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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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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09 01:31
남자라면외길 // 그런 뜻을 가지고 있는 단어도 있을지도요... 하지만 제가 알고 있기로는 끝이 막혀있는 굴인 탄광의 맨 끝부분을 막장이라고 하고, 거기서 일하는 것이 매우 고생스럽고 고되기에 어지간해서는 막장에서는 일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인생에서 이것저것 하다가 모두 실패하고 들어가는 곳이 막장이어서, 막장인생이라는 말이 유래되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07/06/09 03:10
여기서 도계분을 만나네요. DEICIDE님이 도계 사람일줄 몰랐는데.. 이거 반갑네요; 본명이 재원이신가요; 저희 형이랑 이름이 같으시네요;
쩝.. 탄광에서 낙석이라던가 폭파라던가.. 그리 좋은 기억이 있는 단어가 아니지만.. 이 글을 보니까 아버지 생각이 나네요.
07/06/09 05:34
그렇군요.. 그치만 요즘 요행하는 막장은 무한도전에서 박명수씨가 계속사용해서 퍼진거 같던데... 안습은 지상렬씨가 만들어낸거 같던데...
07/06/09 10:51
아..무심코 클릭했는데 정말 좋은 글이네요. 고맙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막장, 막장 비웃어댔는데, 이렇게 숭고한 삶이 그 '막장'에 있었군요. 왠지 콧날이 시큰합니다.
07/06/09 12:16
막장은 마지막 탄광을 이야기하는 거죠. 탄광은 지하로 지하로 내려가는데, 산소가 부족하기도하고, 분진이 많다보니 폭발의 위험도 크고요. 막장에서 폭발이 일어나면 그냥 죽는 거더군요. 그래서 정말 목숨걸고 돈을 벌어야하는 사람들이 막장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막장인생'이란 막장에 가야하는 인생을 말하는 거죠.
막장이란 건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단어는 아니라고 하더군요. 60년대쯤 독일에 간호사와 광부를 수출하던 때가 있었잖아요? 그때 독일에 광부로 간 사람들이 막장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거길 막장이라 부르면서 발생한 단어라는 말을 5년쯤 전에 흘려들은 기억이 나네요.(물론 독일에 간 한국사람들이 그렇게 불렀단 말입니다.)
07/06/09 12:51
뭐, 자기 만족과 이타심이 대립되는 것은 아닐 테니까요. 이타심의 대부분은 자기만족적일 수 있고, 역으로 자기 만족은 이타 행위에서 얻어지는 경우도 많을 테니...
07/06/10 14:01
아 오랜만에 추게댓글 퍼레이드..
앞으로 절대 나쁜뜻으로 쓰는 일 없도록 해야겠네요. 누구보다 자식들을 먼저 생각하시는.. 누구보다 자식을 위해 헌신하시는 그런 부모님께서 보내주신 대학.. 헛되이 보낼 수 없죠. 추게 외치고 공부하러 떠납니다^^; 좋은 글 정말 감사합니다.
07/06/10 15:11
추게로...
저도 외가가 도계에 있어서 초등학교 때 기차 타고 가 본적이 있는데 순간 기차가 멈췄다가 올라왔던 길을 거꾸로 내려 가서 놀란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도 그 기차 뒤로 갔다가 다시 가는지 궁금하네요.
07/06/10 18:44
그저 '이런 것도 있습니다' 라는 의도로 올렸던 글이었는데
이렇게 많은 분들이 분에 넘치도록 좋은 이야기 해주실 줄은 몰랐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Free BBS 에 있는 원본 글에, 본문중에 사진 몇 장을 HTML로 추가로 걸어 놓았습니다. 그리고 저의 글을 다른 곳으로 퍼 가고 싶다고 저의 의중을 묻는 분들... 아무런 눈치 보지 마시고, 마음껏 하셔도 됩니다. ㅡ_-a;; 제가 올린 글이라고 해서 저의 소유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게 어떻게 제 소유가 되겠습니까. 마치 휴대폰이 나 혼자 가지고 있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고 누군가가 그것으로 전화를 걸어줄 때, 내가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 때 의미가 있듯이 제가 쓴 글 또한 그것을 읽는 사람의 소유입니다. 저는 월요일에 부대로 복귀합니다! 이제 군생활은 80여일 정도 남아있습니다. 다시 찾아뵙게 되는 그날까지, 모두들 안녕히 계세요.
07/06/10 18:55
satoshis // 도계분이신가요? 저도 이런 곳에서 고향분을 만나게 될줄 몰랐습니다... ㅡ_-a;; 반갑습니다!
hope2u // 예. 우리나라 유일의 '스위치백' 구간이라고 하여, 흥전역 - 나한정역 간에 높은 산을 오르내리기 위해 철도를 Z 형태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때문에 약 5분 정도 열차가 뒤로 운행하지요... 지금도 남아 있습니다.
07/06/10 19:48
DEICIDE님// ACE 게시판 글은 수정이 안되나요?
잘 몰라서 일단 freeBBS의 사진 추가된 글을 복사해서 다시 가져왔습니다.
07/06/10 20:12
pgr에서 처음 외처보는 말
추게로!!!!! 정말 '막장'이란 단어. 함부로 쓸 말이 아니네요... 뭔지도 모르고 우스갯소리로 떠벌리고 다녔던 제가 부끄러워집니다...
07/06/11 21:16
좋은 글입니다^-^~
요즘 시험기간이라 여유도 없고, 삭막했었는데 그 와중에 이 글을 통해 잊고 있었던 여러 감정들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꼭 추게로 가기를~
07/06/12 00:35
뒤늦은 댓글입니다만, 정말 오랜만에 감동적인 글 고맙습니다. (그들이 오다 리뉴얼도 다시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
추천게시판 입성 축하드려요!
07/06/12 00:39
디씨와 무한도전에서 쓰이기 전에 막장이란 말을 친구들에게
유행시키면서 자랑이라고 떠벌리고 다니던 제가 너무 부끄러워서 얼굴이 다 화끈거리네요.
07/06/12 15:46
정말 뒤늦은 댓글이지만.. 잠시 숙연한 마음 금할 길이 없네요
막장 이라는 제목만 보고서, 머 그저 그렇겠거니 했는데 추게에 있는 것을 보고 읽었습니다... 좋은 글 감사드리고, 몸 건강히 제대하십시오..
07/06/15 21:09
피지알에 정치적인 글을 쓰기가 참 부담스럽지만 한마디 꼭 쓰고 싶습니다.
맨 위의 사진 두장의 출처, 특히 위의 사진이 누구인지 아시나요? 손학규 전 경기도 지사입니다. 이 사진은 작년 9월 11일 민심대장정 중에 충북 보은의 마로탄광에서 광부들과 함께 '막장'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이날 각 포탈의 메인에는 까맣게 탄을 튀집어 쓴 손 전 지사의 사진이 메인에 걸렸었습니다. 사진들의 댓글들을 봤습니다. "쇼하지 마라", "옆 사람은 하얀데 왜 자기만 까맣냐" 등등의 악플이 많았습니다. '탁상공론 하지 마라', '자기들 끼리만 논다' 등등 온갖 욕을 하면서도 일반적인 정치인과 다른 이런 행보를 하면 "쇼 하고 있네..."라고 말하는 모습을 보며 참 많은 생각을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또 한가지 생각나는 에피소드가 있는데 지사님이 탄광에 들어갔다가 나온 후에 같이 일한 동료들과 술을 마시는데 계속 집에서 전화가 오더랍니다. 지사님이 직접 받아서 통화하기도 했었는데 나중에 들으니 조금만 집에 늦게 들어와도 집에서는 혹시 무슨 일이 생긴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때문에 이렇게 전화를 한다는 말을 듣고 왠지 모르게 가슴이 찡해졌었습니다.
07/06/15 21:33
이렇게 많은 분들이 고생 하셔서 얻을 수 있었던 것 중 하나가 연탄입니다... 요즘은 찾아보기 힘들어 지기는 했지만, 연탄 두장이면 따뜻한 밤을 지낼 수 있었던 예전 겨울이 생각나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07/10/22 13:02
사진이 깨져서 안 보이는게 너무 아쉽군요. 대충 어떤 사진일지 상상이 가긴 하지만요.
직접 가보진 않았지만 말씀하시는 것만 들어도 막장 속 그 숨막힐 듯한 어둠과 열기가 상상이 갑니다. 그런 곳에서 매일 같이 30년을 일하셨다니... 다른 말 다 필요 없이 글쓴분 아버님은 영웅이십니다. 또한 가족들을 부양하기 위해 때로는 목숨을 걸고, 때로는 온갖 수난을 다 참아가며 묵묵히 일하시는 이 땅의 아버지들이 전부 영웅이시겠죠. 나이 들어 가정을 꾸리게 되었을 때 저도 그런 영웅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10/01/26 16:01
좋은글입니다.. 하지만 특별한 감동을 느낄 수는 없네요...
글쓴이의 아버님은 훌륭하고 성실하신 분임에 틀림없습니다만.. 하지만 우리네 아버지들... 또 이제 우리 자신도... 모두 저와같이 살아남기위해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하고 살아가지 않을까요... 막장이란 장소가 특이성은 있지만... 누구보다 무슨일보다 이건 너무 힘들다... 이런 판단을 내리면 안되지 않을까요... 예를 들자면.. 그냥 흔히 볼수 있는 동네 PC방 사장도 혹은 그속의 알바생도... 정말 하루하루 치열하고 열심히.. 힘들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막장이라고해서 특별할건 없어요... 또한 막장에서 일한다고 해서 특별히 정말 힘들고 고달픈 삶이다.. 라는 전제를 깔수도 없구요.. 막장에서 일하시는분이 윗글에서처러 모두 성실하고 한우물만 파는 분들은 아닐테니까요.. 그 속에서도 밤마다 술병을 놓지못하는 흔히 말하는 알콜 중독자도 있을수도있고요... 이말 저말 횡설수설 하네요.... 아무튼... 이런글은 좋은 글 입니다만.... 어찌보면 직업에 대한 편견을 더 갖게되고... 모든 직업은 평등하다는 말과는 어울리지 않는듯 하네요... 누구나 다 '막장'에서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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