 영화이지만 무엇보다도 배우들의 연기가 좋았던 거 같습니다. 감우성씨를 비롯한 주연분들은 말할 것도 없고, 조연분들까지 너무나도 멋진 연기에 그대로 빠져버리게되죠...
마지막 엔딩 장면은 제가 본 영화 중 최고였습니다..
06/01/18 20:13
보다가 졸았습니다만... 중간에 공길을 데리고 가서 연산군이 아버지와 자신의 이야기를 그림자 놀이로 보여줄때는 미친듯이 울었습니다.
06/01/18 20:32
멜로 라인에 집중하시는 분들을 위해...^^
공길이 하는 모든 인형극은 전부 장생과의 이야기랍니다. 굉장하죠. 으하하하-
06/01/18 20:33
다들 말씀하시는거지만, 이영화는 정말 한번으로 끝낼수없는;
처음볼때는 흐름파악을 하며보고 두번째볼떄는 한 장면속에 담긴 의미들을 찾고 맟춰가며 보고 세번째볼때야말로 이영화를 제대로 파악하며 볼수있는것같습니다. 그래서 전 두번째로 다시 보러갈 예정입니다.
06/01/18 20:56
진짜 장면 하나하나마다 저렇게 의미가 담기니 더욱.ㅠ.ㅠ..
그나저나 연극 "이"는 매진이고..............휴................ㅠ.ㅠ
06/01/18 22:18
마지막 "나 여기있고 너 거기 있냐?" <-- 이 한판놀음에 대한 다른 해석을 읽고 부르르 떨었던 기억이..(저승길이라지요? 그래서 죽지 않은 칠, 팔님들은 거기 없다고 답한다고..)
아무튼..볼 당시에는 괜찮군 정도였는데 계속 생각나는걸 보면 이 영화 참 힘이 강한 것 같습니다.
06/01/18 23:36
시나리오가 참 제대로 된 영화 같았습니다.
영화볼때 대사하나하나에 많은 의미를 두면서 보는 편인데, 그런 의미에서 왕의 남자는 정말 괜찮은 영화였다고 봅니다. 두가지 의미를 하나의 말에 담고 있다는 것... 아니면 두가지말에 한가지 의미를 담아두는 것... 이게 쉬워보이면서도 어려운 일인데 시나리오자체에 복선으로 구성이 되있어서 좋았습니다.
06/01/19 00:31
다~끈어놓어놓겠다님// 네, 글쓴신분도 그렇게 말씀하신 것 같아요 ^^
dex님 말씀대로 그 길이 저승길이라고 다른 해석을 읽었습니다. 마지막 씬에서 장생 ' 나 여기있고 너 거기 있지?' 그 전에 죽은 육갑 '나 여기 있으니깐 우리 모두 여기있지' 죽지 않은 칠,팔 형제 '우린 거기 없는데' 이런 식으로 말하지요... 저도 그 장면은 회상 or 픽션이 아니라 저승길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왕의 남자는 처음에 한번보고 관련 기사와 해석 본 뒤 한 번 더 보면 또 다른 느낌이지요. 정말 최고의 영화입니다! 저는 막 내릴때까지 일주일에 한 번씩 보기로 맘 먹었습니다. 어서 DVD로도 나오면 좋겠네요.. 안 보신 분들~ 꼭 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한 번 보신 분들도 다시 한번 봐 보세요. 또 다른 느낌입니다~
06/01/19 01:24
눈물~★// 저 역시 처음엔 몰랐다가, 그 관련 글을 읽고 두번째로 보았을때 소름이 좌악 돋더군요.. 이 영화가 재미없다는 사람들 중에는, 코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동성애적코드라는 편협적 시각에 갇혀 삐뚤어지게 쳐다본 분들도 꽤나 있는 것 같아 아쉬운 감이 들더군요.
06/01/19 02:15
천생연님// 저도 동성애적인거 같아서 안보려다가 봤는데(연산과 공길이의 뽀뽀씬[?]이 있다는소릴 듣고 더더욱;)안봤으면 정말 큰일날뻔한 ;
06/01/19 03:32
아 진짜 최고...................!!!!!!!!!!!!!!!!!!!!!!!!!!!!!! 내 인생 최고가 될 것 같은 영화. 지금까지 왕의남자 4번 봤습니다.
06/01/19 09:14
리뷰없이 그냥 보러갔었는데...영화내 곳곳에 숨겨진 내용을 알게되니 다시 한번 극장가야겠다는 마음뿐입니다.(금붙이인형놀이는 진짜 몰랐어요.)
감우성씨 연기가 너무 끌려서 감정이입이 저절로 그쪽으로 되어버렸는데 이번엔 제대로 공길역에 빠져보고싶어요. 개인적으로는 장생과 공길의 키*씬이 하나도 없어서 너무 아쉬웠다는..ㅠ.ㅠ
06/01/19 09:23
저도 리뷰 없이 그냥 봤을 때는 그냥 재밌네? 아련하다. 정도 였습니다. 근데 집에 오는 길에 이상하게도 계속 왕의남자 생각만 나는 겁니다. 집에 와서는 인터넷으로 왕의남자만 치고 있고..
결국 두번째는 혼자 조조로 보러 갔습니다. 아무래도 혼자가 몰입이 더 잘 될 것 같아서요. (영화 혼자 보긴 처음입니다;) 와! 처음 봤을 때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고, 영화가 끝나는 순간부터 가슴이 먹먹해지는 것이...ㅠㅠ 그리고 세번째 볼 때는 연산과 처선의 시점도 고려하면서 봤습니다. 첫번째나 두번째는 거의 장생과 공길 시점이었지요. 연산의 시점에서 보면, 처선과 짜고 궁에 광대를 들였고..공길에게 끊임없이 마더컴플렉스를 일으켰다는 게... 아무튼 답이 없는 영화입니다. 진짜 여운 짱!!!!
06/01/19 09:24
글 잘쓰시네요..제 개인적인 취향과는 거리가 먼영화인데도 참 좋게본 영화입니다..800만까진 갈거라고보는데 어떤가요? 개봉이후에 개봉관수가 더느는거보니 대단한것같습니다
06/01/19 11:41
왕의 남자는 제대로 보시려면 심야영화를 보셔야됩니다. (저는 조조영화봤는데 정말 짜증나 죽는줄 알았습니다;)
절대 낮에 집중하고 보실수 없을겁니다; 저도 다시한번 볼틈만 기다리고 있었지요. 뭐랄까- 공길의 그 애처로운 눈망울이 잊혀지질 않는달까요. 연극을 보고 깨달은건데 정말 연기자들 캐스팅 잘했고 제각각 역할을 너무도 잘 표현해낸것 같습니다. 감우성씨의 그 말로 형용할수 없을만큼의 연기. 정말 칭찬을 아끼고 싶지 않을정도였습니다. 이준기씨 역시 참으로 도전적인 역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과감하고 신선한 연기였고.. 결코 그가 반짝 신인이 아니라는것을 증명해보이더군요. 또한 정진영씨. 강성연씨도 마찬가지로 영화의 몰입에 중요한 역할을 해주었죠. 정말 이 영화는 버릴 장면이 하나도 없는 영화인것 같습니다. 왕의 남자는 4번 봐야한다죠. 장생에 포커스를 두고 한번. 연산에 한번. 공길에 한번. 녹수에 한번. 의상을 한지로 만들었다던데- 몇백억 들인 영화보다 훨씬 훈훈한 감동을 주었던듯 합니다. 탄탄한 원작이 관객들을 불러모았구요. 대사들이 정말....압권입니다.. 마지막에 줄위로 달려가며 뛰어오르는 장면- 정말 감동이 물밀듯 밀려오죠T_T 또 그 장면에서 장생이 부채를 버리고 뛰어가죠. 그게 자살을 의미하는 거라더군요. 참 다시보고 싶은 영화입니다. 알면 알아갈수록 궁금하고 확인하고 싶어지는...
06/01/25 13:07
2번 봤습니다. 저도 영화 한번 돈주고 보면 끝이고 아무리 한번 더 보자해도 절대 안보는 스타일인데..
이번엔 제가 친구 꼬셔서 두번이나 봤습니다. 이 영화의 압권은..단연 연산군의 연기인것 같습니다. 그저 희대의 폭군이라고만 알려졌었던 연산군을 슬퍼보이고,불쌍해보이기까지 하는 한사람의 인간으로 연기한 것을 보고..참..소름이 돋더군요. 어제 기사도 나왔던데요.. 감우성씨가 직접 이 영화의 여러 부분에 의미를 부여하고 자기가 직접 씬을 고쳤다고요. 그 장면 있죠 공길이가 연산군의 총애를 받아 벼슬을 받고 장생휘하의 광대패가 궁을 나가려 할때 공길이가 칼을 들고 그 앞을 막죠. 장생은 그 칼을 나꿔채서 마당에 있는 줄타기 줄을 자르려고 하고 공길은 허리춤에 매달리면서 막는 장면이요..이 장면이 감우성씨가 직접 생각해서 넣은 장면이라고 하네요. 장생이 공길과의 인연의 끈을 끊으려 하는 것이고, 그것을 안 공길이는 장생에게 매달리죠.. 예를 하나만 들었지만 이 영화는 장면 하나하나 의미하는게 너무 많고, 또 달라서 한번 보는걸로는 부족한것 같더라고요. 개인적으로 공길이가 왕 앞에서 마지막 인형놀이를 할 때부터 줄줄줄 울기 시작해서 마지막에 야이 잡(놈)아 할때는 정말 펑펑 울었슴다.. 연산군이 공길이 손목을 긋고 쓰러질 때 외치죠. 이(爾)!!!! 이(爾)!!!!!!!!!! 이게 바로 원작의 제목이기도 하고요. 궁금해서 찾아봤더니 왕의 신하를 높여 부르는 존칭이라고 하더군요. 잘 보신분은 알겠지만..마지막 엔딩 크레딧 올라갈때 출연자 이름에 점쟁이 OOO 라고 나옵니다. 영화에 점쟁이는 한번도 안 나왔죠.. 근데 촬영은 실제 했다는군요. 그런데 감독님이 너무 동성애적인 코드가 짙어(?)질것 같아서 모두 짤랐다고 합니다. 디비디에는 포함될 예정이라고 하니 기대해볼만 한 것 같아요.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디비디는 4시간짜리라고 하던데...-_-;; 아~저는 한번 더 보러 갈 겁니다. 한번 한번 보고 올때 마다 새롭게 알게되는 이야기들이 너무 많군요. 알고 보는거랑 모르고 보는거는 또 다르지 않겠습니까?^^
06/01/25 13:11
참, 왕의 남자 에서의 진짜 왕은 장생이죠. 공길이의 왕도 장생이고요..아..나 영화보고 이렇게 빠진적 정말 없었는데..미치겠네요..-_-;;
06/01/26 13:58
저 한번밖에 안봤는데 또 보려고 합니다. 지방에 살아서 극장이 멀기에 -_- 설 지나고 보려고 하는데 투사부일체를 볼까 왕의남자를 한번 더 볼까 생각중입니다. 아니면 두 편을 다 보던지요.
왕의남자 보고 -_- 모든 게시판을 뒤지며 온갖 스포일러를 다 찾아보면서.....온몸에 전율을 느끼고 있죠
06/01/28 22:50
아... 저도 댓글을 남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영화 보고 왔습니다.)
진짜 배우분들 연기 잘하시더군요. 특히나 주연급 배우분들뿐만 아니라 조연분들도요. 저는 대학다닐 때 풍물을 배웠었는데, 극중에 풍물소리가 요란해서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초반부의 그 흥겨움이란 정말이지, 타국의 어떤 음악과 비교해 봐도 전혀 꿀리지 않을 흥을 돋구는 음악인데, 요새는 듣기가 쉽지 않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초반부터 안습이... 제가 생각하는 최고의 명대사는 마지막 감우성씨가 말하던 "징한 놈의 이 세상, 한 판 신나게 놀다가면 그 뿐..." 이 참 가슴을 후벼파더군요. 아 그리고 개인적으로 배우들의 의상이나 세트등도 정말 훌륭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극중에서 천한 신분인 장생이 연산군을 "왕"이라고 부르는 거는 고증해보면 틀린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개는 "상감마마"나 "주상전하"라고 불러야하는 게 아닌가요? 당시 서자들은 아버지를 아버지라고도 부르지 못하는 사화였는데 천민이 임금을 "왕"이라고 부르는 게 - 제가 잘못 알고 있을 수도 있지만 - 제게는 옥의 티로 느껴졌습니다.
06/01/29 01:54
강량님// 장생의 성향인거죠.. 장생은 단 한 번도 임금, 상감마마, 주상전하라고 부르지 않았습니다. 맨날 왕! 왕!
장생은 왕을 인정하지 않는 인물인 것 같습니다.
06/01/30 12:27
한양에서 연산군에 대한 극을 할때, 그런 풍자를 한것을 보면 알 수 있는것 아닐까요?? 제 생각도 장생이 왕은 왕일뿐 자신에게는 아무것도 아닌 연극의 소재로만 생각을 했기 때문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06/01/31 17:37
솔직히 저는 너무 기대를 해서 일까요?
너무 스토리 전개가 뻔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머리쓰면서 궁리하는 영화를 좋아하기 때문에.. 제가 제일 좋아하는 영화는 그래서 식스센스입니다.^^; 저희 어머니가 해리포터를 한번도 안읽고 불의잔에서 헤르미와 론이 독서실에서 해리를 도와주다가, 멕고나걸 교수의 방으로 갔을때 바로 말씀하시더군요. "쟤네 둘이 물속에 갇히겠네..." 라고. 제가 영화보면서 식스센스를 제외하곤 거의다 스토리전개를 맞춘 편이였는데, 책을 보지 못하고 그냥 엠마왓슨에 너무 빠진 나머지..(-_-+) 너무 어머니한테 머리 못쓴다고 혼나서 그날에 해리포터 전집사서 읽었습니다. 그럴정도로 영화보면서 머리쓰는걸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이건 극중 전개가 너무 뻔한거 같았습니다. 그러나 감우성, 이준기의 연기는 정말 압권이였습니다. 개인적으로 국내영화 탑은 공공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손톱은 꾀나 파격적인 설정이여서.. 우워!
10/06/05 19:22
전 왕의 남자를 군대에서 모범병사로 계룡대 가는 버스에서 봤었는데..
pgr에서는 이걸로 이미 이야기가 오갔었군요.. 미래에서 왔습니다~ 이 글이 쓰엿을때가 제가 훈련병때였군요..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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