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2/09/20 13:59
초등학생 질문내용이 이거였겠네요..
"바이러스 검사를 다했는데, 파일의 압축을 푸니까 다시 바이러스가 생기네요. 압축파일도 바이러스 치료를 해주시면 안되나요?" 안철수씨는 매우 친절하게, "V3의 속도에 문제가 있어서, 압축파일의 압축을 풀어가며 압축파일 내부 바이러스 치료를 하는 것은 힘들지만, 실행압축파일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압축파일은 압축을 풀고 실행하지 않으면 바이러스가 걸리지 않으니, 큰 위험은 없지 않을까요?" 좋네요..
12/09/20 14:01
우와 존경스럽습니다.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시절에 일개 초등학생에게 저런 성실한 답변이라니.. 저와 같은 범인이라면 의사이자 교수정도 되는 사람이면.. 그냥 무시하지 않을까 싶은데 상당히 공들여 쓴 흔적들이 보입니다. 예전부터 정말 대단하셨네요.. 저라면 액자에 걸어서.. 평생 간직하고 싶겠습니다.... 안철수씨가 대통령이라도 되시면 그 추억에 대한건 돈주고 살 수도 없겠죠.
12/09/20 14:09
와 우선 저런걸 생각해서 보낸 당시의 "초딩" mmbp님이 대단해 보이고,
그런 마음을 알아주고 성심껏 답해 준 분도 대단해 보입니다. 범상치 않은 초등학생이셨네요.
12/09/20 14:11
이런 자료 모모언론사들에 들어가면 오히려
'우편 봉투에 소인이 없는 것으로 보아 진위 알 수 없는 우리나라 네티즌의 흔한 장난' '편지 실물을 국과수에 의뢰, 연도 감식을 해보아야 할 것' '한 장의 편지에는 사인이, 다른 한 장에는 없는 것으로 보아 진위가 의심' '국민의 진정성 어린 편지에 자필이 아닌 워드 타이핑 편지를 보낸 안철수. 섬김의 자세 부족' '마이크로소프트와 안철수는 무슨 관계였을까. 동종 업계 종사자 간 수상한 밀월 의혹' '어린 학생에게 마이크로소프트 3월호 잡지 강매 '안철수의 생각'과 같은 상술, 이때 부터 시작' 요런 식으로 기사 뽑진 않겠지요..? (물론 농담?)
12/09/20 14:14
mmbP 님// 저도 소인 보고 적긴 했는데.. 그냥 우리 검증 좋아하시는 언론사님들이라면 충분히 그럴 수 있을 것 같아서..
검증 요청 오면 나중에 대응하는 패였는데 먼저 오픈.. 패배...T_T
12/09/20 14:16
당시 조교를 섭외 -> 조교에게서 저런 편지에 대한 답장을 일정부분 써줬다는 진술 확보(그때 얼마나 바쁘셨는데 일일이 다 쓸 수 있겠어요? 정도 확보) -> 이를 대필했다고 확대 -> 이중인격의 사회적 악영향 기사 시리즈물 제작 -> 안철수 후보 이중인격 의심 뉴스 여러차례 각인
뭐 이런 시나리오가 떠오르기는 하네요.
12/09/20 14:19
그때는 제가 중학생이었을때니, 저보다 몇년 연배가 아래이신것 같은데, 직접 편지를 보내보셨다니 대단합니다.
저도 그랬으면 답장받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드네요.. 당시 저는 학교공부는 제쳐두고, 마소를 정기구독 하다시피하며 밤새워 프로그래밍하던 꿈많은 중학생이었죠. 10대때 만들어진 마음의 인상은 평생가죠. 모르긴 몰라도 30대들 중에 저같이 안철수키드? 같은 분들 꽤 많이 있을 겁니다.
12/09/20 14:29
집에 아직 월간 마이컴을 보관해두고 있는데
1990년 몇월인가 인터뷰가 실렸었습니다. 당시엔 아직 의대생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굉장히 인상이 깊었었습니다. 그래서 기억을 계속 하고 있었죠. 예루살렘 바이러스에 시달리던 저에겐 엄청난 구원 ... 7월호였나엔 디스켓에 V2를 나눠줬었는데 , 그걸 보관해뒀어야 하는데 !! 월간 마이컴에서 인터뷰나 인물스토리가 나온걸 지금까지 기억하는 사람이 딱 3명있는데 한분이 스티브 잡스 형님 ( 당시 Next ) , 손정의 ( 소뱅 사장님 ) , 마지막이 안철수 원장님이었습니다.
12/09/20 14:48
와우 대단하네요..
그 바쁜 와중에도 답장을 저렇게 해주다니, 제 주변에 있는 성공한 사람들과는 마음가짐이 다르네요.. 정말 속마음이 아름다운 분 같네요. 아참 미리 성지순례하고 가요
12/09/20 15:20
대학생 신분으로 심도있게 프로그램 토론하는 편지로 봤는데.. 초등학교 때 그냥 답답한 마음에 보낸 편지에 저런 답장이라니요.
와하하하하.. 정말 훈훈하네요.
12/09/20 15:21
90년대 초, 동생이 학교에서 가져왔던 5.25인치 디스켓에 '다크 어벤져' 때문에 제 모든 디스켓들이 감염됐던 기억이 나네요.
V2였는지, V2+ 였는지 그걸로 치료했던 기억이 났습니다. 당시의 안철수는 구국의 영웅이죠.
12/09/20 16:03
열차 늦지 않았죠? 크크
글쓰신 분은 정말 범상치 않은 초등학생이셨을 것 같아요. 전 지금도 불만이있거나 건의가 있어도 표출하지 못하는 스타일인데 말이죠.
12/09/20 17:04
존경합니다. 평소에 어떻게 살아오셨는지가 보이네요. 의대생이 이름 모를 초등학생에게 예의바른 설명편지 피드백이라.. 대단합니다.
12/09/20 17:55
마이컴. 같은 옛 추억이 나게하는 게시물인데...
일일이 모아서 답장을 그 시절부터 쓰셨군요. ㅠㅠ 저는 아직까지는 안후보의 단점을 찾지 못하겠습니다. 도저히.
12/09/20 17:59
저도 나름 안철수 후보에 대한 추억이라면 고등학교때 드디어 컴퓨터를 사고 그때 많이 있었던 게임잡지의 부록 게임에 몇몇 유틸리티
가 있었는데 거기에 V3가 추가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안철수씨의 백신이라고 하면서 말이죠. 저는 백신이라길레 깔고나서 매일 검사 했죠 하루에 수십번씩.. 그러면서 그분에 대한 다큐멘터리 성공시대에 나오시는걸 보면서 원래 직업이 의사 이신걸 알았지요. 뭔가 선한 인상이라 보는순간 호감이 생겨서 그이후 백신은 무조건 V3만 깔았지요. 그러던 분이 지금은 대선 후보라니.. 정말 얼마 안살았지만 오래살고 볼일이네요..
12/09/21 12:21
설마했는데 진짜 기사화 됐군요.
http://news.nate.com/view/20120921n08419?mid=n0800 현재 네이트 메인기사네요.
12/09/21 14:16
성지순례 왔습니다.
정말 초등학생(당시는 국민학생)으로 대단한 생각을 하셨군요 -_)b 저 당시 국민학생이셨다면.. 저랑 동년배이실텐데.. 난 뭐했단 말인가 ㅠ 안랩의 발전이 다 'mmbP'님 덕택..응? 흐흐흐
12/09/23 00:11
저도 그 존재만으로 사람들에게 희망이 되고, 실제로도 사람들에게 힘이 되어줄 수 있는-
그리고 그러한 것들 이전에 본인을 포함한 주변까지, 행복하게 해주고 행복한, 사람이 되고 싶네요. 좋습니다^^
12/10/12 09:57
뒤늦게 성지순례 동참했습니다.
94년 3월호 월간 마이크로소프트웨어라... 제가 당시 이 전문지 기자로 일할때군요... 당시 안철수 박사와 한 두번 정도 술을 마신 적이 있는데... 아직도 기억나네요. 호프집에서 빨개진 얼굴로 수줍게 웃으면서 맥주를 마시던 모습이... ^^ 당시 대화 주제가 컴퓨터 바이러스 외에 드래곤볼과 슬램덩크였던걸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