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8/09/09 16:07
815 신815 815 III
파이썬 몬티홀 몬티홀SE 여기에 루나와 로스텔지어를 포함해서 내가 생각하는 최고의 맵입니다. 꼭 돌아와 주세요 ..... 기억하겠습니다.
08/09/09 16:15
평소 제가 생각하던 부분들이 글의 많은 곳에서 눈에 띄네요. 비슷한 생각에 재밌고 떠나신다니 서운하네요.
네오 포르테 좋아했었습니다... 오늘 저녁 네오포르테로 함 달려야 겠군요.
08/09/09 16:16
맵제작자와 국대 축구 수비수의 공통점
: 관심 못받으면 잘하는거다. 사석에서 변종석님께도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해설자와 맵퍼는 유저들 사이에서 말이 안나오면 잘 하고 있는거라고..... 포가튼님이 잘하고 계신다는 제 침묵의 의사표시가 부족했었나 봅니다. 아니었다면 떠나시기 전에 붙잡을 수 있는 미련이라도 만들 수 있었을텐데 말이죠. 그 동안 고생하셨습니다. 언제라도 비록 다른 닉네임을 쓰시더라도 다시 이 판에서 뵙기를 바랍니다.
08/09/09 16:28
포가튼님, 그리고 테란스님 수고하셨습니다. 만드신 목록에 밝히셨네요...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바둑이 오랜시간 살아남은 이유가 무엇이었을까요? 단순한 규칙? 바둑은 둘러쌓이면 죽는다는 단순규칙에서 생겨났지만, 그 오랜시간동안 엄청난 수의 발전을 통해 결코 단순하지 않은 게임이 되었죠. 실상 바둑은 천년짜리라지만, 최근의 100년을 제외한 그 이전은 그이후의 100년만큼의 발전이 없었습니다. '유불리'가 있는 게임에서 그것을 그대로 인정, 기득권을 갖고 있는 쪽에서 흑돌을 잡아왔으니까요. 현대적인 기전의 탄생이 된 후, 엄청난 발전이 있었죠. 200년으로 감안해도 짧은 시간은 아니지만... --; 어쨌든 바둑도 최적화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최적화에 따른 유불리를 조절하기 위해 '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4.5집에서 시작된 덤은 8.5집도 본 것 같네요. 게임이 '대회방식'으로 오래 살아남기 위해선 변화를 줬어야 합니다. 가장 바람직한 것은 피파시리즈처럼 연도별로 나오는 것일텐데, 그럼에도 피파가 방송리그로 적합하지 않았던건, '볼'거라면 그냥 축구를 보면 되니까... 라는 부분이 있었죠. 그 다음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것은 확장팩... 확장팩을 자꾸 내놓는 것이 '상술'일 수 있지만, 어쨌든 그리하는 것이 게임의 생명을 늘릴 수는 있죠. FPS의 경우 세계대회등이 화려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팀'단위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안먹히는 거 같습니다. 응원하려면 팀선수들 대부분을 알아야하고, 자신을 그 팀에 감정이입시켜야하는데 왠만한 대표성이 없고서는 힘들죠.(그래서 어떤 국내리그든 지역연고제를 실시합니다만...) 물론 '한국대표팀'이 나간경우 분명 '다르겠지만요' 그 다음은 패치... 실제로 패치가 진행되던 2001년 정도까지만 해도 연습량보다는 '스타급센스'가 돋보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랜덤선수들도 많았구요. 이건 패치에 빨리 적응해서 해당 패치에 어느정도 최적화된 부분을 빠르게 찾는 능력이 뛰어났기 때문이죠. 랜덤선수가 많았던 이유는 이런 능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굳이 종족을 가리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좀 더 빠르게 최적화를 찾는 능력, 한단계 앞선 능력으로 세계를 제패했던 앗시리아 제국처럼 말이죠. 위 부분들이 결국 블리자드의 몫이었다면, 협회는 맵을 통한 수정을 작은부분이지만 지속적으로 시도했어야했습니다. 그랬다면 최적화가 되었다 한들, 서로 다른 유형의 맵에서 서로 다른 최적화를 볼 수 있었을 테니까요.(이 때에 이르르면 팀체제가 좀 더 정당성을 얻는 것으로 보입니다만...) 단 한종류 위주의 맵, 그리고 기껏해야 2~3가지 정도의 중심체제... 게다가 세밀해질대로 세밀해져 빌드싸움도 7대3쯤 벌어져 시청자도 쉽게 알아볼 수 있는게 아니라 5.5대4.5, 5.8대4.2.. 점점 좁아지는 작은 차이들... 맨처음 선수들이 혹사당한다며 선수들의 권익을 앞세웠던 협회와 팀이 과연 그만큼 보호했는지 의문입니다. 차라리, 방송사는 그들의 이미지라도 보호하려 애썼는데말이죠.
08/09/09 16:30
수고 많이하셨습니다.
컨셉맵... 어떻게 꼭 필요한 맵이지만 그리고 본문의 815와 몬티홀처럼 선수들이 극복한 경우가 있었지만 단순 장기적인 관점으로만 보기에는 그 맵의 피해자들이 너무 많았죠. 실패만 컨셉맵인 파라독스와 바람의 계곡들도 있구요. 어찌되었건 컨셉맵은 하나의 도박이라고 봅니다. 성공하면 대박이고 실패하면 이도 저도 아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금의 현실에서 컨셉맵이 나와야 되는건 그만큼 스타계가 평일화되고 단순화 되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그런 관점에서 저는 과거 이승원해설의 도화지와 맵발언도 그 당시에서는 맞는 말이었다고 봅니다. 지금처럼 획일화되고 최적화가 안된시기. 이윤열과 최연성이라는 거대보스가 존재하던시기.. 그 당시에는 컨셉맵을 주어서 선수가 그 문제를 푸는 것을 보는 것보다 정정당당한 맵에서 거대보스들끼리의 대결을 보고 싶어하던 팬들이 더 많았죠. 하지만 시대는 흘러흘러 본좌라는 선수의 기간이 1년도 넘기기 힘들고, 주5일 프로리그는 경기의 획일화되는데 공헌하였으며 마재윤이라는 마지막 본좌이후로 그 누구도 최종보스의 분위기를 내지 못합니다. 더불어 프로리그의 승리가 귀하게 되나보니 팀에서는 그 맵에 유리한 종족 유리한 빌드로만 나서니 경기가 지겹고 팬들이 떠날 수 밖에 없죠. 결국 지금의 이승원해설의 도화지발언은 틀렸습니다. 그만그만한 선수들끼리의 무난한 대결에 팬들은 신물이 났습니다. 과거는 컨셉맵이 밸런스만 좀먹는 필요없는 존재였지만 지금은 그나마 스타팬들을 잡아놓을 수 있는 마지막 수단이 되어버렸습니다. 컨셉맵 필요합니다.지금 맵을 선정하는 제도와 컨셉맵이면 무조건 기피하는 몇몇 선수와 게임구단들은 사고방식을 바꾸어야 할 때가 왔습니다. 스스로 먹고 살고 싶다면요.
08/09/09 16:37
밀가리님// 과거는 컨셉맵이 밸런스만 좀먹는 필요없는 존재였지만 지금은 그나마 스타팬들을 잡아놓을 수 있는 마지막 수단이 되어버렸습니다. 컨셉맵 필요합니다.지금 맵을 선정하는 제도와 컨셉맵이면 무조건 기피하는 몇몇 선수와 게임구단들은 사고방식을 바꾸어야 할 때가 왔습니다. 스스로 먹고 살고 싶다면요.
이 말씀. 굉장히 와닿네요. 강조해보고 싶은 마음에 댓글로 복사까지 해봅니다.
08/09/09 16:44
다른 것 다 떠나서 스타가 테니스처럼 개인스폰위주로 되었어야 한다는 것에 100만번 동의합니다.
저도 여러번 댓글을 남겼지만 별로 공감하는 분은 안 계시더군요. 왜 스타가 팀체제가 되어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팀플레이리그가 아닌이상) 글 전체적으로 너무 공감합니다. 평소 가지고 있던 생각이 다 문자로 옮겨진 것 같아요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08/09/09 16:46
아무래도 이젠 컨셉맵만 죽으라고 만들어도 스타의 인기가 되살아나지는 않을 겁니다.
스타판 이제 죽었습니다. 게임 양상도 지루하고 더이상 나올 신기한건 하나도 없습니다. 01년에는 임요환의 마린컨트롤만 봐도 대단하다고 느꼈지만 이젠 그 어떤 대단한 컨트롤, 빌드, 전술을 봐도 전혀 신기하거나 대단해 보이지 않더군요. 해마다 수십명의 프로게이머가 생겨나서 우리가 알고있던 프로게이머들의 자리를 계속 빼앗아버리고 있고 그런것때문에 자신이 좋아하는 프로게이머가 거의 없어져버리다 보니 팬들도 갈 수록 줄고 있습니다. 게임 내적으로도 똑같은 플레이만 줄창나오고 그건 맵에따른 최적화때문이죠.. 정말 이제야말로 스타의 끝이 아닌가 싶습니다. 기욤의 플레이를 보고 반해서 스타를 보게된 저도 올해들어서는 스타경기를 단 한경기도 챙겨보지 않게 되더군요.... 저뿐만이 아닐겁니다. 디씨에서 제일 크다고 자랑하던 스갤도 망한 분위기고 pgr에서도 게임게시판은 하루에 글 두개 올라오기도 버거운 실정이죠.(덕분에 free bbs는 활기차졌지만) 스타2가 나오려면 아직 멀었는데 그 때까지 스타1이 버티기가 힘들어보이네요
08/09/09 16:47
수고하셨습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스타를 안보기 시작한 것이 2006년 그 즘이었던 것 같네요. 아직도 PGR은 들리고 여전히 임요환의 경기 결과와 근황을 궁금해하긴 하지만요. 스타리그가 있는 금요일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는 게 낙이었는데 찜통같이 더운 메가웹에서 잘 보이지도 않는 선수들의 컴퓨터로 경기를 보던 그 때가 지금 생각해보면 제일 재밌고 즐거웠던 시절이네요.
08/09/09 16:51
갠적으로 컨셉맵을 좋아라 하는 성향때문이겠지만
발표된 신맵이 무난한 형태면 아쉬움부터 나오더라구요;;; 그간 수고 많으셨습니다 ^^
08/09/09 16:54
글쎄, 팬들이 아무리 뭐라고해도 그들은 변하지 않습니다. 그들에게 팬은 소통의 대상이 아닌거 같아요.
끈질기게 봐왔던 스타중계를 거의 안본지 반년쯤 되어가네요. 요즘 PGR은 자게보러 옵니다. 시간이 갈수록 저처럼 스타를 떠나는 사람의 수는 늘어날 것이고 가속화될 겁니다. 마치 바이러스가 퍼지듯 말이죠. 과연 협회와 그밖의 관계자들은 여기에 맞는 백신을 제때에 내놓을 수 있을까요? 제 생각으론 부정적이네요.
08/09/09 16:57
사실 지금에 와서 문제는 스타2입니다. 이제 와서 컨셉맵을 투입한다 해도(이렇게 될리도 없을것 같지만) 어차피 스타1으로부터 발길을 돌린 사람들이 되돌아올리는 없고, 스타1은 현상태로 스타2 출시까지 버티는 수밖에 없습니다. 근데 막상 스타2가 나오면 이런 상황이 나아질 여지가 있는가 하는 점에서 회의적입니다. 스타1때와는 다르게 스타2는 출시되자마자 팀단위의 엄청난 분석을 받게 될텐데, 과연 컨텐츠 소모에 걸리는 시간이라는 면에서 스타1이 버틴 만큼은 커녕 그 반의 반만큼이라도 버텨낼 수 있을까요? 현재의 체제가 컨텐츠를 급격하게 소모하는 체제인 한은, 그 컨텐츠가 스타1에서 스타2로 바뀌어도 결국 순식간에 소모될 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이라도 현재의 팀체제를 흔들지 않으면 스타2에서도 같은 현상이 순식간에 다시 나타날겁니다.
08/09/09 16:57
스타판의 전성기를 일으킬만한
마지막 보루가있죠.. 올드의 부활. 단순히 성적만으로의 부활이 아니라 올드들이 자신들의 장기인 스타일리쉬함을 보유한체 부활해준다면 전 다시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스타리그를 기다릴수있겠네요. 임요환,홍진호,박정석,강민,서지훈,이윤열,박성준,박태민등등 로망을 품게했던 게이머분들 빨리 일어나주세요~ 하지만....현실은.............. 혹시나 마재윤선수가 본좌시절포스를 내뿜어준다면 눈물이 날거같네요
08/09/09 16:59
그렇습니다. 다른것 보다도 저는 글쓴이님 글 중 특히 이 부분에 공감이 많이 갑니다.
"미성년자는 프로로 등록시키지 말아야 한다." 미성년자는 아직 성인이 아니라는 얘기 입니다. 그러므로 스타판이 더 오래 지속 되기 위해서는 미성년자들은 철저하게 아마추어리그로 분류를 했어야 적절한 판단이라고 봅니다. 미성년자가 프로에 진출 했을 경우는 자기만의 스타일도 더 조기에 노출 될 뿐만 아니라 그 만큼 은퇴를 일찍 할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야구, 농구, 축구, 배구, 앞서 글쓴이님이 말했듯이 골프, 바둑...... 우리 일상생활에 있는 스포츠 들은 죄다 아마추어가 있게 마련입니다. 아마추어는 프로가 되기 위한 과정입니다. 협회는 프로리그 뿐만 아니라 아마추어리그를 열어서 미성년자 프로게이머들을 분류를 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08/09/09 17:00
너무나 동감합니다....
특히 동양오리온즈... 팀중심의 스타판이 당연히 한정이 있는 '스타크래프트'를 급속도로 소진 시켜 버렸다고 생각합니다 결국은 '모든게 다 임요환 때문이다' 돌이키면 스타판은 골프나 테니스 형태의 프로구조가 적당했는데... 물론 프로 게이머로의 진입장벽을 높인채로..안타깝습니다
08/09/09 17:01
수고많이 하셨습니다. 글에 98.5% 동의하구요. 다시 돌아오시게 되시거나 다른일을 하게 되신다 해도
꼭 성공하시리라 믿습니다.
08/09/09 17:05
이런 주옥같은 맵들을 만드신 분이 왜 그만두시나요...
본문은 평소에 많이 생각했고, 그만큼 정말 공감가는 글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08/09/09 17:08
아우디 사라비아님//
물론 임요환선수 개인스폰서인 동양오리온즈를 김성제,박용욱,이창훈등 주훈감독휘하 스타게임단을 만든건 인정하지만 지금 이렇게 많은게임이 양산되고있는 현실은 협회와 온게임넷이 자초한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초기 "스타리그"(KPGA,MSL,GhenTV등등)"의 팬분들은 프로리그방식에 흥미를 느끼지 못할뿐더러 스타리그의 권위까지 버려가면서 프로리그판을 키웠다는거는 스타를 사랑하고 게임을사랑하는 팬을원한것이아니라 게이머들은 사랑하는 여성팬들을 원한것이 아닌가싶습니다... 스타리그한경기,결승전한경기 기다리면서 가슴졸이며 티비를 시청하는 열정적인 남성팬보다 자신이 좋아하는 게이머를향해 더욱더 "열성"적으로응원을하는 여성팬들이 그들의 입장에선 더욱더 반갑겠지요.
08/09/09 17:10
이렇게 시원하게 본질을 꿰뚫어 주는 글을 개인적으로 굉징히 좋아라~ 합니다.
각설하고 현재 스타판은 한국 현대 사회와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무한 경쟁 시스템. 반복되는 연습과 훈련을 통해서 강자만 살아남는 체제, 그러나 그 강자도 끊임없는 도전으로 안심할 수 없는 체제. 신자유주의의 그것과 굉장히 닮아 있고, 어떻게 해서 이런 상황에 이르렀는지 어느 쪽에게도 섣불리 책임을 돌리지 못하겠군요. 다만 우리 모두가 '현실'이란 이름 아래 굴복하고 있는 한, 늪에 발을 담근 사람처럼 서서히 목까지 빠져 들어가게 될겁니다. 그때에 와서 비명을 질러봤자 소용없겠지요
08/09/09 17:18
긴 글을 폭풍처럼 쓰셨네요.
그 폭풍을 그대로 받으면서 읽어내려 왔습니다.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하나만 더 부연하자면 리플레이의 등장이 이 판의 균질화를 가지고 왔다고 생각합니다. 바둑처럼 상대방의 모든 수를 보면서 대비하는 경기가 아닌, 또 상대방이 몇번을 클릭하는 것과는 자신의 클릭수가 다를수 밖에 없는 내가 가진 유닛과 상대의 가진 유닛이 상성하는 스타의 특성을 그대로 노출시킨 리플레이... 저는 워3, 스타 2에서도 리플레이 만큼은 없어져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판정에 문제가 있을수 있지만 이것은 선수들 개인화면 녹화로 대체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08/09/09 17:29
수고하셨습니다. 그동안에 무수하게 써내려간 맵들을 보자니 제가 주로 하는 맵들도 있다보니 울컥하네요.
앞으로 가는길에도 항상 좋은일만 따르길 빕니다. 잘될겁니다.
08/09/09 17:30
확실히 거의 다 맞는 말씀입니다..
하지만 이미 다 소비해버린 컨텐츠.. 아쉽네요 프로게이머 연령제한.. 이것도 맞는거 같구요.. 지금이라도 맵은 다양해져야 한다고 봅니다. 예전엔 신인이 나와서 몇경기 하는 것만 봐도 확 눈에 띄었죠.. 센스를 갖고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 실제로 그 센스를 타고난 선수들이 우승도 하고 소위 에스급 선수들이 되었죠.. 하지만 요샌 그런 센스 느끼기도 힘들고, 느껴진 소수의 신인들도 곧 무너지고.. 쩝
08/09/09 17:42
긴 글을 폭풍처럼 쓰셨네요 (2)
읽는 사람도 숨 한번 안 돌리고 쭉 읽게 되네요..; 정곡을 찌르는 글입니다.. 허허;; 수고하셨습니다.. 결심이 확고하시니 붙잡지도 못하겠네요.. 뱀다리. 스타판의 마지막 기적이 '올드의 부활' 이기 때문에.. 스타판의 마지막 보루는 '공군' 입죠.. 그런 의미에서 '공군 화이팅!!' (허허)
08/09/09 17:42
언제나님// 스타가 e스포츠이지만 어쨋건 게임이고 유저들이 즐기는 겁니다. 블리자드에서 리플레이기능을 삭제할 가능성은 전무합니다. 차라리 에이지에서 쓰인 것처럼 게임 시작전에 "리플레이 저장 가능유무"를 정하는게 더 좋겠죠. (한사람이라도 반대하면 저장이 안되게말이죠.)
08/09/09 17:48
루나또한 넘지못한 로템을 파이선은 넘었죠 국민맵으로 대단한맵이죠 수고하셨습니다. 스타2가 빨리 나와서 제가 좋아하는 임선수가 특유의 센스 전략 (이부분은 신인들에게 뒤쳐진다고 보지 않습니다.) 우승하는걸 보고십군요
08/09/09 17:55
임요환이 동양에서 뛰던 당시엔 거대스폰서를 등에 업고 팀체제로 게임단을 창단하는게 이렇게까지 문제가 될 줄 누가 알았습니까..
맵은 도화지다 발언이 많은 지지를 받았던 시절에 밸런스<컨셉(새로운 양상의 게임을 이끄는 맵이라고 하죠) 의 중요성을 가진다고 단정하는 사람 역시 아무도 없었습니다. 역사에 만약이라는 가정은 없습니다. 연습은 없습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글쓴 분과 같은 전장을 만드는 맵퍼가 일용직 노동자 취급을 받으며(게다가 나이까지 어리니...) 스타판의 움직임에 "실질적인" 권력행사를 전혀 못했다는 것(레퀴엠인가.. 암튼 어떤 신규맵이 처음 방송 타던 날 맵이 나올 때 제작자가 누구고 하는 글씨가 나오는데 그게 상당히 많았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 엄재경씨가 "어떤 권위를 나타내는 거 같아 보기 안 좋다"라고 말하니 다음부터 바로 줄이더군요. 지금 생각해 보니 엄재경씨가 나이많은 분으로 스타판에서 지대한 공이 있다는 건 알지만 그렇다고 그 사람 한 마디에 그렇게나 신속하게 바꿀 수 밖에 없었던 맵퍼의 권위란 것에 동정을 표하고 싶습니다. -.-;) 입니다.. 선수들 방송국 게임단 모두 자기 밥그릇에만 열중해 보다 쉬운 맵 보다 밸런스맵을 요구할 때 당연하듯이 그런 그들의 입맛에 맞는 맵들만 쏟아내는 맵퍼들이 아닌 보다 창의적이고 새로운 뭔가를 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춘 맵제작팀이었다면 글쓴 분이 이런 착찹한 글을 남겼을까요...
08/09/09 18:10
하. 그동안 고생많으셨습니다. 파이썬 애용자로서 퇴직금이라도 드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
요즘 게임의 양상. 정말 싱크로율 400프로로 동감합니다. 언제부터인지 누가 실수 안하나 게임이 되버렸습니다. 언제부터인지 스타가 시험을 보는 양상으로 변했다고 할까요. 물량은 이 선수가 100점 저 선수는 90점. 컨트롤은 이 선수가 100점 저 선수가 90점. 장기전 능력 이 선수가 100점 저 선수가 90점. 다 합쳐서 총점 300점 대 270점으로 이 선수 승리. 이런 식으로 세부사항 하나하나를 시험지에 정답 써넣는 것처럼 선수들이 플레이 합니다. 보는 우리도 저 선수는 100점, 90점 식으로 선수의 강함을 판단하고 누가 더 100점에 가깝게 시험지를 푸는지 채점하는 기준으로 시청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그들만의 고유한 장점은 가려지고 그 선수만에게 쏟아부을 수 있는 애정, 혹은 그 동기조차 허락되지 않습니다. 이기면 이기나보다...지면 지나보다.. 손 두개와 눈으로 하는 게임이다보니, 피지컬의 한계에는 어느새 도달해 있고, 이론은 쌓일 대로 쌓여서 진화의 끝까지 도달한거 같습니다. 이영호 선수의 라스트 제네레이션이라는 별명이 왠지 서글프게만 느껴집니다. 여타 육체 스포츠처럼 선천적 신체조건, 재능으로 승부의 끝이 갈리는 것도 아니고, 그 경우의 수를 헤아리기가 힘든 두뇌스포츠도 안되고, 하나의 컨텐츠로 자리잡았으면 하는 저의 바람이 점점 무뎌져가는 거 같아서 울적해집니다. 배틀넷이 사라지는 날까지 저는 죽어라 공방 파이썬에서 질럿들을 냅다 달리게 하고 있겠지요. 오늘날 스타판의 역사에 커다란 주춧돌 역할을 해주셨던 Fogotten_님. 가끔씩이라도 추억하고 맵을 기꺼이 즐기겠습니다. 하시는 일 모두 잘 되시길!!
08/09/09 18:12
확실히 스타판이 끝물같기는합니다. 그 이전부터 위기론은 참 많았지만 어느때보다 요즘을 보면 더더욱 와닿습니다.
글이 전체적으로 제 생각과 너무나도 비슷해서 (개인스폰, 단일대회, 미성년자 등록금지)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08/09/09 18:18
정말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제 개인적인 느낌은, 예전에는 하는 재미에서 보는 재미로, 그것도 기발함과 재기발랄함을 느끼면서 보던 시절에, 이것을 보다 재미있게 만들고,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는 컨텐츠로 만들면 어떨까? 이것을 산업화시키는 건 어떨까 하는 시절에서. 이제는 그 산업화된 틀에 오히려 컨텐츠가 끌려가는 느낌이랄까요? 이미 알맹이는 없고, 그 판을 유지하기 위한 산업의 논리와 그 속에 철저하게 길러지고 맞추어진 게이머들을 보는 느낌입니다. 이제는 그 젊음과 열정, 그리고 그 경쟁을 보는 즐거움을 보는 느낌이라기 보다는, 철저히 산업화되어 그 산업속에서 길러지고, 극한까지 그 능력을 이끌어내기 위한 시스템 자체를 보는 것 같습니다. 그 와중에 그 재미를 끝까지 유지하기 위해서 가장 큰 역할을 했던 것이 바로 신맵들이었겠죠! 이제는 그 노력도 이러저러한 이유들로, 예전만큼의 결과를 이끌어내지 못하는 것 같기는 합니다만. 부디, 어떤 일을 하시든 건승하시길 바랍니다.
08/09/09 18:21
스타1의 거의 마지막 떡밥이라 볼수있었던 이영호,이제동의 본좌등극이 어려워짐에 따라 관심이 줄어들었죠....
이선수들이 못하는게 아니라 너무나도 평준화된 선수들 때문에요. 수고하셨습니다.....
08/09/09 18:40
so1 스타리그까지는 Vod를 찾아보는 열성을 보였었는데..
언제 부터인가 식어버린 열정이.. 그 동안 수고하셨습니다. 더욱 멋진 모습으로 돌아오시길 기원합니다. 추게로~!
08/09/09 18:40
"지금의 과도한 연습량과 그에 비해 적은 맵개수는 '웬만한 날빌은 사전에 봉쇄', '상상 가능한 최대한의 종류의 플레이에 대한 대응 확보'를 낳았다. 임기응변보다는 철저히 연습때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대응하는 기계가 되어 간다."
요사이 스타판을 보면서 느꼈던 가슴속 무언가 답답함의 실마리를 깨닫게 해주는 문구네요. 수고하셨습니다. "11번째 추게로~"를 외치는 1人
08/09/09 19:25
생각해보면 올해 뚜렷하게 기억에 남던 경기가 신희승 vs 박재혁전인것을 보면 현재 스타판이 지루하게 돌아간다는 소리가 틀린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08/09/09 19:28
그 당시에 저도 맵퍼들 옹호하기도 하고 같이 얻어맞기도 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때 어떤 분이 올리셨던 댓글이.... '맵이 무난한 양상만을 만들
어내면 이 판도 서서히, 그저 무난하게 말아먹게 될거다' 이런 게 있었는데 그말대로 되는 것 같아 안타깝네요. 군대가기 전과 달리 요새는 쉽게 확보하는, 가스있는 안마당은 당연하게 여겨지더군요. 당시에 그거 하나로도 활발하게 논의가 벌어지고(그 당시엔 지겨운 논쟁으로 여겨지기도 했지만요-_-;) 정말 개성있던 맵들이 두루두루 쓰여지던 시절이 그리워지네요. 그 중에서도 포가튼님 맵은 나올때마다 기대가 됐었는데... 그 동안 수고하셨습니다. 뭐 하실지는 모르겠지만 뭘 해도 잘 되시기를 바랍니다.
08/09/09 19:30
저도 파이썬맵은 너무 감사하네요^^
스타를 오래하다보니 그리고 꾸준히 보다보니 선수들의 작은 빌드오더 하나까지도 눈여겨 보게 되다보니 정말 재밌어요~ 라이트 유저들의 그런 아쉬움...조금 더 알면 더 재미있을텐데 하는 아쉬운 마음으로 봅니다
08/09/09 19:38
파이썬이 포가튼님 작품이셨군요. 나름 충격이면서 왜 그랬는지 말씀안하셔도 알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포가튼님이 말씀하시는 컨셉맵에 대한 주장 자체를 전적으로 지지하진 않지만 포가튼님이 말씀하시는 요지와 그 의지엔 충분히 이해를 합니다. 전 포가튼님의 맵이야 말로 온게임넷의 의지를 제일 잘 반영하는 맵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번에 페르소나 제작 노트를 보고 맵제작자들의 제작 열기에 감탄을 금치못했는데 이 판을 떠난다고 하시니 아쉽네요. 앞으로 무슨일을 하시든지 꼭 잘되시길 바랍니다!
08/09/09 19:42
e스포츠라는 단어를 사용했다면 응당 스포츠로서의 룰과 그에 맞는 경기장이 필요합니다.
현재 e스포츠에서 아마추어라고 할만한 제도와 기반은 전무합니다. 그러면서 국민, 공인 스포츠화 운운하는게 참 웃길뿐이구요. 아마추어의 기반은 PC방이었고 그중에서 잘하는 게이머가 있었죠. 그중 이기석이라는 독특한 게이머가 나오면서 점점 아마추어 시장은 무너져갔다고 봅니다. 반쪽짜리 사단 법인 협회를 벗어나는 길은 2만여개의 PC방과 연결된 아마추어 테두리를 만드는것인데 그런건 아예 신경을 안쓰니까요. 공인 스포츠 대한테니스 협회를 봐도 협회에서 근무하시는분들이 10명 남짓되지만 그 협회의 회원수가 어마어마 합니다. 실제 공인 스포츠냐 아니냐를 보는게 머리수로 판단하는 것 이지 어떤 대회를 치루고 어쩌고가 아니거든요. 간단하게 2만여개의 PC방에서 10명의 아마추어 회원만 확보하고 협회로 끌어들이면 20만명의 아마추어 회원이 확보됩니다. 이 20만명으로 전국대회 년당 한번씩 연다음 아마추어 랭킹 부여해서 그중 골라서 커리지 매치하면 됩니다. (물론 대회에 대한 진행은 협회의 몫인데 하기 귀찮은건지 ... 뭐 할말 없습니다) 이걸 모르는 협회가 아닐진데 이런쪽의 결과물이 없는걸 보면 현재 e스포츠 협회란걸 신뢰할 수 없지요. 한국의 스포츠가 아무리 엘리트 위주라지만 이렇게 아마추어의 근간이나 바탕없이 프로 운운하며 돌아가는 시장도 없을겁니다.
08/09/09 19:51
수고하셨습니다. 지금의 스타판은 끝없이 소비하고 있지요. '지속가능한'이라는 단어를 지금의 KeSPA가 제대로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08/09/09 19:57
지금판에 문제는 실력이 떨어지거나 이판을 떠난 올드들의 빈자리를 새로운 선수들이 메꾸어주질 못했기때문이겠죠..
전적으로 이글의 동의합니다. 그 이유는 미성년자의 프로무대참여, 리플레이공개, 획일화된맵, 팀중심의리그운영 때문이라고 생각되네요... 남은건 기적의 올드들의 동시다발적인 부활 혹은 그들의 빈자리를 메꿔줄 스타일리스트들의 대거 등장 이 둘뿐밖에는 없을거같네요..
08/09/09 20:06
하는 스타크래프트에서 보는 스타크래프트로.
다시 보지 않고 가끔 하는 스타크래프트로 바뀌어가는 저에 대한 스타크래프트의 사랑에 대한 생각과 같으시네요. 수고 하셨습니다. 그런 열정이시라면 어디에서든 성공하시리라 믿습니다. 화이팅!
08/09/09 21:03
우려먹기만 하지 새로운 스타일창조를 위한 개혁에 관심을 두지 않을때부터 예견한일이었습니다.
몇년전에도 주장해지만 컨셉맵은 컨셉맵일뿐 한계가 있습니다. 완전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져오고 타이밍을 가져오는 개혁을 해야만하죠. 예를 들면 맵사이즈의 증가나 팀밀리타입의 게임이라든가 유즈맵형 맵의 도입으로 유닛스탯을 수정함으로써 밸런스조정후 게임을 한다던가.. 진정 일반팬의 호기심과 못보던 컨텐츠를 만들고 싶다면 그런식의 완전한 패러다임의 변화를 가져오는 개혁을 해야만 합니다. 그런거 하면 밸런스나 선수들하기가 불편하다 류는 시험은 잘보고 싶지만 공부하긴 어렵다고 불평하는거랑 똑같습니다. 뭐...사실 근본적으론 스타라는게 바둑과는 달리 최적화가 쉽다라는게 문제인거겠죠.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08/09/09 21:09
아.. 포갓튼님께서 테란쎄님이셨군요.
파이썬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터라 원망 많이 했었는데 제가 좋아라 했던 맵 3가지 중에 하나인 포르테를 만드신 포갓튼님이셨군요.... 저만 몰랐던건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맵에 관심도 많았는데 이렇게 떠나신다니 좀 아쉽군요. 어쨌든 다른 곳에 가서도 성공하시고, 언젠가 꼭 돌아오셔서 다시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08/09/09 21:14
아레나MSL 결승, 2008 프로리그 결승전을 마지막으로 더이상 재미·흥미 못 느껴서 스타 거의 안 보게된 8년 골수팬 1人.
게임 플레이는 평생.
08/09/09 21:29
그동안 정말정말 너무너무 감사했습니다. 다시 뵙겠지요? 다른 닉이더라도 pgr에 꼭 다시 와주시길 - 그리고, 열심히 사세요!
08/09/09 21:31
아!
100% 공감합니다.. 억만년만에 로그인하게 만들어주셨네요 ^^ 제 머리속에 생각들을 말끔히 정리해 주신 듯한 글 정말 잘 읽었습니다. 모처럼 속이 시원하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하시는 일. 가시는 길마다 성공보단 성취감 높으셨음 합니다~
08/09/09 21:32
컨셉맵으로 다시 뭔가 돌아올꺼란 생각은 안듭니다만...
리플들에 파이썬 감사하는말들이 많은것만 봐도.... 보기편한 정글맵에 얼추 벨런스 맞는맵을 다들 원하... 컨셉맵을 예전에 많이 썼으면 본좌게이머들은 없었을수도 있었겠죠. 시도때도 없이 우승자는 들쭉날쭉하고요... 온겜 우승자들은 상대적으로 여러번 바뀌었지만 그렇다고 리그 인기가 없진 않았거든요. 최근이야 말로 문제죠... 이젠 진짜 질리다는거, 그나마 잡아주던 좋아했던 선수들은 개인리그에서 사라져가고 프로리그에선 팀플이나 하고 있거나 안나오는... 하지만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08/09/09 21:50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제가 다 좋아하고 많이 플레이 했던 맵들을 만들어 주셔서. 앞으로 하시는 모든 일이 잘 되시길 바랍니다.
08/09/09 22:26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었습니다. 위에 있는 맵들. 그 맵들에서 펼쳐진 재밌게 본 경기들이 기억이 납니다. 부디 포가튼님이 사람들에게 준 즐거움만큼의 어떤 즐거움과 행운이 포가튼님께 다시 돌아가길 바라겠습니다.
재밌는 경기. 가슴 떨리는 경기를 펼치게 해준 전장을 만들어오신 포가튼님의 노고에 감사를 드립니다. 건승하시길..
08/09/09 22:36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언젠가 최코치님께서 '파이썬은 잘하는 사람이 이기는 맵' 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맵을 만드신분이 이렇게 스타계를 떠나신다니..
08/09/09 23:06
그 동안 고생많으셨습니다. 다른 일을 하시게 될 것 같은데, 다 잘 되기를 기원해 봅니다.
그리고 글 내용은 정말 공감합니다. (추게로!!!~~~) 관계자분들이 이런 글을 보고 중지를 모아 결단을 내려야할 것 같은데, 정황상 그러기가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 우울해집니다.
08/09/09 23:23
어느 순간 제가 스타에 흥미가 가라앉기 시작한 시점... 2006년....그리고 그 이유에 대하여....
왜 그랬는지 알게 된거 같습니다.... 보는 스타가 하는 스타보다 재미 있었는데.... 이젠 그냥 잘 못하더라도 하는 스타가 차라리 더 재미있었던 이유를 말이죠..... 정말 스타가 제가 늙어서도 당구 한게임 하듯이 친구들과 할 수 있는 게임이길 바랍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글이 많은 변화를 가져오길 바라는 면도 크구요...
08/09/09 23:57
공감합니다.
이렇게 모두가 공감하는걸 보니 끝물이 맞는 듯 합니다. 스타에 목숨걸고있는 많은 관계자 및 선수 및 지망생들을 힘들게 만들듯한 글이네요. 이글에 그럴듯하게 반대하는 댓글이 달리지 않은 한, 스타의 종결을 앞당기는데 이글이 큰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씁쓸하네요.
08/09/10 00:17
그동안 정말 고마웠습니다.
하시는 일이 다 성공하시길 기원합니다. 스타도 테니스나 골프같은 투어제 스포츠로 성장했으면 정말 좋았을 텐데요. 이건 정말 아쉽습니다.
08/09/10 00:26
아... 정말 속 시원한 글입니다.
아무도 쉽게 이야기하지 못했던 혹은 정리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그것도 어느 정도 영향력(?) 있는 분이 이렇게나 써주시다니... 지적된 문제점들이 빨리 좀 풀렸으면 싶군요... 더불어 수고 많으셨습니다. 판이 좋아져서 다시 돌아오실 날이 생기면 좋겠군요.
08/09/10 00:26
저그 유저라서 그런가 파이선이 그다지 로템보다 좋치 않은데
저그 유저가 별로 없으니. 파이선이 선호받는걸로 봐선 공방영역에서도 무난한 맵을 선호하는듯 로템은 그에 비해서 많이 복잡하고 재미있는 맵이죠 전략도 훨씬 많고...
08/09/10 00:28
다른 부분에 있어서는 대체로 동의합니다만... 임요환이 "투어 선수"를 선택하지 않고 "팀"을 선택한 데에는 이유가 있죠.
"돈". 지금이야 스타판이 엄청 커졌기 때문에 "투어" 형식을 생각이나 할 수 있지만, 그 당시에도 가능했나요? 테니스의 "투어"는 방방곡곡에서 언제 어디서건 열립니다. 메이저이든 마이너든. 그래서 프로테니스 선수라면 어떻게든 먹고 살 수 있죠. 자기가 잘 하면 높은 수준의 대회에서, 못하면 낮은 수준의 대회에서, 그것도 안 되면 동네 레슨이라도. 그러나, 그 당시의 스타 판이 그랬나요? 동네 피씨방 대회요? 방송국 TV 대회요? 피식. 헛웃음부터 나오네요. 투어 체제로 가면 "자신만의 스태프"를 꾸려야 합니다. (선수 혼자서 차 몰고 다니고, 스케쥴 관리하고 숙소 빌리고 배틀넷에서 연습 상대 구하고 연습 상대한테 이리저리 양해 구하고... ;;;참 힘들겠네요. 이러느니 몇몇 사람들 모여서 길드라도 꾸미겠습니다. 팀 체제의 시작도 길드에서 시작되었죠.) 그 사람들 다 먹여 살릴 정도로 상금이 컸나요? 대회가 많았나요? 혹은 한 사람의 프로로서 먹고 살만한 상금이 나오나요? 임요환 선수는 어떻게든 할 수 있었을 겁니다. 그러나 다른 선수들은요? 그 때 당시에 임요환 선수도 이런 요지의 말을 했었죠. "나만을 바라본 스폰은 많았다. 그러나 다른 동료들을 위해서 동양 팀을 골랐다." 지금에 와서 테니스나 골프처럼 투어를 했었어야 했는데... 라는 것은 배부른 자의 욕심 정도로 보이는군요. 애초에 그 당시의 선수들은 "먹고 살기" 위해서 팀 체제를 선택한 겁니다. 도저히 혼자서는 살아남을 수 없기에. 그 때 임요환 선수의 그 결단을 칭찬하던 사람들은 어디가고...
08/09/10 00:58
karlla님// 어느정도 동의합니다. 당시는 스타판이 방송사중심체제로 완전히 돌아선 상황이었고, 3개방송사에서 10개가 넘는 대회가 치뤄지긴 했지만, 그 이상 늘어날 수는 없는 상황이었죠. 당시엔 팀체제가 욕을 많이 먹었습니다만(임요환선수의 용단은 칭찬받았을지 모르지만...), 그보다 1~2년전에 이미 팀체제로 발전해야한다는 글도 PGR에선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문제는 팀체제가 과하게 비대해졌다는 것이겠죠. 인원수 제한을 좀 더 타이트하게 했어야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아마 경기수를 늘린 협회와 스폰서도 인기많은 선수가 많이 노출되길 바라던 것이지 현상황을 원한건 아니었을것 같습니다.
08/09/10 01:44
글 잘 읽었습니다.
대부분의 내용에 공감하고 있고요. 그동안 만드신 맵들 굉장히 좋아했던 맵들이고 지금도 종종 플레이하는 맵들입니다. 좋은 맵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디서 무엇을 하시던지 건승하시길 바랄게요 :D
08/09/10 01:53
스타판이 아마 축소되고 팀이 다 해체되어서 리그가 아주 조그맣게 남는다면 - 어쩌면 그게 스타2가 될지도 모르겠지만 - 그렇다면 개인스폰서 체제로 바뀔 가능성이 생길지도 모르겠군요.
08/09/10 03:10
-_-;
정말로 당시에는 파이를 키우니, 다 같이 사니 마니 하면서 임요환 선수의 선택을 정말 멋졌다고 했었는데요. 그게 이렇게 되는군요. 그런데 만약 임요환 선수, 아니 임요환이 팀을 만들지 않았더라면, 과연 지금의 이 "끝"을 볼 수나 있었을런지 모르겠습니다. 본래 게임이란게 엔딩을 보면 허무해져요. 그게 게임이죠.
08/09/10 08:23
황제가 부활했던 815
그리고 마재윤이 본좌로드를 달릴때 있었던 알카노이드 히치하이커를 좋아합니다... 수고하셨어요. 만들어주신 맵때문에 스타가 한층 더 즐거웠습니다.. 똑똑하신 분 같으니 앞으로 무얼 하셔도 잘하실겁니다. 앞으로 건승하시길...
08/09/10 12:52
플토유저로서 앞마당 언덕걱정 없이 플레이 할 수 있게 파이썬을 만들어 주신데에 대한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테란의 공짜 삼룡이 역시..) 중요한 시기를 넘기고 여유를 찾게 되신다면 꼭 돌아오길 바라겠습니다. 화이팅!!
08/09/10 13:29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8년이상 스타를 보고 즐겼지만.. 요새처럼 재미없은적도 없네요 정말... 확실히 예전엔 s급 a급 b급 c급 정도로 저 스스로도 선수들의 역량을 구분하거나 스타일로 구분할 수 있었는데 요즈음엔 그냥.. 정말 다 똑같은거 같아요.. 순간 기세이상의 그 무언가를 느끼질 못하겠네요.. 임요환 김동수 김정민 홍진호 조용호 박정석 강민 최연성 이윤열 박성준 박태민 오영종 박지호 마재윤 김택용..... 참 재밌었는데.. 확실이 이전에는 게임을 하는것보다 보는게 더 재밌었는데 요즘엔 보는것 보다 하는게 더 재밌습니다.
좋은 맵 만드시느라 수고하셨구 담에 컴백하시길~~
08/09/10 14:16
맵펀줄은 알았는데.. 파이썬 제작자인줄은 몰랐네요.. 파이썬만 하는데..죄송하네요
저도 근 10년동안 스타를 하면서 끊지를 못해 잃은것도 많고 얻은것도 있지만 모든건 제탓이겠죠..; 영원히 돌아오시지 않는 일은 없었으면 하네요.. 그동안 수고 하셨구요 하시는일 잘되시길 바라겠습니다^^
08/09/10 15:33
미친듯이했었던 파이썬 정말 감사했습니다
프로의 나이제한과 컨셉맵의다양화 그리고 개인스폰서만 제대로되었어도 진정한 E스포츠가 될수있었을텐데하는 아쉬움이 뒤늦게드네요 서로밥그릇싸움할때 이런이야기에 더 깊이있게 생각해봤어야되는건데... 예상은 했었지만 이렇게되니 참 아쉽습니다
08/09/10 21:09
그동안너무너무 수고하셨습니다
스타판이 어떻게 될지모르겠지만 적어도 포가튼 님이 만든 맵에서의 좋은 경기들은 항상 기억속에 남아있을겁니다
08/09/10 23:45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이말이 계속 입에서 맴돕니다
스타크래프트의 역사에 있어 포가튼님의 공적은 임요환을 비롯한 여타 게이머들 못지않을만큼이나 크다고 봅니다 한때 게이머를 소망했던 사람으로써 현재 e-sports 판도를 바라보면서 한숨짓는 사람으로써 포가튼님은 제 어린날의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준 사람중 하나로 영원히 기억할 것입니다 이 글을 보실진 모르겠지만...... 다시한번 말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08/09/11 11:03
수고했어요. 그냥 예전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네요. 재미있었는데.. 같이 많은 대화를 나누진 못했어도 앞장서서 싸우기도 하고 그랬는데.. ^^
08/09/11 11:04
uccc처럼 맵을 한번 사용할 때 마다 제작자에게 1원정도만 갔어도 포가튼님은 때부자가 되셨을 것 같네요...
맵 제작자에게 이윤이 리그에서 사용될 때만 들어오는 것으로 아는데 그래서 떠나시는게 아닌가 싶네요 좀 더 이득이 갔으면 좋았을걸....
08/09/11 15:40
정말...공감100만배 가는 글이네요...
하지만 이미 너무 멀리 와버렸죠 이 스타판이.. 어느날 혜성처럼 등장한 스타라는 게임이 이런 컨텐츠가 되리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몇이나 있겠습니까.. 하루하루 급변하는 이시기에 그나마 여기까지 끌고 온 것만해도 대단한 일이지요.. 지금부터라도 하나하나 좋은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기를 그냥 바래봅니다..
08/09/11 18:35
임요환때문에 시작한 스타를 정확히 2007년까지 치열해지는 현실과 식어가는 스타열정 사이에서 고민했던 한사람입니다.
예전에는 해외임에도 불구하고 친척에게 부탁해 결제까지하면서 봤는데..요즘은 웹하드도 칼같은 업로드도 넘쳐나지만 손이 가지 않더라고요. 올드들의 경기는 "재미"가 없고 "결과"도 암울하고.. 잘나가는 애들의 경기도 "재미"가 없고 "결과"는 관심없고 그냥 그러네요. 그래도 님이 만드신맵들 구석구석 파가면서 전략 연구하고 빌드연구했던 한 사람으로서 그동안 감사했다는 말씀을 전해드리고싶네요. 무엇을 하시든 성공하실꺼라고 생각합니다.
08/09/11 18:43
그동안 정말 수고많으셨습니다.
맵퍼들이 일용직 노동자 취급 받는 현실이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앞으로 가시는 길에 성공이 함께 하길 빌겠습니다.
08/09/30 18:33
저는 포가튼님을 잘 모릅니다.
하지만 인사는 드리고 싶네요. 수고하셨습니다. 앞으로 하시는 일 잘되시길 바라고요. 잘 되셔서 멋진 모습으로 피지알에 컴백해주십시오.
08/10/05 15:56
스타를 이렇게 사랑하는분도 스타판을 떠나는군요. '도화지'부분에 큰 동감합니다. 앞으로 하시는일에 좋은 일만 가득하길. 그동안 포가튼님의 아이디어안에서 잘 놀다간 스타팬.
08/10/05 16:25
임요환 so1 스타리그를 끝으로 거의 스타 본방을 챙겨보지 않는 1인중에 하나입니다. 맵도 참 많이 연구하고 그랬던 시절이 있었는데..
스타의 인기나 명성이 많이 줄었다고 생각하는 몇가지 개인적인 습성... 1. 온게임넷이나 엠비씨 게임 홈페이지를 언제 들어가 봤는지 생각이 안난다. 2. 게임방송채널이 몇번인지 기억하지 않고 그냥 채널 돌리다가 가끔 본다. 3. 피지알 게임게시판을 자주 안본다. 제 개인적으로는 그렇네요... 안타깝습니다. 너무나 많은 것을 얻고 잃어버린 스타크래프트의 역사를 만든 사람들이 하나 둘 사라진다는 것이.... 8.15 참 좋아했었는데... 건강하시길... 굿바이
08/10/06 14:34
요즘같이 양산형 유저들이 많이 등장하는 이 시대에서 임요환등의 올드의 부활을 꿈꾼다는건, 아니 승리조차도 꿈꾼다는건 너무 지나친 욕심일까요... 너무 발전해버려서 오히려 재미없어져버린 지금의 상황.. 안타깝네요
08/10/08 18:55
악령의숲 퇴출되는거 보고 어이가 없었습니다.
지금 파이썬 감사합니다라는 분들은 글 다 안 읽고 3번 단락만 보고 다신건가요 2번 단락 다시한번 보셨으면 합니다..
11/09/13 00:53
참 앞날 모르는 일입니다.
프로리그의 주 5일제가 이 글을 쓸 당시만 하더라도 나름 괜찮다고 하는 사람들 많았는데 사실상 빠른 컨텐츠 소모로 인한 스타1의 몰락의 주범이 될 줄은 누가 알았을까요.
11/09/13 01:29
지금 보니 정말 명문이네요..
제가 요즘 느끼고 있던 건데 3년 전에 쓴 글이라니.. 대단합니다. 현재 게임리그의 위기는 결국 스타라는 게임 자체의 한계 였던거죠. 게임의 반복성과 지루함을 맵을 통해 새로운 양상을 만들어내고 극복해 나가야 되는건데 컨텐츠의 생성보다는 이를 파해하는 정형화된 빌드가 훨씬 빨리 나오는 스타판이 되어 버렸으니.. 개인리그 같은데서라도 이를 탈피하는 노력이 있어야되는데 같은 맵의 재탕이니.. 이번 스타리그도 뭐 신맵이 없으니 말다했죠.. 겜 자체의 재미보다는 결국 가을의 전설이니, 콩라인의 후예니 하며 스토리를 만들고 여기에 치중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안타깝네요. (골수 스덕으로서 이걸 즐기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지만요..) 결국 게임이 진화할수록 겜센스와 창조성은 있으나 실수 줄이기 싸움을 할 피지컬이 딸리는 올드들의 몰락은 자명한 것이고 기본기와 코치진이 짜는 전략을 기계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선수들이 득세할 수 밖에 없는 게임이 되겠죠. 경기력의 재미도 기발한 전략이나 트렌드의 변화보다 서로 실수 안하고 완벽한 게임을 하는것에 비례하겠구요. 씁쓸하네요. 내 20대를 함께해온 스타판이 몰락해가고,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다는게.. 친구들이 저한테 아직도 스타보냐고 할때 꿋꿋이 버텼는데 이번 결승은 제 마지막 직관이 될것 같네요..
11/09/16 19:16
프로리그 출범할 당시부터 스타리그는 근본적으로 테니스, 바둑 스타일의 개인 단위의 리그여야 한다는 점에서 저는 굉장히 부정적이었는데, 똑같이 생각하셨던 분이 있었군요... 놀랍네요. 저는 프로리그 출범이 스타판 몰락의 시작이었다고 봅니다.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굉장히 통찰력 있는 글이네요 이런 글이 있었다는 걸 이제야 알았네요...
11/09/16 20:37
좋은 글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가지 태클 들어가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바둑을 개인리그로 알고있나요? 절대 아닙니다. 바둑은 현재 팀단위리그 중심으로 바뀌어가고 있고 저는 바둑계가 따라해야할 유력한 모델로 스타계를 추천합니다. 팀... 선수들에게 현역동안만이라도 안정적인 생활을 보장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인듯 합니다만... 프로리그의 출범 자체는 별 문제가 없지 않나 싶습니다. 다만 개스파의 중계권 바로 이게 재앙의 신호탄이 아니었나 싶네요. 프로게이머들의 노후를 말씀하신거 인상깊었습니다. 어떻게든 개선되어야 할 점이죠. 하지만.. 학원같은게 정녕 불가능한 일일까요? 바둑이 어째서 그렇게 학원이 많이 세워졌습니까, 이미지가 좋기 때문입니다. 도, 예술, 신선놀음부터해서 두면 머리가 좋아진다는 이야기까지 (최근에 일부 증명됬다죠) e-sports도 인식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11/12/19 01:59
참 좋은 글입니다.
제작하신 맵들이 다 주옥같지만 특히 포르테 시리즈, 815, 파이썬은 스타판에 큰 획을 그은 맵이었지요. 그리고 슬프지만 이 글은 너무나 정확하게도 미래를 읽어냈네요. 인정하고 싶지 않아도 우리는 끝에 있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