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8/06/04 13:05
와 멋진 글입니다.
다음 글이 기대되네요. 저도 많이 참가했습니다만, 새벽에 경찰 시외대 모두 과열 될 때를 제외하고 11시 12시를 전으로 한 그때까지의 시위는.... 이게 시윈지 걷기 대회인지 분간하기 힘들정도였어요.
08/06/04 13:15
원래 하등동물... 이라는 이야기는 비하의 의미로 쓰이는 것이 보통인데
여기서는 굉장히 재미있는 의미로 쓰이게 되었네요 ^^ 다음 글 저도 기대됩니다! ^^
08/06/04 13:25
사실 2002년 월드컵 당시 거리응원을 보며 동생과 나누었던 얘기들이 생각납니다. 국가권력에 의해 통제되지 않는 에너지가 우리사회에 존재한다는 것이 눈으로 확인되었고, 사실 이 에너지는 당시 정부였던 김대중 정부뿐만 아니라 ‘진정한’ 기득권(이라고 쓰고 수구xx라고 읽습니다)층이라면 상당히 불편해야 할 현상이라고...
그 에너지가 미선·효순양 사건때 맹아적으로 드러났다고 보고(시작은 자발적이었으나, 기존 운동조직이 담아내기에 그렇게 버겁지 않았던 정도), 그것이 탄핵사태를 거쳐 이번 촛불시위때 극적으로 원형 그대로 드러났다고 생각됩니다. 최초의 가두진출이 일어났을 때, 통제되지 않는 대중의 분노가 어떠한 결과를 초래할 지 모르고 그것이 빌미가 되지 않을까 해서 지도부 없는 가두진출에 대해 우려했지만(물론 같이 있던 젊은 피지알러는 주저없이 참여했죠^^) 그것이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는 쓸데없는 걱정이었다는게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90년대 초반 학번으로 그런 경험이 없는 세대다 보니(사실 아무도 없죠) 너무 성급하게 현상을 재단해버리고 말았다는 자책감이 들기도 합니다. 어쨌건 이 아름다운 무질서의 힘이 가져올 결과가 어디까지일지 아직도 가늠이 되지는 않지만 이미 그 에너지가 우리 사회에 끼친 영향은 예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무질서를 보고 아름답다고 하는 lunaboy님이나 저나 타고난 반골 또는 아나키스트?? ...응??!! ★★승리의 시민들★★
08/06/04 13:27
어제 정말 멋졌습니다.
경찰청 주변이 봉쇄되어 더 이상 갈 길이 없는데.. 어딘가부터 "뒤로 뒤로"를 외치니 그 많은 사람들이 함께 "뒤로 뒤로"를 외치며 꽁지가 머리가 되고, 머리가 꽁지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앞뒤를 바꿔 행진을 하다가 다시 "깃발 앞으로"를 외치니 그 많은 사람 사이로 길이 열리면서 뒤에 있던 깃발이 선두로 나서 행진하더군요.
08/06/04 13:51
lunaboy님// 감사합니다. 혹시 글 쓰실때 배너 달고 싶으신 분들은 제게 쪽지로 연락 주시면 다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__)
08/06/04 14:16
저도 다음 글이 기대되네요. "폭력에 대한 반응의 상이함"이 주제라면, 돌고 도는 댓글만을 부르는 글들이 난무(저도 일조한 탓에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하는 탓에 위의 글 처럼 잘 쓰여진 의견을 보고 싶네요.
추게로(4)
08/06/04 14:32
수뇌부가있다면 그사람만 잡아서 X치면 되는데
지금은뭐.. 단체에서 온사람은 극소수에 일반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거라 너무나도 무질서하기때문에 조직화된 경찰이 막기에는 역부족같습니다 조만간 시위가 또다시 청와대를 U자형으로 둘러쌓일거 같습니다
08/06/04 14:33
삐꾸돼지님// 그렇네요, 독고구검의 그것과 똑같군요;; 무적이네요;;
sunrise님// 그러게요. 나름대로 이번 시위를 이용해서 자신들의 입지를 강화해보고자 했던 '다함께' 같은 경우도, 결국은 폭력시위를 조장한다는 이유로 퇴출당해버렸죠... 시위대 스스로가 주동세력을 없애고, 그냥 흡수시켜버리고 있습니다.
08/06/04 15:24
AhnGoon// 무적이란 의미도 있고, 독고구검은 초식이 없고 너무나도 유연하고 무궁무진해서 상대가 예측을 하지 못하게 하죠 ^^ 이제 흡성대법만 익히면 2mb가 아니라 2tb라도 안질꺼 같네요.
08/06/04 16:36
삐꾸돼지님// 이미 흡성대법도 익힌 상태지요. 이번 일을 통해 '한몫' 챙겨보기를 원했던 많은 단체들이,
닥치고 버로우한 뒤에 개인 자격으로 촛불을 들고 집회 대열에 녹아들고 있으니까요. 노동단체나 운동권 총학, 시민단체, 진보단체들이 얼마나 이번 기회에 자신들의 이름을 알리고 싶겠습니까만은... 전부다 닥버로우 한 상태에서 지원사격이나 찔끔찔끔 하고 있는 상황이죠.
08/06/04 17:38
정말 죄송합니다만 살짝 태클 걸겠습니다. 저때 시위대가 양분 되어서 한쪽은 서대문쪽으로 해서 경찰청 앞으로 갔었는데 다른 한쪽은 그 반대방향에서 왔습니다. 그러니까 경찰청 앞에서 합류를 한 것이지요. 저때 그쪽 방향으로 전경버스가 길을 막은 것처럼 보였는데 사실은 살짝 틈이 있어서 넘어왔었습니다. 서대문쪽에서 온 시위대는 '빠꾸'를 한게 맞는데 다른쪽에서 온 시위대는 그냥 전진한 셈이지요. 물론 이런 사실과는 완전 별개로 지금 시위는 앞도 뒤도 없는 무정형인 것은 맞습니다. 경찰도 하도 막다막다 안되니까 무대책이 대책이다 라고 깨달았는지 그냥 냅두더군요. 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